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올해 조영욱은 팀을 위해 희생하는 부분도 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조영욱은 톱이 맞는 선수인데, 팀 상황 때문에 윙어 땜빵을 본다고 느끼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단 조영욱 커리어를 살펴보면, 조영욱은 항상 스트라이커에서 뛸때 윙어로 기용될 때보다 훨씬 좋은 퍼포먼스를 보였습니다
이영표 해설에게 극찬 받았던 2017년 u20 월드컵,
비록 부상 때문에 길지는 않았지만 페시치와 주전 투톱을 이뤘던 2019 시즌,
10경기 8골 1어시를 올린 2021 시즌 후반기,
a대표팀 데뷔골을 터트린 벤투호 시절,
조별예선만 뛰고 득점왕 차지한 2022 u22 챔피언십,
커리어 하이인 2023 시즌,
7경기 4골 3어시로 조기전역을 얻은 2023 아겜
이것들은 모두 조영욱이 스트라이커로 기용되었을 때입니다.
반면에 윙으로 뛰었던 2020시즌, 2021 시즌 전반기, 2022시즌, 올림픽 대표 김학범호, 2024 시즌 때는 혹평 혹은 부족하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심지어 도쿄 올림픽 때는 아예 탈락했고요.
그리고 그 다음으로, 조영욱을 톱으로 써서 성공시킨 감독들은 아래와 같으며 한번쯤 살펴볼 가치가 있습니다.
신태용: 변화무쌍하고 공격적인 전술을 쓰는 감독
최용수: 쓰리백 기반의 수비 전술이 좋고 윙어를 잘 못쓰던 감독
황선홍: 무전술, '해줘' 축구
벤투: 현재 전술의 기본을 잘 따르고 선수의 장점 활용 및 단점 상쇄가 좋지만 공격 세부 전술의 디테일이 살짝 부족한 감독
안익수: 이론적인 부분은 좋지만 선수를 끼워 넣는 부분이 있고, 로테이션 없이 주전을 갈아버림
정정용: 서울이랜드에서 대차게 망했던 감독
황선홍 같이 전술 역량이 없는 감독이든, 신태용 같은 공격 전술이 뛰어난 감독이든, 벤투 같이 현대 축구의 기본이 탄탄한 감독이든 상관없이 잘 써먹은 것이 '스트라이커 조영욱' 입니다.
이것을 다르게 말하면 '스트라이커 조영욱'은 전술적인 난이도가 상당히 낮고 성공 가능성이 높은 것이라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그 황선홍 조차 성공시킬 정도로.
이 사실을 김기동 감독이 모를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지금까지 조영욱을 기용한 모든 감독이 한번씩은 써본 것인데 그중 전술적 역량이 최고 수준인 김기동 감독이 모르는 것은 말이 안되죠.
그런데도 김기동 감독은 호날두 영입이 사실상 실패하고, 기존 톱 자원 김신진과 박동진이 혹평 끝에 방출되었음에도 사실상 일류첸코만 굴리고 조영욱 톱은 기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조영욱(181cm)의 키가 작아서 그렇다고 보기에는 조영욱보다 더 작은 강성진(178cm) 린가드(175cm) 제로톱은 몇번 써서 신빙성이 떨어집니다.
(선수들 키는 다음 인물 정보에서 가져왔습니다.)
현재 김기동 감독은
'조영욱 톱'이 국대, 리그 상관없이 다양한 감독들에게 사용되어 확실한 성과가 쌓인 선택지 임에도,
검증된 적이 없는 '강성진 톱'이나 모든 면에서 부족한 모습을 보인 '호날두 톱'을 일류첸코의 백업으로 쓰고 조영욱은 윙어로만 기용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6월에는 조영욱을 왼쪽 윙에 기용해서 매경기 혹평을 받았음에도 한승규가 나가리 될때까지 조영욱을 계속 왼쪽 윙에 기용했습니다.
이것은 어떻게 보면 조영욱을 톱으로 올릴 경우 윙어에서 기대할 만한 선수가 없기 때문에 일류첸코를 굴리고 조영욱을 윙으로만 기용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나마 강주혁이 가능성을 몇차례 보였지만, 손승범, 이승준, 임상협, 김진야, 강성진, 윌리안등은 조영욱 보다도 못한 퍼포먼스를 보이거나 부상으로 아웃되었다가 밀렸습니다.
당장 오늘 경기만 해도 교체 투입된 윌리안, 강성진, 임상협 같은 윙어 자원과 조영욱의 경기력 차이는 확연했습니다.
그래서 조영욱은 스트라이커 자리에서 100% 기량을 발휘하지만 다른 2선 자원의 퀄리티가 너무 안 좋은 탓에 어쩔 수 없이 윙어 땜방을 보고 있고, 그 영향으로 아쉬운 부분이 나온다고 봅다.
개인적으로 조영욱이 스트라이커 자리에서 일류첸코와 경쟁구도로 가면 주전으로든, 백업으로든 지금보다 훨씬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일거라 생각합니다.
첫댓글 저도 조영욱은 톱이 더 맞다고 봅니다. 님 말씀처럼 김기동 감독님도 뭔가 사정이나 생각이 있기에 아쉽게 톱에 못나온다고 생각하는 중 ㅠ
ㅇㅈ
그냥 오른쪽이 답이 없어서임
개인적으로 강성진이 우측윙에서 잘해줘야된다고 생각하는데 발전이 없으니 제로톱 테스트하고
그걸 조영욱이 땜빵…
그냥 강주혁 우측 조영욱 톱으로 썼으면 좋겠네요
영욱이도 성진이도 뭔가 한번 더 스텝업 해야 되는데 그게 더딘 느낌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