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책임감 투철한 가장중 하나로서..프리랜서인 나는 항상 무섭게 시달린다.
매월 매월 일을 따다가 생활비와 빚테크를 하느라(ㅋㅋ) 정신이 하나도 없다..그러면서 내 생활이라든가 자아실현같은건 애저녁에 저멀리 날려버리고 나는 항상 일에 시달린다.
그러면서 하루하루 자라는 아이를 보면 종종 눈물이 흐른다. 어쩌다 이 아이는 재벌집은 고사하고 가난한 프리랜서 환쟁이의,그것도 집안 대대로 여호와의 증인 신자인 집에 태어났을까..
20살이 되면 이 아이는 보통의 청년들처럼 훈련소에 가느냐.징역살이를 하느냐를 택해야 할것이다.
정상적으로 훈련소에 가면.탈증아빠인 나를 제외하고,그동안 자신을 너무나 사랑해주었던 제 엄마와 친,외조부모들은 일제히 눈짓도 주지않고 정 대화가 필요하다면 턱짓정도를 하게 될것이다.
물론 징역살이를 하러 들어가면 남들이 가진 정상적 사회코스-군대체험이야기를 할게 없게될뿐 아니라..20대 한창때 교도소에 있었다는 불명예를 떠안고 살게 될것이다..다만 제 엄마와 회중사람들과의 친분은 유지될것이다.
아름다웠던 아내와 연애하던 무렵 나는 미래에 내가 여증관념을 떠날줄은 정말 몰랐다. 물론 무활동될줄도..몰랐다기보다 그냥 개념이 없었다.
지금의 미래를 미리 알았다면 아마 난 그녀에게 청혼하지 않았을것이다.
난 하루에도 몇번쯤 그녀로부터 해어지자는 전화가...아니 적어도 이제 당신과 아무런 대화나 기타 교류가 없을거라는 전화가 오지않을까 상상하고 또 전화가 올때마다 각오하곤 한다.
그런 마음속 준비를 항상 하고 살아간지 이미 수년째다.그녀에게 난 숨기는것이 없다. 협회는 거짓말쟁이고..정 믿음을 원한다면 협회없는 믿음에 대해서도 생각하라고 했다.
그런 나를 아내는 한때 배교자라 선언하고 매순간 외면하기도 했으나..아마도 우리의 연애시절이 워낙 뜨거웠었나 보다..ㅋㅋ
그녀는 끝내 나를 그렇게 외면만 하지 못한채 지금까지 지낸다.
그녀가 협회에 대한 옹호를 할때마다 내가 쏟아내던 단 하나도 놓치지 않은 반론들이 혹시 조금이라도 그녀에게 먹힌건 아닐까?
모르겠다 그렇게 보기엔 그녀는 여전히 충성스런 여증자매다. 다만..회중내 생활에 관한 내 조언은 정말 흥미진진하게 듣는다.
난 그녀에게 가끔 조언한다.
나: 이거 보라고 **야. 회중내에서 파수대 답변 꼬박꼬박 멋지게 잘하고 잡지는 한 수십부 전하면서 연구건도 매월 한 7건 되고 말이지..아주 열정적으로 장성된 활동을 하는 사람 있지? 즉..우리가 흔히 말하는 영썽이 좋은 사람..그런 사람은 영썽이 좋으니 인격도 뛰어날까?
아니...그건 절대 아니올시다가 답이다.
집사람:정말?"
나: 당연하지. 그건 단지 실적이라구.증인들이 종종 헛갈리는것중 하나가 자신들의 전도활동이 본질적으론 '실적'이란걸 까먹는다는거지 그게 거룩한 활동이라는 구호에 사로잡히다보니..그런 활동총합적 평가가 인격적 가치관하고 혼동되는거야. 즉.실적과 인격은 아무 상관없음.
집사람: 아...정말 그렇네..
나: ㅎㅎㅎ그걸 이제 알다니..이 친구 정말 안스러운 친굴세..그럼 당연한거 아냐? 그렇게 누구에게나 눈에 띄는 '영적인' 실적을 가졌지만 인격적으론 또라이들도 회중내엔 얼마든지 있어."
ㅋㅋ 이런식..~
나: **야. 너 회중내 자매들하고 적당히 거리 유지하면서 생활해
집사람: 왜?"
