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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1월1일을 비롯해 신년 초가 되면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 바로 일출 명소다. 장엄하게 솟아오르는 해를 보며 저마다 새해 소망을 기원하기에 좋은 일출 명소 BEST 10을 소개한다. 기사제공= 주간동아 최미선/ 여행플래너, 신석교/ 프리랜서 여행 사진작가
호미곶 (경북 포항시 남구 대보면 대보리) 영일만 동쪽 끝자락에 위치한 호미곶은 울산 간절곶에 이어 한반도에서 두 번째로 해가 빨리 뜨는 곳으로 새해가 되면 일출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찾아온다. 호미곶 일출 포인트는 해맞이광장 앞바다에 세워진 청동조각품 ‘상생의 손’ 바로 앞이다. 해가 떠오를 즈음 서서히 어둠이 걷히면서 붉은 기운을 품고 올라오는 해가 조각상 손바닥 안에 절묘하게 들어앉는 모습이 아주 독특하다. 일출 감상 후에는 호미곶을 돌아 구룡포에 이르는 영일만 해안도로를 따라 드라이브를 즐기는 맛도 그만이다.
가는 길: 경부고속도로-경주 IC-포항 시내-형산강 다리 건너 31번 국도-포항공항-동해면 약전사거리-등대박물관 안내표지판 따라 고가다리 아래로 내려가 좌회전-대보 방면 925번 지방도로-호미곶해맞이공원 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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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목마을 (충남 당진군 석문면 교로리) 서해안 작은 포구로 아늑하고 소박한 멋을 지닌 왜목마을은 북쪽으로 돌출된 포구의 독특한 지형구조로 서해안에서 일출과 일몰을 모두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왜목마을 일출은 장엄하고 화려한 동해안 일출에 비해 소박하면서도 서정적인 멋을 내는 게 특징. 해무와 구름 때문에 동해안에서 온전한 해돋이 광경을 볼 수 있는 날이 드문 데 비해 이곳에서는 쉽게 볼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일출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은 포구 앞이나 마을 뒤편에 자리한 석문산이다. 석문산 정상에 오르면 장고항 용무치와 국화도를 사이에 두고 시기별로 위치를 바꿔 떠오르는 해와 지는 해를 모두 볼 수 있다.
가는 길: 서해안고속도로-송악 IC-부곡·고대국가공단(동부제강)-한보철강-석문방조제-왜목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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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 땅끝마을 (전남 해남군 송지면 갈두리) 한반도 육지의 끄트머리라 해서 ‘땅끝’이라 불리는 해남 땅끝마을은 누구에게나 묘한 감흥을 일으키게 한다. 땅이 끝나고 바다가 시작되는 사자봉에 오르면, 더 이상 발걸음을 옮길 수 없는 아쉬움도 있지만 넓은 바다를 향해 가슴에 묻어두었던 것들을 훌훌 털어버리는 시원함도 함께한다.
사자봉 정상에 자리한 땅끝전망대에 올라서면 진도를 비롯, 어룡도·백일도·흑일도·조도 등 크고 작은 섬들이 한눈에 들어와 장관을 이룬다. 그림 같은 바다 풍경을 배경 삼아 펼쳐지는 일출을 땅 끝에서 본다는 것에 그 의미를 더해준다. 전망대 바로 아래 바다 쪽으로 난 좁은 길을 따라 600m가량 내려가면 삼각뿔 모양의 토말탑이 서 있는데 이곳이 바다와 마주한 진정한 땅끝인 셈이다.
가는 길: 서해안고속도로-목포 IC-(2번 국도)-성전-해남읍-완도 방면(13번 국도)-송지면-송호리해수욕장-(813번 지방도로)-땅끝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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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곶 등대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 대송리) 간절곶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곳으로 새 천년 밀레니엄 첫 해맞이 행사를 통해 많이 알려진 곳이다. 이곳에서는 호미곶보다 1분 먼저, 정동진보다는 5분 먼저 아침 해를 볼 수 있다. 간절곶 언덕배기에는 17m 높이의 간절곶 등대가 솟아 있다. 다른 등대와는 달리 예전에 사용하던 등탑(등대 상단부)을 지상에 내려놓아 관람객들이 등대에 올라가지 않아도 평소 보기 힘든 등대 내부를 볼 수 있다. 간절곶 주변은 조각공원과 함께 울창한 송림이 파란 바다와 어우러져 자연경관이 아름답다. 평소에도 인근 지역 사람들의 발길이 잦다.
가는 길: 경부고속도로-언양 IC-울산고속도로-남부순환도로-진하해수욕장-간절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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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 보리암 (경남 남해군 이동면 신전리) 한려해상 국립공원의 유일한 산악공원인 금산에 오르면 한려수도의 절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기암괴석이 금강산을 닮았다 하여 남해금강이라 불린다. 금산 정상에 자리한 보리암은 낙산사 홍련암, 보문사와 더불어 우리나라 3대 기도처로 이름난 곳으로 조용하고 아늑하다.
보리암에 오르면 금산의 온갖 기이한 암석과 푸른 남해의 경치를 한눈에 볼 수 있다. 특히 이곳에서 맞이하는 일출은 아름답다. 이른 아침 부지런히 올라 조용한 산사의 정취를 맛보다 보면 어느새 수평선을 따라 붉게 번지는 빛줄기와 함께 점점이 흩어진 다도해 사이를 헤집고 떠오르는 아침 해의 얼굴을 보게 된다. 암자에는 남해바다를 지긋이 내려다보고 있는 해수관음상이 있어 해오름 장관과 함께 경건함이 더해져 마음을 평화롭게 해준다. 보리암 055-862-6115
가는 길: 경부고속도로-대진고속도로-남해고속도로-하동 IC-남해대교-남해읍-이동면 복곡 주차장-보리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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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조대 (강원 양양군 현북면 하광정리) 하조대해수욕장 오른편으로 나 있는 길을 따라 올라 하조대 입구에 들어서면 두 갈래 길이 있는데 오른쪽으로 가면 하조대, 왼쪽으로 가면 하얀 등대가 나온다. 널찍한 통나무계단을 따라 5분 정도 오르면 늠름해 보이는 해송 사이로 육각형 모양의 하조대가 모습을 드러내고 그 뒤로 푸른 바다와 고깃배가 어우러져 그림처럼 다가온다.
하조대 입구 왼쪽 길로 들어서 구름다리를 건너 절벽 길을 따라 들어가면 암반 위로 등대가 홀로 서 있는데 하조대 일출은 이곳에서 보는 것이 가장 멋스럽다. 바다 위에 우뚝 솟은 기암절벽과 노송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 하조대를 배경으로 바다를 붉게 물들이는 일출의 모습이 장관을 이룬다.
가는 길: 영동고속도로-고속도로 종점인 현남 IC-양양 방향 7번 국도로 좌회전-주문진-현남-현북-하조대해수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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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일출봉 (제주 남제주군 성산읍 성산리) 제주도 동쪽 끝에 돌출해 있는 성산일출봉(182m)은 제주도 내 수많은 분화구 중에서 보기 드물게 바다 속에서 수중 폭발한 화산체로 원래는 화산섬이었지만 신양해수욕장 쪽 땅과 섬 사이에 모래와 자갈이 쌓여 육지와 연결된 곳이다. 삼면이 깎아지른 듯한 해식애를 이룬 데다 분화구 위에 99개의 바위 봉우리가 빙 둘러 서 있는 모습이 거대한 성과 같다 하여 성산이라 하며, 해돋이가 유명해 일출봉이라고 한다.
이곳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해돋이 광경은 예로부터 영주 10경(제주의 경승지)의 하나로 꼽힐 만큼 아름답다. 넘실대는 바다 저편 파란 수평선 밑에서부터 이글거리며 솟아오르는 해가 온 바다를 붉게 물들이면 보는 이의 마음까지도 발갛게 물들어 가슴이 설렐 정도다.
가는 길: 제주시-성산 방향 12번 국도-조천-구좌-성산포 입구에서 좌회전-갑문다리-성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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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진 (강원 강릉시 강동면 정동진리) 드라마 ‘모래시계’로 널리 알려진 정동진은 세계에서 바다와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정동진역이 있어 동해안 최고의 관광명소다. 기찻길이 있어 낭만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정동진역(입장료 400원)은 대표적인 일출 포인트. 소나무와 철길, 모래사장 저편으로 솟아오르는 해돋이 모습이 그림 같다.
