장기표라는 사람(현재는 신문명정책연구원이라는 1인 연구원의 원장). 어떻게 보면 골수 운동권 출신 재야인사가 보수 대통합에 참여한다? 정말 낯설고 믿기지 않는 행동이다. 그런데 한때 노동운동의 아이콘이라던 김문수 씨가 우리공화당에 참여하여 박근혜 석방에 앞장서고 삭발하는 거 보면 도대체 이 사람들의 진정한 실체는 무엇일까 의아해진다.
궁금하여 장기표의 정치 이력을 좀 더 살펴보니 1992년 국회의원 선거때부터 끊임없이 제도권 정치에 들어가려고 노력하여 선거에 나가서 계속 낙선하고, 선거때마다 당을 창당하거나 입당하고 낙선하면 바로 당을 탈퇴하는 철새 정치인이나 할 짓을 계속 해왔다. 결국 제도권 정치에서 이상한 사람으로 낙인찍히더니 이제 와서는 문제인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고 보수 언론(신동아, 정규제의 펜앤드마이크)과 인터뷰하고 매주 수요일마다 광화문에서 문제인 정권 퇴진운동을 벌이고 있다.
글쎄... 본인이 80년대에는 존경받는 재야 민주화 인사였는지 모르지만, 결국 제도권 정치에 진입하지 못하고 아무도 찾아주지 않으니까 본인의 이념 스펙트럼하고는 전혀 안 맞는 보수 대통합을 위해 일한다는 것을 남들이 납득할 수 있을까? 오히려, 보수정당에게 이용당하는 것일 수도 있다.
이 사람이 주장하는 내용을 보면 문재인 정권은 독재정권이고 문 대통령은 측근들인 주사파에 둘러싸여 있어서 이들의 지시에 따라 행동하는 허수아비라고 주장한다. 어떻게 보면 자유한국당이 주장하는 것보다 더 심한데. 본인이 운동권이었기 때문에 운동권의 생리를 더 잘 안다고 한다.
그래서 무조건 반문 연대해야 하고, 심지어 총선 이후에 문 대통령은 탄핵까지 당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 정도면 거의 가짜 뉴스의 생산 본거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