나: 당연한거지.여호와의 증인들은 사회생활 범위가 좁아.인간관계가 폭넓으면 인간관계서 많은 충격을 얻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그 넓은 범위속에 충격이 분산되기도 하는 이중적 효과가 나오는 법이야. 그런데 여호와의 증인들은 어떻지?'
집사람: ....
나: 여호와의 증인들은 딱 여호와의 증인들끼리만 알고 살잖아? 그 좁은 범위속에서 인간사에 일어나는 모든일을 아주 근접충격으로 겪기 일쑤지. 게다가 인간의 다양성풀이라는 점에서 여호와의 증인집단은 너무 획일화되어있어서 이럴때 저럴때 다른경우에 대한 맞춤형사고는 더 어렵지..특정 결론과 경향에 맞아들어가야만 한다는 강박이 있어. 그런계 내에서 그런 근접충격을 당하면 여파는 정말 클수밖에..
아무튼 폭넓은 인간관계라곤 절대 말 못할거야..그러다 보면 서로 상처도 너무너무 크게 되거든. 그런데 너무나 좁고 가까워. 좁은 범위,좁은 거리.충격흡수 여유가 전혀 없어. 거리 유지 기술도 필요한거라고
집사람: ....그렇네..그런데 그렇게 지내면 외롭잖아?'
나: 그러니 여호와의 증인 인간관계만 말고 그 범위보다 넓게 인간관계를 쌓아야지'
집사람: 그건 다 이방인이잖아?'
나: 그래.이방인 친구를 두라고'
집사람: 믿음이 다른데 어떻게?'
나:네가 참 뭘 몰라도 한참 몰라...너 종교가 뭐라 생각하냐?'
집사람: 참 진리잖아.
나: 네가 말하고 믿는 네 그 마음..그걸 2글자로 뭐라 하는지 아냐?
집사람: 몰라
나: "신념" 이라고 하는거야..신념관계의 대표적 케이스가 종교말고 뭔지 알아?
집사람: 몰라.
나: 정당 당원이지..ㅎㅎㅎㅎ 정치결사집단.ㅎㅎㅎ
자..내가 무슨 말하려는지 알겠어? 신념을 넘어선 인간관계가 진짜 인간관계요.진짜 친구관계야. 신념공동체는 그 신념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는 인간과의 친교가 어려워..다 일정수준이상 투철해야만 하니 기본적으로 신념경쟁관계 내지는 일종의 신념을 기반한 업무공동체가 되버리고 말아. 온통 긴장된 크고작은 서로간의 비교와 경쟁의 투성이지.
집사람: .....그래..그런것 같아
나: 그러니..신념관계 밖의 인간관계가 진짜야.그건 신념같은 기본조건없이..그냥 신념조건 밖의 너 자신..나 자신이라는 인간에 대한 호감이 존재해.
그러나 신념공동체에 그런게 있어? 신념체계밖의 인간에 대한 원론적 호감이 존재할 자리가 있냐고?
집사람:.....
그녀는 나에게 거의 몇년간 이런소리만 듣는다..처음에 그녀와 나는 그야말로 세계대전을 치루었으나..점차 우린 다시 서로에게 적응하게 되었고..나는 가끔은 이런 이야길 그녀에게 해주고 있는것이다.
물론 그놈의 파수대는 어떻게 아는지 참 귀신같이 배교자가 어쩌니 뭘 멀리해야한다는둥 꼰대잡설을 시시때때로 늘어놓는다.
물론 난 아랑곳 하지 않고 협회는 모세도 아니고 하나님도 아니다.라고 태연히 말해주고 있고..
언젠가 이런 나를 협회에 충성스런 그녀는 떠날지도 모른다. 얼마든지 환송해주리라.네가 그런 인생을 원한다면 물론 너의 인생을 있는 그대로 격려해주마.이게 나의 입장이니까.
암튼..독신 탈증회원 여러분. 이제 한국은 독신또한 사회내 경향중 하나인 나라가 되어가기도 하고..사실 저같은 증인 아내둔 사람 아니라도 유부남들은 유부녀들은 다 괴롭습니다..ㅎㅎ
밖에서 돈 쓰는거 봐도 총각들은 턱턱 쓰고 자식딸린 유부들은 째째하죠 ㅎㅎ
독신도 좋은것 같네요...진심으로..
