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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뜨면 보고픈 이야기 스크랩 초록색 골프 클럽에 붉은빛 와인 바람이 분다
부루스리 추천 0 조회 186 08.06.14 08:55 댓글 2
게시글 본문내용

초록색 골프 클럽에 붉은빛 와인 바람이 분다

 

정*재계 인사들이 ‘굿 샷’을 날린 후, 폭탄주를 ‘원 샷’하며 게임을 마무리하던 골프 클럽이 변하고 있다. 라운딩 후 여유 있게 와인을 마시며 대화를 나누는 사교 공간으로, 고급 여가 문화의 또 다른 트렌드를 만들어가고 있다.

 

내기 골프로 1라운드를 끝내고, 폭탄주를 들이켜 2라운드를 즐기는 모습은 서울 외곽 골프 클럽에서 주말이면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다. 주중에도 빼곡한 접대 스케줄에 허덕이는 이들이 대부분이지만 한국의 기업 문화가 어디 주말이라고, 심지어 물 좋고 경치 좋은 골프 클럽이라고 하루쯤 쉴 수 있는 특혜를 주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그 모습이 점점 사라진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골프 클럽에서 식사를 하거나 술 한잔할 수 있는 외식 공간인 클럽 하우스에서 와인 한두 잔 마시면서 그날의 라운딩을 마무리하는 ‘점잖은’ 모습이 점점 눈에 띄는 것. 폭탄주를 제조하는 대신 와인을 테이스팅하는 모습으로 골프 클럽의 풍경이 바뀐 데에는 오피니언 리더 사이에 불고 있는 와인 붐이 한몫한다. 서울 시내 유명 호텔이나 청담동의 와인 바를 넘어 골프 클럽에도 와인을 즐기는 문화가 전파된 것. 연간 6000병 이상의 와인을 판매하면서 와인 문화가 자리 잡은 안양 베네스트 골프 클럽의 경우 ‘그늘집(라운딩 중간에 쉴 수 있는 간이 휴게소)’에서도 생맥주 대신 차가운 화이트 와인을 찾는 이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여유’를 아는 CEO는 골프 클럽에서 와인을 마신다
국내 정*재계 명사들이 즐겨 찾는 안성 베네스트 컨트리클럽에서 식음료를 담당하는 이재술 실장은 골프 클럽이야말로 와인의 맛을 제대로 음미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었다고 이야기한다.
“이곳에 오는 분들은 시간적 여유를 갖고 찾기 때문에 와인에 관한 충분한 대화를 나눌 수 있습니다. 4시간 정도 라운딩을 즐기고 탁 트인 필드를 바라보며 마시는 와인은 지상 낙원에 온 듯한 기분이 들게 하죠.” 호텔이나 와인 바에서는 와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보다 비즈니스를 하는 데 ‘감초’ 역할을 하는 정도로만 와인을 마시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비즈니스차 주말 골프를 치러 나오더라도 여유 있게 라운딩하고 마시는 와인은 와인 그 자체에 집중할 수 있게 한다는 것. 또 그는 “회원들 역시 라운딩하면서 나눈 대화와 교감을 와인 잔을 기울이며 여유롭게 지속할 수 있다는 것이 특급 호텔 와인 바와 차별되는 가장 큰 특징이며, 골프 후 마시는 와인 한 잔의 매력에 점점 빠져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골프 클럽에서 와인을 즐기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청담동 와인 바나 특급 호텔 와인 바 못지않게 와인 산업을 쥐략펴략하는 테스트 마켓으로 떠오르고 있다. 슬로 스포츠와 슬로 음료의 대표 주자인 골프와 와인이 만난 것은 그다지 의외의 일은 아닐 터.
하지만 ‘누가 즐기는 와인’이 중요한 국내 와인 문화에서는 오피니언 리더가 모이는 골프 클럽에서 잘나가는 와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사회에서 어느 정도 높은 지위를 차지하는 이들이 즐겼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그만큼 파급력도 크기 때문이다. 이미 업계에서는 “고급 와인을 띄우려면 골프장의 클럽 하우스를 공략하라”는 말까지 돌고 있다고. 신동와인의 경우 골프 클럽 세일즈 담당 사원을 따로 뽑아 특별 관리할 정도로 골프 클럽을 최대의 테스트 마켓으로 보고 있다. 이를 담당하는 윤남식 대리의 말에 따르면 지난해 와인 시장이 호황을 누리던 골프장 세일즈는 100%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한다.