정동진 언덕 위에 있는 일출공원전망대는 해안단구 지형 끝에 위치해 전방 시야가 최대한 넓게 펼쳐져 장대하게 떠오르는 해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해 뜨는 시각까지 여유가 있고 남다른 일출을 보고 싶다면 영인정 정자가 있는 고성산에 오르는 것도 좋다. 정상까지 20분 정도 걸리는데 정동진역에 비해 사람이 적어 호젓하다.
가는 길: 영동고속도로-강릉-7번 국도-안인진리-통일공원-등명락가사-정동진역
--------------------------------------------------------------------------- 향일암은 안타까게도 2009.12.19.화재로 소실되어 볼수 없게 되었다.
향일암 (전남 여수시 돌산읍 율림리) 돌산도 끄트머리, 금오산 기슭에 자리한 향일암은 해를 향한 암자라는 이름에 걸맞게 남해안의 손꼽히는 일출 명소다. 가파른 산비탈에 들어선 향일암은 대웅전과 관음전 외에 이렇다 할 건물도 없는 작은 절이지만 좁은 대웅전 앞마당에서 내려다보는 남해안의 풍경은 그야말로 일품이다. 특히 이곳에서 바라보는 일출은 마치 좁은 망원경을 통해 망망대해에서 떠오르는 해를 보는 것 같아 이색적으로 다가온다.
뿐만 아니라 향일암은 이색적 진입로도 유명하다. 아랫마을에서 30분 정도 걸어 올라가는 길목에는 금거북이 두 마리가 방문객을 맞이하는 가운데 수백 개의 좁은 계단을 오르기도 하고, 집채만한 두 개의 바위 사이로 사람 하나 간신히 지나갈 수 있을 정도로 좁은 석문을 통과해야만 한다. 이렇듯 애써 오른 끝에 맞이하는 일출이라 더욱 인상 깊게 다가온다. 향일암 061-644-4742
가는 길: 경부고속도로-대진고속도로-남해고속도로 광양 IC-2번 국도-여수시-돌산대교-17번 국도-16km-죽포-7번 군도-(9km)-임포마을 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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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암 촛대바위 (강원 동해시 북평동) 해안절벽과 크고 작은 바위 사위로 아담한 백사장을 지녀 아름다움을 뽐내는 추암해수욕장의 명물은 뭐니 뭐니 해도 촛대바위다. 동해시와 삼척시의 경계 해안에 긴 촛대처럼 절묘하게 솟아난 촛대바위는 그 자체만으로도 풍광이 뛰어나다.
아슬아슬하게 서 있는 바위를 보호라도 하듯 크고 작은 기암들이 둘러싸여 있고 뒤편에 자리한 해암정과 어우러진 절경이 독특하다. 애국가 첫 소절 배경 장면으로 나오는 추암 일출은 워낙 유명해 주말에는 여행자와 사진작가들이 모여들어 꼭두새벽부터 붐비는 곳이기도 하다.
가는 길: 영동고속도로-강릉-동해고속도로-동해 종점(7번 국도)-북평-동해시와 삼척시의 경계 지점에서 추암해수욕장 입구 방향으로 좌회전-추암해수욕장
묵은해는 묵은 대로 정감이 있어 좋고, 새해는 새 것대로의 감흥을 느끼게 되어 좋다. 칼칼하고 매서운 기운이 매력인 겨울철 일출?玖?감상지로는 어디가 좋을까? 사진가 다섯 명이 이 질문에 대한 답을 보내주었다. 친절한 설명은 물론 개인적인 취향까지 곁들여서. 이번 겨울에는 전라북도 부안군 곰소, 제주도의 새끼섬 우도, 경상남도 창녕군 우포늪, 전라남도 여수 향일암, 강원도 양양 낙산사 등 다섯 곳으로 일출?玖?여행을 떠나자. |
 해안도로를 따라 낙조도 달리는 곳 하지권 씨의 전라북도 부안 곰소
곰소 일몰이 아름다운 이유 부안의 해안도로를 따라 나 있는 길을 달려가며 감상하는 낙조는 너무나 감동적이다. 작고 소박한 어촌마을에서 맞이한 낙조가 바다 전체를 붉게 만들어버린다. 멋진 일몰을 보기 위해서는 미리 가서 기다리는 것도 요령 중 하나다. 해가 지고 뜨는 것은 순간이다. 일몰 순간을 촬영하고 싶다면 우선 포인트를 정하고 카메라의 뷰 파인더에서 눈을 떼지 않고 기다리다가 셔터를 누를 것! 곰소 중 가장 멋진 일몰 풍경을 볼 수 있는 포인트 곰소항에서 시작된 30번 국도 해안도로의 구간 전체가 일몰이 아름다운 명소다. 드라이브를 하면서도, 도로변 작은 어촌 마을에 들어가서도 볼 수 있다. 그중에서도 해안도로 옆 모항 주변이나 도청리 솔섬을 배경으로 지는 일몰 풍경을 추천하고 싶다. 함께 일몰을 감상하고픈 사람 해가 지고 뜨는 순간은 너무 짧고 또 긴장이 된다. 이렇게 귀한 시간이기에 소중한 사람과 험께면 좋겠다. 곽재구 시인과는 함께 포구 기행을 하고 싶다. 앙드레 김 선생님과도 함께하고 싶다. 노을에 물든 그 흰옷을 상상하면! 이곳에 어울리는 승용차 렉서스 RX400h. 오디오 마크레빈스에서 흘러나오는 앙드레 숄의 음성과 노을에 젖어보면 어떨까? 강력 추천하는 인근 명소 내소사와 곰소의 젓갈시장. 시장에서 푸짐하게 먹는 회 한 접시. 올해는 ‘전어 풍년’이라 서비스로 전어를 더 준다. 오전에는 내소사 등 일대의 사찰을 여행하고, 오후에는 바닷가로 가보자. 서서히 지는 노을을 바라보며 감흥에 젖으면 행복하다. 숙박 정보 숙박시설은 곰소나 줄포, 변산 지역에 많이 있으므로 쉽게 찾을 수 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해안도로변 모항 부근 해안 마을에 있는 숙박 시설을 추천한다. 바다를 직접 바라볼 수 있어서 더 좋다. 음식 정보 부안에서 내소사로 가는 길에 있는 ‘석포가든’(063-582-7225). 주인 아주머니의 인심이 넉넉하고, 밑반찬이 깔끔해 먹은 뒤에도 개운하다. 백합죽과 바지락죽이 유명하다. 그리고 이곳은 젓갈이 유명해서 김장철마다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찾아가는 방법 서해안 고속도로를 달리다 줄포 IC에서 빠져나가면 곰소염전이 나온다. 이곳부터 변산으로 이어지는 해안도로가 시작된다.
