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로카드로 살펴보는 아니마/아니무스

[카발라& 타로 연구가]

절제 카드는 질병점에서 혈액순환에 관한 것이다. 즉, 혈액순환을 잘해야한다는 암시이다. 절제 역방향이면 혈액순환이 잘 안되고 있으니 혈액순환제라도 먹어야 한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있다. 컵 두 개를 들고 물을 섞고 있다는 점에서 호르몬과 내분비계의 흐름을 말해준다. 웅덩이의 물을 오른발로 끌어올리는 것은 혈액순환을 해야함을 의미한다. 참고로, 운명의 수레바퀴도 혈액순환과 호흡기 순환과 관계된다. 본 글에서 다루는 질병 관련 의학지식은 참고만 해야 하며 병에 대한 처방과 진단은 반드시 의사들에게 문의 받고 치료해야함을 밝힌다.

또한 절제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대로 일반상식을 따라 살아가라는 뜻이다. 왜냐하면 물웅덩이는 집단무의식(Collective Unconsciousness)로서 조상대대로 유전되고 상속되어온 에너지, 즉 DNA를 뜻한다. 라파엘 천사가 명시된 6번 러버카드에도 선악과가 나오고 8번 컵스에도 붉은 망토의 사람이 나온다. 모두 DNA 조상카르마와 관련된다. 이는 조상대대로 집단무의식을 형성한 사람들의 일반적이고 보편적인 행동방식을 따르라는 뜻이다. 물웅덩이(집단무의식)에 오른발(행위)을 넣고 있는 것은 행동을 집단무의식에 맞추라는 뜻이다. 또한 그는 그러한 인생을 살게 될 것이다...

남자에게 이 타로카드가 나온다는 것은 지성적인 여인을 아니마(anima)로 가지고 있다는 뜻이다. 아니마란 융박사의 심리학에서 나오는 용어이다. 남자의 마음에 존재하는 여성적 이미지를 아니마라고 하며, 여자의 마음에 존재하는 남성적 이미지를 아니무스라 명칭한다. 아니마는 남성들에게 존재하는 여성스러운 모습, 또는 남성이 추구하는 여성적 자아를 뜻한다. 점성술에서는 남자에게는 달 싸인(sign)에 해당하고, 여자에게는 태양 싸인에 해당한다. 물론 비너스 싸인은 남자에게 청년이나 소년 시절의 아니마이거나 애인으로서의 아니마이다. 마스 싸인은 여자에게 소녀 시절의 아니무스이거나 애인으로서의 아니무스이다. 사주명리학에서는 남자에게 결혼 후 부인으로서 아니마는 일지의 처궁의 지표성에 해당하고, 결혼 전 애인으로서 아니마는 용희신 혹은 타궁의 처성을 뜻한다. 여자에게 결혼 후 남편으로서 아니무스는 일지의 남편궁의 지표성에 해당하고, 결혼 전이라면 애인으로서 아니무스는 용희신 혹은 타궁의 남편성을 뜻한다.

자신이 희망하고 꿈꾸는 이상적 아니마와 아니무스 혹은 현실적 아니마/아니무스는 마음, 상황, 나이 그리고 시절인연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한 소녀가 어렸을 때 꿈꾸던 남자를 만나는 것과 그런 남자와 만나 결혼하는 것은 별개라는 것이다. 같을 수도 있고 다를 수도 있다. 더 나아가 그 소녀의 꿈의 이상형도 나이가 들면서 변화하고 진화한다는 것이다. 이 모든 가능성들과 개연성들의 트리를 하나하나 살펴서 상담해주는 것이 진지하고 성실한 상담이다. 물론 그 내담자(client)의 의식수준과 간절함의 정도와 차이를 봐가면서 말이다.

