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월 4일..
장크트 길겐 마을 선착장에서 볼프강 호수 유람선 투어를 마치고, 점심식사 전 쯔뵐퍼호른 산 케이블카 탑승 및 정상 트레킹을 한다.
장크트 길겐 마을의 포스트버스 정류장 옆 쯔뵐퍼호른 산 케이블카 탑승장으로 이동한다.
11시 50분 경이다.
케이블카 자일반(Seilbahn)은 곤돌라와 달리 사방이 막혀 눈과 비 및 바람으로부터 보호해 주는 공간 속에서, 편히 창 밖 풍광을 보며 더욱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다.
케이블카 탑승 후, 발 아래 장크트 길겐 마을의 이국적인 가옥 풍경을 감상하면서 쯔뵐퍼호른 산을 오른다.
2.74km 거리로 20분 정도 소요된다.
그리고 케이블카를 내리니 온통 눈 세상이다.
오늘은 눈(雪)이 내리고 시야가 아주 흐려 한 치 앞이 온통 뿌엿다.
따라서 볼프강(St.wWolfgang) 호수 등 주변 풍광은 전혀 즐기지 못했다.
단지 아래, 눈쌓인 쯔뵐퍼호른 산을 스키를 가지고 오르는 사람은 간혹 눈에 띈다.
여하튼 계단을 통해 좀 더 쯔뵐퍼호른 산을 올라본다.
계속 눈이 내리고 있고, 계단은 미끄러워 조심스레 천천히 발길을 옮긴다.
오르막을 오르는데 눈밭은 매우 미끄럽다!
아무쪼록 조심 조심~~~*^*^~~~
쯔뵐퍼호른 산 정상부 능선에서 발견한 이정표(안내판)
뭔 글인지!
ㅋㅋ
쯔뵐퍼호른 산 정상부 능선에 올라섰다.
바람 불고 날씨 차고 눈도 내린다.
쌓인 눈을 뚫고 나아가려니 발걸음이 무겁다.
미끄러워 더욱 힘들다!
저곳 쯔뵐퍼호른 산 정상이 보인다.
힘들면 쉬어가기!
그래도 쯔뵐퍼호른 산 정상에는 올라서야지..
이제 쯔뵐퍼호른 산 정상을 앞두고 있다.
이 오르막을 오르면 정상인데, 이곳을 오르는 게 고비(?)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오르는데 넘어지고 미끄러지고 난리들이다^*^ ㅋㅋ
그리고 눈(雪) 내리니 우산까지 써야는데 바람 때문에 빨리 접지 않으면 날라간다.
기어코 날라가는 우산들이 종종 있는데, 위험한 급경사를 후다닥 내려가 집어오니!
역시 한국 사람이구나!
가히 한국 사람만이 그럴 수 있어 ㅎㅎ
순간 주변 박수소리^*^*^
박수치는 사람도 오직 한국 사람들^*^
ㅋㅋ
쯔뵐퍼호른 산 정상이다.
해발 1,522m
정상부 표지목(木)이 있는데 큰 십자가 모양이다.
표지목으로 십자가를 세워 놓은 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는 모르겠다.
그러고보니 순례자의 심정으로 이곳을 오른 듯해!
ㅎㅎ
쯔뵐퍼호른 산 정상
사방으로 그림 같은 아름답고 멋진 풍광들이 펼쳐져 그 전망을 즐겨야는데!
눈 내리는 날에 시야는 완전 가렸다.
안개 자욱 내려앉았으니!
때문에
볼프강 호수와 알프스 산맥을 이루는 고봉(高峰)들의 향연을 놓치다니!!! 헉~~~
그리고
정상에는 평탄한 공간이 없어 십자가를 붙들고 잠깐 인증샷 남기고 곧장 하산키로~
쯔뵐퍼호른 산 정상에서 만난 서키어(Skier)들~
이들을 직접 옆에서 만나니 기분 묘하다.
부럽기도 하고! ^*^
쯔뵐퍼호른 산 하산은 더욱 조심!
가파르고 미끄러운 눈길은 내리막일수록 다리에 힘을 주어 중심을 잡고 천천히 내려와야 한다.
겨울철의 쯔뵐퍼호른 산은 스키장으로 변모한다.
이곳 주민들은 쯔뵐퍼호른 산이 놀이터이자 산책로인 듯 편안하고 여유있다.
장크트 길겐 마을의 한 카페에는 모차르트의 누나인 '마리아 안나'의 얼굴이 형상화되어 있다.
'마리아 안나' 역시 어머니와 함께 외가(外家)이자 고향 마을인 장크트 길겐 마을을 자주 찾았다고 한다.
쯔뵐퍼호른 산을 내려와 장크트 길겐 마을에서 13시 30분 쯤 점심식사를 한다.
메뉴는 슈니첼이다.
물렁물렁 돈가스 모양인데, 수프가 먼저 나오고 삶은 감자가 곁들여 함께 나온다.
오렌지나 레몬 즙을 짜 넣고 먹는다.
얇게 썰어진 어린 송아지 고기에 계란옷을 입혀 튀긴 요리라 생각하면 된다.
다소 느끼하나 먹을만하다.
그러나 먹을수록 김치가 생각나는!
ㅎㅎ
점심식사 후 장크트 길겐(독일어 Sankt Gilgen) 마을에서 잠시 휴식을 가진다.
그리고 짤츠부르크로 이동 예정이다.
장크트 길겐 마을은 현재 3,850명(2016년 기준) 정도 주민들이 살고 있다.
이 마을은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의 어머니인 '안나 마리아 발부르가'의 출생지, 즉 고향이다.
그녀는 1720년생으로, 일곱 명의 아이를 낳았으나 다섯 명은 병으로 잃고, 딸인 '마리아 안나'(또는 '마리안네'와 '난네')와 그보다 다섯 살 아래인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만이 남았다.
이곳 시청 앞에는 어린 모차르트가 연주하는 기념비가 서 있다.
모차르트의 집이라 적혀 있는 이곳응 현재 모차르트 기념관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벽에서 그 어머니와 외할머니의 초상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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