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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공삼태(周公三笞)
주공의 세 차례의 매질이라는 뜻으로, 자식 교육의 엄함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이다.
周 : 두루 주(口/5)
公 : 공평할 공(八/2)
三 석 삼(一/2)
笞 : 볼기칠 태(竹/5)
출전 : 설원(說苑) 건본편(建本篇)
주공(周公)은 주공단(周公旦)을 가리킨다. 주공은 유학의 최고 스승 공자(孔子)가 이상적인 성인으로 닮고 싶어 했다는 그 사람이다. '오래도록 나는 꿈에 주공을 뵙지 못했구나(久矣 吾不復夢見周公/ 구의 오불부몽견주공)' 하며 꿈에 나타나지 않아 쇠약해졌음을 한탄할 정도다.
그런 만큼 중국 주(周)나라의 기초를 확립하고 예악(禮樂)을 정비하고 주역(周易)을 완성했다고 평가받는다. 또한 노신 태공망(太公望)과 함께 형 무왕(武王)을 도와 주왕(紂王)을 멸하고, 형의 사후 어린 조카 성왕(成王)을 흔들려는 세력을 단호히 물리쳐 봉건제도(封建制度)를 굳건히 했다.
이 주공이 세 번 매질을 했다(三笞)는 성어는 엄한 자식교육을 비유한다. 가시나무 가지로 엉덩이를 치는 태형(笞刑)은 아니고 회초리를 때린다고 보더라도 가르침은 엄격하다.
전한(前漢)의 왕족이기도 했던 학자 유향(劉向)은 고대로부터의 지혜를 모아 위정자를 설득하기 위한 훈계독본 '설원(說苑)'을 남겼다. 건본(建本) 편에 주공의 교육 이야기가 나온다.
우선 앞부분을 보자. '백금과 강숙봉은 조회서 성왕을 알현하고(伯禽與康叔封朝於成王/ 백금여강숙봉조어성왕), 주공을 만났는데 세 번 만나도록 그때마다 매질을 당했다(見周公三見而三笞/ 견주공삼견이삼태).' 백금은 주공의 맏아들, 강숙봉은 나이 어린 동생이라 한다.
강숙봉이 하얗게 질려 백금에게 주공이 만날 때마다 때리는 이유가 무엇인지 현자인 상자(商子)를 찾아 여쭈어보자고 했다. 처음 찾았을 때 남산(南山) 남쪽에 가서 교(橋)라는 나무를 보라고 했다. 가서 보니 가지들이 위로 쭉쭉 솟아 있었다. 돌아오자 이번엔 남산 북쪽의 재(梓)나무를 보고 오라고 했다.
재나무는 낮게 아래를 향하고 있었다. 상자가 높이 솟은 것은 아버지의 도, 아래를 향한 것은 자식의 길이라 일러 준다. 다음날 두 사람이 주공을 찾았을 때 마루에 올라 무릎을 꿇자 머리를 쓰다듬으며 흐뭇해했다. 자신을 낮추고 겸손해져야 한다는 현인의 가르침을 높인 것이다.
주공 자신도 인재를 구하기 위해 몸을 낮춘 일은 토포악발(吐哺握髮)이란 고사로 남았다. 귀한 손님이 오면 식사하던 것을 뱉고 감던 머리카락을 쥔 채 맞았다는 것이다. 엄한 가르침을 받은 두 사람은 각각 봉지를 받고 제후국의 시조가 되어 교육이 잘 되었다는 것을 보였다.
오늘날의 교육에서 체벌은 금지되어 있다. 심한 매질은 부모라 해도 물론 사용해선 안 된다. 여러 본보기를 남긴 주공이라 해도 매로 가르치는 것은 본받지 말고 직접 엄하게 솔선수범(率先垂範)하여 더 잘 가르치는 방법이 오래 간다고 받아들이면 좋겠다.
