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하고 하얀 이, 상쾌한 입내음은 첫인상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다. 그래서 사람들으 오래 전부터 압안의 청격을 중요하게 여겼느데, 기원전 3천년경의 이집트 무덤에서 발견된 최초의 칫솔은 나뭇가지의 한쪽을 씹어서 부드러운 섬유질 형태로 만든 연필 크기의 막대기였다.
오늘날 우리들이 사용하는 솔로 된 칫솔의 기원은 1천5백년경 중국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중국인들은 추운 지방에 사는 돼지의 뻣뻣한 털을 대나무나 뼈로 만든 손잡이에 박아서 칫솔을 만들었는데, 이 칫솔은 유럽에까지 소개되었다. 그러나 유럽인들은 뻣뻣한 돼지털보다 부드러운 말털 칫솔을 좋아했으며, 19세기 프랑스 의 세균학자 루이스 파스퇴르가 병균에 관한 이론을 발표하면서 세균의 온상지인
동물털 칫솔의 사용을 꺼리게 되었다.
그렇지 않아도 동물털 칫솔은 값이 비싸고 긇는 물에 소독하면 털이 흐물흐물해져 쓰기가 불편했는데, 이 문제점은 1930년대에 나일론의 발병으로 깨끗이 해결되었다. 나일론 칫솔은 값이 쌀 뿐 아니라 세균 번식을 염려할 필요가 없었다. 그래서 1938년 미국에서 최초로 선보인 나일론 칫솔은
`기적의 칫솔`이라 불리며 많은 인기를 모았다.
치아를 닦을 때 쓰는 보조 용품, 치약은 기원전 2천 년경만 해도 그재료가 부석 분말과 강한 식초였다. 그리고 믿을
수 없겠지만, 로마인들은 사람의 소변으로 치약을 만들었다. 로마 의사들은 소변 양치질이 치아를 희고 튼튼하게 만든다고 주장했으며 그래서 로마의 상류층 여인들은 유럽 대륙에서 가장 강하다고 소문난 포르투갈산 소변을 비싼 값에 샀다. 소변은 그 뒤 18세기까지 계속해서 치약의 성분으로 쓰였으며, 소변에 들어 있는 암모니아는 현대식 치약에도 응용되었다.
충치를 예방하기 위해 불소를 사용한 것은 19세기부터다.
1802년 이탈리아의 치과의사들은 환자들의 치아에서 황갈색의 반점을 목격했다. 할고 보니 이 반점은 사람의 치아에 있는 여러 가지 에나멜과 이 지역 토양과 물에서 발생한 고도의 불소가 상호 작용을 해서 생긴 것이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반점이 있는 치아에는 충치가 생기지 않았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때부터 불소와 꿀을 섞어 만든 사탕을 빨면서 충치 고민을 덜었다.
20세기 들어서는 칫솔과 치약 말고도 입안은 청결하게 하기 위한 용품들이 많이 발명되었다. 치아와 치아 사이에 낀
음식물 찌꺼기를 제거하기 위한 치실, 치아 사이가 넓거나 복잡한 교정 장치가 입안에 있을 때 이 부위를 닦는 치간 칫솔, 일시적으로 입안을 청소하는 구강 양치 용액 등이 그
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