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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중24.영암고23회 동창회 신임회장에 최수봉...영중고2423학급문집에 정기총회 및 송년회 장면 수록
8대 최수봉 편대 힘찬 비상
부회장 이정자
총무 서복덕, 윤형자
"동창회가 멋과 흥이 있는 흥취를 느낄 수 있는 모임으로 더 진전되고, 결속과 발전을 기해나갈 수 있게 주어진 임무에 충실히 하는 등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겠다."
헤어질 결심 아닌 만날 결심, 사랑할 결심 연기.연출
학교 종이 땡땡땡!
영암중학교 24회, 영암고등학교 23회(이하 영중고2423회) 졸업생들이 다시 50년 전으로 돌아가 학창시절의 추억을 소환했다.
영중고2423회는 ‘만남과 인연’ 이라는 슬로건으로 지난 22일 서울 성동구 고산자로 레노스블랑쉬웨딩에서 회장 이 취임식이 있는 ‘정기총회 및 송년회 밤’ 행사를 갖고 영암중학교 24회와 영암고등학교 23회 졸업생들과 만나 학생 시절을 지낸 동창들의 학창시절 추억을 소환해줄 멋진 이벤트를 펼쳤다.
이번 송년회는 7대 문병열 회장의 후임으로 총무를 맡았던 최수봉 동창을 8대 회장으로 모시는 의미 있는 장기총회가 있는 송년회였다. 그리고 이정자 동창을 부회장으로 임명했으며, 총무에 서복덕, 윤형자 동창을 두었다. 이로 인해 영중고2423회 8기 편대는 신임 최수봉 회장이 선두에 서고, 고문 및 이정자 부회장과 사복덕.윤형자 총무가 우편(右編)에, 회원들을 좌편(左編)에 서는 영중고2423호-8기 편대를 형성해 비상하게 했다.
8대 회장 선출을 위해 임시의장으로 최고 연장자인 정금찬 전 회장을 선출했다. 임시의장인 정금찬 의장은 “회장을 해보고 싶다면 손을 들어주길 바랍니다” . “아니면 추천을 해주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해주십시오” 차기회장 추천을 요청했다. 그러자 신용승 명예회장이 “최수봉 총무를 추천한다” 고 말해 단독 출마한 최수봉 총무를 만장일치로 8대 회장으로 모셨다.
8대 회장으로 선출된 최수봉 신임회장은 “영암중학교 24회, 영암고등학교23회 동창들로 이루어진 영중고2423동창회 회장을 맡게 돼 잘 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서고 생각이 깊어진다” 며 “회장이란 엄중한 직책을 저한테 맡겨줘 영광이고, 우리의 만남은 우연이 아니기에 학창시절로 돌아가 보기도 하고, 사회의 클래스로도 만들어보기도 하면서 동창회가 멋과 흥이 있는 흥취를 느낄 수 있는 모임으로 더 진전되고, 결속과 발전을 기해나갈 수 있게 주어진 임무에 충실히 하는 등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겠다” 고 말했다.
최 신임회장은 "저 혼자서는 이끌어갈 수 없다" 며 "친구들의 지대한 관심과 성원과 협력이 이루어질 때 저는 더 힘을 낼 것이고 영중고2423회가 힘찬 비상을 할 것" 이라고 많이 도와달라 당부했다.
앞서 문병열 이임회장은 “오늘 다시 보니 그동안 저를 위해 도와준 친구들이 너무 기쁘고 고맙고 감사하다. 또 행복하다.” 그러면서 “제가 아마 동창회 회장을 10년 정도 하는 느낌” 이라며 “총무 4년 회장 4년 코로나 2년 이렇게 해온 것 같은데 이제는 내려놓아야하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들어 저는 제 후임으로 저와 함께 일했던 최수봉 총무에게 바턴을 물러주겠다고 했다” 고 밝혔다.
문 이임회장은 “7대 회장을 맡아 한때는 모임을 통해 친구들과 만나 값진 시간들을 보내 기쁨이 컸고, 한때는 코로나로 인해 모임을 갖지 못해 아쉬움으로 남은 것 같다” 고 회상하며 “제가 모임이 있을 때마다 강조했던 말은 ‘건강’ 이었다면서 건강한 친구로 남아주길 바라고, 다가오는 새해에는 더욱 건강하고 하는 일마다 여의하고 만복에 깃들기를 기원한다” 고 이임사를 갈음했다.