▶️ 周(두루 주)는 ❶회의문자로 週(주)와 통자(通字)이다. 用(용: 쓰다)과 口(구: 입)의 합자(合字)이다. 본디 뜻은 입을 잘 써서 말을 삼가는 일을 말함이 전(轉)하여, 周密(주밀)의 뜻을 나타낸다. ❷상형문자로 周자는 '두루'나 '골고루', '둘레'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周자는 논밭을 그린 상형문자이다. 周자의 갑골문을 보면 田(밭 전)자에 점을 찍어놓은 모습이 그려져 있었다. 이것은 밭의 둘레를 표현한 것이다. 당시 논밭을 뜻하던 田자가 단순히 밭의 도랑만을 그린 것이었다면 周자는 밭의 둘레를 표현하기 위해 벼가 심겨 있는 모습으로 그려졌었다. 금문에서는 여기에 口(입 구)자가 더해지게 되는데, 이는 '주(周)나라' 처럼 고유명사를 표기하기 위해서였다. 그래서 지금의 周자는 중국의 고대국가인 주나라'나 '둘레'나 '두르다'라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 그래서 周(주)는 (1)몇 개의 곡선으로 둘린 평면 도형에 있어서의 그 곡선, 또는 그 곡선의 길이 둘레를 도는 번수를 세는 말 (2)중국의 옛날 왕조. 섬서성(陝西省)에서 일어나, 문왕(文王) 때에 번영했음. 아들인 무왕(武王)이 동방의 은(殷)나라를 쳐부수고 나라를 세워 호경(鎬京)에 도읍(都邑). 전국에 일족, 공신의 식민 국가를 세워 지배했음. 이른바 주(周)나라의 봉건제도임. 기원전 770년에 만족(蠻族)의 침입을 피하여 동방의 낙읍(洛邑)에 천도했음. 이 천도 이전을 서주(西周), 이후를 동주(東周)라 이름. 기원전 256년에 진(秦)나라에게 망했음.(1100?~ 256 B.C) (3)중국 남북조 시대의 북조의 나라 서위(西魏)의 뒤를 이어 우문각(宇文覺)이 세운 왕조 북제(北齊)를 치고 진(陣)나라도 정벌하려 했으나 황제가 죽어, 실권은 새 황제의 황후의 아버지인 양견(楊堅)(수隋나라의 문제文帝)에게 돌아가, 결국 망했음. 북주(北周) (557~581) (4)중국 당(唐)나라의 고종(高宗)의 황후인 측천 무후(則天武后)가 세운 나라 남편인 고종이 죽은 후, 아들인 중종(中宗), 예종(睿宗)을 폐위시키고, 왕족, 공신을 죽여 주(周)나라의 문왕(文王)을 시조로 하여 건국한 것임 (5)중국 오대(五代) 마지막 왕조. 시조는 후한(後漢)의 절도사 곽위(郭威)임. 2대의 세종(世宗)은 영명하여, 조세(租稅)의 평균화를 꾀하고 지배 체제를 정비하여 통일 사업을 진행시켜, 명군이라 일컬어졌으나 나이 젊어 죽고, 그 아들 공제(恭帝)가 어려, 3대 9년 만에 조광윤(趙匡胤 : 송宋나라 태조太祖)에게 망함. 후주(後周) (951~960) (6)성(姓)의 하나 등의 뜻으로 ①두루 ②골고루 ③널리 ④둘레 ⑤모퉁이, 구부러진 곳 ⑥진실(眞實), 참 ⑦주(周)나라 ⑧돌다, 두르다 ⑨두루 미치다(영향이나 작용 따위가 대상에 가하여지다) ⑩둥글게 에워싸다 ⑪끝내다, 온전(穩全)히 다하다 ⑫더할 나위 없다, 지극하다 ⑬친하다, 가까이하다 ⑭구하다, 구제하다, 베풀어 주다 ⑮합당하다, 알맞다 ⑯삼가다(몸가짐이나 언행을 조심하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나라 국(圍)이다. 용례로는 주위의 가장자리를 주변(周邊), 어떤 곳의 바깥을 주위(周圍), 일이 잘 되도록 이리저리 힘을 써서 변통해 주는 일을 주선(周旋), 여러 사람이 어떤 사실을 널리 아는 것을 주지(周知), 1년을 단위로 하여 돌아오는 그날을 세는 단위를 주년(周年), 나이 만 60세를 가리키는 말을 주갑(周甲), 조심성이 두루 미쳐서 빈틈이 없음을 주도(周到), 두루 돌아다니면서 유람하는 것을 주유(周遊), 죽은 뒤 해마다 돌아오는 그 죽은 날의 횟수를 나타내는 말을 주기(周忌), 겉을 둘러 쌈을 주과(周裹), 죄인을 심문할 때 두 발목을 한데 묶고 다리 사이에 막대기를 끼워 엇비슷이 비트는 형벌을 주리(周牢), 