사진가 하지권 씨가 최고로 꼽는 일출 명소는 여수 돌산도. 김 양식장과 무인도 사이에서 어른거리며 어우러지는 모습이 단연 장관이라고 한다. 별자리 양자리 혈액형 B형 좋아하는 사진가 얀 사우덱 꼭 찍고 싶은 것 전국의 아름다운 길 사진 입문자에게 추천하는 촬영 명소 순천 선암사
생각의 깊이를 더해주는 일몰의 휴식 이한구 씨의 제주도의 새끼 섬 우도 일몰이 아름다운 이유 하얀 산호가 깔린 산호사해수욕장에서 누워 뒹굴뒹굴하면서 맞이하는 일몰 휴식은 ‘생각의 여행’을 깊게 해준다. 몇 몇 영화 촬영지로도 유명하지만 내게 우도는 제주도 돌담의 원형을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날이 저물도록 돌담길을 찍다가도 저물녘이면 나도 모르게 닿는 곳이 서광리의 산호사해수욕장. 그곳에서 제주도 본섬 옆으로 지는 일몰을 고즈넉하게 바라보며 돌담 순례의 하루를 접는다. 우도 중 가장 멋진 일몰 풍경을 볼 수 있는 포인트 특별한 방법은 없다. 다만 조금 이른 시각인 5시쯤 도착해 산호로 된 해변을 거닐다가 일몰을 맞이하게 되는 곳, 그곳이 명당이다. 풀썩 주저앉거나 팔베개를 하고 누워 손에 잡히는 하얀 산호를 만지작거리며 붉은 바다를 즐기면 된다. 함께 일몰을 감상하고픈 사람 곽재구 시인. 우도는 기차가 닿지 않는 섬이련만 왠지 일몰과 일몰 뒤의 밤바다를 바라보노라면 시인의 시집 <사평역에서> <밤 편지> 등에 담긴 ‘그리움의 밤 기차’가 파도를 타고 다가오는 듯하다. 이곳에 어울리는 승용차 작은 섬, 낮고 좁은 돌담길, 마을 아이들과 마주친 눈길 그리고 찡긋 하며 보내는 눈인사…. 큰 것, 거창한 것과는 어울리지 않는 이곳에서는 미니 쿠퍼가 좋을 듯. 강력 추천하는 인근 명소 우도의 중심에 있는 소머리 오름. 산책하듯 너른 평원이 펼쳐진 정상에 오르면 등대가 하나 있다. 아침에 이 등대 옆에 서면 엊저녁 산호사해수욕장에서 이별했던 ‘해님’과 다시 만날 수 있다. 우두봉 아래 검은 모래가 깔린 검멀레 해변, 바다로 뻥 뚫려 있어 울림이 좋고 넓은 고래동굴이 인상적이다. 숙박 정보 몇몇 펜션형 숙박업소가 있고 대개 깔끔하다. 개인적으로는 ‘제주 그린 우도 펜션’(064-782-7588)에 자주 묵는다. 산호처럼 깨끗하고 쾌적한 시설이 갖춰져 있다. 일몰과 바다를 물리도록 보고 터덜터덜 걸어 숙소로 돌아오면 바다는 다시 유리창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 음식 정보 우도는 우리나라에서 해녀가 제일 많은 ‘해녀 공화국’이다. 숨비질 소리와 함께 뭍으로 올라온 해녀들이 내놓는 뿔소라, 전복, 문어 등을 초장에 찍어 맥주 한잔 곁들여보자. 해녀가 보이지 않는다면 “아주머니, 전복 좀 파세요!” 하고 외치면 곧 얻을 수 있다. 다만, 값을 깎아달라 조르지 마시길. 찾아가는 방법 제주공항에서 동부일주도로(12번)를 타고 성산 방면으로 한 시간 이동, 성산포항과 우도를 오가는 도항선을 탄다. 도항선은 아침 7시 30분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운행한다. 문의 064-782-5671
사진가 이한구 씨는 당부한다. “제주도에 숙소를 정한 사람들은 일몰과 그 여운에 너무 깊이 빠지지 말세요.” 일몰 시각과 제주도행 배 출발 시간이 얼추 비슷하다. 별자리 사자자리 혈액형 O형 좋아하는 사진가 이갑철, 세바스티앙 살가도 꼭 찍고 싶은 것 눈 내리는 고비사막 사진 입문자에게 추천하는 촬영 명소 우도
일출 여운이 물안개와 함께 감도는 곳 안홍범 씨의 경상남도 창녕군 우포늪
일출이 아름다운 이유 일출 뒤에도 남아 있는 자욱한 물안개의 잔잔한 느낌. 물론 추운 겨울에는 바다에서도 물안개가 올라온다. 하지만 바다는 바람이 강하고 파도가 세기 때문에 ‘잠깐’만 머물다가 사라진다. 잔영이 별로 없다. 그런데 우포늪에서는 일출의 긴 여운을 느낄 수 있다. 조용한 일출을 보고 싶어 하는 사람에게 더 좋을 것이다. 우포늪 중 가장 멋진 일출 풍경을 볼 수 있는 포인트 원시적 저층 늪이 보존되어 있는 70만여 평의 드넓은 규모를 가진 우포늪은 우포늪, 목포늪, 사지포, 쪽지벌 4개의 늪으로 이뤄져 있다. 이 중 우포늪이 가장 넓기 때문에 우포늪이라고 통틀어 부르게 되었다. 우포늪은 4개 늪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큰데 현지 사람들은 아직도 옛 이름인 ‘소벌牛浦’로 부른다. 소의 목처럼 생겼다 해서 ‘소목’이라고 부르는 주매리의 소목 부락에 가면 뚝방이 있다. 그 뚝방 위로 오르면 늪을 내려다보며 일출을 감상할 수 있다. 보통 겨울 철새들은 11월 중순부터 이곳으로 날아오므로, 해뜰 무렵 새가 날아오르는 장관을 볼 수 있다. 함께 일출을 감상하고픈 사람 6개월 된 내 아들. 이 아이에게 자연을 보여주고 싶다. 이곳에 어울리는 승용차 렉서스 RX350h. 옛날 느낌이 남아 있는 시골길에 어울리는 차량일 것 같다. 강력 추천하는 인근 명소 낙동강 변에 있는 도동서원. 건축 연구가들이 문이나 마루 등을 상당히 높게 평가하는 짜임새 있는 건축물이다. 가까운 곳에 있는 합천 해인사에도 가보고, 부곡하와이온천에 가서 쉬는 것도 좋겠다. 숙박 정보 일반 가정집을 개조한 ‘우포민박’(055-532-6202)이 우포늪 인근에 있다. 시설이 쾌적하고 뛰어나지는 않지만 조용하다. 또한 늪까지 걸리는 시간이 5분밖에 되지 않아 이동하기 쉽다. 부곡하와이온천에서도 30~40분 정도 걸린다. 음식 정보 우포민박 주인장이 직접 잡은 참붕어로 만든 붕어찜 요리. 찜이라기보다 조림에 가깝다. 임산부들의 영양식인 붕어 농축액(일명 ‘엑기스’)과 가물치 농축액을 신청하면 자택으로 배달해준다. 농축액의 가격은 20만~25만 원. 찾아가는 방법 대구와 마산을 잇는 구마고속도로를 타다가 창녕 IC로 나간 뒤, 우포늪 이정표를 따라가다 주매리로 빠지면 된다. 문의 055-530-2161
사진가 안홍범 씨는 거듭 강조한다. “철새가 놀라면 알을 낳지 못하므로, 조용해야 합니다.” 조용하게 존재하는 연습이 필요할 듯. 별자리 염소자리 혈액형 O형 좋아하는 사진가 요세프 쿠델카 꼭 찍고 싶은 것 사막 사진 입문자에게 추천하는 촬영 명소 고궁 담벼락. 문양 촬영은 기본기 닦는 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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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궁궐코발트빛 하늘과 태양의 춤사위 이태훈 씨의 전라남도 여수군 향일암 향일암 일출이 아름다운 이유 기암절벽 위에 똬리를 튼 향일암은 경남 남해의 보리암과 더불어 절집에서 일출과 일몰을 볼 수 있는 명소다. 탁 트인 바다 위로 솟아오르는 태양과 금빛으로 물든 바다는 무릉도원을 연상케 할 만큼 아주 빼어나다. 바다에서 보는 일출은 산마루에서 보는 일출과는 느낌이 아주 다르다. 특히 향일암은 일출과 일몰을 동시에 볼 수 있는 몇 안 되는 장소로, 바다와 산마루에서 태양의 춤사위를 감상할 수 있다. 향일암 중 가장 멋진 일출 풍경을 볼 수 있는 포인트 어디에서든 일출과 일몰을 제대로 감상하기 위해서는 부지런을 떨어야 한다. 명당자리를 일찌감치 선점하고 태양의 움직임을 하염없이 기다려야 한다. 향일암은 작은 절이어서 크기가 10평 정도밖에 되지 않는데, 극락전 앞에서 보는 장면이 가장 멋있다. 그러나 아름답기로 치자면 해가 뜨는 순간보다는 어슴푸레한 코발트빛으로 빛나는 일출 전 10분간이 더 빼어나다. 함께 일출을 감상하고픈 사람 향일암의 일출은 희망과 그리움이 교차하는 독특한 느낌을 안겨준다. 대학시절 잠시 인연을 맺었던 탤런트 황수정 씨와 함께 가고 싶다. 소개팅에 나갈 때와 같은 설렘은 삶의 또 다른 활력소가 될 것 같다. 물론 그녀는 기억하지 못하겠지만. 이곳에 어울리는 승용차 강하고 정숙한 렉서스 SC430. 강력 추천하는 인근 명소 오동도에 가면 기암절벽과 후박나무 등 태곳적 신비를 느낄 수 있는 나무숲 풍광이 수려하다. 숙박 정보 ‘벨라지오 호텔’(061-686-7997)과 여수 ‘샹보르 관광호텔’(061-662-6111)은 여수시 외곽에 있어 조용하고 한적한 분위기에서 쉴 수 있다. 시설도 깨끗하다. 음식 정보 입이 크고 아주 못생긴 바다메기로 끓인 국을 먹어볼 것. 겨울철 남해안에서만 잡히는 바다메기는 보양은 물론이고 숙취 해소에도 좋다. 여수 특산품인 금풍생이는 못생겼지만 담백하고 고소한 겨울철 별미. 찾아가는 방법 여수까지는 서울에서 승용차로 다섯 시간 정도 걸린다. 대전 - 통영 간 고속도로와 고속도로를 이용하기 때문에 드라이브를 즐기기에도 그만이다. 경부고속도로에서 대진고속도로로 빠진 뒤 진저 IC에서 남해고속도로로 빠진다. 다시 순천 IC에서 여수행 17번 국도를 이용한다.
