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유불급
회자정리
요즘 머리 속을 떠나지 않는 한자 성어입니다.
너무 과하면 모자란 것과 같다는데 너무 모자라서
어디서부터 어떻게 채워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어제 밤 안양을 한바뀌 돌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목이 너무
안타깝고 낯설게 보여 마음 한구석이 싸해지더군요.
나에게 '눈물은 없다'를 수없이 외치던 날들에 비해 쉽게
나오는 자책 섞인 눈물의 흔적이 밤 늦게 계속 되는 것이
한편으로는 스스로 짠하고 한편으로는 가벼움에 화납니다.
저는 눈물이란 놈이 싼 물건이 되어서는 절대로 안된다고
생각해 왔습니다.
시도때도 없이 울던 나약한 인간을 경멸하던 저올습니다.
검객 두 명이 저를 깊이 찌르고 지나갔습니다. 어째 조용
하다 생각해 오던 참이었습니다. 저도 성격이 장난이
아닌지라 예전 같으면 두배세배로 돌려주려 했을겁니다.
요즘 검객들은 천사이기에 나쁜 말은 절대 하지 않습니다.
이심전심인줄 아는지 별 핑게도 만들지 않습니다. 에둘러
말하는 인간들에게 느껴지는 답답함만이 있었을 뿐입니다.
하여튼 내가 늦은 밤 뭐라 지껄였는지 기억나지 않을만큼
졸라 아픕니다.
자업자득.
여는 만큼 아프기만 합니다.
스스로의 감정조차 추스리는 일에 서툴고 나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 남에게 도움을 준다는 자체가 황당한 모순인
듯 합니다. 나를 속이고 남들을 속이는 것이지요.
'결핍'은 힘들 때 남을 보듬어 주는 따스함까지 잃게 만드
는 것 같습니다.
누구 말대로 말이 겉돌고 밑도는 군요. 저의 수준은 여기까지
인가 봅니다. 잘들 지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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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자정리, 과유불급
맑은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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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8.31 11:08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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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경출님,2천원은 꼬박꼬박 입금할 생각입니다. 행운아님께서 저 대신으로 푸드뱅크 하실 생각이 있으신 것 같으니 연락해 보세요. ㅋㅋㅋ 좋은 하루이틀사흘...되십셔.
시선...무슨소리야...
누구야? 시선을 찌른 인간! 내가 무찔러줄테다..!
너무 아파하지 마세요!!내가 술한잔 쏜닷!시선 홨팅!!!
흠........
뭔일이여??? 제발 좀 직접 얘기를 해주지...시간이 지날수록 머리 굴리는게 싫다. 으휴...
사람에게 가장 큰 적은 회피일지도 모릅니다. 당당히 맞서십시요.글구 내 등짝을 때리던 힘으로 싸워 이기십시요. 글럴거라 믿습니다. 푸드뱅크는 맘은 있지만 잘 할지 몰라 망설이는 중입니다. 좀더 심사 숙고가 필요 할 듯...
며칠사이... 아무 흔적없는 이곳에서 자꾸만 네 생각이 난당...보고싶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