다각형의 둘레의 각을 주각(周角), 썩 다급한 형편에 처하여 있는 사람을 구하여 줌을 주급(周急), 두루 돌아다님을 주력(周歷), 허술한 구석이 없고 매운 찬찬함을 주밀(周密), 빠짐 없이 두루 갖춤을 주비(周備), 두루마기로 우리나라 고유의 웃옷을 주의(周衣), 놀라서 어찌할 바를 모름을 주장(周章), 빈틈이 전혀 없고 온전함을 주전(周全), 두루 살핌을 주찰(周察), 원의 둘레를 원주(圓周), 주위를 에워쌈을 환주(環周), 주위의 반이나 한 바퀴의 반을 반주(半周), 바깥쪽의 둘레를 외주(外周), 한 바퀴를 돎을 일주(一周), 궁핍한 사람은 도와주고 부자는 보태 주지 않는다는 말을 주급불계부(周急不繼富), 자아와 외계와의 구별을 잊어버린 경지를 말함 또는 사물과 자신이 한 몸이 된 경지를 이르는 말을 장주지몽(莊周之夢), 소인은 사사로움에 치우치므로 특이한 사람만 친할 뿐이지 널리 사귀지 못함을 이르는 말을 비이부주(比以不周), 뭇사람들이 두루 앎을 일컫는 말을 만인주지(萬人周知), 어떤 일을 할 마음이 두루 미친다는 뜻으로 마음의 준비가 두루 미쳐 빈틈이 없음 또는 무슨 일에든지 주의와 준비가 완벽하여 실수가 없음을 이르는 말을 용의주도(用意周到), 음악을 잘못 연주하면 주랑이 곧 알아차리고 돌아본다는 뜻으로 음악에 조예가 깊은 사람을 가리키는 말을 고곡주랑(顧曲周郞) 등에 쓰인다.
▶️ 公(공평할 공)은 ❶회의문자로 마늘 모양의 사사로운, 나(我)의 뜻인 마늘 모(厶)部 일과 서로 등지고(八) 있다는 뜻이 합(合)하여 그 반대의 의미로 공변되다를 뜻한다. 公(공)의 옛 모양은 무엇인가 닫힌 것을 여는 모양인 듯하다. 옛날의 쓰임새는 신을 모시고 일족(一族)의 사람이 모이는 광장을 나타내고 그후부터 거기에 모셔지는 사람, 일족의 長(장), 높은 사람이란 뜻이 되었다. ❷회의문자로 公자는 '공평하다'나 '공변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공변되다'란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다는 뜻이다. 公자는 八(여덟 팔)자와 厶(사사 사)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厶자는 팔을 안으로 굽힌 모습을 그린 것으로 '사사롭다'라는 뜻이 있지만, 갑골문에서는 八자와 口(입 구)자가 결합한 형태였다. 사실 갑골문에 쓰인 口자는 '입'이 아니라 단순히 어떠한 사물을 표현한 것이다. 그래서 公자는 사물을 정확히 나눈다는 뜻이었다. 소전에서는 口자가 厶자로 바뀌게 되면서 치우침 없이 공정하게 나눈다는 뜻을 표현하게 되었다. 그래서 公(공)은 (1)여러 사람을 위하거나, 여러 사람에게 관계되는 국가나 사회의 일 (2)공작(公爵) (3)남자(男子)의 성이나 시호(諡號), 아호(雅號) 또는 관작(官爵) 뒤에 붙이어 경의를 나타내는 말 (4)공작(公爵)의 작위(爵位)를 받은 사람의 성이나 이름 뒤에 붙이어 부르는 말 (5)공적(公的)인의 뜻을 나타내는 말 (6)2인칭(二人稱) 남자(男子)에 대해서 당신, 그대의 뜻으로 쓰는 높임말 (7)3인칭(三人稱) 남자(男子)에 대해서 당신의 뜻으로 쓰는 높임말 (8)성(姓)의 하나, 등의 뜻으로 ①공평(公平)하다 ②공변되다(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공평하다) ③공평무사(公平無私)하다 ④숨김없이 드러내 놓다 ⑤함께하다 ⑥공적(公的)인 것 ⑦상대를 높이는 말 ⑧벼슬(관아에 나가서 나랏일을 맡아 다스리는 자리. 또는 그런 일) ⑨존칭(尊稱) ⑩귀인(貴人) ⑪제후(諸侯) ⑫관청(官廳), 관아(官衙) ⑬널리 ⑭여럿, 따위의 뜻이 있다.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사사 사(私)이다. 