사진가 이태훈 씨는 여행작가로도 맹활약하고 있다. 그는 일출·일몰을 보려면 두툼한 복장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모자와 장갑은 필수라고. 별자리 황소자리 혈액형 AB형 좋아하는 사진가 강운구 꼭 찍고 싶은 것 이집트 피라미드 내부 사진 입문자에게 추천하는 촬영 명소 찬란한 전통문화를 간직한 궁궐
파스텔 톤으로 춤을 추는 파도 심병우 씨의 강원도 양양군 낙산
향일암낙산 일출이 아름다운 이유 일출은 어디서나 볼 수 있지만 아름다운 일출을 본다는 것은 쉽지 않은 것 같다. 그래도 동해안은 어디서든 아름다운 일출을 볼 수 있는 조건을 가진 곳이다. 그중 낙산해수욕장의 일출이 인상적인데, 태양이 바다 속 깊은 곳에서 솟아오르기 때문이다. 그 모습이 춤을 추는 듯한 파도와 어우러져 느낌이 아주 강렬하다. 또한 동틀 무렵 여명에 물든 파도가 밀물과 썰물을 따라 파스텔 톤으로 출렁이며 부서지는 빛깔은 잊히지 않는 색깔로 기억된다. 이 멋진 일출을 감상하기 위해서는 운도 따라야 할 것 같다. 낙산 중 가장 멋진 일출 풍경을 볼 수 있는 포인트 낙산해수욕장의 남쪽 끝에서 볼 때 가장 아름답다. 산, 강, 바다 등 어디에서건 일출 장관을 만날 수 있는 최고의 기회는 언제나 기후 조건이 최악일 때이다. 비바람이 몰아친 뒤, 태풍이 휩쓸고 지나간 뒤, 강한 한파가 닥쳤을 때, 눈보라가 몰아쳤다가 갠 뒤…. 이런 날이라면 설레는 마음으로 일출을 기다려도 좋을 듯하다. 연말연시, 따뜻하게 차려입고 가까운 사람들과 함께 맛있는 차 한잔을 즐기며 해돋이를 보는 것도 좋은 일을 것이다. 이밖에 정동진, 추암 등도 일출이 훌륭하다. 함께 일출을 감상하고픈 사람 촬영을 다니다가 혼자 보기 아까운 일출을 맞이할 때면 가족과 가까운 벗들을 생각한다.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생각과 뜻을 공유할 수 있으리라 생각되지만 정작 만날 수 없는 정약전과 석주명을 떠올리기도 한다. 이곳에 어울리는 승용차 험로를 갈 수 있어야 하니 지프가 좋겠다. 지금 내가 타는 갤로퍼도 참 좋다. 강력 추천하는 인근 명소 낙산사, 양양 남대천, 미천골 , 설악산 등 볼 곳이 많다. 특히 고기잡이배가 들고 나는 속초항, 사람 사는 냄새를 물씬 풍기는 대포항의 새벽 풍경이나 저녁 풍경도 인상적이다. 숙박 정보 낙산해수욕장 인근에 숙박시설이 잘 갖춰져 있기는 하지만 속초에 있는 콘도를 이용하기를 권한다. 그중에서도 설악산 울산바위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대명콘도’(1588-4888)를 추천한다. 음식 정보 대포항이나 속초항에 가면 갓 잡아온 싱싱한 횟감을 구할 수 있다. 오징어순대도 별미다. 찾아가는 방법 영동고속도로에서 주문진 IC에서 7번 국도로 빠진 뒤 속초 방면으로 달린다. 양양을 지나면 낙산해수욕장이다.
사진가 심병우 씨도 겨울 바닷가의 새벽은 바람이 강하고 매우 춥기 때문에 따뜻한 옷으로 완전 무장해야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한다. 별자리 천칭자리 혈액형 A형 좋아하는 사진가 마크 모펫 꼭 찍고 싶은 것 우포늪, 대암산, 제주도 오름, 울릉도 성인봉의 원시림 등 숲이 훼손되지 않았고, 태곳적 신비를 간직하고 있는 곳에 관심이 많다. 사진 입문자에게 추천하는 촬영 명소 정해진 명소는 없다. 어떠한 방식으로건 스스로 찾는 곳이 명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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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에디터 : 김선래 / 사진 : 심병우, 안홍범, 이한구, 이태훈, 하지권 |
일몰과 일출, 두 해가 만나는 곳
당진 왜목포구, 서천 마량포구, 무안 도리포구 등 한자리에서 묵은 해 보내고 새해 맞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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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면도 꽂지 낙조 |
한 해의 막바지에 섰다. 지난날의 회한에 숨죽이며 가슴 저리는 때는 가끔은 혼자나 혹은 생활에 지쳐 대화 한마디 못하고 사는 가족 전부가 어디론가 함께 여행을 떠나고 싶다. 눈이 시리도록 파란 겨울바다도 좋고, 사람들 많이 찾지 않는 자그마한 암자에서 설경을 구경하거나 맛있는 제철 음식을 맛보는 것도 좋을 일이다. 그 중에서도 바다를 붉게 물들이며 떨어지는 낙조를 바라보면서 한 해를 정리하고 같은 곳에서 일출을 보면서 새해를 설계하는 서해·남해안 바닷가 여행도 의미가 있겠다.
당진 왜목포구 일출과 삼길포항
서해안에서 일출과 일몰을 볼 수 있는 당진의 왜목포구(충남 당진군 석문면 교로리)는 해마다 일출을 보려고 찾는 사람들로 신년에는 인산인해를 이룬다. 멀리 장고항 용무치와 경기 화성시 국화도를 사이에 두고 시기별로 위치를 바꿔 떠오르는 해를 볼 수 있다.
이 중 해가 노적봉(남근바위)에 걸리는 10월 중순에서 2월 중순까지가 가장 아름답다. 이 마을에서 일출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은 마을 뒤편에 자리한 석문산. 마을에서 석문산 정상까지는 쉬엄쉬엄 걸어 15분 정도 올라가면 된다.
일출을 감상하고 찾아갈 곳은 대호방조제. 겨울에는 방파제 옆 호수변에 제법 모양새가 될 수 있을 정도로 많은 철새가 날아든다. 대호방조제를 지나면 난지도 가는 배를 탈 수 있는 도비휴양지를 만난다. 농어촌진흥공사에서 만들어놓은 이곳에는 제법 규모가 느껴지는 횟집은 물론 해수탕까지 갖추고 있다.
도비도 바다 너머에는 삼길포항이 있다. 인근에 유·무인도가 많아서인지 배들은 온바다를 장식하고 있고 무엇보다 배에서 직접 회를 쳐주는 배 식당이 많다. 가격은 매우 싼 편이고 즉석에서 회를 쳐서 인근 횟집에서 1인 5000원 정도면 매운탕까지 끓여준다. 서울과도 그다지 먼 거리가 아니니 즉석 회를 쳐서 집으로 가져가 먹어도 싱싱함이 유지될 듯. 10명만 차면 유람선도 탈 수 있는 곳이며 서해안의 명물 바지락이나 겨울 별미 굴 등도 가판에서 구입할 수 있다.
찾아가는 길 | 서해안고속도로 송악 IC에서 국도 38번을 타고 고대, 부곡 방향으로 진행. 지방도로 633호선과 합류지점에서 우회전하여 석문방조제를 지난다. 만나는 도로에서 다시 우회전하여 삼봉으로 진입. 대호방조제 3㎞ 못미쳐 왜목마을이 있다. 송악 IC에서 42.5㎞.
별미집과 숙박 | 왜목포구 바닷가 옆으로 많은 횟집이 있다. 그 중 서해수산(041-353-6638)은 토박이가 하는 집이고 입구의 면천 추어탕(041-352-8070)은 체인점이지만 충청도식 추어탕 맛을 내며 깍두기가 별미다. 숙박은 비치타운(041-352-6100), 선라이즈모텔(041-353-3792), 태공장여관(041-353-3035) 등이 있는데 집과 계절에 따라 가격차이가 많다.
