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슬리는 '행동의 규칙' 이라는 글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선을 행하라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으로
할 수 있는 모든 장소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시간에
할 수 있는 모든 사람에게
할 수 있는 한 다하여’ 라고 말했습니다
그토록 원해서
어렵게 만난 사람인데
익숙해지면
그 고마움을 모르는 것 같아.
그래서 함부로 대하곤 하지.
있을 때는 몰라.
다 자기가
잘하고 있다 생각하고
힘든 상황에서
할 만큼했다고 생각해.
그런데 지나고 나면
알게 되지.
사랑한 날보다
상처 준 날이 더 많았다는 걸..
- 김재식, '사랑하게 해줘서 고마워' 중에서
자신의 입장에서 바라본 자기합리화 인간의 이기심이지만
때론 공감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그 사람의 입장에서 보는 연습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지난 톡에서-
💜마음의 문을 닫지 말고 열어 두어라
http://m.cafe.daum.net/dreamt/Snn0/5781
잠깐의 움직임에 땀이 비오듯
몸이
굉장히 힘드나 보다
톡을 보내고 나니 이제 여섯시
엊저녁 밥을 먹지 않아서인지 배가 무척 고프다
감기든데다 배까지 고프니 기진할 듯
집사람이 콩나물국과 식은 밥을 데워 놓았길래 후적후적 한술
밥을 먹고 났더니 눈이 좀 떠지는 듯하지만 피곤은 여전
감기약을 먹고 침대에 누우니 그대로 잠속으로
일어나니 8시가 훌쩍 넘었다
어제 비가 내려 땅이 축축
이럴 때 호랑이콩을 심어야겠다
고추도 큰게 있어 줄을 한번 쳐주는게 좋겠다
감기가 심해 누워 있으면 좋겠지만 할 일 있어 안되겠다며 나서니 집사람도 따라 나온다
먼저 동물부터
나의 일과는 동물 돌보기로 시작
개들 사료 주고 닭장의 닭들에게 물과 싸래기 미강을 버무려 준다
요즘엔 식성이 좋은지 하루에 준 양을 모두 먹어 치워 버린다
기러기 새끼 한 마리가 그물망에서 나와 울타리 밖에 있다
어떻게 나갔을까?
난 구멍을 못찼겠는데 녀석들은 잘도 찾아 낸다
새끼기러기를 잡아 넣고 나올만한 구멍을 막아 두었다
내일은 그대로 있을까?
새끼기러기 3마리가 없어졌는데 아마 구멍을 통해 밖으로 나가 잡혀 먹힌것같다
병아리장의 병아리도 밖으로 나온다
이제 어미가 돌보지 않는지 지들끼리 논다
병아리장의 구멍은 못찾겠다
지들은 생존 본능으로 찾아내는 걸까?
고추줄을 가방에 담아 가지고 고추밭으로
고추가 일정하게 크지 않다
큰 건 아주 큰데 작은 건 처음 심었던 때보다 약간 크다
올고추는 지금까지 고추 가꾸던 중 가장 마음에 들지 않는다
큰 고추가 많은 두둑만 줄을 한번 더 쳐 주었다
줄을 치는데 넘 힘들다
땀으로 범벅
몸상태가 정상이 아니라 그런가 보다
두두둑은 고추가 작아 다음에 치기로
고추가 넘 작은 곳은 요소비료를 한번 더 찔러 주는게 좋을 것같다
저번에 복합비료를 찔러 주었지만 작은 고추는 아직 힘을 받지 못하는 것같다
요소는 식물을 키우는 작용을 하니 요소를 찔러 주면 괜찮지 않을까?