용례로는 여러 사람에게 개방함을 공개(公開), 국가 또는 지방공공단체의 사무를 담당하는 사람을 공무원(公務員), 여러 사람이 모여 힘을 함께 함을 공공(公共), 세상이 다 알도록 뚜렷하고 떳떳한 방식을 공식(公式), 사회의 일반 사람들이 추천함을 공천(公薦), 공중 앞에서 약속함을 공약(公約), 일반에게 널리 알림을 공포(公布), 여러 사람들의 휴양을 위하여 베풀어 놓은 큰 정원을 공원(公園), 공평하고 올바름을 공정(公正), 공직에 있는 사람을 공직자(公職者), 어느 한 쪽에 기울이지 않고 공정함을 공평(公平), 국가 기관이나 공공단체가 설립하여 경영하는 기업을 공기업(公企業), 여러 사람 앞에서 연극 등을 연출하여 공개함을 공연(公演), 마음이 공평하고 사심이 없으며 밝고 큼을 이르는 말을 공명정대(公明正大),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아 공평하고 사사로움이 없음을 이르는 말을 공평무사(公平無私), 공은 사를 이기지 못한다는 뜻으로 공적인 일에도 사사로운 정이 끼여들게 마련이라는 말을 공불승사(公不勝私), 비밀로 하여야 할 일을 공개하여 퍼뜨림을 이르는 말을 공전도지(公傳道之), 공적인 일이나 사적인 일 따위로 매우 바쁨을 일컫는 말을 공사다망(公私多忙), 우공이 산을 옮긴다는 말로 남이 보기엔 어리석은 일처럼 보이지만 한 가지 일을 끝까지 밀고 나가면 언젠가는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는 뜻의 말을 우공이산(愚公移山), 사보다 공을 앞세움이란 뜻으로 사사로운 일이나 이익보다 공익을 앞세움을 일컫는 말을 선공후사(先公後私), 양편의 의견을 듣고 시비를 공평하게 판단하는 일을 일컫는 말을 양편공사(兩便公事) 등에 쓰인다.
▶️ 三(석 삼)은 ❶지사문자로 弎(삼)은 고자(古字)이다. 세 손가락을 옆으로 펴거나 나무 젓가락 셋을 옆으로 뉘어 놓은 모양을 나타내어 셋을 뜻한다. 옛 모양은 같은 길이의 선을 셋 썼지만 나중에 모양을 갖추어서 각각의 길이나 뻗은 모양으로 바꾸었다. ❷상형문자로 三자는 '셋'이나 '세 번', '거듭'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三자는 나무막대기 3개를 늘어놓은 모습을 그린 것이다. 고대에는 대나무나 나무막대기를 늘어놓은 방식으로 숫자를 표기했다. 이렇게 수를 세는 것을 '산가지(算木)'라 한다. 三자는 막대기 3개를 늘어놓은 모습을 그린 것이기 때문에 숫자 3을 뜻하게 되었다. 누군가의 호의를 덥석 받는 것은 중국식 예법에 맞지 않는다. 그래서 중국에서는 최소한 3번은 거절한 후에 상대의 호의를 받아들이는 문화가 있다. 三자가 '자주'나 '거듭'이라는 뜻으로 쓰이는 것도 이러한 문화적 배경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三(삼)은 셋의 뜻으로 ①석, 셋 ②자주 ③거듭 ④세 번 ⑤재삼, 여러 번, 몇 번이고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석 삼(叁)이다. 용례로는 세 해의 가을 즉 삼년의 세월을 일컫는 삼추(三秋), 세 개의 바퀴를 삼륜(三輪), 세 번 옮김을 삼천(三遷), 아버지와 아들과 손자의 세 대를 삼대(三代), 한 해 가운데 셋째 되는 달을 삼월(三月), 스물한 살을 달리 일컫는 말을 삼칠(三七), 세 째 아들을 삼남(三男), 삼사인이나 오륙인이 떼를 지은 모양 또는 여기저기 몇몇씩 흩어져 있는 모양을 일컫는 말을 삼삼오오(三三五五), 삼순 곧 한 달에 아홉 번 밥을 먹는다는 뜻으로 집안이 가난하여 먹을 것이 없어 굶주린다는 말을 삼순구식(三旬九食), 오직 한가지 일에만 마음을 집중시키는 경지를 일컫는 말을 삼매경(三昧境), 유교 도덕의 바탕이 되는 세 가지 강령과 다섯 가지의 인륜을 일컫는 말을 삼강오륜(三綱五倫), 날마다 세 번씩 내 몸을 살핀다는 뜻으로 하루에 세 번씩 자신의 행동을 반성함을 일컫는 말을 삼성오신(三省吾身), 서른 살이 되어 자립한다는 뜻으로 학문이나 견식이 