골프 클럽의 와인 셀러에는 특별한 것이 있다?
그렇다면 골프 클럽의 와인 셀러는 주로 어떤 와인으로 채우는 것일까? 남부 CC의 식음료 담당 고궁 팀장의 말에 따르면 골프 클럽은 고급 와인을 많이 접한 VIP가 주로 찾는 곳이기 때문에 새롭게 론칭하는 와인보다는 세계적으로 정평 난 와인이 주목받고 있다고 한다. 로버트 파커와 잰시스 로빈슨 등의 와인 평론가와 와인 전문지 <와인 스펙테이터>, <디캔터>로부터 검증받은 와인이라면 1차 심사는 통과한 셈.
“전문 와인 애호가의 발길이 잦은 만큼 일반 사람들이 잘 알지 못하는 스페인, 칠레, 아르헨티나, 호주 등의 최고급 와인도 각광받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로버트 파커가 ‘The World’s Greatest Estates’를 발표하면서 남미 지역에서는 유일하게 언급한 카테나 자파타Catena Zapata의 카테나 알파 말벡의 인기가 높습니다. 2004년 베를린 테이스팅에서 샤토 라투르며, 사시카이야 등을 제치고 1등을 차지한 칠레 와인 세냐Sena도 선호도가 높은 와인이지요.” 물론 골프 클럽과 와인을 이야기하는 데 슈퍼스타급인 칠레 산 페드로사의 ‘1865 리제르바 말벡’도 빼놓을 수 없다. 안양 베네스트 컨트리클럽의 골프 멤버가 모여 ‘18홀에 65타’를 치자며 행운을 비는 의미에서 마시기 시작했는데, 이 에피소드가 점점 퍼지면서 몇 년이 지난 지금 자연스레 골프 와인으로 자리 잡은 것.

골프 클럽에 부는 ‘와인 마케팅’ 바람
최고급 와인 리스트를 구비하면서 국내 골프 클럽에서도 다채로운 와인 마케팅 행사를 펼치고 있다. 남부 CC의 경우 클럽 회원과 그들이 초청한 사람만 라운딩을 즐길 수 있는 원칙을 고수하며, 와인 서비스에도 ‘프라이빗함’을 강조한다. 고급 와인을 즐겨 찾는 회원의 정보를 파악해 맞춤 서비스를 선보인다. 와인에 관한 개인적인 취향을 기록하는것은 물론, 원하는 와인이 있을 경우 미리 준비하는 정성도 보인다. 특히 와인을 즐겨 마시는 회원의 경우, 개인 전용 디캔터를 지정해 골프 클럽을 찾을 때마다 그 디캔터에 디캔팅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지난 5월 19일에는 골프 클럽에서는 이레적으로 ‘와인 메이커스 디너’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탈리아 700년 전통의 와인 가문 ‘프레스코발디Frescobaldi’ 와인과 이에 어울리는 요리를 코스로 즐기는 것. 남부 CC 관계자는 고급 골프 클럽과 와인은 럭셔리 문화를 이야기하는 데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기회였다고. 골프와 와인의 만남을 통한 활발한 비즈니스 사교 모임도 열리고 있다.

곤지암 CC의 경우 와인 마니아층을 위한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와인과 골프에 조예가 깊은 회원 20여 명을 대상으로 한 달에 한 번 와인 테이스팅 모임을 갖고 골프에 관한 정보를 교환하는 클럽을 운영하는 것. 또 인근 곤지암 리조트에 9만 병 이상의 와인을 보관할 수 있는 와인 저장고를 설계하고 있다. 서울 시내에서는 공간의 제약 때문에 업장용 와인 셀러를 비치하는 것이 전부지만, 골프 클럽의 경우 자연과 어우러지는 널찍한 공간을 활용해 대형 와인 저장고를 설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국내 상위 계층의 ‘여가 생활 백서’ 중 상위권을 차지하는 골프와 와인. 여유로움과 고급스러움의 공통분모를 가진 이 둘의 만남은 럭셔리 여가 문화에 힘을 불어넣고 있다. 물론 수백, 수천 여 종의 와인 리스트를 구비하고 전문 소믈리에가 이를 담당하는 곳은 아직까지도 몇 곳 없다. 하지만 청담동의 와인 문화가 상류층의 ‘끼리끼리’ 문화에서 대중적으로 확대된 것처럼, 앞으로는 골프 클럽에서도 ‘VIP용’ 와인보다는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캐주얼한 와인도 사랑받을 수 있는 시대가 오지 않을까.

wine and the golf club
유명 골프 클럽과 와인 수입 업체의 와인 전문가가 골프 클럽의 와인 문화를 이야기한다. 골프 클럽에서 사랑 받는 와인에 숨어 있는 메시지를 들어보자.

