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네가 되니까 냄새도 난다고 해서 여간 신경이 쓰이는 게 아니다. 젊었을 땐 그런대로 살았었는데 고령이 되다보니
몸에서 곰 삭은 냄새가 나지 않을까 노심초사 되기 일 쑤다. 아주 예전에 호주 시드니로 연수를 갔었을 때, 그 곳 사람
들이 목욕도 자주 하고 향수를 뿌려 싸, 아마도 양고기를 많이 먹어서 그러려니 했다.
몸에다 뿌리는 향수가 발달한 나라구나 하는 생각을 가졌었다. 헌데 그 향수란 게 여간 비싼게 아니다.
그러니 비누에서 향수 냄새가 나게 하려면 얼마나 많은 원가가 들어 갈까? 짐작만 해도 향수비누는 비쌀 것이다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아주 오래 된 미국 영화중에 "여인의 향기(Scent of Woman)" 가 있다. 알 파치노가 훈련중 수류탄이 터져서 시력을
잃고 제대한 미 육군 중령 즉 "프랭크 슬레이드" 역할로 나온다. 그는 시력을 잃은 대신 후각이 발달하여 냄새를 잘
맡고 식별을 잘한다. 보이지는 않지만 클럽에서 애인을 기다리고 있는 젊은 여자, 도나(Gablille Anwar 분)와 대화
하면서 "오길비 시스터즈 Soap)''을 썼다는 걸 맞춰 젊은 여성을 놀라게 한다. 눈이 멀었어도 그녀와 탱고를 한 판
땡기는 영화장면은 화제꺼리였다 영화 끝판에서도 베어드 고등학교의 여선생이 교장선생이 모범학생을 퇴학시키
려는 무모함을 깨뜨리는 명연설에 반해 교제를 제의했을 때도 여선생이 "플로 데 카일"이란 비누를 썼다는 걸 알아
맞춰 감탄을 자아내게 하는 장면이 있다. 이 영화에서 취급되는 기물중엔 페라리 스포츠 카가 있고 또 잭 다니엘
위스키가 있다. ChatGPT에 검색해보니 현재 까지 실존하는 건 Jack Daniel's Whisky뿐이고, 향수 비누는 존재
하지 않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내가 향수 비누를 찾느라고 챗지피티에서 검색한 게 그런대로 젤 신빙성이 있었다.
쿠팡에서 검색해서 산 비누는 냄새가 나지 않았다. 다행히 "Caress"란 이름의 세안비누를 해외 직구로 샀는데
냄새가 나기는 났다. 향수비누가 있기는 한데 엄청 비싼게 일반이다.
"카레스"도 오리지널 제품은 미국제이지만 지금은 인도네시아에서 생산한다고 한다. OEM이겠지.....
비누에서 향이 나려면 얼마나 많은 향료를 넣어야 할까? 불문가지다.
이래 저래 헛 된 꿈만 꾸다가 마는 향수 비누에 대한 애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