한창희 전 회장은 격려사에서 “오늘 친구들을 만나고 보니 기분이 좋다. 이런 기분이 더 들게 앞으로 한 번 더 보고 더 만나 더 많은 얘기를 나누었으면 한다” 며 “친구들의 건강과 가정에 평화가 깃들길 빌고 아울러 신임회장이 인품이 훌륭해 모임을 잘 이끌어갈 것으로 믿어지고 뒤에서 적극 협력하겠고 건승을 빈다” 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중고2423회는 변함없는 전진만이 해왔다. 이것은 우리 친구들이 하나 같이 일심동체가 됐기 때문" 이라며 "앞으로도 하나 된 마음과 행동으로 명품동창회를 만들어내자" 고 강조했다.
박경근 전 회장은 “문병열 회장은 애를 많이 썼다. 이젠 쉬어야한다” 며 “동창회를 위해 희생과 봉사하는 친구들이 있어 우리 영중고2423회가 아름답고 훌륭하게 존재하고 있는 것” 이라고 동창회를 위해 헌신하는 친구들을 치하했다.
그러면서 "동창회를 위해 친구들을 위해 열심히 뛴 것에 대해 우리는 고마워해야한다" 며 "이런 희상정신을 보여준 친구들의 있기에 우리 동창회는 훌륭한 동창회로 자랑스럽운 동창으로 소속감과 자부심을 갖게 된 것 같다" 고 말했다.
정금찬 전 회장은 “새로 선출된 최수봉 회장은 고민이 많으니까 우리가 적극적으로 도와줘야한다” 며 “동창회는 이익단체가 아닌 봉사단체로서 친구들을 위하고 동문을 위하고 모교와 사회를 위하고 있다. 아름다운 일이다. 이런 멋진 모습을 보여준 일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보여줬으면 한다” 고 말했다.
정 전 회장은 "새로 선출된 최수봉 회장을 위주로 똘똘 뭉쳐 최 회장이 힘찬 비상의 날개를 펼칠 수 있게 적극 힘을 실어주고 도와주자" 며 "우리 모두 최 회장의 고민을 덜어주자" 면서 건배구호로 '영중고2423회 무궁한 발전을 위하여' 했다.
새로운 집행부 탄생을 자축하는 케이크 커팅식을 가졌다. 8대 회장으로 선출된 최수봉 신임회장, 부회장으로 임명된 문별열.이정자, 총무로 임명된 서복덕.윤형자 등의 새 집행부들은 케이크를 함께 절단하며 건배를 했다.
영중고2423동칭회는 8대 회장을 모실 만큼 모임을 가진지도 여려 횟수이고 오래됐다. 만날 때마다 써낼 이야기, 담아둘 그림들이 한권의 책으로 펴낼 만큼 차곡차곡 쌓였다.
‘응답하라 학창시절’ , 추억의 '학급문집' 의 동창 비밀 노트를 공개하며, 그 시대의 추억을 그리워하며 나의 과거를 돌아보고, 그 흔적을 찾고 싶어 하는 마음은 누구에게나 있기에 추억의 학창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것들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영암중24회, 영암고23회 졸업생들은 단연코 학급문집이 그 추억의 매개체가 된다.
“아! 이때 내가 누구랑 친하게 지냈지, 내 글씨체가 이랬나?”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던 거야?”
쑥스럽고 어색하기도 하지만 스마트 폰과 각종 디지털기기가 범람하는 이 시대에 한 장 한 장 손수 넘겨보는 학급문집은 그 무엇으로도 대신할 수 없는 소중한 보물이다.
그래서 학생에서 중년신사.숙녀가 된 지금, 우리 아이들에게도 시간이 지나 이렇게 학창시절을 추억할 수 있는 보물이 있었으면 하는 마음에 매년 주기적으로 만나 ‘영중고2423 학급문집’ 을 만들어내고 있다.
학급, 반 동창들의 글 모음집, 1년간 만남을 통해 있었던 일이나, 동창들의 생각과 살아가는 것까지 엿볼 수 있는 이야기들을 담아내는 진솔한 삶의 모음집인 ‘영중고2423 학급문집’ 은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한 잠시 접어두었던 문집을 이번 송년회에 다시 진솔한 이야기들을 담아냈다. 경기도 포천의 명성산과 산정호수와 경북 문경의 문경세재를 찾은 일은 문집을 더욱 충실하게 했다.