여하튼 남성들에게 존재하는 여성상(女性象)으로 남성 개개인마다 자신 내면에 자신이 존중하는 여성상을 두고 있다. 마치 여신을 모시듯 남성들은 자기 나름의 여성상(여신상)을 모신다. 이 여성상을 아니마라고 한다. 그 아니마를 파괴하면 그는 인생을 자살이나 비참함으로 타락시킨다. 건전한 남편이 외도(外道)를 하는 바람에 서로 상처를 입고 가정과 자신을 파괴하는 것처럼... 이 모든 문제는 아니마/아니무스의 변질과 타락으로 귀결된다. 남녀 세인들은 이러한 연애나 결혼생활의 문제가 생길 때 해법을 찾아서 철학관을 찾기도 한다. 이리하여 상담사로서 역술가는 지혜롭게 선사(Zen Master)의 취모검처럼 정문진언(定文眞言)을 해주어야할 것이다.

반면 여성들에게도 개별적으로 남성상을 두는데 이 남성상을 아니무스(animus)라고 한다. 여성들은 자신이 늘 선망하고 염원하는 남성적 이미지를 마음 한 곳에 두고 있다. 이 남성적 이미지는 아니무스로 마치 꿈속의 ‘백마 탄 왕자’처럼 그녀에게는 삶의 지향성이 되고 삶의 중요한 목적을 이룬다. 여성들에게 아니무스가 퇴화되거나 작아지면 삶에 대한 무기력증을 느끼게 된다. 특히 자신의 아니무스라고 생각하고 투사했던 이상향이 나쁜 삶을 살거나 추한 모습을 보이거나 죽게 되면... 그녀도 마음의 참극을 경험하고 심지어 동반자살로 이어진다. 이 모든 문제는 자신보다 대상으로서 아니무스를 더 사랑하고 아끼기 때문이다. 이 슬픈 진실은 냉철하게 진단하고 분석하여 의식과 에너지로 전체적인 음양법의 가르침을 체득해야 어느정도 풀린다. 물론 어느정도만 말이다...

따라서 남성에게는 아니마가 잘 꽃피고 아름답게 자리 잡아야, 건강한 이성관(異性觀)을 형성하고 삶을 아름답게 살아갈 수 있으며, 여성에게는 아니무스가 아름답게 꽃피고 자리 잡아야 건강한 이성관을 형성하고 그녀의 삶을 아름답게 꽃피워 갈 수 있는 것이다. 예를들어 쌩떽쥐베리의 소설 어린왕자에서 장미꽃과 어린왕자는 순수하고 순결한 아니마/아니무스의 관계를 말하고 있는 것이다...

남자(男命)에게 있어서, 절제 카드의 천사는 여성이나 여인으로 상징치환되고, 이 여인은 여성적이면서도 남성적 자아를 지니고 자신의 남성을 통제하려고 한다. 이 여성 아니마는 흰 옷을 입고 있지만 고위 여사제와는 다른 소통을 좋아하는 중립적 인물이다. 절제 카드에 태양이 존재하는 것처럼, 이 사수자리(Sagittarius)를 대표하는 카드로 불기운을 지니고 있다. 한편 정의 카드는 여교황처럼 물기운을 지닌다. 협력자로서의 아니마에 해당한다. 이런 여성과 동업하면 좋다. 이 남자는 이런 여자를 만나면 마음과 마음에서 진실한 마음의 교류가 이루어진다. 마음을 열고 진실한 마음에서 대화할 수 있는 여성을 원하는 감정 조절을 잘하는 아니마이기 때문에 자신의 감정을 조절해 줄 수 있는 여자와 인연이 된다. 즉 자신의 감정이 힘들 때 자신의 감정을 조절해주고 자신과 대화할 수 있는 아니마이고 또한 물은 돈이므로 이 여성은 돈도 재고해 줄 수 있는 여성이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을 정도껏 베풀 수 있는 여성이고 이 여성을 만나면 남성이 자기의 능력과 이 여성의 능력을 섞어서 새로운 능력을 창조해 낼 수 있어야 한다. 뭔가 새로운 것을 창조하기 위해서 이런 아니마가 오기를 바라는 것이다. 그리고 속 깊은 사랑을 원하는 아니마이다. 그러나 남성 자신이 그러한 아니마를 받아들이고 수용할 수 있는 마음이 되지 않고는, 즉 사주명리학에서 말하는 그리고 점성술에서 말하는 대운(progression)이 오지 않고는 이루어지기 어렵다. 그리고 온다고 해도 그 대상, 아니마 혹은 아니무스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용(用)해야하는지는 당사자 남녀의 의식수준에 달려 있다. 첨언하자마면, 타로마스터들은 이와 같이 절제 카드 외에 정역을 구분해서 78장 타로카드에 존재하는 아니마/아니무스의 다층적 의미들을 정밀하게 해석할 수 있어야 한다...