서천 춘장대 일몰과 마량포구 일출
충남 서천군 서면 마량포구도 일출과 일몰을 한꺼번에 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이른 아침 선착장에서 동남쪽을 향하면 구릉 위로 해가 떠오르고 저녁에는 서남쪽으로 해가 진다. 마량포구의 동백정에서는 낙조를, 선착장에서는 일출을 보면 된다.
또 그곳과 멀지 않은 곳에 춘장대가 있다. 해수욕장 주변으로는 송림이 우거져 있어 여름철이면 많은 피서객이 찾아든다. 철 지난 쓸쓸한 바닷가에도 간간이 관광객이 눈에 띈다. 넓게 펼쳐진 갯벌. 그 사이로 말을 타는 동호인이 찾아든다. 해질녘 말을 타고 달리는 사람들. 실루엣이 되어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듯 아름답다. 춘장대에서 낙조를 보고 그 다음날 마량에서 일출을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마량포구는 겨울철에만 바다로 떠오르는 일출을 감상할 수 있다. 마량포구 외에도 일출을 볼 수 있는 서천해양박물관(041-952-0020)이 있다.
찾아가는 길 | 서해안고속도로~춘장대 나들목 또는 호남고속도를 이용해 논산IC~서천 21번국도 따라 비인~강경~한산~춘장대해수욕장 방면. 동백정과 마량포구, 홍원항은 지척이다.
별미집과 숙박 | 회를 즐겨도 좋지만 서해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조개구이가 별미. 마량리에서 홍원항 가는 갈림길에 있는 ‘불타는 조개구이집’이라는 포장마차는 인심이 넉넉해 사람이 많은 편이다. 낙조는 시간 다툼을 하지 않아도 되지만 일출은 그렇지 않다. 일출을 보기 위해서는 마량리 주변에 숙소를 정하는 것이 좋다. 대부분 민박이지만 노을(041-951-6697)만 모텔이다. 시설은 괜찮지만 친절성이 떨어지고 시내보다는 가격이 높다.
무안군 도리포구 일출과 일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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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흥반도의 일출 |
전남 무안군 해제반도에 있는 도리포구 왼쪽엔 굴비로 유명한 영광 칠산 앞바다가 누워 있고 뒤쪽으로는 위도를 품고 있다. 특히 도리포구는 우리나라에서 보기 드물게 일출과 일몰을 볼 수 있는 곳. 한 해의 끝자락 축제 때는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북새통을 이룬다. 겨울철에는 함평 바다 쪽에서 해가 뜨고, 여름에는 영광의 산 쪽에서 해가 뜬다. 저녁에는 도리포구의 반대편 칠산바다 쪽으로 떨어지는 일몰이 볼 만하고 홀통해수욕장의 낙조도 괜찮다. 멀지 않은 조금나루 포구도 한번쯤 찾아보면 좋을 곳이다.
찾아가는 길 | 서해안고속도로~무안IC로 나와 1번국도 따라 무안읍~목포 쪽으로 나오면 우측에 해제 방면으로 가는 팻말(60번 지방도)이 있다. 이 길을 따라 가면 24번국도와 만난다. 국도 따라 가면 길 왼쪽에 홀통해수욕장이 있다. 곧추 직진하면 도리포구 가는 길이 우측에 나선다. 길이 끝나는 지점이 도리포구.
별미집과 숙박 | 도리포구는 겨울철이면 숭어회가 제철을 맞는다. 도리포 해안에는 10여곳의 횟집이 밀집해 있다. 그 중 도리포횟집(061-454-6890)을 꼽을 수 있다. 또 조금나루 가는 길목의 곰솔가든(061-452-1073)에서는 기절낙지의 진수를 즐길 수 있다. 또 항공우주전시관 주변에 있는 사창짚불구이 전문인 녹향가든(061-452-6990, 몽탄면 사창리)이 있다. 짚불에 생고기를 석쇠에 구워 무안 양파김치와 갯벌에서 잡아 만든 갯벌장과 함께 싸 먹으면 맛이 일미. 숙박은 도리포구 주변의 민박집을 이용하면 된다.
안면도 꽂지 낙조와 황도 일출
안면도가 있는 태안반도는 리아스식 해안에 펼쳐지는 수많은 해수욕장을 만날 수 있다. 백사장, 꽂지, 삼봉, 바람아래, 샛별 등 해수욕장이 산재해 있다. 크고작은 포구에는 고깃배가 물때에 맞춰 드나든다. 안면도에서 낙조가 가장 아름다운 곳은 꽃지해수욕장이다. 해질녘이면 많은 사람들이 이곳으로 모여든다. 지는 해를 더 가까이 보기 위해 바위 옆으로 가기도 하고 해변을 거닐면서 하염없이 떨어지는 낙조를 바라본다.
할미바위와 할아비바위. 신라 흥덕왕 4년인 838년 장보고가 활약하던 시절, 출정 명령을 받고 곧 돌아오겠다는 말만 남기고 떠난 남편을 기다리던 부인이 매일매일 젓개산에 올라가 바다를 바라보며 기다리다가 그만 산에서 죽고 말았다고 한다. 그 후 부인이 앉아 있던 산이 바위로 변했는데 이 바위가 바로 할미바위다. 지는 해는 계절에 따라 위치를 달리한다. 전설을 간직한 채 수문장처럼 앞바다를 바라보고 우뚝 솟아있는 바위 두 개.
눈을 들어 멀리 바다를 보면 자연방파제가 있는 내파수도, 외파수도가 바라보인다. 그 외에도 사구가 발달되어 있는 운여해수욕장의 낙조도 괜찮다. 일출은 황도에서 바라보면 된다. 안면도에서 유일하게 동쪽을 향해 있는 황도는 펜션천국이기도 하다. 나오는 길목에서는 곰섬이나 마검포구의 한적한 바다를 경유하는 것도 좋다.
찾아가는 길 | 서해안고속도로~홍성 IC~서산 AB지구(천수만 방조제)~안면대교~백사장에서 해안길을 따라가면 꽃지 가는 길과 만난다.
별미집과 숙박 | 백사장해수욕장 근처에 가면 싱싱한 활어회를 싼 값으로 맛볼 수 있다. 그 중 복음횟집(041-673-5349)이 괜찮고 방포 쪽에는 다미횟집(041-673-1124)이 있는데 직접 맛은 보지 못했다. 간월도를 거쳐가는 길목(갈산 주유소 앞 포장마차촌)에서는 옥경이네(011-209-3572)의 굴밥을 기억하면 된다. 숙박은 안면도 꽃지 주변을 비롯하여 여럿 있다. 오션캐슬(041-671-7070)은 회원제로 이용되며 황도 쪽에 펜션이 다수 있다. 승언리 마을에 있는 안면도 자연휴양림(041-674-5019)을 이용해도 되고 안면비치하우스(041-672-1800)에는 찜질방이 있다.
해남 달마산 도솔봉의 일출, 일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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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마산 도솔암 | 땅끝마을 전남 해남. 해남 여행에서도 빼놓지 않는 곳이 땅끝마을의 일몰이다. 하지만 정작 땅끝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달마산 도솔봉은 아는 이가 많지 않다. 달마산 정상의 기암 봉우리 사이를 걷다보면 마치 신선이 구름을 타고 걷고 있는 듯 훨훨 날아다니는 느낌을 만끽할 수 있다. 낙조는 물론이고 일출까지도 만날 수 있는 곳. 정상까지 이어지는 도로를 약간씩 이동하면서 발아래로 펼쳐지는 산하를 한눈에 호령할 수 있다. 달마산 도솔봉은 산정에 군부대가 있어서 차량으로 이동할 수 있다. 차량 통행이 끝나는 지점에 서면 마봉마을과 진도까지 한눈에 내려다보이고 달마산 기암이 뾰족뾰족 솟아올라 막힌 가슴을 확 풀어낸다. 깎아지를 듯한 절벽 산길 옆으로 환하게 드러나는 바다와 점점이 다가서는 섬들. 바다 멀리 낯익은 진도 세방 낙조대에서 바라본 발가락섬이 확연하게 모습을 드러낸다.