“성공과 행운, 두 가지 메시지를 기억하라” 비즈니스차 골프 클럽을 찾는 오피니언 리더가 즐기는 와인에는 특별한 메시지 즉, 사업의 성공을 비는 뜻에서 ‘성공’이나 ‘행운’의 의미가 담겨 있다. 신대륙 탐험에 나서 뉴욕을 처음 발견한 역사적인 인물인 ‘지오반니 디 베라짜노’의 초상화가 그려진 ‘베라짜노 키안티 클라시코’는 미지의 땅에서 시작해 전 세계의 중심이 된 뉴욕처럼 도전과 모험 정신을 간직하라는 의미의 와인으로 인기가 높다. - by 아영FBC 김영심 마케팅 본부장

“와인에도 숨은 재미가 있어야 한다” 어떤 이들과, 어떤 와인을 즐기느냐에 따라 골프 클럽은 미국이나 유럽의 컨트리 하우스 못지않은 사교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다. 안성 베네스트 골프 클럽에서는 비즈니스의 매개체로서 와인을 좀 더 활성화하기 위해 매달 새로운 나라의 와인이나, 특정 지역의 샤토를 소개한다. 이제는 새로운 와인 테이스팅을 위해 삼삼오오 짝을 이룬 회원들이 먼저 궁금해할 정도다. 이달 말에는 엘비스 프레슬리의 생전 모습을 라벨에 담아 ‘엘비스 프레슬리 와인’으로 이름난 캘리포니아의 ‘그레이스랜드 셀라스Graceland Cellars’ 와인을 선보일 예정이다. - by 안성 베네스트 골프 클럽 이재술 실장



1 NIPOZZANO RISERVA, FRESCO BALDI
700년 역사를 자랑하는 프레스코 발디사와 인연이 깊은 와인 ‘니포자노 리제르바’. 프레스코 가문의 생일이나 성인식, 결혼식을 축하할 때 항상 등장하는 와인으로, 골프 클럽 회원 중 그 의미를 아는 이들 사이에서 인기다.

2 ALION, VEGA SICILIA
일조량이 좋은 해에 극히 제한적인 양만 생산해 오랜 기간 숙성시킨 스페인 와인. ‘베가 시칠리아’는 새로운 고객을 찾지 않아도 전체 생산량의 4배를 팔 수 있다고 할 정도로 생산량에 비해 수요가 많은 희귀 와인으로 유명하다. 특히 40초 이상 지속되는 긴 피니시가 특징이다.

3 MAS LA PLANA, TORRES
프랑스와 이탈리아에 밀려 변방 취급받던 스페인 와인의 품질을 향상시키고 이를 전 세계에 알리는 데 공헌한 와이너리 ‘토레스’. 그중 1979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샤토 라투르 같은 보르도 특급 와인을 제치고 1등을 차지한 와인이 1970년산 ‘마스 라 플라나’이다.

4 MAX RESERVA, ERRAZURIZ
에라주리즈는 베를린과 브라질, 일본, 캐나다 등지에서 열린 5회의 비교 테이스팅에서 프랑스 보르도 지역의 특등급 와인과 어깨를 나란히 한 칠레 대표 와이너리다. 그중, ‘맥스 리제르바’는 ‘몬테스 알파’나 ‘1865’ 보다 가격 대비 품질이 우수하다는 이유로 인정받고 있다.

I Once I Was - Eric Gar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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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8.06.15 21:36

    첫댓글 때맞춰 부루스리님께서 와인소개를 해주셨네요^^ 와인 조아조아~~~ ㅎㅎ

  • 작성자 08.06.17 21:29

    이번달 럭셔리 6월호에 담긴 내용이며, 네이버에 "와인이재술 " 검색하면 제 블로그 및 다른 자료도 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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