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 좁은 편견인가? 꼴 불견인가?~
나는 이런 사람을 보면 그러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얼굴을 찡그리게 되는 데 여러분들 생각은 어떤가요?
1. 내 손자가 한국에서 학교를 다닐 때 초등학교 1 학년 담임 선생님은 50 대 남자 선생님이 었다. 그런데 이 선생님은 머리를 연두색으로 염색을 늘 하고 교단에 섰다.
2. 식당에 식사를 하러 가보면 실내에서 식사를 하면서 모자를 쓰고 밥을 먹거나 술을 마시는 젊은이들을 종종 보게 된다. 어제 삼성 그룹 입사 시험장에서 적성검사를 받으면서도 모자를 쓰고 있고 대학 강의 시간에도 학생이 모자를 쓴 채로 수강하고 있는 젊은이들이 있었는데 실내에서는 탈모하도록 어린 시절 교육 받아온 필자로서는 이런 모습이 다소 생경하게 느껴진다. 물론 영화관에서는 이제 다반사로 이런 모습을 보게 된다.
3. 네일 샵에서 30 대 젊은 남성이 미용사로부터 손톱 미용을 받고 있었다. 엄지 손가락에는 노란색 민들레 꽃 그림을 그려달라고 했다. 이를 보면서 마음이 편하지는 않았다. 내가 너무 속이 좁은 것 아닌가?
4. 여성들이 발톱에 형형 색색의 매니큐어를 바른 것을 흔히 보게 된다. 좀 천박하게 느껴지는 것은 나만의 편견인가? 매력으로 봐줘야 하나?
5. 예술가도 아니면서 이외수 꽁지 머리를 한 남성들을 종종 보게 된다. 개성일까? 게으름일까?
6. 음식점에서 식사 후 담배를 피운 후에 밥 그릇에 담배 꽁초를 눌러 끄고 빈 밥 그릇 속에 담배 꽁초를 버리는 것을 보면 밥맛이 떨어진다. 다른 분들도 나와 비슷한 생각일까? 아무렇지도 않게 느껴질까?
7. 차를 몰면서 전화 통화를 하거나 DMB 를 시청하는 운전자를 볼 때마다 내 가슴이 두근거린다. 다른 이들도 불안을 느끼나? 아니면 강심장일까?
8. 젊은 남성들이 귀걸이를 하고 다니는 모습은 생경하지만 개성일 수도 있겠다. 그런데 내 마음은 영 아니다.
9. 대중 교통 수단을 이용 중 포르노를 보면서 옆 사람까지 볼 수 있도록 DMB 를 펼쳐 놓은 중년 남성은 정말 봐 주기 역겨운데 다른 사람도 나와 같은 생각일까?
10. 젊은 남성이 여성용 핸드백을 어깨에 매고 있는 것은 그만의 개성이고 자유라고 이해하려고 하면서도 저절로 혀를 차는 내 자신을 발견하고 스스로 놀란 적이 있다. 하고 많은 가방 중에 남성이 핸드백을 선택한 독특한 취향이 사회를 변혁시키는 것일까?
11. 세탁소에 갔더니 어떤 젊은이가 새로 산 청바지를 가위로 흠집을 낸 후에 불규칙한 지그재그 모양으로 미싱을 해달라고 주문하는 것을 보았다. 유행 정도로 봐 줘도 되겠지? 멀쩡한 바지가 주인을 잘못 만나서 고생하는 것을 빼면.
12. 한강 자전거 도로에 나가면 자전거를 타면서 양손을 핸들에서 놓고 핸드폰 문자를 보내는 사람이 더러 있다. 그 동안 자전거는 지그재그 제 멋대로 굴러가는 데 그 옆을 다른 자전거로 지나가려면 사고가 날 것 같아 늘 조마조마하다. 이 정도는 그 사람의 특권으로 보아 넘어가야 하는 것인가?
13. 지하철을 타려고 개찰구를 통과하다 보면 개찰구를 귀신처럼 통과하여 무임 승차를 하는 젊은이들을 보게 된다. 이것은 범죄가 아닐까? 아니면 젊은 날의 만용 정도로 보아넘겨야 하나? 그런데 마음이 불편해 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14. 식당에서 주는 물 수건으로 손을 닦고 얼굴을 목까지 닦더니 티 셔츠 속으로 넣어서 겨드랑이까지 닦는 사람을 드믈지만 본 적이 있다. 기분이 영 퉤퉤였다. 이런 것은 교양과는 상관 없는 일인가?
15. 모처럼 만난 동창 놈이 연락처를 달라고 하는 데 내키지가 않아서 명함을 주지 않았더니 전화 번호를 불러달라더니 메모지가 없다고 5만원 짜리 지폐를 꺼내어 적는 것이었다.
돈에 낙서를 해도 되는 것인지, 내 전화번호가 전국을 돌아다닐 생각을 하니 끔찍했다. 지폐의 용도가 메모지인가?
16. 제주도 협제 해수욕장에서 비키니 수영복 차림의 날씬한 몸짱 여성을 멀리서 훔쳐 보며 그림 좋다고 혼자 음흉한 생각에 빠진 적이 있다. 그런데 다가온 미즈의 배꼽 밑은 제왕 절개 수술을 한 호치키스 박은 자국으로 어지러웠다. 원피스 수영복을 입으라고 강요할 수는 없지만 수술 자국만은 살짝 가렸으면 하는 욕심은 차라리 주책일지도 모르겠다.
이 글을 쓰면서도 기분은 영 아니다. 정말 속 좁은 늙은이의 편견인지도 모르겠다. 그렇지만 나도 모르게 한 숨이 다 나오는 것은 숨길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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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수고하셨습니다
여름의 시작 6월입니다 초록의 푸르름과 싱싱한 생명력이 당신께 늘 새롭고 좋은일만 가득 안겨주길 희망합니다.
건강하고, 행복한 한달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