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커스(Circus)는 여러 가지 마술이나 동물의 묘기 등을 보여주는 공연, 혹은 그 단체를 의미합니다. 곡예라고도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조선시대 말놀이에서 따온 곡마단이라는 명칭으로도 불러왔습니다. 일본을 다녀온 후 어느 날 아침 아들이 찾아와 내일 오후시간 다른 약속을 잡지 말라 하였습니다. 그 이유를 묻자 멕시코에서 들어와 공연하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멕시코 태양 서커스 입장권을 준비하였으니 관람하러 가야 한다는 이야기였습니다.
1984년 첫 공연을 시작으로 현재 70개국 1,500명 아티스트를 포함하여 4,500명의 직원이 소속된 세계최대 규모 엔터테인먼트 회사입니다. 매년 1,500만장 표를 판매하며 세계적으로 흥행을 누리고 있는 중입니다. 현재까지 누적 관람자는 3억6천5백만명이나 된답니다. 스페인어로 빛(Luz)과 비(Lluvia)를 뜻하는 루치아, 영혼을 달래주는 빛과 비를 주제로 꿈만 같은 아름다운 서사시가 공연내내 펼쳐지면서 감동을 선사합니다. 공연장소는 잠실운동자 야구장 옆에 마련된 빅탑에서 전반부와 후반부를 합쳐 130분간 이어지며. 공연기간은 2023.10.25- 12.31 이며 공연시간은 수, 목, 금은 오후 7시 30분, 토요일은 오후 3시30분, 7시이며 일요일 및 공휴일은 오후2시 5시 30분에 열립니다. 12월은 9일과 16일,23일 토요일은 12시, 15시 30분, 19시이며 25일(월) 14시 1회만 공연하고 12월29일(금)은 15시, 19시30분, 12월31일(일) 12시, 15시30분 열릴 것이라 공지하고 있습니다.
아들 차를 타고 도착한 잠실 주 경기장 주차장, 3시에 시작한 관객들의 차량으로 만석이었다. 요리조리 살펴 어렵게 주차를 시킨 후 여유시간이 있어 야구장 1층 전면에 있는 패스트푸드 점으로 들어 가 커피와 간식용 몇 가지를 선택한 후 석식 대용으로 먹고 마시며 담소를 즐겼습니다. 담소 중 아들은 자신이 어릴 적 강남 논현동에 살 때를 기억하며 자신과 여동생을 데리고 LG 야구팀을 응원하러 다녔던 기억을 되살리며 아주 좋은 추억을 갖고 있다는 이야기를 나에게 전해왔다. 까맣게 잊었던 아이들과 옛 추억을 살려주어 새삼 당시 시대로 돌아간 듯한 착각을 불러왔습니다. 나는 속으로 녀석 그 당시를 기억해 주다니 고맙게 느껴졌습니다. 사실 우리 부부는 함께 직업을 갖고 있다 보니 아들은 어머님께서 직접 키워 주셨으며 딸은 침모형태의 외부인을 집으로 거주 시키며 일정의 급여와 숙식을 제공하며 딸을 키웠습니다. 부모와 떨어져 있는 아들에게 늘 미안함에 회사일이 끝나고 나면 금요일 어머님 집으로 달려 가 아들을 앞 좌석에 앉히고 집으로 데리고 와 3일 동안 함께 지내다 주일 오후 9시경 다시 어머님 집으로 데려다 놓고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무거운 마음으로 되돌려 차를 몰고 성수대교나 동호대교를 수없이 건너 다녔었습니다. 부모님 집이 강북에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 때만 되면 제노는 눈물이 앞을 가렸습니다. 그것이 바로 모정이라는 것도 확인 할 수 있었답니다.