첫댓글 우리의 연애시절이 뜨거웠다는 표현이 지금의 상태나마 유지할수 있게 해주는 거겠죠? 이런 논리적인 대화가 정말 좋아요. 자매들을 보면 제대로 된 직장을 다녔던 분들이 역시 제대로 된 대화를 하는것 같아요
신념 공동체! 확 꽂칩ㄴ다
무자식이 상팔자 ᆢ 라는 말처럼 신념을 초월한 사람과 그안에 갇혀있는 사람간의 갈등 특히 가족간에 겪는다는건 정말 비극입니다.
두사이에 인간적인 타협점이 있다면 그나마 다행이겠지만 외골수적 경우에는 어느쪽이든 떠나야만 서로가 편해지겠지요.
신념 ᆢ 한때는 대견스런 단어로 생각했으나 가정 그리고 사회적 공생관계에 있어선 극약이네요.
그래서 저는 더 가족관계가 악화되기전에 멀리 떠나와 혼자 지냅니다.
아직은 홀가분한 기분과 함께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느라 아무생각이 없군요.
그러면서 지난 시절 아내와 그리고 아이들과 행복하게 지냈던 시절을 떠올리며 ᆢ
그래서 전 진정 구원이 있다면 그 신념의 유무와 관계가 없을것이라 믿고있습니다..
그나저나 자식은 눈물의 씨앗이라니까요..고녀석만 생각하면 눈물납니다. ㅎㅎ(웃는게 아니다..ㅡ ㅡ)
요며칠전 한 탈북자가족을 소재로한 드라마를 봤는데 부모 그리고 남매가 성분좋은 대우를 받고 단란하게 살고있었는데 남편만(가족간에 합의가안되어) 탈북해서 남쪽에서 직장생활하고 나머지 식구는 변절자 가족이라하여 강제수용소에 감금되어있는 중에 엄마 그리고 누나가 열악한 처우를 견디지못하고 죽고 어린 남자아이만 남편의 피눈물나는 호소로 탈북지원단체의 도움으로
몽골쪽으로 탈출 성공했으나 중간 부로커들의 장난으로 몽골 국경부근 사막에서 동사하고 그 유품만 남편이 받아보고 오열하는 내용이었는데
제처지와 비교해봤지요. 드라마에서 처럼
전체가족의 비극이 그
남편의 결정 잘못인지 ᆢ 더러는 그렇게 보는 시각도 있겠지요. 도라마를 처음부터 보지 못해 알순없었지만 그 드라마를 보면서 저도 제처지가 헷갈렸네요.
그놈의 신념때문에 말이지요.
세월이 해결해주겠지요. ᆢ
신념이란것이 곧전쟁과 아주 밀접하게 연결이되죠~
stairway님의 말씀에 전적으로 공감을 표합니다. 가장으로서 짊어진 환경 속에서도 아이의 미래를 걱정하는 아빠의 모습과 아내를 사랑하는 남편의 모습이 오버랩 되어 더욱 마음이 아프네요. 정말 따뜻한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stairway님의 진솔한 말씀의 자리를 빌려 같은 환경에 있는 다른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하여 몇 자 적어 보겠읍니다.
종교적 갈등으로 인하여 갈라서는 가정들을 봐 오면서 느꼈던 한 가지 아쉬움은 부부간에 서로를 사랑하고 이해하려는 기본적인 끈끈함이 온전히 자리 잡은 다음에 종교적인 문제가 논해졌어도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를 가끔씩 생각해 보곤 하였읍니다.
그런 면에서 이미 stairway님의 부부관계는 서로를 사랑하는 끈끈한 애정이 자리 잡아졌다고 느껴지는군요.
아내에게 신념을 넘어선 인간관계가 진짜 인간관계요 진짜 친구관계야 라고 말씀 하실 수 있고 또 그 말을 들을 수 있는 아내와 함께 사신다는 점에서 그렇게 느껴지네요. 말씀 속에서 느낄 수 있듯이 자녀에 대한 걱정은 누구에게나 있는 것 같군요.. 대한민국에 살면서 인생의 무게를 느끼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요... 그에 더하여 종교적 갈등이 더 겹쳐 있으니..