영중24.영암고23회 동창회가 모든 모임과 행사가 코로나19로 제한을 받아 동창회 모임은 물론 송년회도 갖질 못했던, 3년의 세월과 답답한 시간들이 이제는 규제완화로 지난 23일 서울 종로 송해길(낙원동) 배터벼숯불갈비에서 모임을 갖는 이후 “친구야 우리 만나 연말을 함께 보내자구나” 하며 송년회 개최했다.
3년 만에 송년회 가진 동창회에 7대 회장인 문병열 회장을 비롯해 한창희. 박경근. 문용현 등 역대 회장을 역한 고문과 4대 회장을 역임한 정금찬 감사, 최수봉 총무와 회원 등 30여 명이 함께하며, 그동안 못 나눈 이야기를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를 만큼 “친구야 오랜만이야” , “잘 지냈어” , “건강한 모습이네” , “반갑다야” , “너 많이 보고 싶었는데 만나니 기쁘구나” 하며 도란도란 앉으며 그동안 못했던 말들을 한꺼번에 다 쏟아내는 등 회포를 풀었다.
동창회는 영암중학교 24회와 영암중학교 23회 졸업생들로 되어있다. 같은 해 영암중학교를 나왔거나, 고등학교를 나온 동창들이 함께하는 모임으로써 매년 ‘분기별 3.6.9.12월 달 세 반째 목요일’ 마다 동창회를 갖고 있다. 영암중24회와 영암고23회 출신이라면 동창으로 여긴 채 동기동창으로 함께하고 있다.
주로 55~56생으로 되어 있는 친구들로 1975년도에 고등학교를 졸업하여 이때 19살이던 친구들은 어느덧 67~68세가 될 만큼 거의 50년 가까이 세월을 보내며, 동창회를 통한 친구들과 얼굴을 보며 지내고 있다.
멈춰버린 만남, 잃어버린 시간, 기억상실의 3년이라는 세월은 예전처럼 돌아가 다시 시작하는 기분으로 많은 친구들을 한자리에서 보게 돼 감개가 무량했고 감회가 새로웠다. 간혹 개별적으로 얼굴을 보아왔지만 동창회를 통한 여러 친구들을 보지 못해 아쉬움이 컸고, 그리움이 사무치는 만큼 올해 6월 23일 종로에서 다시 모임을 재개한 후 이번 송년모임이 너무 반갑고 기쁜 소식으로 다가왔고 만나서 행복했다. 친구들과의 다정한 표정은 '감격.감동.감탄' 이런 수식어가 나올 만큼 행복 그 자체였다. 우리는 영원한 친구, 친구가 있어 행복하다고 가슴을 가까이 했다.
오랜만에 가진 송년회라 ‘따뜻함.다정함.다감함’ 의 열기가 분출됐고, 또 ‘반가움.반색.기쁨.즐거움.밝음.환함.웃음’ 이 얼굴에 나타났고, 또 ‘활기’ 의 분위기를 조성했고, 또 ‘친숙.친밀’ 의 사이를 만들었고, 또 ‘정.사랑’ 의 마음을 표출해냈고, 또 ‘우정’ 이란 서로 친밀한 동창의 관계를 확인하는 자리가 됐다. 특히 친구간의 사랑이 깃든 우정의 친구이기에 어려운 말들도 다 말할 수 있고 그걸 끝까지 들어주면서 자기 일처럼 공감해주고, 자기 일처럼 생각해주고, 어떻게 하면 좋을지 의견을 내주기도 하고, 상대방이 싫어하지 않는 일을 하거나, 상대방의 장점을 먼저 인정해주거나, 진심어린 조언을 상대방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말해주거나, 가끔은 객관적이고 따가운 충고도 할 줄 아는 진정한 우정 어린 친구임을 알게 했다.
친구에게 기쁜 일이 생겼을 때 한 발 늦게 찾아가고. 슬픈 일이 생겼을 때 한 발 먼저 찾아가는, 시간이 남을 때 찾아가는 친구가 아니라 바쁜 시간을 같이 보낼 수 있는 친구가 되는 것이 진정한 우정이라고 생각한다.
