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아르헨티나 선교 동역자님께,
탄핵 정국으로 어지러운 시국에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어둠을 밝히고 썩어진 세상을 정화시키는 빛과 소금의 사명을 감당하길 원합니다! 유난히 길게 느껴졌던 2016년 한 해도 저희 가정과 아르헨티나 복음화를 위해 사랑으로 애써 주심에 감사 드립니다! 한 해가 마무리 되어가는 이 때 사랑하는 아르헨티나 선교의 동역자님! 즐거운 성탄과 복된 새해 맞이 하시길 바랍니다!
의미 있는 안식년을 보내고 있습니다
저희들은 감사하게도 안식년을 교단 선교사 안식관에서 지내고 있으며 각국에서 사역하다 안식년으로 들어와 있는 선교사님들과 복된 교제의 시간 보내고 있습니다. 지난 20년 동안 저희 사역을 위해 후원 관리자로 수고하신 송귀채 장로님께서 본인의 차를 빌려주셔서 이동에 큰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안식년을 맞이해서 가족의 건강을 챙겨보는 시간도 되고 있습니다. 요한이는 두피와 코에 자라난 살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고, 저는 피부암 수술을 받았습니다. 또한 추석을 맞아 가족이 오래 만에 함께 모여 복된 시간도 가졌으며 어머님의 생신과 이모님의 장례에도 참석할 수 있었습니다. 귀한 은사님들을 찾아 뵙기도 하며 서울신대 입학 30주년을 기념해 동기들이 홈컴잉데이를 가지기도 했습니다. 디브리핑에 참석해 지난 20년 선교지에서 살아왔던 이야기, 섬겨왔던 이야기를 나누면서 보다 나은 미래를 생각할 수 있는 좋은 시간도 가졌습니다. 제가 몸 담았던 경기동지방 교역자들과의 교제, 지금 몸 담고 있는 원바디 한국 본부 직원들과의 교제, 저의 신앙 형성에 시대마다 깊은 영향을 주셨던 귀하신 멘토들을 찾아 뵈올 수 있었던 것도 참 복된 시간이었습니다. 여러 동역자님들과 복음 안에, 그리고 주님의 역사 안에서 아름다운 교제를 나누고 있습니다.
재 충전의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안식년은 선교사들에게 재 충전의 시간입니다. 바나바 훈련과 코칭 모임, 그리고 총동문회 주관”코미멀 컨퍼런스”에 참석해 아르헨티나에서 실시하고 있는 현지인 목회자 훈련을 업그레이드할 방안을 모색해 보았습니다. 주님의 은혜를 사모하는 마음, 그리고 온전한 복음의 깊이와 풍부함을 갈구하는 마음으로 6월 마지막 주에는 십자가 컨퍼런스(하도균 교수), 8월에는 진토리 특별 성회, 그리고 11월에는 춘천 한마음교회 부활 복음 세미나에 참석해서 은혜의 시간들을 보냈습니다.
또한 Acts Th.M 과정 마지막 학기 수업과 선교국 주관으로 실시된 안식년 선교사 재교육에 2주간 참석하였습니다. 그리고 신학교 스승님과 정기적인 말씀 스터디에 참석하고 있습니다.
선교사역 보고 및 후원자들과의 교제
지난 20년간 아르헨티나에서 주님께서 하신 일들을 그 동안 기도와 물질 후원으로 함께 동역하였던 교회들을 방문해서 보고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성북교회, 전주교회, 부개제일교회, 산돌교회, 하늘정원교회, 서인천교회, 줄포중앙교회, 김제백산교회, 목포방주교회, 방축리교회, 신광명교회, 은행동교회, 홍콩엘림교회, 송정교회, 원주열린교회, 은광교회, 충무중앙교회, 마산상남교회, 서천중앙교회, 대천성광교회, 은평교회, 흰돌교회, 주소망교회, 율하교회, 포항교회, 옥금교회 등에서 나누었습니다. 내년 3월까지 안식년 동안 몇 몇 교회를 더 방문할 예정입니다.
말씀 섬김과 선교사님들 섬김의 시간도 가지고 있습니다
안식년은 또한 국내 사역 기간이라고도 말합니다. 그 동안 전주태평교회 전교인 수양회, 하늘정원교회 1일 부흥회, 산돌교회 전교인 수련회, 월광교회 전교인 수련회 등 다양한 수련회에서 말씀 섬김이 있었습니다. 또한 9월에는 바나바 훈련원에서 목회자들에게 “동적 영성” 강의로 섬길 수 있었습니다. 또한 안식관 선교사 및 훈련생들과의 새벽예배 때 말씀을 섬기는 시간과 장유지역 목회자들에게 Story Telling을 소개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율하교회에선 새신자 초청예배에서 전도설교로 섬기기도 했습니다.