땅끝 부근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일출을 보고 싶다면 서둘러 이곳을 찾으면 된다. 일출 포인트는 산길을 따라 10여분 걸어가면 만나는 도솔암 가는 길목이나 암자 근처. 산능선 우측, 발밑으로 펼쳐지는 바다는 완도 군외면 쪽이다. 군외면에서부터 백일도, 흑일도, 땅끝을 지나 제주도와 경계한 보길도, 노화도까지 발 아래에 엎드려 있다. 달마산 정상 부위에 들어앉은 기암들, 해무, 점점이 떠 있는 섬과 어촌 마을을 일망무제로 조망하는 그 곳. 마치 신선이 된 듯 몸이 가벼워진다.
또 땅끝에서 완도나 보길도 여행을 해도 좋다. 이곳에서 해남과 완도는 거의 같은 거리. 완도 군외면 쪽 해안드라이브 길에는 수목원, 해신 촬영지 등을 연계할 수 있다. 해남에는 고천암호나 당두리에 철새떼가 날아들고 있다. 대둔사나 일지암은 물론이고 녹우당, 우항리 공룡 화석지 등을 연계하면 된다.
찾아가는 길 | 해남에서 완도로 가는 길 이용. 땅끝으로 가는 77번 지방도를 따라 산정에서 송지해수욕장 쪽으로 가다보면 ‘대죽’이라는 팻말이 왼쪽에 있다. 이 팻말을 따라 들어가면 마봉마을과 만난다. 마봉에서 왼쪽 철탑을 기점으로 들어가면 된다.
별미집과 숙박 | 해남읍내의 천일식당(061-536-4001)은 떡갈비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천변식당(061-536-2649)은 추어탕과 짱뚱어탕으로 해남사람에게 소문난 집. 천변길 건너에 있는 주막식당(061-533-5377)은 회 종류를 파는데 계절 별미인 세발낙지도 있어 간단하게 술 한잔 하기에 좋다. 또 백반 등도 반찬이 많고 깔끔하다. 숙박은 땅끝 부근에 콘도나 모텔이 여럿 있다. 읍내에 숙소를 정하면 일출 보는 데 시간을 지체할 수 있으므로 유의.
고흥 팔영산 낙조와 용암 해안길의 일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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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리포구 낙조 | 전남 고흥군 동쪽으로는 순천만 건너에 여수반도가 뻗어 있고 서쪽에는 보성만을 끼고 보성군, 장흥군, 완도군을 마주보고 있다. 소록도, 나로도항 등 볼거리가 많은 곳이지만 고흥 여행의 백미는 팔영산(608m)을 비롯한 인근하고 있는 해안 마을을 찾는 일이다.
고흥읍에서 동쪽으로 25㎞ 떨어진 소백산맥의 맨 끝 부분에 위치한 팔영산(608m)은 8개의 봉우리가 남쪽을 향해 일직선으로 솟아있다. ‘중국 위왕의 관수에 팔봉이 비쳐 이름지어졌다’는 등 수많은 전설을 간직한 채 고고한 자태를 뽐내는 이 산은 산세가 험준하고 기암괴석이 많으며 정상에 오르면 저멀리 대마도까지 조망되는 등 눈앞에 펼쳐지는 다도해의 절경이 장관이다. 1봉에서 8봉으로 이어지는 암릉 종주 산행의 묘미도 각별한데 가장 최단 거리는 팔영산 휴양림을 통하는 방법이다. 달이 휘영청 떠오르는 날이면 낙조까지 보고 내려와도 좋다. 휴양림까지는 하산길이 짧기 때문에 그다지 걱정하지 않아도 좋다. 400고지 정도에 자리잡은 시설 잘 된 휴양림(영남면 우천리)에서 하룻밤을 유하는 것도 좋은 경험이다.
이른 아침 서둘러 산막을 비껴 찾아갈 곳은 점암~남열리를 잇는 해안길이다. 이곳 해안길에서는 아름다운 일출을 만날 수 있다. 해안길은 예전 비포장이었다가 최근 들어서야 포장이 된 오지 마을. 특히 용이 승천했다는 전설이 전해 내려오는 용암마을(영남면 우천리)은 빼놓을 수 없는 명소다. 마을 앞에 떠 있는 섬과 그 뒤로 한없이 펼쳐지는 바닷가가 어우러져 그 모습이 가히 환상적이다. 이곳에서 사자바위~남열~영남면으로 이어지는 길로 해안드라이브를 떠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여행의 묘미다.
찾아가는 길 | 서울~대전·진주간 고속도로~남해고속도로 진입해 호남고속도로 순천 나들목~순천 시내 거쳐 벌교 쪽으로 난 15번, 27번 공통국도 이용. 벌교에서 고흥으로 들어가는 외길 이용. 호남고속도로 승주IC(857번 지방도)~벌교(15, 27번국도)~고흥(15번국도) 혹은 서울~대전·진주간 고속도로 이용해 함양 분기점에서 88고속도로 이용. 남원에서 국도 따라 구례~순천으로 가는 방법도 있다. 국도라 다소 복잡하긴 하나 거리는 짧은 편.
별미집과 숙박 | 녹동항에서는 싱싱한 활어회를 맛볼 수 있다. 고흥에서 나로도 가는 길목인 포두면에 있는 포두식당(061-834-5555)은 한정식이 꽤 괜찮다. 팔영산 자연휴양림 주변으로는 특별한 맛집이 없어서 영남면을 찾아야 하는데 향원(061-832-6607)의 생삼겹살이 괜찮다. 나로도 소영항 주변에는 어시장은 물론 진미회관(061-833-6615), 순천식당(061-833-6441)이 있다. 거리는 다소 떨어져 있지만 감미횟집(061-833-4316)의 붕장어(일명 아나고) 구이와 별천지식당(061-835-3468)의 참장어구이도 소문난 맛이다. 여흥수산(061-832-6271) 등에서는 자연산 굴을 판매한다. 숙박은 팔영산자연휴양관(061-830-5430(고흥군청 농림과), 빅토리아가족모텔(061-832-3711(도화면), 썬비치(061-844-7661 녹동항), 스카이모텔(061-843-0014, 녹동항), 하얀노을(061-833-8311 나로도), 프라자모텔(061-835-6599 나로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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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해운대 |
기타
진도 첨찰산 일주도로와 금골산 진도에서 가장 높은 첨찰산(485m)의 기상전망대 앞에서도 일출과 일몰을 함께 볼 수 있다. 기상대 앞에 서서 내 몸만 움직이면 동쪽은 물론 서남쪽의 바다까지 사방팔방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금골산에서도 아침에는 일출을 저녁에는 낙조를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여수 향일암과 무슬목, 군내~성두길에서의 일몰 여수 향일암이나 무슬목이 일출 포인트이며 군내~성두로 잇는 길에서는 낙조 감상이 가능하다.
남해 보리암 보리암도 일출과 일몰의 명소로 알려져 있다.
통영 도남관광지와 달아일주도로 도남 관광지에서는 일출을, 달아일주도로에서는 낙조를 감상할 수 있다.
거제 홍포와 해금강 일출 거제 동부면 홍포 주변에서 일몰을, 해금강에서 일출을 감상할 수 있다.
부산 달맞이길 일출과 다대포구 낙조 부산 동쪽 해안가 어디에서나 일출이 가능하다. 달맞이 공원, 해운대, 송정해수욕장, 대변항, 송도해수욕장, 태종대 등등 많다. 낙조는 다대포구나 을숙도 방면을 찾으면 된다. | |
새해를 맞으러 떠나자!아름다운 일몰 &일출 여행지
연말을 맞으면서 좋은 소식이 별로 없는 것 같아 아쉽기만 하다. 이럴 때는 훌쩍 여행을 떠나자. 송구영신(送舊迎新), 지는 해를 바라보며 올해 쌓인 앙금을 씻어내고, 떠오르는 해를 보며 새해에는 부디 행복한 소식이 이어지길 기도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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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듀~ 2008, 일몰 여행지 6 |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옹진 영흥도 시간이 없어서, 멀리 못 가는 사람이라면 가볍게 영흥도(인천시 옹진군)로 일몰 구경을 나서도 좋다. 영흥도는 2000년 선재대교와 영흥대교가 연결되어 섬 아닌 섬이 되었다. 영흥도 가기 전 길목에서 만나는 선재도를 지나서 영흥대교를 건너면 된다. 영흥도에는 용담리, 장경리, 십리포 등 세 곳의 해수욕장이 있지만 특별난 바닷가는 없다. 장경리 해변이나 서어나무가 있는 십리포를 찾아 갯벌 체험을 해도 좋다. 빼어난 자연 풍치보다는 그저 잊힌 추억이 그리워지는 섬. 그래서 그곳에서 바라본 낙조가 더욱 오랫동안 가슴속에 각인되는 듯하다.