우정을 위해 모든 것을 버릴 수 있어야 된다는, 사랑을 위해 이익을 포기할 수 있어야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게 진정하고 순수한 사랑과 우정이라고 본다. 우정과 사랑은 인간관계를 넘어서 영혼의 교감이며 삶의 동반이기 때문이다.
죽음을 맞이할 때 자신의 죽음을 슬퍼할 것이 아니라 친구와의 헤어짐을 슬퍼해야한다는 영중고2423회 동창들이다.
또한 친구와의 헤어짐을 슬퍼할 것이 아니라 다시 만날 그리움을 먼저 생각해야한다. 한 번의 우정은 이 세상이 다해도 끝없이 이어질 인연이기 때문이다.
우정 어린 친구들의 주고 받은 대화도 멋졌다.
“친구야! 넌 참 개구쟁이 이었어”
“너는 놀기만 하고 공부를 안 한 친구였는데...”
“사회에서 성공한 걸보니 참 기특하구나!”
“착한 동창, 짓궂은 동창, 따뜻한 정 많은 친구들”
“동기동창인 너랑 나랑 다시 만나니 행복해”
“친구야! 오랜만이야”
“건강하지, 반갑구나”
술 한 잔 하자며 술잔에 술을 채워가면서
‘목마와 숙녀’ 의 시 귀 절처럼 그리운 친구들을 생각했다.
한 잔의 술을 마시고
우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생애와
목마를 타고 떠난
숙녀의 옷자락을 이야기한다
목마는 주인을 버리고
그저 방울소리만 울리며
가을 속으로 떠났다
술병에서 별이 떨어진다
상심한 별은
내 가슴에
가볍게 부서진다
그러한 잠시 내가 알던 소녀는
정원의 초목 옆에서 자라고
나도 죽고
인생도 죽고
사랑의 진리마저
애증의 그림자를 버릴 때
목마를 탄 사랑의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
세월은 가고 오는 것
한때는 고립을 피하여 시들어가고
이제 우리는 작별하여야한다
술병이 바람에
쓰러지는 소리를 들으며
늙은 여류작가의
눈을 바라다 보아야한다
등대
불이 보이지 않아도
그저 간직한 페시미즘의
미래를 위하여
우리는 처량한
목마소리를 기억하여야한다
모든 것이 떠나든 죽든
그저 가슴에 남은
희미한 의식을 붙잡고
우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서러운 이야기를 들어야한다
두 개의 바위틈을 지나
청춘을 찾은 배우와 같이
눈을 뜨고
한 잔의 술을 마셔야한다
인생은 외롭지도 않고
그저 낡은 잡지의
표지처럼 통속하거늘
한탄할 그 무엇이 무서워서
우리는 떠나는 것일까
목마는 하늘에 있고
방울소리는 귓전에 철렁거리는 데
가을바람 소리는
내 쓰러진 술병 속에서
목메어 우는데...
박인환의 목마와 숙녀, 시를 읊고 싶은 박인희의 시낭송을 듣고 싶은 시간이 머문 자리에서 술잔을 기우리며, 학창시절의 추억으로 소환된 동창들은 그저 ‘만남과 인연(Meeting and Connection)’ 이라는 이유하나만으로 늙어가는 몸이지만 마음만은 젊은 생각을 갖는다.
동창회 반장이 된 문병열 회장은 최수봉 부반장과 함께 ‘차려! 경례’ 하며, 영중고2423 교실이데아를 마치 쫑파티를 한양 이번 송년회에서 마지막으로 연출해냈다.
종소리를 내면 교실로, 운동장으로 나가 시간을 보냈던 학창시절에서 송년회 장소를 모교로 생각하면서 오늘은 특별한 날로 지정하며, 자유시간을 마련해 떠들고 노래를 하는 음악시간을 보냈다.
친구들의 노래는 그리움에 사무친 친구가 보고 싶었다는 듯 목청껏 소리 냈고, 춤사위는 학교를 오고가는 길에 너와 나의 어께동무 다시 하고 싶었다는 듯 노래와 춤은 철없는 학창시절의 순수했던 그 때의 그 표정으로 다시 빠졌다. 정찬길 동문은 강승모의 「아~ 사랑아 사랑아 슬퍼말아요/그대 슬픔 두고 못가요」 라는 ‘사랑아’ 열창은 친구들과 절대 헤어질 수 없다는 심정을 말해준 듯했다.
