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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밖 국어시간 ❶
바꾸어 쓰면 좋은 말
▪ 글 전원정 ․ 양진선 ▪ 그림 토마스
▪ 아동 / 교양 ▪ 172×220 ▪ 124쪽 ▪ 값 13,500원
▪ 발행일 2023년 2월 10일
▪ ISBN 979-11-91527-48-3 73710
키워드: 바른 언어 습관, 차별 언어, 혐오 언어, 말의 영향
교과연계: 국어 1-2 3. 알맞은 인사말
국어 2-1 5. 낱말을 바르고 정확하게 써요
국어 5-1 6. 말의 영향
말이 부끄러워지면 마음도 부끄러워지고
말이 예쁘면 마음도 예뻐져요.
세상을 바꾸는 말이 있어요.
따뜻하게 다 함께 살아가게 하는 말이죠.
알게 모르게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고
차별과 혐오를 만들어 내는 말,
이제는 어떤 말로 바꾸어야 할까요?
차별과 잘못된 편견으로 만들어진 말, 바꾸어 쓰면 좋은 말 찾기
말에는 커다란 힘이 있어요. 어떤 말은 다른 사람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지만, 어떤 말은 상처를 주고 건강하고 바람직한 사회 분위기를 해치기도 해요. 희망과 용기를 주는 말이 가득하면 우리가 사는 세상은 더 아름다워질 테지만, 상처를 주는 말이 가득하면 우리가 사는 세상은 상처가 가득한 세상이 될 거예요.
말이 곧 정신이고, 우리 자신이에요. 우리가 어떤 말을 쓰는지에 따라 우리의 정신이 맑고 건강해져요. 우리가 쓰는 말이 곱지 않고 상처만 주는 말이라면 우리 자신도 곱지 않고 상처를 주는 나쁜 사람이 되겠죠? 그러니 우리가 평소에 쓰던 말들 중에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고 잘못된 편견을 만들어 내는 말이 있다면 모두 찾아내서 예쁜 말로 바꾸어야 할 거예요.
미디어가 다양해지고, 어린이 친구들이 바르지 않은 말에 노출되는 일이 많다 보니, 알게 모르게 우리 친구들도 영향을 받아 무분별하게 잘못된 말을 사용하곤 해요.
“성별이나 나이, 인종으로 사람을 차별하면 안 돼.”
“누군가를 비하하는 것은 옳지 않아.”
모두가 당연하다고 생각하겠지만, 정작 평소에 쓰는 단어들에 편견이 담겨 있다면 차별이나 혐오가 없는 사회로 나아가기는 어려울 거예요. 《바꾸어 쓰면 좋은 말》은 학교 현장에서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저자들이 아름다운 우리말을 지키고 편견을 바로잡아 아이들이 건강한 언어생활을 하도록 우리 생활에서 무분별하게 쓰이는 말들을 찾아 정리했어요. 책을 읽고 어린이 친구들이 따듯한 마음과 세심한 말로 더 나은 세상을 이야기할 수 있길 바랍니다.
바른 언어 공동체, 작은 노력과 실천으로 만들어요
‘녹색 어머니회’, ‘아빠 다리’, ‘기레기’, ‘청소부’, ‘여경’, ‘벙어리장갑’ 등등 남들도 흔히 쓰는 표현인데 너무 과민 반응이라고 생각하나요? 우리가 무심코 내뱉는 말 안에 차별의 의미가 담겨 있고 누군가에게는 상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해요. 차별 언어를 쓰지 않으려면 생활 속에서 많은 노력이 필요해요. 언어는 습관이기 때문에 잘못 쓰고 있는 말을 안다고 해서 금방 고쳐지지는 않기 때문이에요. 생활 속에서 잘못된 차별적 표현을 마주할 때마다 아무 생각 없이 쓰는 것이 아니라 정확한 뜻을 알고 바르게 고쳐 쓰려는 태도를 가져야 해요. 이러한 작은 실천과 노력이 모여 차별 없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랍니다.
혐오 표현은 어떤가요? 성별, 장애, 나이, 인종 등을 이유로 상대방을 비하하고 사회적 편견을 만들어 내요. 혐오 표현이 많이 쓰일수록 집단끼리의 갈등이 더욱 심해지고 더 잔인하고 비인간적인 표현들이 생겨난답니다. 실제로 해외에서는 차별과 혐오를 담은 표현을 법으로 규제하고 있어요. 하지만 표현의 자유가 있다는 점에서 정확한 기준을 만들기가 어렵기도 하지요. 그러니 법도 중요하지만 생활 속에서 혐오나 차별 표현을 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태도가 먼저 필요할 거예요!