서해안고속도로 월곶IC→시화방조제→대부도→선재도→영흥도. 배를 이용할 경우에는 인천 연안부두나 대부도 방아머리선착장에서 대부해운(카페리호)을 이용. 문의 영흥면사무소(032-886-7800~2)
바지락고추장찌개로 유명한 하늘가든(032-886-3916), 영흥도바지락해물칼국수(032-886-3644)가 소문난 맛집이다.
비치 클럽(032-885-3500, www.beachclub.co.kr)은 건물 자체보다 조경이 매우 멋진 곳이다. 동백보다 아름다운 여수 군내면 해안도로 여수엔 오동도의 동백꽃만 있는 것이 아니다. 여수시 돌산읍 군내리에서 시작되어 작금리-성두리로 이어지는 해안길에서 만나는 아름다운 낙조는 물론이고 향일암에서는 멋진 일출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작금-성두 언덕배기에서 만나는 낙조는 오랫동안 가슴속을 후벼 팔 정도로 인상적이다. 무엇보다 이 해안길에서는 겨울철에 일시적으로 형성되는 굴구이촌을 만날 수 있다. 바닷가에 굴과 바지락 양식장이 많은데, 겨울철이면 굴구이 포장마차가 늘어서 여행객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호남고속도로→순천IC→보성 방향→여수 방면 7번 국도→여수 시내→돌산대교→돌산읍
여수는 ‘맛의 고장’이다. 구백식당(061-662-0900)이나 삼학집(061-662-0261)은 서대회가 괜찮고, 황소식당(061-641-8007, 원광한방병원 근처), 두꺼비쌈밥(061-643-1880)은 게장백반이 저렴하면서도 맛이 좋다. 돌산대교 밑에 있는 군산횟집(061-644-2740)도 추천할 만하다.
여수비치관광호텔(061-663-2011), 돌산관광해수타운(061-644-7977)
 사진작가들의 촬영 포인트, 부안 솔섬 전북 부안은 워낙 풍치가 빼어나 우리나라에서 몇 손 안에 꼽힐 정도로 멋진 여행지다. 변산의 내소사, 청련암, 월명암, 개암사 등 천년 고찰이 있고 그 외에도 드라마 <이순신> 촬영지나 영상테마랜드, 줄포저류지의 갈대밭 등, 허전한 겨울 한 자락을 부여잡을 만큼 풍성하고 멋진 여행지가 산재해 있다. 그래서 부안 여행에 낙조 감상은 주된 목적이 아니라 멋진 여행지를 찾아 나서기 위한 핑계거리인 셈이다. 특히 채석강이나 적벽강 주변은 아주 아름다운 곳이고 낙조 포인트는 바로 솔섬 주변인데, 사진작가들이 워낙 많이 찾는 촬영 포인트이기도 하다. 인근에 천일염을 생산하는 염전이 있는 곰소만(진서면 진서리)이 있으며 곰소젓갈시장도 가볼 만하다.
서해안고속도로 줄포IC→부안읍→곰소항
채석강 앞에 있는 전주그린횟집(063-584-0232), 곰소항 인근에 있는 칠산꽃게장(063-581-3470), 젓갈백반으로 유명한 곰소쉼터(063-584-8007)를 추천. 별미로는 계화회관(063-584-3075)의 백합죽과 변산온천산장(063-584-4874)의 바지락죽이 유명하다.
채석강리조트(063-583-1234), 왕포리조텔(063-582-3812)
해당화처럼 붉게 물드는 영광 백수 해안길 전남 영광의 ‘백수 해안 드라이브길’은 금방이라도 바닷물이 넘실거릴 것처럼 해안 가까이에 만들어진 길이다. 2006년 한국도로교통협회가 뽑은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백수 해안길에서 유독 눈길을 잡아끄는 붉은 열매가 있는데 그것이 바로 해당화 열매다. 겨울철까지도 열매가 윤기 잃은 채로 남아 있는데, 그것 또한 매력적이다. ‘건강 365’라는 타이틀의 바닷가로 난 나무 계단을 따라 걷는 재미가 쏠쏠하고, 칠산전망대에 오르면 아름다운 해안길을 감상할 수 있다. 이 길에는 낙조를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를 곳곳에 만들어두었다. 가까운 곳에 있는 영화 <마파도> 촬영지인 동백마을이나 굴비의 원산지인 법성포에 들러보는 것도 좋을 듯.
서해안고속도로 영광→영광 방향 23번 국도→영광읍→백수 방면 844번 지방도로→만곡에서 우측 군도로 진입→천정저수지→원불교성지→모래미(대신삼거리)에서 77번 국도 이용.
법성포구의 다랑가지식당(063-356-5588, 꽃게굴비정식), 만나식당(063-356-2377)과 영광 읍내 한정식 집인 문정식당(063-352-5450)이 ‘전라도의 맛’을 볼 수 있는 별미집이다.
답동펜션(063-352-7806), 두우펜션(063-353-2400), 반도모텔(063-356-0993), 관광호텔아리아(063-352-7676)
등대가 아름다운 사천 실안일주관광도로 경남 사천시 남양부터 해안을 따라 실안 해안관광도로가 펼쳐져 있다. 금방이라도 푸른 바닷물이 넘실거릴 것처럼 가까이에 바다가 있다. 이 길은 삼천포에 가까워지면서 더욱 아름다워진다. 바다에는 초양섬, 모개도, 늑도동, 학섬, 신도 등이 점점이 떠 있고 바다를 밝혀주는 등대가 유난히 아름다운 장소에 자리하고 있다. 이곳의 풍치를 특별하게 하는 것은 무엇보다 바다에 죽방렴이 있다는 것이다. 그 너머로 해가 지는 모습엔 아련한 그리움이 스며 있다. 실안-사천 간 해안 드라이브길을 따라 새로 난 창천대교 조금 못미처 아래쪽으로 난 해안길을 따라가면 멋진 낙조를 감상할 수 있다.
남해고속도로 사천IC→3번 국도→1003번 지방도로로 우회전
재건냉면집(055-852-2132), 용골횟집(055-832-3489)의 냉면과 자연산 회 맛이 일품.
관광지 주변에 민박할 곳이 있으며 사천 시내의 팔포매립지는 여관 타운을 형성하고 있다.
제주도 용왕 난드르마을 군산의 일몰 제주도에서 아직 덜 알려졌지만 꼭 한 번은 가봄직한 여행 테마가 용왕 난드르마을(남제주군 안덕면 대평리 예례동)에서의 고기잡이 체험, 그리고 인근에 있는 군산(軍山)에서 일몰을 감상하는 일이다. 난드르마을(011-690-8016)은 농촌 전통 테마마을인데, 찾는 이가 많지 않아 좋고 월나봉의 아름다운 박수절벽(제주 방언으로는 ‘기정’)도 멋지다. 멀지 않은 곳에 논짓물이 있고 그 옆 질지슴(동난드르)에는 지삿개와 같은 육각형 주상절리가 있다. 군산 정상에 오르면 한라산, 바다, 제주 서부지역 등 사방팔방으로 펼쳐지는 제주도 전경을 감상할 수 있으며 산방산 너머 바다로 빠져 들어가는 낙조는 가히 숨이 막힐 정도로 아름답다. 인근에 있는 쇠소깍, 김영갑갤러리에도 꼭 들러보자. 자녀와 함께라면 아프리카박물관(064-738-6565), 초콜릿박물관(064-711-3171)도 함께 추천.
서귀포-화순 간 12번 국도 중간에 안덕계곡 팻말을 따라 들어가 길이 끝나면 난드르마을을 만난다. 군산은 다시 길을 거슬러 나와 우측으로 산길을 따라 올라가면 되는데, 팻말이 따로 없으므로 유의할 것. 정상 아래까지 포장되어 있다.