한편 14번 타로카드 절제가 여성의 아니무스(Animus)라면 이런 남자가 여성에게 온다. 즉 지혜롭고 영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남성적 인물이 온다는 것이다. 동업과 화합 등 서로 간의 진실한 마음의 교류를 원한다. 이 여성은 이러한 아니무스를 만나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능력과 이 아니무스 남성이 가지고 있는 능력을 섞어서 새로운 것을 창조하고자 하는 바램이 있다. 이 아니무스는 속 깊은 사랑을 한다. 그리고 둘 간에 주의해야할 점은 서로 감정 조절을 잘 해야 한다. 기브&테이크도 적절히 서로 주고 받으면서 점층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감정 조절이 서투르면 서로 간에 트러블이 생긴다. 대화를 많이 원한다. 이 아니무스 자체의 성격은 창조적이고 조용하고 융화적인 뭔가 새로운 것을 섞어서 내놓을 수 있는 능력이 있다. 강인한 정신력이 있다.

아니무스로서의 직업은 약사, 바리스터, 유학 담당자. 여기서 컵은 문화와 문화를 융화시키는 것이다. 유학 알선 자, 참고로 술집 여자는 별처녀이다.

14번 절제 카드의 그림자는 정신적인 사랑만 강조하다보니 육체적인 문제에서 트러블이 생길 수 있다. 이 사람은 충돌을 두려워한다. 갈등을 두려워하고 사람과 싸우는 것에 대해서 두려움을 느끼고 극단적인 것을 인정하지 않는다. 모든 것을 섞으려고 하는게 문제다. 감성으로만 교류하려고 하다보니 물질에 대해서 두려워하고 혼자 있기를 두려워하고 외로움을 견디지 못한다. 고독을 이해하기에 어려운 사람이다. 인생을 즐기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냉정한 사람이며 무언가 하지 않으면 굉장히 불안한 사람이다. 한 쪽 발을 물에 담그고 있다는 사실은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으려는 성향을 보여준다. 이것이냐 저것이냐를 놓고서 편 가르기를 안하고 화해 시키려는게 문제다.

Q) 남자에게 아니마(anima)란 무엇인가?

완즈 지팡이는 노랑색 지팡이로 색상변화된다. 아니마를 인식함으로써 자신의 아니마를 통합하여 에덴 동산의 아담과 이브처럼 음양 밸런스를 맞추는 역할을 해주어야 한다. 완즈 킹에 그려진 도마뱀은 러버(lover) 타로카드의 이브와 함께하는 뱀에 상응한다.

심혼(心魂)은 영혼이란 단어를 융심리학파에서 표현하는 용어이다. 기독교에서는 영성 그리고 일반 세인들은 영혼이라고 한다. 여성성이 아니라 여성상이 아니마다. 여성성은 여자를 말한다. 즉 아니마는 남자 속에 있는 여성적 모습/모형/모델이다. 달리 말해서,남자의 마음 속에 무의식에 존재하는 여성의 모습 이미지를 아니마라고 한다. 더 나아가 아니마가 형성되는 과정은 여러 유형의 차크라들의 생성/진화 및 각성과 연관된다. 자신이 필요로 하고 흠모하고 존경하고 사랑하는 유형의 여성 이미지가 아니마가 된다. 아니마는 남성 자신이 구원해야할 여성상이다. 아니무스는 여성 자신이 구원해야할 남성상이다. 남자가 자신의 여성성에 자신의 흠모하는 여성상(아니마)을 통합하면, 그는 여신의 지혜와 권능을 증득한다. 마찬가지로, 여자가 자신의 남성성에 자신이 흠모하는 남성상(아니무스)를 통합하면, 그는 남신의 용기와 이성을 증득한다. 그 증득방법은 사람의 운명마다 천차만별적으로 다르고 그가 사랑하는 아니마/아니무스의 운명에 따라 다양한다.

