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년부터 약 3~4년간 광주 지역에서 주말을 보내는 기회가 있어 근처 산을 다녔습니다.
뭐 본격적인 등산이 아니라 하이킹 정도가 되겠죠.
그 곳에도 좋은 산이 많았습니다.
더군다나 남도 지방은 맛의 고향 이잖습니까?
가는 곳 마다 반찬 꺌끔하고 구수한 맛을 풍기는 음식을 내놓는 집들이 참 많더군요.
장성, 강진, 장흥, 고흥, 담양, 화순, 순창 등 참 멋진 산들과
맛 있는 음식을 내 놓는 곳이 많습니다.
기억에 남는 산들과 음식점을 꼽으라면
전남 순천시에 소재하는 조계산으로 서쪽에는 우리나라의 삼보 사찰 가운데 하나인 송광사가
자리잡고 있고 동쪽에는 절의 경치가 우리나라에서 둘 째 가라면 서러워 할 정도로
아름다운 선암사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송광사와 선암사간을 연결하는 조계산 등산길은 참 아름답습니다.
등산로 중간에 위치한 보리밥집은 숱한 유사 보리밥집을 만들 정도로 유명하며
그 주인 아저씨의 살아온 이야기는 그 때 그곳을 갔던 우리 일행들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였습니다.
음식 맛이나 향기는 그 것을 만드는 사람의 마음가짐에 따라간다는 것을
느끼게 만들었답니다.
이 곳 산행을 하기 위해서는 일방 산행이기 때문에
버스를 가져가야되지요.
우리 친구들끼리도 언젠가 한번 꼭 같이 갔으면 하는 산 입니다.
버스가 안되면 승용차 두 대로 가서 한 팀은 송광사에서
그리고 다른 팀은 선암사에서 출발하여 보리밥집에서
만나서 자동차 키를 바꾸면 되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