♣ 차례
1. 성별
녹색 어머니회
미망인
여경/여군
외할머니/외가
유모차
형님반
여왕
아빠 다리
학부형
2. 장애
벙어리장갑
장애우
결정 장애
정상인
절름발이
백치미
귀머거리
3. 가정
결손 가정
편부/편모
불우 이웃
애완동물
미혼모/미혼부
4. 지위/직업/외모
짭새
문구점 아저씨
때밀이
기레기
파출부
청소부
금수저/흙수저
지잡대
촌뜨기
얼평
5. 나이
꼰대
O린이
급식충
초딩
6. 인종
불법체류자
흑형
살색
짱깨
쪽발이
혼혈아
7. 비속어
구라
쪽팔리다
빡세다
쫄다
쪼개다
쩐다
8. 속담/관용구
남자는 태어나서 세 번만 운다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
암 걸리겠다
♣ 본문 맛보기
미망인은 아닐 ‘미(未)’, 잃을 ‘망(亡)’, 사람 ‘인(人)’이라는 한자로 조합된 단어예요. ‘아직 죽지 못한 사람’이라는 뜻이지요. 아직 죽지 못한 사람이라니, 도대체 어떤 사람을 이렇게 부르는 걸까요? 미망인은 ‘남편이 죽어서 혼자 남은 여자’를 의미하는 단어예요. 아주 오래전 몇몇 나라에서는 남편이 죽으면 아내도 따라 죽어야 하는 ‘순장’이라는 풍습이 있었어요. 이런 나쁜 풍습으로부터 남편이 죽었는데도 따라 죽지 못한 여자라는 뜻을 가진 ‘미망인’이라는 단어가 생긴 것이지요. -본문 13쪽 중에서
옛날에는 남자가 집안의 중심이라고 여기는 가부장적인 생각을 하는 사람이 많았어요. 또 여자가 결혼하는 것을 시집을 ‘간다’라고 표현하는 것처럼 여자는 결혼하는 순간 바깥 사람이 된다고 여겼어요. 이러한 이유들로 엄마의 부모나 형제에는 ‘외’ 자가 붙게 되었지요. 가족의 모습이 다양해지고, 양성 평등을 향해 달려가는 지금과는 맞지 않는 단어랍니다. 우리를 사랑하는 마음만큼은 똑같은 할머니, 할아버지를 멀고 가까움으로 나눌 필요가 있을까요? 이런 이유들로 이제는 외할머니, 친할머니의 구분 없이 그냥 할머니라고 부르거나, 사는 지역을 붙여 ‘부산’ 할머니, ‘청주’ 할아버지처럼 부른다는 사람들도 많답니다! -본문 17쪽 중에서
유모차는 영어로 ‘베이비 캐리지(baby carriage)’, 즉 ‘아기가 타는 수레’라고 해요. 이런 식으로 아이가 타는 것이니 아이를 중심으로 하는 단어인 ‘유아차’로 바꾸자는 목소리도 많답니다. ‘유아차’라는 단어가 아직은 어색하겠지만, 불편하더라도 우리의 작은 실천들이 더 멋진 사회를 만들어 갈 수 있다는 믿음을 잃지 말아요! -본문 19쪽 중에서
왕비와 여왕의 차이를 알고 있나요? 왕비는 왕의 부인, 여왕은 여자 왕을 의미해요. 왜 굳이 왕 앞에 ‘여’를 붙여 구분하냐고요? 왕이 있던 시절,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남자가 왕실의 대를 이어 왕이 될 수 있었답니다. 남자만 왕이 될 수 있다는 조건 때문에 ‘왕’이 의미하는 성별이 기본적으로 남자가 된 것이지요. 이런 차별적인 제도가 있었기 때문에 여자 왕은 특이하다고 생각하고 굳이 ‘여왕’이라고 한답니다. 이뿐만 아니라 성별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면 남왕, 여왕으로 불러야 하는데, 기본은 남자이고 굳이 여성에게만 여왕이라고 하는 것도 불공평한 일이지요. -본문 23쪽 중에서
♣ 저자 소개
글 전원정
진주교육대학교를 졸업하고 삼팔선 훌쩍 위쪽의, 강이 보이는 어느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가르치는 직업이지만 배우는 것을 더 좋아해서 다양한 것들에 도전하며 살고 있습니다. 유튜브 ‘반올림 스쿨’과 ‘반올림 아트’, ‘애용쌤’ 같은 교육 채널도 운영한답니다. 부산에서 나고 제주도에서 자라 바다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거꾸로 바다 마을》이라는 동화책을 쓰기도 했습니다. 세상을 사랑하는 멋진 사람이 되는 게 꿈입니다.
글 양진선
광주교육대학교를 졸업하고 경기 북부에서 교직 생활을 시작한 샛별 교사입니다. 행복하고 배움이 즐거운 교실을 만들기 위해 유튜브 ‘반올림 스쿨’, ‘반올림 아트’, ‘반올림 에듀’ 채널을 운영하고 있으며 ‘엘렌쌤’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교사가 행복해야 아이들도 행복할 수 있다고 믿어 하고 싶은 것들을 하나하나 이루어 가는 중입니다. 아이들과 동물을 사랑하며, 저서로는 그림책 《산책이 제일 좋아》가 있습니다. 아름다운 우리말을 지키고 편견을 바로잡아 아이들이 건강한 언어생활을 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이 책을 썼습니다.
그림 토마스
간결하고 편안한 그림을 그립니다. 건국대학교에서 현대미술을 전공하였으며 2017년 서울 일러스트레이션 페어, 2018년 도쿄 디자인 페스타 등에 참여하였습니다. 2020년부터 웹툰 《코가 촉촉해!》를 연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