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숱한 경계를 거니는 여정이다. 의도하지 않게 늘 생성되기 마련인 경계는 시간과 공간, 기억과 경험, 상상 과다의 일상에서 기원하며 갈등과 시행착오의 근원이자 별도로 생성되는 반증 가능성의 공간에서 혼재 상태로 머물게 한다. 다른 사유가 침투하기 어려운 내적 관념이 굳은 상태의 사람에게 외부 자극은 자기 영역이 전복될 두려움에 방어기제의 작동으로 두터운 경계는 생성되기 마련이다. 이런 생존본능은 누구나 내재되어 있으며 일정한 단계를 거치며 허물어진 인간 의식의 확장과 발전을 이루게 된다.
붉게 젖은 가슴으로 한 생을 횡단해가는 새들의 환상통을 보는 것도 우리들 삶의 모습의 확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