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합당 시한 다음 주로 못박겠다”…안철수에 ‘최후통첩’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의 합당과 관련해 “시한은 다음 주로 못 박겠다”고 최후통첩했다.
이 대표는 31일 페이스북에 “제가 안 대표를 예우하는 것은 ‘대선주자 안철수’의 가치를 인정하기 때문”이라며 “합당 협상을 오래 지속해왔고 길게 끌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또 국민의당이 ‘시간이 부족하다’고 한다면 그 시간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 입당 이후 변화된 상황에 적응할 시간뿐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다음 주가 지나면 저는 휴가를 간다”라며 “휴가 이후에는 안 대표를 봬도 (경선) 버스 출발 전까지 제대로 된 합당을 위한 충분한 시간을 갖기 어렵다”라고 다음 주를 마지노선으로 설정했다.
이어 “기사 내용처럼 당헌·당규를 변경해 안 대표가 국민의당 후보로 대선에 나간다는 것은 국민의당 사정이지 저희의 고려대상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국민의당 인사들은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시) ‘이준석이 대표가 되면 합당은 없을 것’이라는 호쾌한 이야기로 전대에 개입했다”며 “그런 상도의를 벗어나는 개입에도 합당에 의지를 보이는 것은 대의를 위해서다”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김철근 “安, 최악 타이밍 되지 않길… 조건없이 합당하라
김철근 국민의힘 당 대표 정무실장./뉴시스
국민의힘 김철근 당대표 정무실장은 1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를 향해 “조건없는 통큰 합당이 빠른 시간내에 이루어지길 바란다”며 조속한 합당 협상을 촉구했다.
김 실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안 대표 본인 스스로 조건없는 합당을 선언하고 정권교체에 헌신하겠다고 말한지가 벌써 5개월 가까이 되어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실장은 “‘정치는 타이밍이다’라는 말이 있다”며 “(안 대표는)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도 합당 또는 입당의 시기를 놓쳐서 결국 서울시장에 선택받지 못하는 결과를 받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또 다시 최악의 타이밍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안 대표는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로 나섰을 당시 ‘야권 대통합’을 강조하며 국민의힘과의 합당 카드를 꺼내들었다. 하지만 양당 실무협상이 결렬된데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전날 합당 협상 시한을 이번 주로 설정하면서 양당 신경전은 고조되고 있다.
김 실장은 안 대표와 바른미래당, 국민의당에서 함께 일했던 것을 언급하며 “한때 한솥밥을 먹었던 사람으로서 가슴이 아프다” “안 대표를 보면 참으로 안타깝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