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1일 토요일 : 예찬아, 생일축하해!~
오늘은 내동생 예찬이의 생일..
그렇지만 아침에 너무 늦게 일어난 탓에 미역국도 못먹고 바로 학교로 향했다.
동생의 생일이라는 생각이 머리에 잡혀있던 탓일까.. 수업시간에 수업에도 집중을 하지 못한채 학교를 파하고 집으로 향했다.
집으로 가니 왜이렇게 늦게왔냐며 아빠께서 조금 꾸짖으셨다.
그래서 바로 손을 씻고 점심을 먹었다.
동생에게 줄 선물도 사지 못해서 마음이 뜨끔.. 하긴 했지만..
그래도 맛있게 점심을 먹었다.. 설겆이 거리는 잔뜩.. 쌓였다.
오늘이 효경의 날이기도 하고.. 그래서 설겆이는 내가 하기로 했다.
그런데, 왠일일까.. 쭈뼛쭈뼛하게 주방을 뜨지 않는 동생.
그러더니 엄마에게 편지 하나를 쥐어주고 거실로 가서 아빠와 함께 티비를 본다.
너무나도 궁금했던 나와 언니, 그리고 엄마는 그 자리에서 편지를 펴 보았다.
편지에는 엄마 저를 낳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이때까지와는 사뭇 다른 느낌.. 왠지 모르게 진심이 담겨있는것 같았다.
항상 장난끼가 가득하던 내 동생.. 아직 8살밖에 되지 않았는데, 8살이면 자신의 생일에 대해서 느끼는 자부심이 대단할텐데..
삐뚤빼뚤한 글씨로 우리 가족 몰래 편지를 쓰느라 고생한 동생을 생각하니, 정말 대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와 언니는 예찬이보다 나이가 더 많으면서도, 이때까지 생일때 엄마께 감사하다는 말을 한번도 한 적이 없다.
그래서 그런지.. 벌써 철이들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평소에 장난이 가득한 동생의 행동을 생각하니.. 그럴리는 없다고..믿었다
어쨌거나, 그렇게 우리 모녀는 감동을 한번 하고, 엄마께서는 거실로 가시고, 언니는 학원으로,
나는 설겆이 거리를 처치하는데 매달렸다. 예찬이 생일인 만큼 누나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더욱 열심히 했던것 같다.
그렇게 잔뜩쌓인 설겆이 거리를 처치하고, 우리는 도서관으로 향했다.
평소에는 만화책을 좀 자제했던 엄마 아빠셨지만, 오늘이 예찬이 생일인 만큼, 만화책도 보고싶은대로 다 보고,
집으로 대여까지 해 왔다. 그렇게 도서관에서 나왔다. 그리고서 우리는 롯데마트로 가기로 했다.
가서 예찬이 생일선물로 동물 장갑과 모자가 함께 있는걸 사주고, 아빠의 가죽 장갑을 사고, 엄마의 스카프를 사고,
또 1층으로 가서 먹을거리<응? 를 샀다. 그렇게 신나는 쇼핑을 끝내고 우리는 집으로 돌아왔다.
집으로 돌아오니 시계는 5시 15분을 가르키고 있었다. 7시에는 교회에서 하는 공연을 보러 가기로 해서, 빨리 저녁을 먹었다.
저녁을 먹으면서 엄마께서 고기반찬을 해주셨는데, 예찬이가 내 밥그릇에 큰 고기 한점을 놓아 주었다.
얼마나 대견하던지.. 정말 오늘만큼은 내동생이 맞나.. 할 정도였다. 그렇게, 저녁을 먹고,
발 씻겨드리기는 교회를 다녀와서 하기로 하고, 오랫만에 아빠와 포옹을 하였다.
오랫만에 안아보는 아빠의 품, 그 무엇보다도 따스하고 포근했다.
그렇게 나를 안아주시고 아직도 애기라면서 웃음을 지으시는 아빠.. 나는 이런 정겨운 우리 아빠가.. 너무나도 좋다
그렇게 우리는 시간이 다 되어서 교회로 향했다. 교회로 향하자 마자 동생은 잠이 들어 버렸고..
동생을 눕혀놓고 엄마,아빠,나 셋이서 공연을 봤다. 정말.. 뭐라 표현할수 없을만큼 환상적이였다.
그래서 엄마가 너도 뮤지컬 배우를 한번꿈꿔보라고.. 그래서 우리는 농담따먹기도 하면서 즐거운 마음으로 집으로 향했다.
집에 가니 언니가 와 있었다. 언니는 숙제를 하러 방으로 들어가고, 나는 대야에 따뜻한 물을 받아서 엄마의 발을 먼저 씻겨 드렸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그 어느 집한테도 뒤쳐지지 않는 딸로 만드려고, 이곳 저곳을 뛰어다니시는 엄마의 발은,
여자의 발이라고 느낄수 없을정도였다. 그렇게 엄마의 발을 씻겨 드리고, 또 아빠의 발을 씻겨 드렸다.