일가를 이루어 도덕 상으로 흔들리지 아니함을 이르는 말을 삼십이립(三十而立), 사흘 간의 천하라는 뜻으로 권세의 허무를 일컫는 말을 삼일천하(三日天下), 세 사람이면 없던 호랑이도 만든다는 뜻으로 거짓말이라도 여러 사람이 말하면 남이 참말로 믿기 쉽다는 말을 삼인성호(三人成虎), 형편이 불리할 때 달아나는 일을 속되게 이르는 말을 삼십육계(三十六計), 하루가 삼 년 같은 생각이라는 뜻으로 몹시 사모하여 기다리는 마음을 이르는 말을 삼추지사(三秋之思), 이러하든 저러하든 모두 옳다고 함을 이르는 말을 삼가재상(三可宰相), 삼 년 간이나 한 번도 날지 않는다는 뜻으로 뒷날에 웅비할 기회를 기다림을 이르는 말을 삼년불비(三年不蜚), 세 칸짜리 초가라는 뜻으로 아주 보잘것 없는 초가를 이르는 말을 삼간초가(三間草家), 봉건시대에 여자가 따라야 했던 세 가지 도리로 어려서는 어버이를 시집가서는 남편을 남편이 죽은 후에는 아들을 좇아야 한다는 것을 이르는 말을 삼종의탁(三從依托), 키가 석 자밖에 되지 않는 어린아이라는 뜻으로 철모르는 어린아이를 이르는 말을 삼척동자(三尺童子), 세 사람이 마치 솥의 발처럼 마주 늘어선 형상이나 상태를 이르는 말을 삼자정립(三者鼎立), 세 칸에 한 말들이 밖에 안 되는 집이라는 뜻으로 몇 칸 안 되는 오막살이집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삼간두옥(三間斗屋), 가난한 사람은 농사 짓느라고 여가가 없어 다만 삼동에 학문을 닦는다는 뜻으로 자기를 겸손히 이르는 말을 삼동문사(三冬文史), 삼생을 두고 끊어지지 않을 아름다운 언약 곧 약혼을 이르는 말을 삼생가약(三生佳約), 세 마리의 말을 타고 오는 수령이라는 뜻으로 재물에 욕심이 없는 깨끗한 관리 즉 청백리를 이르는 말을 삼마태수(三馬太守), 세 치의 혀라는 뜻으로 뛰어난 말재주를 이르는 말을 삼촌지설(三寸之舌), 얼굴이 셋 팔이 여섯이라는 뜻으로 혼자서 여러 사람 몫의 일을 함을 이르는 말을 삼면육비(三面六臂), 사귀어 이로운 세 부류의 벗으로서 정직한 사람과 성실한 사람과 견문이 넓은 사람을 이르는 말을 삼익지우(三益之友), 세 가지 아래의 예라는 뜻으로 지극한 효성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삼지지례(三枝之禮), 머리가 셋이요 팔이 여섯이라 함이니 괴상할 정도로 힘이 엄청나게 센 사람을 이르는 말을 삼두육비(三頭六臂), 세 번 신중히 생각하고 한 번 조심히 말하는 것을 뜻하는 말을 삼사일언(三思一言) 등에 쓰인다.
▶️ 笞(볼기칠 태)는 형성문자로 抬(태)와 동자(同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대 죽(竹: 대나무)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台(태/이)가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그래서 笞(태)는 ①볼기를 치다 ②매질하다 ③태형(笞刑) 따위의 뜻이 있다. 유의어로는 撻(때릴 달), 鞭(채찍 편) 등이다. 용례로는 매로 볼기를 치는 형벌을 태형(笞刑), 볼기치는 형구를 태장(笞杖), 볼기 맞는 형벌 대신으로 관가에 바치던 돈을 태속(笞贖), 태형에 해당한 죄를 태죄(笞罪), 오형의 한 가지로 태장으로 볼기를 치는 형벌을 태벌(笞罰), 태형에 쓰던 굵은 매를 갑태(甲笞), 태장으로 몹시 침을 맹태(猛笞), 채찍질하여 죄인을 다스림을 약태(掠笞), 곤장과 태장 또는 그것으로 치는 형벌을 곤태(棍笞), 죄인의 하의를 벗기고 볼기를 곤장으로 치던 형벌을 둔태법(臀笞法), 주공의 세 차례의 매질이라는 뜻으로 자식 교육의 엄함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을 주공삼태(周公三笞)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