함께 있는 날이면 보상이라도 하듯 많은 곳을 데리고 다녔습니다. 심지어 휴일에도 특근이 잡히면 아이와 함께 여의도 회사로 함께 출근한 후 옆에다 두고 일을 마친 후 노량진 수산시장 옆을 돌아 명수대를 지나 반포터미널 앞 낙타고개를 넘어 논현사거리를 이용하여 함께 귀가하던 일도 생생하게 남아 있는 아들과의 추억입니다. 과천 어린이 대공원과 용인 에버랜드와 야구장 그리고 롯데 월드는 늘 아이들과 함께 찾던 곳입니다. 그리고 함께 여행도 많이 다녔었습니다. 또한 등산을 할 때도 알미 늄 프레임과 천으로 만든 어린아이 전용 등짐 배낭을 마국으로 이민 가 살고 있는 지기에게 부탁하여 구매한 후 아들을 어깨에 지고 북한산 등반도 함께 즐던겼 적도 많습니다. 그런 시절이 있었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어린아이가 이렇게 커서 그 반대로 식사를 대접한다고 유명 식당으로 안내하고 이런 공연장으로 안내해 주는 것이 고맙기도 합니다.
아무리 부자지간, 모자지간이라도 때에 따라서는 서로 밉상으로 느껴질 수 있는 기회도 종종 생기는 것이 인간의 마음이다. 생각의 기준이 자신에게 너무 많이 치우치면 때로는 밉상이 들기도 하고 때에 따라서 실망도 하지만 생각의 기준에 균형심이 충만하도록 하면 보편적 생각과 판단으로 다 견딜 수 있는 일이 되는 경우도 많은 것이 자식과 부모의 관계랍니다. 자신을 기준으로 받고 주는 것의 균형은 늘 아름다운 관계의 지속이 결정되는 것 같습니다. 간략한 석식 대용식을 마무리 짓자 공연시간이 다가왔습니다. 오랜만에 수많은 인파 속에 서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좋으면서도 한편으로는 경계심도 들었습니다. 그것은 일종의 노파심에서 오는 불안한 심리 상태 같습니다. 판단력과 행동거지 등이 느려지다 보니 스스로 느끼게 되는 자조성이 짙은 마음형편 같습니다. 나의 행동으로 인하여 상대에게 불편을 주며 안된다는 강박관념도 서려 있는 마음이지요. 군중 속의 고독감 같은 영향일 수도 있고요. 혈기가 좋을 때에는 일체감이 넘쳐나 자신감이 살아 있었지만 혈기가 많이 가라앉은 요즈음은 모든 것이 낮 설게 느껴지고 원외자의 성격을 스스로 규정짓는 일이 많아진 것 같습니다. 나잇값이 쌓이면 그만큼 자신감이 소멸되는 모양입니다. 행장을 추스른 후 천막 안으로 입장하기 위하여 약간의 비탈길을 아내와 조심스럽게 걸어 내려가 지정석에 앉았습니다. 마침 통로 옆에 가족석을 만들어준 아들의 배려 덕분에 동선이 짧고 좌석이 편안하였습니다.
원형의 무대장치, 동쪽 벽면에 붙어 있는 커다라 원형의 구조물, 공연 전 예측하고 공연 후 깨달었지만 서사시의 원동력이며 시작점이었습니다. 아름다운 멕시코 음률과 선율이 흐르면서 아름다운 여인이 광폭의 드레스를 뒤로 펼치며 뒤를 따르는 사자 한 마리, 그리고 벽면에 붙어 있는 원형의 색채는 강렬함으로 바뀝니다. 벽면의 원형은 모든 생명을 주관하는 태양이었습니다. 빛 하나만으로 생명은 유지되지 않습니다. 생명이 만들어지고 성장하려면 빛과 물은 불과분의 관계입니다. 서사의 모든 내용은 빛과 물에 담겨 있었습니다. 아주 오래전 관람했던 창경원 수정궁에 옆에서 벌어진 서커스와 경복궁 동쪽 담벼락 사이에 천막을 치고 보여준 독일 서커스, 그리고 동춘 서커스는 기교가 중심이라면 루치아는 분명한 스토리가 전제된 서커스 오페라 갖은 한 편의 드라마였습니다. 긴장하고 나면 이완시켜 주고 전환 순간마다 이어지는 음악은 전체를 아름답게 휘감아 버렸습니다. 행동의 균형미와 색채는 곧 빛이라는 사실을 빛의 미학과 뭏릐 결합을 통해 창조적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것이 바로 루치아 서커스입니다. 