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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놔! 가서 참여연대 이놈들 다 불태워 버릴 테니까. 저리 비켜!"
정면에 가스통을 매단 대한민국고엽제전우회의 승합차는 참여연대 사무실을 향해 돌진했다. 급하게 달려간 경찰 20여 명이 참여연대 건물 약 30미터 앞에서 차량을 저지했다. 검은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몸에 모조 권총과 총알을 두른 고엽제전우회 회원이 내렸다.
"이 미친 X들, 저리 안 비켜! 경찰이 할 일이 없어 빨갱이들을 지키고 있어?!"
이어 승합차에서 다른 회원들도 내렸다. 이들 역시 경찰에게 심한 욕설을 하며 고함을 질렀다.
"내가 빨갱이랑 총질하고 있을 때 너희들은 태어나지도 않았어! 이 XX들이, 어디서 빨갱이 편들고 있어! 죽고 싶지 않으면 비켜!"
경찰은 애원(?)하다시피 이들을 저지했다.
"선배님! 참으십시오. 말로 하세요, 말로. 이러시면 안 됩니다!"
고엽제전우회는 가스통 매달고 돌진, 경찰은 '선배님'이라 부르며 시너 압수
하지만 "선배님"은 참지 않았다. 대신 주먹으로 '후배' 경찰의 가슴을 후려쳤다.
"퍽!"
제법 큰 소리가 났다. 경찰들은 당혹스러워 했다. 그래도 '선배님'들을 연행하지는 않았다. 대신 경찰은 "아니 왜 이러세요!"라며 길을 막았다. 이어 경찰은 승합차에서 가스통을 떼어내 압수했다. 포위된 '선배'들은 가스통을 들고 사라지는 경찰을 향해 계속 "야, 그거 안 가져와! 다 폭파해 버릴 테니까, 당장 가져와! 빨갱이들 다 태워버려야 해!"라고 외쳤다.
하지만 '후배' 경찰들은 '선배님들' 가스통을 들고 어디론가 사라졌다. 가스통에는 화염방사기도 달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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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17일 오전부터 서울 통인동 참여연대 사무실 앞에서는 한판 '전쟁'이 벌어졌다. 군복을 차려입고 나온 고엽제전우회 회원 200여 명은 참여연대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이들의 외침은 대개 이러했다.
"참여연대 폭파시키자!"
"참여연대는 김정일의 품으로 가라!"
"이적단체 참여연대를 우리 힘으로 응징하자!"
군복을 착용한 고엽제전우회 회원들은 구호만 외치지 않았다. 일부 회원은 소주병과 생수통에 시너를 담아왔다. 경찰은 시너가 담긴 소주병 17개를 압수했지만, 일부는 시너가 담긴 생수통을 참여연대 건물에 투척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참여연대 건물 주변에서는 한동안 시너 냄새가 진동했다.
이들은 "우리는 물론이고 여러 보훈단체는 참여연대처럼 좋은 건물에서 생활도 못하는데, 참여연대 빨갱이들은 무슨 돈으로 이 건물에 입주했는지 조사해야 한다"며 "청와대 주변에 이적단체가 버젓이 있다는 것 자체가 국가 안보에 큰 위협이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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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갱이들 불태우겠다"며 시너 투척... 그런데도 연행자는 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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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들은 "혹시 참여연대가 김정일이 보내준 자금으로 이 건물을 산 것은 아닌지 국가는 철저히 따져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고엽제전우회는 성명서를 통해 "참여연대는 진보도 좌파도 아니고, 그냥 김정일에게 맹목적으로 충성하는 종북주의자들"이라며 "참여연대는 김정일 앞잡이로 나서 국민들 등에 칼을 꽂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고엽제전우회 지도부는 규탄 발언과 성명서 낭독 후 짧게 집회를 마치려 했다. 하지만 일부 회원들은 달걀과 시너가 든 물병을 참여연대 건물에 투척하며 경찰 저지선을 뚫고 건물 안으로 진입하려 했다. 경찰 약 300여 명은 참여연대 앞에서 이들을 막았다. 고엽제전우회 회원들은 이런 경찰에게 분통을 터뜨렸다.
"우리는 지금도 손에 M16 총을 쥐어주면 바로 북으로 쳐들어가 싸울 수 있어, 이 XX들아! 전쟁 나면 참여연대 애들이 너희들부터 없앨 거야! 그걸 알아야지! 당장 김정일 앞잡이들 다 끌어내!"
이처럼 보수우익 단체의 집회가 격렬해지고 행동이 거칠어지면서, 참여연대 관계자들은 "일상생활 자체가 잘 안 된다"며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집회가 진행되는 동안 참여연대 출입문은 굳게 닫혔고, 근무자들조차 자유롭게 출입을 하지 못했다.