이렇게 이러하게 그럴듯하게 그려낸 말들과 그림들은 ‘영중고2423 학급문집’ 에 수록됐다.
영중고2423학급문집이 베스트셀러가 되는 날, “친구야 우리 또 축배의 잔을 들자구나” 하며 한해를 아쉬움 속으로 보냈다.
영중고2423회 모임이 재개됐지만 동창들을 걱정하게 만든 것은 코로나19와 강추위로 인한 ‘건강’ 이다. 그리고 미국의 급격한 긴축, 중국의 경기둔화, 우크라이나 전쟁과 에너지 대란 등 한국 경제가 처한 상황이 매우 심각하기 때문이다. 건강과 경기침체가 동창들을 힘들게 하고 모임을 어렵게 하지 않을까 우려한다. 코로나19도 기승을 부리고 있어 걱정은 늘어나고 있다.
그래도 희망의 끈을 놓치지 밀자며 영암의 신령 영(靈)자와 월출산의 기(氣)를 떠오르면서 신령의 기운으로 힘을 내고 있다.
영중고2423동창회는 2023년 새해 핵심 키워드로 ‘건강과 평온’ 을 들었다. 70을 바라는 나이인 만큼 건강에 신경 쓸 나이로 친구들이 오래오래 건강한 삶을 유지해주길 바랐다. 건강한 삶, 건강한 생활, 건강한 가정, 건강한 친구가 되어주는 평화가 깃든 조용하고 평안한 한해가 됐으면 한다.
영중고2423동창회는 새해 사자성어로 뜻이 있어 마침내 이룬다는 ‘유지경성(有志竟成)’ 을 들었다. 또한 달리는 말은 말굽을 멈추지 않는다는 뜻으로 지난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더욱 발전하고 정진하라는 ‘마부정제(馬不停蹄)’ 를 들었다. 또한 수없이 꺾어도 굽히지 않는다는 뜻으로 새해에는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꿋꿋이 이겨내라는 ‘백절불굴(百折不屈)’ 을 들었다.
이밖에도 어떤 상황에서도 참고 견디며 마음이 흔들리지 말라는 ‘견안불발(堅忍不拔)’ 과 항상 온화함과 화목함이 충만 하라는 ‘동일지일(冬日之日)’ 과 바라던 일이 뜻대로 이루어지는 해가 되라는 ‘득의지추(得意之秋)’ 와 근심걱정 없는 한해가 되라는 ‘무사무려(無思無慮)’ 와 항상 건강하고 번창하라는 ‘수산복해(壽山福海)’ 와 좋은 일이 많이 생기는 한해가 되라는 ‘천상운집(千祥雲集)’ 도 들었다.
새해 덕담으로 영중고를 빌어서 ‘영원히 변치 않은 친구가 되자’ . ‘중후한 멋을 내는 친구가 되자’ . ‘고귀한 삶을 사는 친구가 되자’ 라고 친구들한테 건넸다.
친구를 위해 따라준 술 한잔 "이것이 뭣이여! 정이여!!" 했다. 술 한잔에 우애는 더욱 깊어졌다.
이번 송년회는 30여명의 동창들이 자리했다. 특별한 일이 있어 나오지 못한 친구들을 뻬 놓고는 나올만한 사람은 다 나왔다. 영중고2423회는 영화 ‘헤어질 결심’ 같은 연출을 해보이질 않는다. 헤어질 이유가 없고, 오직 사랑할 만한일밖에 없는 시간이 갈수록 더 가끼워지는 사이로 발전하기 때문이다. 동창들은 ‘만날 결심, 사랑할 결심’ 만을 연기.연출해보였다. 해어질 결심 과거에도 없었지만 미래도 그런 결심은 절대 없다며, 더욱 끈끈한 관계로 좋은 사이로 ‘우정을 나눌 결심’ 만 하기로 마음먹고 있다.
한창희 전 회장의 ‘한 번 더 보자 친구야!’ , 정금찬 전 회장의 ‘영원하라 영중고2423회!’ , 문병열 이임회장의 ‘우리 사랑 변치말자!’ 라는 구호는 ‘만날 결심, 사랑할 결심’ 을 더 다지는 듯했다.
김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