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ACT, 어떤
시험이 미 명문 대학 진학에 유리한가?
"아이비리그 대학들이 SAT를 선호한다고?" … 모 SAT학원의 엉터리 특강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 학부모가 카톡으로 한 장의 사진을 보내며 SAT, ACT에 대한 질문을 해왔다. "안녕하세요 소장님, 모
입시 학원 설명회에서 ACT 소개를 하며 IVY 리그 가려면 ACT보다 SAT1을 하라 하는 데 맞는지
모르겠어서 여쭙습니다. . ."
학부모가 보낸 사진은 모 입시학원이 설명회를 하면서 사용한 PPT의
한 화면이었다. 필자는 이 PPT화면을 보면서 이런 특강을 모르고 했다면 무지이고, 알고 했다면 자신의 SAT 학원에 ACT시험을 선택한 학생을 끌어들이기 위한 ‘사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설명회를 한 학원의 관계자는 'SAT와 ACT 올바른 이해'라고 하면서 도표로 두 시험의 장단점 소개하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전혀 사실과 다른 내용, 즉 엉터리
내용을 소개하고 있었다. 이런 설명이 한마디로 어디에
근거한 내용인지 알 수 없다. 오늘은 SAT와 ACT에 대한 보다 자세한 정보를 올린다.
1)
미국대학들은 SAT와 ACT를 전혀 차별하지 않는다. 과거 오래 전 보수적 전통을 가진
대학들이 SAT를 ACT보다 더 선호했으나 지금은 전혀 그렇지
않다. ACT가 상위권 대학 입시에서 경쟁력이 없다는 주장도 전혀 사실과 다르다. 이것은 SAT 학원으로 학생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선전 선동이고 거짓이다. 필자는
학원을 운영하는 사람이 아닌 순수 교육 컨설턴트이기 때문에 편견 없이 객관적으로 공정하게 두 시험을 설명할 수 있다.
2)
이 학원 관계자는 SAT와 ACT는 구조가 다르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그릇된 설명을 하고 있다. 즉
전체적인 구조에서 차이가 난다. ACT는 4가지 섹션으로
영어, 수학, 읽기, 과학이다. 반면 SAT는 Reading
& Writing, Math등 두 가지 섹션이다. SAT나 ACT나 에세이는 선택이 되었다. ACT 문제는 고교 과정에서 나고 SAT는 대학 수학 능력을 평가한다는 주장도 사실과 다르다.
3)
점수에서 SAT는 각 섹션당 800점으로 합계 1600점이고,
ACT는 각 섹션이 1점에서 36점까지 받을
수 있고 평균점수가 총점이다. 총점 만점은 36점이다. 과거 SAT는 감점제도가 있었으나 새로운 SAT 시험은 감점이 없다. ACT는 원래 감점이 없다.
4)
위 학원 업자의 설명 가운데 일부는 과거에는 맞았으나 지금은 틀리다. 과거 SAT는 비판적 사고와 영어 단어를 강조한 시험이었으나
새로운 SAT는 고교 과정을 얼마나 충실하게 이수했는가를 보도록 바뀌면서 ACT와 거의 비슷해졌다. 학교에서 배우는 내용을 충실히 공부한 학생들은
두 시험에서 모두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위에 학원 관계자는 새로운 SAT가 어떻게 바뀌었는지도 모르는 사람이다.
5)
대학에서 어떤 시험을 특별히 좋아하나? 절대로
그렇지 않다. 만일 두 시험의 차이가 있다면 대학들이 두
시험을 어떻게 모두 인정할 수 있을까? 두 시험을 함께 치른 학생들의 점수를 비교하면 거의 비슷하게 나온다.
두 시험 가운데 어떤 시험 점수가 더 특별히 높이 나올 수 없다. 그렇다면 어떤
시험을 선택해야 하나? 직접 치러본 뒤 결정하는 게 좋다. 아니면
연습문제를 풀어보고 좀 더 편안한 시험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학생들 가운데 특별히 쉽게 느껴지거나
점수가 잘 나오는 시험이 있다. 칼리지 보드와 ACT 회사가
제공하는 연습 문제로 충분히 연습을 한 뒤 선택하는 것이 좋다. 다시 강조하지만 대학들은 SAT, ACT 모두 인정한다. 특별히 더 선호하는 시험은 없다. 다시 말해 학생들은 두 시험 모두 신중하게 고려하고 자신의 능력에 맞는 시험을 선택하면 된다.
6)
앞서 설명을 했듯이 ACT가 SAT보다 쉽다라는 생각을 한다. 두 시험 중 한 쪽이 더 쉽다는
것은 편견이고 잘못된 생각이다. 시험에 난이도가 있는 게 아니라 형식 자체가 다르기 때문이다..
필자가
특강과 개별 상담에서 수없이 강조를 하듯이 SAT, ACT에서 좋은 점수를 받는다고 원하는 대학에 합격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표준화 시험에서 좋은 성적이 원하는 대학에 합격을 보장하지
않는다. 다소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어도 보장을 할 수는 없다. 그러나 SAT 학원들은 마치 한국의 수능처럼 미국대학 합격에 절대적 영향을 끼친다고 선전을 한다. 이 점수는 여러 대입 평가 요소 가운데 하나일 뿐이다. 점점
더 많은 대학의 입학 사정관들은 지원자의 학교 성적을 비롯해 도전적인 과목을 들었는가의 여부, 특별활동, 에세이, 추천서, 특기, 인성 등 여러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합격자를 선발한다.
SAT, ACT 점수가 높다고 원하는 대학에 합격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미국대학 합격자 사정은 전인적 평가, 혹은 총체적
평가 방식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여름 방학 때 SAT,
ACT 학원에서 하루 종일 보내는 것은 한마디로 바보 같은 짓이다. 특별활동, 내신 높이는 학과 공부, 에세이 쓰기는 적절한 배분이 필요하다. <미래교육연구소장 이강렬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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