한 참여연대 근무자는 "여기서 근무하는 사람으로 얼굴이 알려지면 보수단체 관계자들에게 무슨 봉변을 당할지 모른다"며 "밤낮없이 사무실 앞에서 집회가 열리니 식사도 제대로 못할 지경이다, 경찰이 경비를 좀 더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참여연대 쪽은 "가스통을 메고 건물로 돌진하려는 보수단체 관계자는 물론이고, 시너를 투척한 사람 그 누구도 경찰에 연행되지 않았다"며 "정부에 비판적인 시민사회단체는 기자회견도 못하게 하는 경찰이 보수단체에게는 너무 관대한 것 아니냐"고 경찰의 이중 잣대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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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오랜만에보는 가스통할아버지...아직 안죽고 살아있엇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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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미쳤습니다.맞습니다요
정치하는자들이 미쳤고 나라가 미쳤는데 경찰이라고정상일까요..화가납니다...
경찰은 정치중립을 지켜야 합니다. 보수, 진보를 불문하고 테러는 허용해서는 안 됩니다. 어떤 사람들은 흉기가 아니라 촛불이나 깃발 갖고 있는 것도 빼앗으려고 하면서, 누구는 가스통에 신나까지 들고 있는데도 연행하지 않는군요... 저게 어디 공무원입니까? 그놈들의 2중대 아닌지 ㅋㅋㅋㅋ
기가 막히는 구만 저런것들에게 저놈들한테경찰이 선배님이라고 부르네 ㅋㅋ
고엽제 피해자들이면 월남참전자 들이니까 정권유지 명분 수호자들이라 해야 맞겠네요. 돈받고 사주받아 움직이는 단체가 아니라면 저럴수는 없는것 아닌가? 솔직히 우리나라는 태생부터 옳은소리 하는 사람은 모조리 빨갱이로 몰아대는 것이 문제다. 나도 13년을 복무했고 우리 형님들 전부 군생활 마쳤으며 고인이 되신 아버지 7년, 작은 아버지 7년, 큰아버지 6.25때 전사, 큰 자형 월남전 참전 했음. 그럼에도 불구 옳은소리 한다고 빨갱이 소리를 들어야 하는 이 나라는 도대체 뭔가? 애꿏은 시민들 을' 빨갱이' 라고 몰아 테러를 해도 면죄가 되는 이 나라가 정말 이상한 나라... 저 행동이 조폭들의 집단 허세와 다를게 뭐 있을까
이럴수 밖에 없는게 경찰이라는 조직이 보수를 지향하는 조직이고..위의 명령에 따라서 반대하거나 항명은 꿈도 못꾸는 그런보수적인 조직이고 보수를 지향한다는 보수단체와 만났으니 서로 반가울수 밖에요..체포는 있을수도 없는 일이죠..경찰과 검찰은 국가의 치안을 담당하면 되고 어느정당이 정권잡든 우파가 집권하든 좌파가 집권하든 자신의 일만 하면 됩니다만..늘 경찰과 검찰은 정권에 휩쓸리다 보니 우파가 집권하니 우파를 지지한다는 저런 극단적인 극우파에게 무조건 면죄부를 주고 그들을 보호하는 겁니다..
만약 좌파가 집권했다면 저들은 구속영장 청구했을것이고 극좌파인 민주노동당이 집권했으면 저들은 교도소 가고도 남았죠..우파..좌파 누가 집권하든 자기일만 하면 되는데 막상 정권에 맞게 할수밖에 없나 보네요..민주당 때도 그랬고..제발 경찰 검찰은 보수를 지양하고 모든것을 합리적으로 판단및 조치했으면 합니다..참고로 예전에 한 경찰관이 경찰들의 직원전용방에 경찰이 달라지자 썩은 조직을 바꾸자 하는식으로 글을 남겼는데 윗머리들은 그 경찰을 파면 시켰죠.이유는 예전에 절도범 한명을 놓쳤다는 이유입니다.
절도범 한번도 안놓친 경찰이 대한민국에 몇명이나 있을까요..그 경찰은 훌륭한 민주경찰인데 그를 파면시킬려고 털어서 먼지를 내겠다는건데.자신들의 잘못된 모습을 바꾸고 멋지게 새롭게 태어나자는 훌륭한 민주경찰동료를 파면시켰죠.경찰이란 조직이 얼마나 보수적인인지를 알려주는 경우입니다.위에서 명령하면 따를것이지 니까짓게 토를 달어?하는 식이죠..대단 합니다..법이 공정해야 국민들은 법을 신뢰하고 사법기관이 공정해야 국민들은 신뢰하고 아껴주는 마음을 갖게 됩니다..
불법폭력 시위는 엄중하게 대처한다더니...
이 나라는 이제 기대 할것이 없습니다 정의도 미래도 없습니다 ............아직은......................
안타까울따름.... ........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