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에게 살해당하지 않는 47가지 방법-잘못된 건강 상식에 속지 마라[PART4]- 28.영양제보다 매일 달걀과 우유를 먹어라
달걀과 우유는
완벽한 천연 영양제이다
인류는 아주 먼 옛날부터 새들의 알과 염소나 소의 젖을 귀중한 영양원으로 섭취해 왔다. 달걀과 우유는 다른 식품에 비해 싼 편에 속하지만, 20종류 이상의 아미노산을 전부 갖고 있는 영양이 풍부한 완전식품이다. 대부분 첨가물도 없고, 조리하든 하지 않든 간단히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이외에 가공식품인 버터, 치즈, 요구르트, 마요네즈 등도 우수하고 가격도 적당한 식품군이다. 우유를 마시면 소화가 안 되거나 배가 아프고 설사를 하는 ‘유당불내증(乳糖不耐症)’이 있는 사람은 그 대신에 요구르트나 치즈를 먹으면 된다.
달걀은 특히 반숙 상태에서 소화가 아주 잘돼 이유식이나 환자식으로도 매우 좋다. 비타민C 이외의 주요한 영양소를 모두 함유하고 있고, 필수아미노산의 조성도 완벽하다. 노른자에는 뇌와 신경 조직을 만드는 데 꼭 필요한 레시틴(lecithin)도 풍부하다.
우유도 중요한 영양소를 균형 있게 함유하고 있고, 필수아미노산의 성분비도 이상적이나. 특히 칼슘의 함유량은 전체 식품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우리 몸의 20퍼센트는 단백질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 단백질을 구성하는 아미노산은 20종류이다. 그 중에서 몸속에서 합성할 수 없는 9종류를 ‘필수아미노산’이라고 하는데, 1종류라도 부족하면 뼈, 혈액, 근육 등을 합성하지 못하고 영양 장애를 일으킨다.
최근 아미노산 보충제가 인기를 끌고 있지만, 20종류의 아미노산을 하나씩 인공적으로 만들어 배합한 것을 돈까지 들여 섭취한는 것은 정말이지 어리석은 일이다. 이보다는 달걀과 우유를 매일 먹고 마시는 것이 훨씬 이익이다. 이보다 완벽한 천연 영양제는 없다.
100세가 되어서도 혼자 일어나서 옷 입고 화장실 가는 일들을 거뜬히 해내는 사람들의 공통된 식생활 특징이 있는데, 그것은 다름 아닌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고 있다’는 점이다. 혈액 속 단백질의 일종인 혈중 알부민 수치를 측정하면 영양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
기름진 음식도 먹어야
오래 산다
지금부터 40년 전, 도쿄 도(都) 노인종합연구소가 세워진 1972년에는 100세 이상의 인구가 405명밖에 되지 않았다. 이 연구소가 그들 중 100명의 식생활을 조사해 보니, 채식만 하는 사람은 없고 전원이 육류, 생선, 달걀, 유제품 등의 동물성 식품을 당시의 고령자 평균보다 많이 먹고 있었다. 물론 달걀의 콜레스테롤이나 유지방이 걱정되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이 연구소는 1976년부터는 당시 ‘장수 지역’으로 유명했던 도쿄도 고가네이(小金井) 시의 70세 남녀를 대상으로 식생활을 추적하기 시작했다. 10년 후, 80세가 되어서도 살아 있는 사람의 ‘하루 총섭취 에너지에 대한 지방 비율’을 조사해 보니, 남성은 10년 전의 23.7퍼센트에서 26퍼센트로, 여성은 22.5퍼센트에서 26퍼센트로 지방 비율이 늘어나 있었다. 70세가 되면서 그전보다 ‘기름진 음식’을 더 많이 먹기 시작했다는 의미이다. 지방이 콜레스테롤과 호르몬을 만들어 우리 몸을 건강하게 유지한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알고 있었던 것이다.
앞으로 인류의 수명이 어떻게 될지 예단할 수는 없지만, ‘90년 또는 100년 인생’이 될 가능성은 현 시점에서 볼 때 아주 높다. 이를 위해 몸과 뇌를 건강하게 유지하려면 단백질과 지방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매일 달걀과 우유를 먹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다.
*위 글은 곤도 마코토(近藤誠)의 “의사에게 살해당하지 않는 47가지 방법”(더난출판, 이근아 옮김) 중 일부를 옮겨본 것입니다. 곤도 마코토는 1973년 게이오대학교 의학부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미국으로 유학 가 석사,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국립 도쿄 제2병원(현 국립병원 도쿄 의료센터) 방사선의학센터를 거쳐, 1983년 임상 동기들 중에서 가장 빨리 게이오 의과대학 방사선과 전임강사가 되었다. 유방온존요법의 선구자로 알려져 있으나 암은 무조건 수술이나 항암데 위주로 치료하는 기존 의학계 입장에서는 눈엣가시라 전임강사에서 출세길이 막혀버렸다. 정년을 1년 앞둔 2013년에 곤도 마코토 암 연구소(www.kondo-makoto.com)를 개설하여 세컨드 오피니언 외래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항암제는 효과가 없다’, ‘건강검진은 백해무익하다’, ‘암은 원칙적으로 방치하는 편이 좋다’는 등의 위험한 고백으로 의학계에서는 눈 밖에 났지만 환자 중심의 치료를 실현하기 위해 의료정보 공개에 적극적으로 앞장서고 항암제의 독성돠 확대 수술을 위험성 등 암 치료에 관한 정보를 일반인들도 알기 쉽게 소개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2년 제60회 기쿠치간상을 수상했다. 이 책은 환자를 상품으로 취급하는 현실에서 자신보다 환자를 더 사랑한 의사의 진심 어린 고백을 담고 있다. 과잉 진료로 이어지는 조기 암 진단이나 건강검진에 현혹되지 않도록 의학 상식을 넓혀줄 뿐만 아니라 병원과 약을 멀리함으로써 건강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