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아 나는 ‘김해비빔밥예술단’ 단원이 됐다. 영어뮤지컬 배우가 됐다고!“
1주일 동안 텐트치고 야영하며 여름휴가를 크리스마스와 함께 보내고 새해를 맞는 히피들의 축제인 호주 ‘우드포드포크 페스티벌’에 참가했고 2주일을 더해 호주에서 홈스테이, 여행을 하며 지내다 한국에 돌아온 뒤 경남의 어느 신문사에 기고를 했다. 내 글을 읽고 신문사 기자가 취재차 김해 까지 온 적이 있다. 4편의 내가 직접 적은 글이 신문에 실리자 글 적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지고 자신감이 생겼다. 김해여성인력 개발센터로부터 이틀 전에 걸려온 전화는 영어 뮤지컬을 하게 된 계기와 소감을 적어서 문집을 만들 예정이라 했다. 아마 내가 김해비빔밥 예술단 단장이라 그런 부탁을 한 모양이었다. 글 적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진 나는 “잘 됐다”하고 생각하고 흔쾌히 수락을 했다.
내가 영어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딱 십년 전 김해로 이사 오면서 아들이 다니는 영어학원의 ‘mother's class’에 등록을 하고부터다.
전공이 미술인 나는 첫날 수업에서 호주사람 아티스트인 Sue Lee를 만났다. 그때부터 나의 영어 사랑은 시작이 됐고 외국인 친구 사귀기가 취미가 되었다. 그래서 지금은 face book에서 예전에 만났던 수많은 해외 친구들과 대화를 나눈다.
한데 나는 영어가 전공이 아니기 때문에 영어를 체계적으로 배워야 한다는 목마름이 항상 마음 한구석에 있었다. 그래서 2011년도 상반기에 인제대학교 평생 교육원에서 ‘어린이영어지도사’를 신청해서 수업을 들었고 10월에 ‘어린이영어지도사’ 자격시험에 합격을 했다. 그리고 김해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영어 뮤지컬을 신청해서 수업을 들었고 (사)한국여성인력개발센터연합-김해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주는 ‘영어교육예술사’과정 수료증과 (사)유니버설공연예술협회에서 주는 'Arts Theatre TESOL' 자격증도 받았다. 얏호~
영어가 공부였다면 지금도 나는 영어와 담 쌓고 있을 것이고 외국인 친구는 고사하고 길가다 외국인과 마주칠까봐 슬슬 피해 다니는 처지 일 것이 분명하다. 영어는 공부가 아니고 영어권 사람들과 말을 하기 위해 꼭 배워야한다는 것을 외국인 친구를 사귀면서 몸소 알게 된 나는 외국인과 대화하기 위해서 즐거이 영어를 배우다 보니 자연스럽게 김해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개설한 영어 뮤지컬도 수강 신청을 하게 된 것이다.
서울에서 김해 오는 버스를 타고 몇 시간씩 시간 투자를 해서 어렵게 오신 황수경 선생님의 열띤 지도를 받으며 꽉 짜여 진 영어 뮤지컬 수업을 받고 숨 돌릴 틈도 없이 김해문화원에서 220석 좌석을 꽉 메운 코흘리개 유치원생들을 앉히고 가슴 떨리는 인증 공연을 했을 때 문화원이 떠나가라 호응해 주는 아이들을 보며 공연하는 우리들은 입을 딱 벌리며 놀라워했다. 성공적인 인증 공연에 이어 12월 말까지 연습차 무료 공연을 위해 현재 열심히 연습중이고 1월부터는 공연비를 당당하게 받으면서 ‘김해비빔밥예술단‘으로써 공연을 할 예정이다.
자랑이 하고 싶어 입이 근질근질해진 나는 벌써 “나 ‘김해비빔밥예술단’ 단원이다~” 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말해버렸다.
영어 뮤지컬을 공부하듯 했으면 ‘김해비빔밥예술단’에 애착이 없을지도 모른다. 지난 두 달 여 동안 배우면서 몸으로 익히고 재미로 공연을 했기 때문에 영어 뮤지컬은 25년 동안 써 먹어서 이제 바닥이 날대로 나버린 나의 미술전공의 빈자리에 자신 있게 내려 앉아 잃어가던 자신감에 활기를 불어 넣는 충분한 밑거름이 되었다.
25년 동안 꾸려오던 미술학원이 일 년 전에 문을 닫으면서 “이제 뭘 해야 하나!” 하고 막막해 하던게 내 처지였다. ’영어 뮤지컬‘을 개강한 ‘김해여성인력개발센터‘는 새로운 도전의 장이 펼쳐진 직업세계로 밝은 등불 켜고 나와서 ’김해비빔밥예술단‘ 단원들을 안내하고 있다.
배운 것에서 끝난 것이 아니라 일자리와 연계 될 수 있도록 길을 터주는 역할까지 맡아 주시는 김해여성인력개발센터는 진정한 일자리 창출의 선두주자이고 이 시대에 꼭 맞는 기관이다. 초등학교, 유치원 방과 후 교실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돈 벌 그날을 기대하며 “김해여성인력개발센터 만세!”라고 ‘김해비빔밥예술단’을 대표해서 크게 외쳐본다.
첫댓글 물봉선님의 글을 읽으며 나도 모르게 기분이 좋아지네요/사실 영어는 공부라기보다 기능 내지 습관이라해야 맞을 것 같아요 영어실력은 습관화된 영어사용시간과 같은비례라해도 과언이 아니겠습니다. 물봉선님의 장도에 행복함과 함께 승리있기를......
눈이 뿅하고..... 심장이 잠시 멈췄습니다...김해 비빔밥 예술단이라 정말 근사한데요 ㅎㅎ
언제 공연하나요??저희 학생들이랑 보러가야겠어요 통화하고 싶네요^^비빔밥예술단에 어찌하면 들어 갈 수 있나요???
벨라 사랑방에 안내글 올려놨습니다. 그리고 공연을 원하면 제게 연락 주시거나 아니면 김해여성인력개발센터055-3314335 로 전화주세요 ^^
아하~~제가 얼마나 원했는데....감사합니다 영어뮤지컬비빔밥예술단을 만들어 주셔서 ㅎㅎㅎ
물봉선님의 진취적인 氣^^
김해문화원에서 공연하시던 모습 잠시보았어요
그날 문화원 자원봉사였거든요 에너지넘치는 물봉선님 모습에 덩달아 신났었지요 ㅋ
어머나... 그러셨군요
대단하시네요,추카합니다,
축하합니다. ^^ 나중에 퍼포먼스 함 보고싶군요. 하하
뮤지컬 배우 물봉선님!, 배우라는 이름으로 처음 불러 봅니다. 축하합니다.
물봉선님은 퍼포먼스는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알고 있다 대단한 끼와 열정에 박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