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같이 이어지는 일이지만 하루종일의 업무에 시달리고 퇴근하면
온통 긴장이 풀리는 통에 만사가 귀찮고 힘이들다,
느긋하려는 순간 핸드폰의 진동음이 또 울린다,
"아 여보세요~ " " 네에 ~ 형님,"
올해 68 이 되시는 휘경동의 전재국 사장님 전화다,
야채 과일 장사를 오래 하시다가 뻥튀기 장사를 하시면서 만나게된 7년지기 인연이십니다,
노점장사는 "젊은 사람은 혈기로 팔아먹고 늙은사람은 끈기로 팔아먹는다" 는 말이있습니다,
진짜 우리 전재국 사장님 끈기가 얼마나 대단하신지 그 어려운 날씨 상황에도 걱정될만큼 어지간히 끈덕지십니다,
다아 허무러져가는 소형트럭에 귀신 나올만치나 어지러운 기계 를 얹어놓고 장사를 하시는데
아뭏든지 그흔한 접씨뻥 개평 하나없이 팔으시는데도 참 용하게도 많이 팔으십니다,
그러던중 건강이 않좋으셔서 잠시 쉬였으면 좋겠다시며 그 고물 뻥튀기기계를 제게 내려놓고
자동차는 페차를 하시고 한동안 2년여를 연락이 없으셨는데 한달전에 다시 전화를 하셔서
그동안 몸이 어지간히 나아져서 어디 빌딍에 경비를 좀했는데 그도 만만칠 않아 그만두고
오토바이 한대를 트럭으로 꾸며서 야채를 팔아보는데 통 안팔리니 뻥튀기라도 좀 해보시겠다며
몇차례 강냉이와 몇가지 민속과자만 갖다 팔으시더니 그래도 뻥튀기만 한게 없노라면서
허름한 기계 하나 있으면 쌈직하게 다시 하나 꾸며 달라십니다,
오토바이 트럭이니 조그만 기계에 휘발류 발전기 로 가볍게 싣고 다니시라 권해드렸지만
"이제 나이도 있고 오래할것 같지도 않으니 허름한걸로 하나 해주소~고마 허허허허~"
나의 끈질긴 설득에 꿈쩍도 않으시고 백만원에 꼭 맞춰달라십니다,
경험도 있고 하시니 이겨 내실만도 하겠다 싶어서 3년전에 사두고 놀고 있던 가스발전기에 다가
이번에 수유리 김사장님이 작은 디지탈기계로 바꾸면서 내려놓은 구형 아나로그 뻥튀기기계를
셋트 로 해서 백만원에 약속을 해드렸습니다,
그런데 말이 끝나자마자 백만원을 현금으로 묶어서 담박에 달려오신 겁니다,
마침 부평 십정동에 하사장님 가계오픈 하시는날 이기도 해서 바쁜 와중에 얼른 얹어드리고
간단하게 시운전만 해드리고 나는 십정동으로 바쁘게 출발을 해야했지요,
한 이틀이나 지났을까
전사장님, 과자가 커지지를 않는다며 몇가지 구색을 맞춰 주문을 하시면서 한번 와서 봐달라는
전화를 하셨습니다, 강냉이 마카로니 땅콩 등 종류별로 조금 싣고 압력조절 하는 공구 정도를 챙겨서
출장을 했습니다, 하지만 생각했던 기계의 문제가 아닌 전기의 용량이 적어서 자꾸만 튀겨지는
과자가 적어지는 원인으로 판단이 되였지요
전기의 용량이 적다면 발전기의 이상이 있는것 으로 봐야하는데 요즘에는 가정용 프로판가스
의 가격인상으로 소형 가스발전기를 구매하는 손님이 없어서 발전기를 만들어서 팔던
청계천의 조영구 사장님 조차 아예 공장문 을 닫고 시골로 귀촌해 버렸기에
일이 복잡하게 이어질것 같아서 마음이 쓰였습니다,
싸게 팔았던 거져주었던 뻥튀기는 잘 나오도록 만들어 드려야 했기에 말입니다,
공교롭게 하루에 팔려나간 기계 서너대가 한꺼번에 문제가 발생되기도 합니다, 이전화 저전화 받고 대응하려면 나중에는 이전화가 어떤 문제였나 하고 머리가 먹먹해 질때도 있습니다,
궁리 끝에 일단 전기 문제라면 집에있는 ac전기를 이용해서 잘되는가를 확인을 해보고 발전기를 수리해 보자는 결론으로 일단 공장에 기계를 가져와서 이곳저곳을 점검하다 보니 발전기의 벨트조임이 늘어져 있어서 발전기의 출력이 일정치 않을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로인해 기계의 희타 기능이 제대로 활발하질 못할수도 있다는 판단이였지요,
일단 발전기 수리점에 의뢰하지 않을수도 있으니 참으로 다행스럽게 여기고 벨트 조임만 확실히 조여서 고정시켜드리고는 다시 장사를 보내드렸습니다만,
정확히 이틀후에는 발전기 시동이 않된다는 전화가 또 온겁니다,
허어참 ~ 시동은 돼야 뻥튀기는 튀기실수 있을테고 일단 급한김에 장한평 페차장에 가서
파워가 빵빵한 중고 라보 차량 밧데리 를 하나 사고 발전기에서 나오는 a/c전기를 이용해서