요소를 가져와 작은 고추마다 저번에 비료 찌른 곳에 요소를 한주먹씩 찔러 주었다
큰 고추는 찔러 주지 않아도 될 듯
노열동생이 올라와 보고 참 이상하단다
원인을 잘 모르겠다고
오늘 알개를 한번 더 해보는게 어떻겠냐고
아무래도 약을 해주는게 좋겠다
비료를 찌르고 올라오니 어느새 11시
비오듯 땀이 흐른다
염분이 넘 빠져나가는 것같아 왕소금을 물과 함께 먹었다
여름엔 땀을 많이 흘리니 소금을 조금씩 먹어주는게 좋다
집사람은 꽃들을 여기 저기 옮겨 심었단다
땅이 촉촉할 때 옮겨야 잘 살 수 있겠지
호랑이콩을 아래밭 수박 심어 놓은 주변과 포도나무 주변 솔밭사이에 심었다
호랑이콩만 자랄 수 있게 주변에 제초제를 해야겠다
호랑이 콩이 싹트면 덕장을 만들어 주어야겠다
몸이 넘 지쳐 아무것도 못하겠다
샤워하고 그대로 떨어져 잠한숨
자고 일어나니 1시가 다 되간다
콩나물국 데워 밥 한술 말아 먹고 다시 또 잠을 잤다
감기가 심한데다 일까지 했으니 몸이 힘들 수밖에
그래도 호랑이콩까지 다 심었으니 올해 심을 씨앗은 다 심었나?
일어나니 4시가 다 되간다
집사람은 교육원에 가서 핸폰 찾아 온다고
대밭에 들어가 죽순 몇 개를 꺾었다
죽순이 별로 보이질 않는다
올 죽순은 이걸로 끝인가 보다
난 호랑이 콩 심은 주변에 제초제를 뿌렸다
풀들이 죽고 나면 콩만 올라오겠지
꺾어 온 죽순을 껍질 벗겨 큰냄비에 물과 같이 넣고 가스렌지에 올려 놓았다
알개를 반통 타서 아래 밭으로
약을 뿌리고 오면 죽순이 알맞게 삶아지겠지
고추에 약을 고루 뿌려 주었다
제발 좀 깨어났으면 좋겠다
냄비에서 김이 나길래 불을 끄고 그대로 두었다
뜸을 들이면 더 잘 삶아질 것같다
약 두통 했다고 온 몸이 땀으로 젖어 버렸다
몸상태가 넘 좋지 않기 때문인 것같다
감기 나은지 2주 됐는데 다시 또 감기가 걸리다니
내 면역력이 형편없는가 보다
이리 자주 감기 든다는 건 늙어간다는 징조겠지
몸관리에 신경 써야겠다
쌀을 씻어 밥솥에 앉혀 두고 닭 곤 물이 있어 찹쌀 넣어 죽을 쑤었다
오늘 저녁은 죽을 먹어야겠다
여섯시가 넘었건만 집사람이 오질 않는다
베란다에 상차리고 고기를 구웠다
막걸리를 한잔 마시고 싶어 막걸리를 데웠다
감기 들어서 찬 막걸리보다 따뜻한 막걸리가 더 나을 것같다
아니 마시지 않는게 더 좋을건데...
돼지고기에 막걸리 한잔 하고 있으니 집사람이 왔다
노열동생도 올라온다
죽을 쑤었다니 서울 아짐도 올라와 한그릇 하시라고 집사람이 전화한다
서울 아짐도 올라와 모두들 죽 한그릇씩
집사람은 내동아짐과 서울 아짐에게 아침에 드시라고 한그릇씩 담아 준다
노열동생이 문사장에게 전화하니 이제 퇴근한다고
죽 한그릇 먹게 집으로 오라고 했다
군 고기도 조금 남겨 좋았다
좀 기다리니 문사장이 올라온다
죽 한그릇 떠주며 먹으라고
문사장도 감기로 고생한다
한 2주 가까이 되건만 아직 낫지 않았단다
그래도 술 한잔 하겠다기에 소주를 가져다 주었더니 한병을 다 마신다
난 막걸리 두세잔 했더니 힘든데...
젊은 사람이라 이겨내나 보다
모두들 맛있게 잘 먹었다며 일어선다
그래 작은 거라도 함께 나누면 즐겁지
몸이 가라앉는 것같다
내일은 병원에 가서 수액이라도 한 대 맞을까?
자주 이리 아프면 안되는데...
가로등 불빛이 흐리다
새벽안개 이나보다
님이여!
오늘은 6.10민주항쟁 37년 되는 날
아직도 음습한 독재의 음영이 걷히지 않는 것같네요
참다운 민주주의가 이 땅에 굳건히 뿌리박길 염원하며
이주에도 늘 몸과 마음이 편안한 날들이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