새로운 선교지에서 선교사로서 삶의 도전에 나서는 후배 선교사들을 심방했습니다. 홍콩 한인 교회에서 부교역자로 섬기다가 현지인 사역으로 전환하는 오 선교사 가족과, 홍콩의 다른 한인 교회에서 부교역자로 섬기다가 이란으로 선교지를 떠나는 이 선교사 가족, 그리고 부인 선교사의 건강 문제로 오랫동안 애쓰던 심천의 박 선교사 가족을 만나 교제하며 격려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남미 성결교 연합 신학교 이사회 발족 및 학기 진행
남미의 성결교회와 세계 선교의 주역들을 세우기 위해 2007년 1월에 시작된 남미 연합 현지인 신학교가 10년 만에 처음으로 이사회를 발족하게 되었습니다(이사장 김창배목사, 부 이사장 윤창용목사, 총무 민경휘 목사, 서기 양귀원 목사 등). 남미 연합 신학교는 처음 볼리비아, 파라과이, 아르헨티나 3개국 연합으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우루과이와 칠레가 동참했고 내년 1월부터는 페루도 참여하게 됨으로 명실공히 남미 스페인어권 6개국이 동참하는 신학교로 성장해 가고 있습니다.
그 동안 신학교 건물도 없이 여름 방학과 겨울 방학을 이용해서 각 나라를 순회하며 인텐시브로 학기가 진행되어왔습니다. 내년부터 본부 신학교 건물을 파라과이(전승천 선교사)에 설립하기 위해서 이사님들을 중심으로 적극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내년 1월 셋째 주와 넷째 주에 파라과이에서 진행될 학기를 위해서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현재 아르헨티나에는 9명의 신학생이 있고 내년에 죠나단(Jonathan Olmo)이 새로 입학하게 됩니다.
아르헨티나 사역은 현지인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저희가 안식년으로 시간을 보내는 동안 아르헨티나에서는 현지인 목회자들 중심으로 사역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선교부의 많은 목회자들이 건강 문제로 고생을 하고 있습니다. 선교부 부대표이자 바나바 훈련원 스텝으로 섬기는 중생교회 다빗(David) 목사가 교회의 전구를 갈다가 떨어져 갈비뼈가 부러지는 등 전치 6개월의 중상을 당했습니다. 또 신학교 교수이며, 어린이 전도협회 교사들을 교육하는 알리시아(Alicia) 사모가 넘어져 복숭아뼈가 부러지는 바람에 몇 달째 고생하고 있습니다. 그 외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교회 마르따(Marta) 목사, 새생명교회 라몬(Ramon) 목사, 국경 없는 그리스도교회 세실리오(Cecilio) 목사, 벧엘교회 후안(Juan) 목사, 신실하신 하나님교회 에르모(Ermo) 목사 부부 등이 건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아마도 고기를 주식으로 삼고, 밤 늦게 식사하는 식습관 등이 많은 목회자들에게 당뇨와 혈압 등의 문제를 야기하는 것 같습니다. 아래는 선교부 목회자 철야기도회, 어린이 전도행사, 세례예식 등의 사진들입니다.
자녀들은 각자 다른 곳에서 공부하며, 섬기고 있습니다
저희가 안식년을 보내는 동안 요한이는 아르헨티나에서 머물면서 대학 공부를 계속하며 제가 섬기고 있는 원 바디의 바이블 타임 사역을 섬기고 있습니다. 약 1년 정도 남은 대학 공부에 주님께서 특별한 지혜와 은혜로 함께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주영이는 대학공부를 마칠 수 있도록 역사하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해서 올 한해는 춘천 한마음교회에서 봉사하며 훈련도 더 받고 있습니다. 대학원 진학이나, 취직 등은 그 후에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선교지에서 출생한 하영이는 그곳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현재 저희들과 함께 안식년을 보내고 있는데 이 기간 동안 대학을 알아보고 원서를 제출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도 제목
1. 저희 가족 모두가 살아계신 주님과 동행이 철저하며 주님께 온전히 순종하며 살 수 있도록
2. 바나바 목회자 훈련의 갱신(강의 내용, 영성, 섬기는 스텝들, 부족한 건물)을 위해서
3. 선교부에 속한 15 가정의 목회자들과 12개의 현지인 교회들의 성장과 성숙을 위해서
4. 10명의 신학생들이 예수님의 제자로 세워지며 1월 학기에 참석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5. 10명의 “Bible Time”현지인 사역자 후원비(매월 1인당 15만원- 2년간)를 위해
6. 자녀들의 장래를 인도해 주시고,미래를 함께할 귀한 반려자를 준비시켜 주시도록
7. 내년 2월 초에 실시될 어린이 캠프가 재정적인 문제(4백만원)로 중단되지 않도록
저희들은 본래 2월 말에 안식년을 마치고 돌아갈 계획이었지만 교단에서 해외선교 40주년을 맞아 선교사대회와 선교대회를 3월말에 실시함으로 행사를 마치고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안식년 기간에 저희들이 더욱 신실한 주님의 사람으로, 일꾼으로 세워질 수 있길 소망합니다.
사랑하는 아르헨티나 선교의 동역자님! 아무쪼록 기쁨이 넘치는 성탄과 보람된 한 해의 마무리가 되시길 원하며, 밝고 희망찬 새해 맞이하시기를 바랍니다! 우리 주님의 은혜와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과 성령님의 풍성한 교통이 넘치는 2017년 되시길 간절히 소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