제 경험으로 미루어.. 환경이 허락되는 데로 자주 가족과 정겨운 시간을 갖기 위한 마련을 하여 그 시간이 가족 모두에게 즐겁고 행복한 시간으로 느껴진다면 자라나는 아이에게도 사랑하는 아내에게도 정말 귀중한 존재감과 안정감 그리고 튼튼한 가정을 안겨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잘 아시는 것처럼 증인들은 이일이 이렇게 되면 하나님이 어떻게 생각하실까? 라는 강박관념의 틀 속에서 모든 문제를 바라보고 있지요.. 그렇다 하더라도 아내 분께서 남편으로부터 배려와 따스함이 배여 있는 한마디 한마디의 표현들을 지속적으로 듣게 된다면 내면적인 안정감과 자아의식과 그것을 실천 할 수 있는 용기가 생기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바로 남편의 사랑과 지원을 바탕으로 그렇게 될 수 있지 않을까 여겨지네요.... 그러다 보면 자연스레 아이의 미래에 대해서도 더욱 현실적이고 행복한 방향으로 서로의 이견을 좁히게 될 수도 있겠지요.. 성공적인 탈증 가족과 그렇지 못한 가족들 간의 차이가 어쩌면 여기에 있지 않나 느껴질 때가 종종 있어 왔읍니다. 증인뿐만 아니고 종교적 갈등을 겪고 있는 대부분의 가정에게도 공통적으로 적용 될 수 있겠지요.. 시간이 걸리고 많은 노력과 인내가 필요한 일이지만 정말 가치 있는 일이 아닌가 생각 해 보았읍니다....
비슷한 환경에 있는 모든 분들께서 행복한 가정 만들어 가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 아내분이 참 귀여운 분이실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그리고 설득력 있는 논리에 아내분은 이미 60%는 이해 하신듯 합니다. 단란한 가정 사랑으로 가꿔가세요 ^^
기회되면 제가 밥한번 사겠습니다.
아마 현재 겪고있는 상황때문에 그렇게 느끼시는게 아닐까싶네요.. 저는 결혼하기에 난감한 성격을 가진사람 아닌이상 결혼하는게 낫다고봐요 독신녀들을 너무많이봐서인지 ... 혼자살면 우울증앓는비율이 회중에서 보면 훨씬 높았던거 같고요
근데 그 독신녀들이 자기피해의식이나 결혼하기 난감할정도의 성향도 지니는경우도있어서 장기적으로 독신인경우가 되면 성격도 조금씩 변하는것 같더라고요 히스테리적으로
전부 다 그런거는 아니지만 직업이 바쁜편이 아니고 연봉이나 안정성이 낮은 소위말하는 증인들이 추천하는직업을 가진경우에 더심하더라고요 같은 독신녀여도 전문직은 덜했던것같아요 남자들의 경우는 그런경향이 거의 없던반면
여자들은 그런경향이 좀 있던 사람들이 있었죠
독신자의 히스테리란건 아마 독신자에 대한 사회적 편견에 다시 압박을 받는 순환관계에서 나올수도 있겠죠.
그러니까 독신자들 스스로 자신의 처지를 전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는순간부터 해결되는 일인데 사회가 그렇게 생각하도록 놔두질 않는사회이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제가 올린 독신자도 좋다.라는건 한편으론 사회전반이 저런 생각을 갖고있고 그로인해 독신자들이 자신의 삶을 긍정하는.. 다시 선순화과정으로 전환될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올린것이죠.
그런제 이런 구호적 이야기100마디보다 일단 현재 한국사회가 결혼비용(꼭 금전이라는 의미뿐 아니라..)의 상승이 워낙 크다가 이젠 결혼불가능의 영역까지 끌어올려
져 있어 자동으로 독신생활의 긍정경향으로 전환될 시점이 사회적 체계로서 돌아올것으로 생각하기도 합니다.
사회생활의 진입장벽을 자꾸만 올리다가 자충수(누구의 자충수인진 모르겠습니다..ㅎㅎ)가 된 샘입니다.
거대한 교육비용.그리고 그 교육의 실질적 유익이라기 보다 교육의 선전효과만을 올리거나 집착한 한국사회와 그외 인생과 인간의 의미같은 진짜 교육은 싹 빼버린체 이루어진 교육속에 비용만 높아진 결혼과 생활들. 당연히 트러블들이 여기저기 벌어질수밖에 없을겁니다.
앞으로 결혼도 자녀출산도 한국내에선 크나큰 모헙이 될겁니다..
힘내요 아재 마누라예쁘다는거부럽다..
결혼이란건...그 생활의 실체를 알면 하기 힘든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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