물에서 건져낸 형상과 떨어지는 직선과 빛 사이를 희롱하듯 육체의 기계적 체조와 무용은 결합의 창조적 공간으로 흐르는 청정한 시류(時流) 그 자체였습니다. 130분 간 쉴 틈을 주지 않았습니다. 잠시 쉬는 시간 행장을 수습하는 시간을 갖고 용처를 찾았으나 긴 줄이 인내를 요구하였습니다. 군중이 밀집하면 으래 생기는 현상이지요. 여성전용 쪽은 더욱 더 수많은 군중이 몰리다 보니 사용하는 것이 더디게 되었습니다. 행장 정리 후 제대로 되돌아오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작은 공포심이 제노와 동행을 묵시적으로 강요해 왔습니다. 행장을 먼저 수습한 후 먼발치에 서서 제노를 기다리며 분명 나이 탓일까? 하는 의심을 품다, 서로 안심하지 못하는 것이 노년의 삶이다 라는 결론을 갖은 후 주변에서 한참을 기다려 제노와 함께 기다렸다. 함께 돌아와 미혹의 시간을 물리쳤습니다. 같이 돌아와 다시 천막으로 들어갈 동선 앞 의자에 함께 앉아 아들이 찍어 주는 사진을 받았습니다. 공연을 다시 알리는 시그널 소리를 확인한 후 약간 어두운 실내로 입장하여 집중하며 행복한 마음으로 남은 시간을 즐기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행복감이 포말처럼 밀려온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들 덕분에 행복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던 것입니다. 자신이 받았던 어릴 적 사랑의 기억을 되살려 아들은 우리 부부에게 되돌려준 것입니다. 감사하고 고마운 일입니다.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은 마음을 나누는 것처럼 행복한 일도 없습니다. 기쁨과, 슬픔으로 대비되는 모든 감정을 나누는 일 세분해 보면 간단 명료합니다. 다만 그것을 모으는 감정선은 잘 훈련되지 않으면 스쳐 지나가기 십상이 됩니다. 마음 공부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마음을 다스리는 일, 종교의 성경이나 불경 등에 넘쳐 있습니다. 경전이라 통칭하여 들여다보아도 곳곳에 놓여 있습니다. 늘 깨닫고 실천해야 나의 마음이 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첫댓글 리더님!
안녕 하셨습니까?
모처럼의 카페에서 댓글을 올리는 영광을
누려 봅니다
아드님께서 효하신
호강을 누리시며
행복한 시간을 즐기시며~
옛날을 되돌여 받으시는
행복감....@
멋지 십니다
저역시도 풍경이 아름답고 공기맑고 조용한
퇴촌살이~~~~~
이젠 많이 익숙해졌고
건강도 효전되고
생활이 행복합니다
주님께서 사랑으로
주시는 은총안에서
조용히 살고
있습니다. ㅎ
때론
지나간 먼옛날의 추억을
기억하며~
그리움에 쌓여보기도~ㅎ
시간되시면 오시는것도
환영 합니다.
건.행 하십시요.~^^~
초 겨울 오늘 멋진 초대장을 받은 것 같습니다. 지척이면서 쉽게 발걸음을 옮기지 못하는 어눌함이 참 민망스럽습니다. 툭툭 털고 일어나 성탄이 오시기 전 고등어 갈비 살을 비롯하여 생선구이 갈비 나눔 하러 세속의 무리들로 부터 피하기 위하여 돌아 앉은 자연의 마을 퇴촌을 다녀올 결심을 구체적으로 결심하고 있습니다. 떠나 기 전 핸 폰으로 일정을 말씀드려 조정하겠습니다. 당장 추측하 건데 5일 건강검진이 잡혀 각종 내시경 검사, 2일 경과 후 방문 드리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겨울날 외출 시 잘 여미시고 나들이하시고 대림 절 평화와 자비심으로 행복하게 보내시기를 소원합니다. 금명간 찾아 뵙겠습니다. 동안 샬롬~~~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