d/c밧데리를 충전하는 충전기를 챙겨서 설치해드렸는데 간밤에 또 전화가 온겁니다,
"아 그런데 말이요~" "네에~"
" 먼저 바꾼 밧데리가 아주 잘못된 밧데리인가 통 시동이 않되네~ "
" 이거 무슨 수가 없을까? 일을 할수없으니 몇개만 튀기면 자꾸 작아져 산통이네~"
"네에 알겠습니다, 형님 "
"그건 밧데리가 원인이 아니고 밧데리를 충전시켜 주는 제네레타가 잘못된것 같아요~
내일 아침에 보십시다, 형님,"
"아~ 그러게요, 돈이 많이들면 우리 반반씩 부담해서 라도 고쳐야 될것같아서요"
네가 팔았으니 네가 제대로 뻥튀기가 나오게 전적으로 만들어 달라해도 될일이건만 그만해도
나의 고충을 이만큼만이라도 알아 주시는 고마움만 이라도 찡~ 하게 전해져 옵니다,
" 네 알겠습니다 형님, 오늘 고생 많으셨습니다, 미안해요, 내일 아침에 통화하게요~"
" 네에~ "
밤사이 곰곰히 생각해봤습니다,
오토바이 트럭 운전이 서툴러서 장거리 운전하시는걸 부담스러워 하시니 이곳까지 와달란 말도 못하겠고 그렇다고 아무곳에서나 내가 비용은 부담할테니 자동차 수리점에서 수리 하랄수도
없는일이였습니다, 마침 아침시간 스케줄이 어지간 하길래 만사를 제쳐놓고 일찌감치 장한평
제네레다 재생집 으로 찾아가서 라보차의 중고 제네레터를 구입했는데 페품을 갖구오면
2만원은 돌려주겠단다. 공구통과 부속을 챙겨들고 기다리시는 삼성아파트를 찾아가서
인사를 하고 부속을 떼여내려는순간
허억~제네레타의 벨트조임이 형편없이 헐거운게 아닌가?
아주 처억 늘어져있는 모습이 " 아차~ 이거 왜 미처 이생각을 못했을까? " 생각이 들었다,
12mm스패너로 풀러서 당겨보니 3cm는 움직인다,
당겨서 벨트 장력을 고정시키고 밧데리 장착을 하니 대번에 부르릉 이다~
헤이고오~ 이 깨닭음 하나를 구하기 위해서 여기까지 몇날 며칠을 마음고생 몸고생을 한게
참으로 허탈하게 느껴지는 순간이였다,
어느 求道者(구도자)가 道(도) 를 깨우쳐 보겠다고 어느 암자의 귀한 스승님 을 만나 수련을 하는데 삼년을 마당쓸고 삼년을 나무하고 삼년을 밥짓고 허구한날 하찮은 허드렛일만 시키기에
내심 반항심도 생기기에 하루는 스승님에게 따져 물었다지요,
"스승님 도대체 道는 언제나 깨닫게 해주시겠습니까?"
하고 물으니 그 스승님은 빙그레 웃으시며 가라사대
"이미 道는 네안에 이미 모두 이루워져 있느니라~ " 하더라지요~
"에이~ 사깃꾼 같은 땡땡이 중넘, 일만 실컷 부려먹고 내쫒는 방법만 연구하고 있었네 "
"나 아쁜넘 같으니라구, 쇠경두 한푼 않주구 말이야 ~" 라면서 하산하고 말았다지요,
나역씨 이미 내안에 알고있던 빤한 이치인데 덤벙대며 머피의법칙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몸고생 맘고생 제대로 치르며 헤메이곤 합니다,
이렇게 가까이 있던 정답하나를 삐잉 둘러서 깨닫느라고 고생고생하는
나는 필경 매사에 2%부족한 사람입니다,
그러나 나의 이런 하찮은 경험조차 어느분께는 전화 한통화로 좁고 험한 벼랑길을
피해갈수도 있겠지요~
장한평 시장에 사갖구 갖던 부속을 다시 싣고가서 사정을 이야기를 하며 환불하고,
않받으려는 만원을 건네주고 아침이니 담배값이나 하라 했습니다,
아닌게 아니라 돌아와서 급한일 마치고 떡만두국에 공기밥 하나시켜서 아침겸 점심 첫숟가락 을
막 뜨려는데 또 진동벨이 울립니다,
" 아 맞아요 김사장, 기술이 참좋긴 좋네요, 이젠 뻥튀기가 아주 잘나와요 ~"
이 한마디에 온몸의 노고가 한꺼번에 모두 풀립니다,
속으론 "허이구우,~
기술은 뭔기술요~" 하면서 말입니다,
첫댓글 사장님 고생하셨네요. 그러나 훌륭한 원리와 수리를 하지 않고 점검만 제대로하면 된다는 것을 배운것 입니다.
알고나면 쉽고 아무것도 아닌것인데 모를때는 아무리 봐도 모르고 못 고치는것이지요.
김사장님은 머리가 좋고 손재주가 많으십니다.
그기술 좋은 일에 많이 쓰세요 그러면 복 많이 받으실겁니다.
힘내세요 화이팅 !
이렇게 가까이 있던 정답하나를 삐잉 둘러서 깨닫느라고 고생고생하는
나는 필경 2%부족한 사람입니다,
그러나 나의 이런 하찮은 경험조차 어느분께는 전화 한통화로 좁고 험한 벼랑길을
피해갈수도 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