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성법스님 천수경千手經 강설] [67] 찬탄과 발원 그리고 귀의 - 발사홍서원發四弘誓願《終》

[解脫(해탈)]

   [왕초보 천수경 박사되다] [67] 無量光明 합장

《불교경전총론》운영자 용화사 주지 성법스님 千手經 강설 [67]



66. 찬탄과 발원 그리고 귀의

발사홍서원發四弘誓願
네 가지 서원을 세웁니다

천수경의 마무리 부분에 해당되는 사홍서원과 귀명례삼보는
한국불교에서 모든 법회의식에 염송됩니다.

삼귀의는 법회 시작시에 사홍서원은 법회를 마치는 의식에,
참석자들이 부처님 전에 합장하며 다짐하는데 필수적으로 염송합니다.

그러므로 대승불교의 시작과 끝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아주 핵심적인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두 가지 다 내용의 속 뜻은
여래십대발원문과 상통한다고 여겨도 무방합니다.
그렇기에 제 설명도 앞의 것으로 충분하다고 여겨집니다.

서원誓願

서원은 보살이 중생을 구제하고자 일으키는 원을 말하는데,
중생이 개인의 이익을 추구하며 원하는
자리自利의 원과 대비되는 것이 서원입니다.

예를 들면 아미타불은 법장비구로서 48가지 서원을 세웠고,
약사여래는 중생을 구원하겠다는 12가지 서원을 세웠습니다.

중생무변서원도衆生無邊誓願度
중생이 끝이 없어도 모두 제도할 것이며

번뇌무진서원단煩惱無盡誓願斷
한 없는 번뇌를 모두 끊을 것이며

법문무량서원학法門無量誓願學
불법이 한 없어도 모두 배울 것이며

불도무상서원성佛道無上誓願成
위 없는 불도를 이루겠나이다

이 네 가지가 부처님께서 중생을 위해 세우는 큰 서원인 것입니다.

이어지는 네 가지는 구제해야 할 중생에,
스스로 '나' 를 포함시켜 다시 다짐하는 내용입니다.

자성중생서원도自性衆生誓願度
내 마음의 중생을 제도하길 원하며

자성번뇌서원단自性煩惱誓願斷
내 마음의 번뇌를 끊기를 원하며

자성법문서원학自性法門誓願學
내 마음의 법문을 다 배우길 원하며

자성불도서원성自性佛道誓願成
내 마음의 불도를 이루길 원합니다

발원이 귀명례삼보發願已 歸命禮三寶
발원을 마치고 삼보께 귀의합니다

나무 상주 시방불南無 常住 十方佛
시방에 항상 계신 부처님께 귀의합니다

시방불十方佛

시방은 곧, 아니 계신 곳이 없는 부처님이라는 뜻으로 붙인 것입니다.
(십방이 아닌 시방으로 읽어야 맞습니다)

불·법·승 삼보에 대해서는 천수경의 본문에 언급이 여러번 있었습니다.
말 그대로 불교의 3가지 보물이라는 뜻에서 삼보라 이름 한 것입니다.

삼보 중 으뜸인 불佛은 부처님을 가르키는 말임은 다 아실 겁니다.

역사적으로 실재하셨던 고따마 싯다르따가 출가하여
궁극적인 깨달음을 성취하게 되었고,
그 분을 석가모니불이라고 부르기 시작한 것입니다.

작은 의미로는 석가모니불을 뜻하고,
큰 의미로는 법신불과 화신불은 물론, 보살들도
이 불佛의 개념에 포함되어 지는 것입니다.

나무 상주 시방법南無 常住 十方法
시방에 항상 계신 불법에 귀의합니다

시방법十方法

법은 부처님께서 중생들을 깨달음에 이르게 하기 위해 
하신 모든 내용을 말합니다. 그것이 공간적으로도
제한이 없기 때문에 시방법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다른 의미에서 살피면 내가 법을 듣거나 구하기를 원한다면
어디서건 익힐 수 있는 것이 법이라는 해석도 가능합니다.

석가모니 열반시 제자들이 '이제는 무엇으로
수행의 근본을 삼아야 합니까?' 라고 물었을 때,
부처님의 대답은 '법등명法燈明 자등명自燈明' 즉,
법에 의지하고 자신 스스로에게 의지하라고 당부하셨습니다.

법보다는 스님을 믿는 것을 불교의 우선으로 삼는 사람들은,
부처님 말씀대로라면 불교를 잘못 믿고 있는 것이 됩니다.

나무 상주 시방승南無 常住 十方僧
시방에 항상 계신 승가에 귀의합니다

시방승十方僧

승은 잘못 해석하면 오해의 소지가 있는 말입니다.

법회시 우리말로 암송할 때
'거룩한 스님들께 귀의 합니다' 라고 하는데,
승僧의 당사자 중 하나인 저로서는 참 낯 간지러운 일입니다.

승은 스님들 모임의 집단인
승가 자체에 귀의 한다는 뜻이 우선이지,
개개인의 스님들을 지칭하는 말은 아닙니다.

승가는 싼스끄리뜨어 상가(sangha)에서 비롯된 용어인데,
불법을 중심으로 화합된 무리[和合衆]라는 뜻입니다.

이 화합된 무리의 구성원은 남자스님, 여자스님, 남자신도,
여자신도 이렇게 네 부류를 모두 아우르는 형태를 갖춘 것입니다.

그런데 어느 때부터인지는 몰라도 남, 녀 신도들을 제외한
스님들 만을 지칭하는 의미로 변질되고 말았습니다.

본래의 의미대로 풀면 불교신도는
모두 당당히 '승' 에 속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제 엉터리 천수경 해설을 끝까지 읽어주신 인내심 깊은 불자라면,
이제부터라도 삼귀의의 이 대목을 염송할 때
'나도 포함된다' 라고 우쭐해 하셔도 됩니다.

그도 그럴 것이 스님들은 '중생이 곧 부처다'
'네 마음 속에 부처님의 종자인 불성이 있다' 고 귀가 닳도록 말씀하시니,
내가 내 마음 속의 부처님께 귀의한다는 확신으로
삼귀의를 하신다면 여러분은 이제 천수경 박사가 된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성불하십시오.
성법합장 나무관세음보살



찰나라도 의심하지 말지니 염념물생의(念念勿生疑)
관세음 거룩한 성인은 관세음정성(觀世音淨聖)
고뇌와 죽음의 재앙에서 어고뇌사액(於故惱死厄)
능히 믿는 의지처가 되어준다네 능위작의호(能爲作依怙)

[그간 여러모로 감사했고 갑오년 한해 일념정진하시고 복 많이 지으시기 바랍니다]

 '가장행복한공부' 無量光明 삼가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