아빠의 발도 마찬가지 였다. 항상 우리와 놀아주시느라, 이곳저곳 뛰어다니시느라, 항상 운전을 하시느라,
쉬지 못하고 항상 일하시느라 다친곳도 만만치않았고.. 또 왼쪽발의 봉숭아 뼈는 부어 있었다.
매번 느끼는거지만, 효도로 인해서, 내가 아빠께, 또 엄마께 끼쳤던 피해가.. 다 없어지지는 못할것 같다는 생각이 들곤 한다.
아무튼, 그렇게 발을 씻겨드리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그렇게 토요일날의 밤은,, 깊어져만 갔다.
11월 22일 일요일 : 할아버지, 할머니~ 사랑해요♡
오늘은 교회에 가는날. 8시에 일어나서 빨리 머리를 감고 준비해서 8시 35분에 출발했다.
다행히도 지각하지 않아서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고 집으로 돌아와 보니 11시 15분경..
오늘은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우리집에 오신다고 해서 잔뜩 기대를 하고 있었다.
그이유는, 할아버지께서 경운기에 부딪치셔서 내장이 조금 내려가서 한림대 병원에서 수술을 받기 위해서 이다.
그렇게 할아버지께서 오실때만 기다리다가.. 점심을 먹고
나는 음악교실을 갔다. 갔다오니 3시 20분.. 아직도 할아버지는 오시지 않았다.
혹시 무슨일이 생기신것은 아닐까.. 걱정이 되었지만, 그런 안좋은 생각은 되도록이면 하지 않도록 했다.
4시정도에 도착했다고 전화가 왔다. 할아버지가 많이 아프시면 어떻게 하나..
걱정이되었지만, 오늘 건강한 할아버지를 보니 조금은.. 아주 조금은 마음이 풀어진것 같다.
그렇게 할아버지가 오셔서 일단 짐을 풀고, 짐 정리를 하고 저녁을 먹었다.
저녁을 먹고 와서 가족 모두 다 거실에 모여 과일을 먹으면서 패밀리가 떴다를 봤다.
패밀리가 떴다를 보고, 1박 2일을 보다가 뒹굴면서 할머니와 할아버지와 함께 농담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가,
문득 생각난 일.. 멀리서 할아버지 할머니도 오셨으니, 발을 씻겨드리자는 생각이였다.
그래서 대야에 물을 받아서 할아버지의 발을 먼저 씻겨 드렸다.
할아버지의 발은.. 엄마와 아빠의 발보다.. 훨씬.. 못생겼다.
온통 상처 투성이고, 발톱은 관리도 하지 않은것처럼 보였고, 발은 쭈그라 들어 있었다.
우리를, 우리 아빠를 먹여 살리느라, 가장으로 서 그런것이겠지.. 왠지 모르게 가슴이 찡해왔다.
그래도 꾹꾹 내 감정을 누르면서 할머니의 발을 씻겨 드렸다..
할머니의 발도 마찬가지.. 너무나도 쭈그라 들어 있는 할머니의 발..
더이상 감정을 억제할수 없어 화장실에 가서.. 입을 막으면서 소리를 내지 않으면서 울었다..
그리곤 세수를 하고 티를 내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밖으로 나갔다.
밖으로 나가니 할머니께서 함박 웃음을 지으시면서 " 우리 손녀가 할머니 발도 다 씻겨주고~ 다컸네! "라고 하셨다.
조그마한 일이였지만, 너무나도 좋아하시는 할머니를 보니, 앞으로는 발도 자주 씻겨 드려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서 안마를 해 드렸는데, 할아버지께서는 안마를 정말로 잘한다면서, 언니보다 내가 더욱 낫다고 하셨다.
조그마한 안마 하나에도, 항상 나에게 함박 웃음을 지어주시면서 무엇이든지 예쁘게 봐주시는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
할머니, 할아버지! 저는요, 할머니 할아버지를 너무나도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동생한데 잘 대하여 주네....나는 동생 괴롭히는데..
ㅋ나도 괴롭힐때 만아 ㅋㅋ 쩌러
정말 잘썼다. 그리고 동생이 참좋았겠다.
히히...그런가염
정예찬의생일을 축하합니다..성우대신 전한다.ㅋㅋ
뒤에는뭥미 ㅋ
동생 생일이었나봐6_6재미있었겠네..글구 앞으로도 더 열심히 해
히히 옹 고마워~
동생 예찬이 생일 축하해^^ 그리고 공지도 추카^^ 내용이 재미있었다.^^
ㅋㅋㅋ아정말? 글쓰기여신뽕선한테이런얘기들으니깐 기분이 되게조아 ㅋㅋ
삭제된 댓글 입니다.
ㅋㅋㅋ응땡큐
아 우리동생보다 나이도 어린데 훨씬 낫네 뭐 걔는 개념이 없어
ㅋㅋㅋㅋ내동생도개념드럽게없음^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