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다닐 때
동료들이 많이 살던 곳,
고잔역에 내렸더니 구절초가 만발을 했네요.
얼굴은 모르지만
전화를 통해
얼마나 좋은 친구인줄을 알았기에
만나고 싶었습니다.
구절초가 흐드러진
이 가을에
이제 아들집에서 이러쿵 저러쿵
챙겨줄 일도 없구요.
친구들이나 만나기로 했습니다.
어메 좋응거^^
아들 짝 찾었으니
띵요^^
더없이 곱고 향 가득한
구절초를
안산, 고잔역에서 만날줄이야
걷기 운동도 할겸
성대역까지 아파트 숲길을
걸어서 갔습니다.
우리 고향은 소나무, 편백나무가 많아서
초록인데
도시에서 이쁜 단풍을 만나게 되네요.
가을은 늘,
쓸쓸하고 슬프고 고독을 씹어서
먹고 싶었는데 하하하하하
올 가을은 유난히
아름담기만
합니다.
^^
친구를 만나 얼싸안고 소녀들 마냥 기뻐했습니다.
동갑나기라 통하는 구석도 많고
아마도 이 친구하고도
오래 오래
좋은 인연이 되어 마음을 주고 받으며
멋진 노을길을 함께
걸어가지
않을까,
아들을 치워버리는 이 기쁨이
이렇게 홀가분하고
ㅋㅋㅋ
다음엔 남편을 치워버릴려고 합니다.
저세상으로 보낸다는것이
아니고
또 헤어진다는 것도 아니고
도시를 그리는
사람에게
도시에서 살도록 그리
기회를 주려구요.
난! 참 현명한 아내가 아닌가 스스로 자랑스럽다니깐요.
우엑!!
첫댓글 홀가분이 눈앞에??
오죽 답답했었으면 이런 표현을..... ㅋ
오늘도 가쁜하고, 힘차게~~ 힘!
부메랑니 1 떵요. 이번 정모에 한번 뵙고 싶은디 안오시남요. 어느분이 이렇게 답글을 항개도 빼놓지 않고
달으시는지 무척이나 궁굼하답니다.
구절초!
화려하지는 않지만 항상 정겹게 다가오는
그 구절초가 우리 농장에도 제법 많이 피었습니다.
오늘부터 날씨가 차가워지는 느낌인데
환절기에 감기 조심하세요
저희집 언덕에도 환하게 웃고 있어요. 요게 얼마나 잘 퍼지는지
한포기만 나와서 가을이 되면 방석만하게 핍니다.
저녁엔 추워서 감기 걸리기 딱 좋은 날입니다.
건강 잘 챙기셔요^^
우~엑 !
남편 어디로 보낼려구 ?
우리 남편두 같이 보내게 ㅋㅋㅋ
그럴까 수원 화서역 근처 우리 아파트로 오시라고 합시다.
두분이 장기나 두시면서
정답게 살으시라고 ㅎㅎㅎㅎ
나두 노처가 하나있는데 누가안잡아가나 나두 보내게
그참 진작에 말할 것이지 사돈 할줄 어찌알것는가.
아덜룸 친구들이 서너명 있는디
뚜쟁이 노릇을 좀 해볼까나 ㅋ
ㅎㅎㅎ
보내면 섭 할 거유
있을땐 몰라도 없을땐 아는것이 사람이거든....
글기는 하겠지만 ... 몇십년을 같이 산다는건 고문이기도 하거등요.
요리 결정을 내리는 것도 용기가 필요했다는거
이해 하실랑가요^^
예. 제가 생각혀두 참.현명한 아내인것 같군요. 글 잘 봤습니다.
얼마전 구절초의 냄새가 공주 영평사에서 날아 오더니 안산 고잔역 주변으루 퍼지는군요. ㅎ
고럼.뭐여? 남푠님을 공주루 날려보내실려우? ㅎㅎ
자룡님 같이 살으시게요. 흐미 ~거기도 시골이잖어요.
공주는 지가 좋아하는 곳이구먼유
고럼. 같이 한번 오서유?
연락 주시믄 제가 마중 나갈테늬께~~^^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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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에서 뻔하지 죽지도 않았는디 먼 과부소리를 듣것어요.
날도 추우니 아파트로 보내는 겁니당^^
떽....
모두 떠나보내면 홀가분 하려나...ㅎ
한번 해바바 ~~~~~그람 알꺼 아녀 ㅎㅎㅎㅎ
구절초시인 정호승씨가 생각나는군. 고저녁한 고잔역...
근데 육지의 끝에있는 집은 어떻게하고고 맨날 수원 서울나들이야?
좋겠수!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