남자는 여신적인 감성(emotion)의 여성을 아니마로 가진다. 여자는 남신적인 이성(reason)의 남성을 아니무스로 가진다. 그래서 영혼을 易이라고 하는데 영과 혼 즉 해와 달을 표상하며, 한자어 날일과 달월로 이뤄져 있는 것이다. 참고로, 여성이 남성보다 더 강하다. 강조하지만 그의 여성상이 여성성으로 체화되면 성숙한 아니마로 화현된다. 또한 그녀의 남성상이 남성성으로 체화되면 성숙한 아니무스로 화현된다.

순수한 아니무스가 있다는 것은 여자의 마음 속에 순수한 남성적 힘을 가지고 있으므로 자신을 수호하고 지켜준다는 뜻이다. 순수한 아니마가 있다는 것은 남자의 마음 속에 순수한 여성적 지혜를 가지고 있으며 그 여신이 자신을 수호하고 지켜준다는 뜻이다.

일반적으로 남자는 겉모습이 남성적이지만 속으로는 여성적이다. 그리고 여자는 겉으로는 여성적이지만 속으로는 남성적이다. 이것이 남녀 인간 내면에 존재하는 아니마 아니무스에서 비롯된 특징이다. 물론 이도 일반적 사실이다...

한편 아니마/아니무스를 일반적인 음양법을 따르는 남녀의 이상형이라고 본다면, 호모 혹은 트렌젠더 등은 특별한 방식을 따른다. 일반적으로 내적 인격은 외적 인격과 대극을 이룬다. 그리고 외적 인격도 내적 인격과 대극을 경험한다. 강조하는 바, 점성술에서는 외적인격을 페르조나라고 하며 기본 12 유형으로 설정하며, 아니마는 12 유형의 문싸인(moon sign), 아니무스는 12 유형의 썬싸인(sun sign)으로 상정한다. 그래서 남녀에게 각각 12가지씩 24가지 내적인격이 존재한다. 12가지의 아니마 여성상과 12가지가 아니무스 남성상으로 구별된다. 타로카드에서도 아니마와 아니무스를 22장의 메이저 아르카나의 인물로 분류해서 해석할 수 있다. 여황제, 황제 그리고 여교황 및 교황 등으로...

우주의 패권(hegemony) 전쟁으로 비롯된 우주의 참화(慘禍)는 현 말세의 아포칼립스 시대를 만들어 놓았다. 이제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헤밍웨이의 말을 패러프레이즈 한다면, 과연 우리는 누구를 위해 살아야 하나? 그리고 우리는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나? 우리들 자신의 마음 속 영원한 소년소녀가 순수한 아니마와 아니무스를 찾아 하나되는 것, 그리고 이 힘들고 병든 세상의 역경들을 이겨내고 끝끝내 순수함을 지켜내는 것. 그것이 우리의 길이 아닐지...

오늘따라 초겨울 바람은 차게 분다...

그러나 나의 마음은 새로운 의미로 느껴진다...

아... 언젠가 이 우주에 빛의 평화와 사랑이 넘쳐나는 시절이 다시 찾아온다면...

여성들의 마음 속 남신은 늘 엑스칼리버(에이스 검)처럼 찬연하게 빛날 것이며,

남성들의 마음 속 여신도 늘 화이트로즈(에이스 펜타클)로 순수하게 피어날 것이다...

감사합니다.

피크닉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