남국회초밥(064-763-3773, 퓨전 횟집), 남궁서민횟집(064-738-4808, 횟집), 제주왕왕횟집(064-743-0388, 횟집), 오멍가멍쌈밥집(064-764-4034, 쌈밥집), 식도락(064-764-6004, 옥돔무국)
티파니에서 아침을(064-764-9669·9779, www.jejuti ffany.com), 목화휴양펜션(064-764-79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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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굿모닝! 2009, 일출 여행지 |
특별한 감흥을 주는 강릉 주문진 소돌항 마을 전체가 소가 누워 있는 형국이라 하여 ‘소돌(牛岩)’이라 불리는 곳. 등대, 선착장에 매어 있는 배들, 그 앞으로 자그마한 어시장이 형성되는 동해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자그마한 바닷가다. 어시장 옆에는 ‘아들바위 공원’이라는 돌 팻말이 있는데 이 공원의 바위들이 소돌의 백미다. 바닷가 주변에는 크고 작은 돌이 가득한데, 바닷가에서 오랫동안 파도와 자연의 풍상을 겪은 바위들이 기묘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변했다. 특히 아들바위는 옛날 노부부가 백일기도 뒤 아들은 얻은 후로 자식이 없는 부부들이 기도를 하면 소원을 성취한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이곳의 일출은 여명에 바다로 나가는 어선들의 행렬과 끼룩대는 갈매기 떼의 움직임을 뚫고 멀리 등대 너머에서 용광로처럼 부글부글 끓으면서 해가 솟구친다. 너무 멋져서 눈물이 맺힐 정도다. 일출을 보고 나서는 주문진 어시장을 찾는 것이 필수 코스다. 이른 아침 고기를 잡아 경매에 나선 사람들과 상인, 관광객이 북적거리는 풍경을 보면 활력이 넘친다.
영동고속도로 강릉IC→동해고속도로 현남 분기점→7번 국도 강릉 방면→주문진 어시장→북부 해안길→소돌해수욕장
파도식당(033-662-4140, 매운탕), 뽀빠이횟집(033-661-9898), 영진횟집(033-662-7979), 대동면옥(033-662-0076, 가자미냉면)
주문진가족호텔(033-661-7400), 강릉전통황토불한증막(033-644-0397), 원시한증막(033-671-2581), 주문진해수찜질(033-661-2285) 여명이 아름다운 속초 영금정 일출 ‘속초팔경’으로 손꼽히는 영금정 일출. 이곳의 일출 포인트는 바로 ‘여명’이다. 새벽녘, 부스스 일어나 영금정(속초시 동명동)으로 나가면, 아직도 꺼지지 않은 해변가 가로등 불빛, 24시간 불 밝히는 슈퍼, 여명을 따라 부산하게 배에 오르는 어부들, 대구를 걸어 말리는 할머니들. 늘 펼쳐지는 바닷가의 일상 속을 비집고 떠오르는 해가 바다를 붉게 물들인다. 속초 영금정에서 바라본 여명은 아마도 영원히 잊지 못할 기억으로 자리 잡을 것이다. 해가 뜬 뒤 동명항 어시장의 경매 현장을 찾아보는 일은 여행의 필수 코스다. 가까이에 속초 등대가 있으며 짧지만 영랑호 해변길 드라이브도 멋지다.
올림픽대로→팔당대교→양평→홍천→미시령터널→속초
사돈집(033-633-0915, 물곰탕), 송도횟집(033-633-4727, 참가자미회), 감나무집(033-633-2306, 감자옹심이)
설악 한화리조트(033-635-7711, www.hanwharesort.co.kr), 켄싱턴 스타호텔(033-635-4001)
갈매기와 어우러진 일출, 양양군 물치항 그동안 물치항은 그리 유명한 일출 명소가 아니었다. 하지만 몇 년 전 양양의 특산물인 송이를 형상화한 송이 모양의 흰색 등대와 붉은색 등대가 설치되면서 멋진 일출 명소로 떠올랐다. 해는 조금씩 자리를 바꾸기 때문에 두 기의 버섯 등대 사이로 떠오르는 해를 보려면 위치 선정을 잘해야 한다. 등대에 진입하는 방파제 옆으로 걸으면서 멀리 떠오르는 일출을 감상해보는 것도 좋다. 물치항 어시장으로 들어오는 고깃배, 조업에 여념이 없는 고깃배, 갈매기와 철새 떼의 날갯짓이 힘찬 한 해를 함께 열어준다. 설명할 수 없는 아련한 그리움이 느껴지는 곳이다.
영동고속도로→강릉-주문진 간 동해고속도로 현남IC→7번 국도 속초 방면→대포항 못미처 물치항
동호해수욕장 옆에 있는 오산횟집(033-672-4168, 섭국), 양양 읍내 천선식당(033-672-5566, 뚜거리탕), 단양면옥(033-671-2227, 가자미회냉면)
오렌지모텔(033-671-0813), 쏠비치콘도(033-670-3611), 마레몬스(033-630-7000, www.hotelmaremons.com)
‘상생의 손’ 해맞이가 일품인 포항 호미곶 한반도의 ‘범 꼬리’라 불리는 호미곶(경북 포항시 대보리). 이곳 ‘상생의 손’ 앞에서 보는 해돋이는 워낙 잘 알려져 있다. 너무 유명해서 인파로 북적이는 것이 불편하지만 오히려 새 해를 맞이하는 활력을 느끼게 한다. 해돋이를 보려는 수많은 사람들, 끼룩거리는 갈매기 떼, 부산하게 일하는 어부들과 어촌 풍경 등이 생동감 넘쳐 새해를 맞는 각오를 새롭게 다지기에 부족함이 없다. 일출을 감상한 뒤에는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등대 유물과 자료를 전시하고 있는 등대박물관에 가보자. 또 호미곶에서 구룡포항까지 이어지는 해안길은 드라이브 코스로 제격이다. 특히 길가의 과메기 덕장이 이색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경부고속도로→대구-포항 간 고속도로 대련IC→7번 국도→포항 시내→호미곶
호미곶 송림촌식당(054-284-9123, 과메기요리), 오도리 고래횟집(054-261-1854), 다모리가든(054-261-8988, 오리진흙구이)
해맞이공원 주변에 있는 모텔을 이용한다.
가장 먼저 해가 뜨는 울주 간절곶 우리나라에서 해가 가장 먼저 솟는다는 간절곶(울산시 울주군 서생면 대송리). 먼 바다를 항해하는 어부들이 동북이나 서남쪽에서 이 곶을 바라보면 ‘긴 간짓대’처럼 보인다고 해서 간절곶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간절곶이라는 표시석 주변은 다소 어지럽다. 형형색색으로 만들어진 간이 휴게동과 박제상 부인과 아이들이 남편을 기다리다가 망부석이 되었다는 것을 표시해주는 석상, 힘 좋은 머슴 같은 조형물 등등이 공원을 장식하고 있다. 밤새 불을 밝히는 등대는 언덕 위로 올라가 정작 일출 포인트를 만들어주지 못한다. 아무러면 어떠랴,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뜨는 해를 볼 수 있다는데!
경부고속도로 언양JC→울산고속도로→울산 시내에서 7번 국도→청량면에서 1081번 지방도로→덕하에서 14번 국도→온양에서 1028번 지방도로→진하해수욕장→31번 국도→간절곶
해물25시(052-239-2813, 해물매운탕), 서울깍두기(051-727-3379)
유엔아이(052-238-8528) 등 민박 시설 많음.
어선과 섬 사이 일출이 장관인 장흥 소등섬 동해에 정동진이 있다면 남쪽에는 정남진이 있는데, 그곳이 장흥이다. 남포마을의 소등섬은 이청준 원작, 임권택 감독의 영화 <축제>의 촬영지이다. ‘정남진’이라는 돌 팻말을 밟으며 안쪽으로 들어서면 바닷가 안쪽에 자그마한 섬이 있는데 그곳이 소등섬이다. 이 섬은 수백 년 전 마을 어르신의 꿈에 한 할머니가 나타나 “소등섬에 내 제사를 지내주면 마을 사람들이 행복하게 잘 살 것”이라고 말하고는 사라졌다고 한다. 그 후 지금까지 주민들은 정월 대보름날이면 정성껏 당할머니의 제사를 지냈고, 그 이후 지금까지 출어한 마을 사람들이 늘 무사했다고 한다. 어쨌든 이 섬은 멋진 일출 포인트를 만들어준다. 멀리 바닷가에서 불쑥 떠오르는 태양과 자그마한 섬이 어우러져 장관을 연출한다.
장흥읍에서 2번 국도 강진 방면→장흥남초등학교를 지나 감천교 못미처 왼편→23번 국도→용산면 소재지 사거리 좌회전→안양면 소재지→보성 방향 3km→남포마을
삭금횟집(061-867-5461, 된장물회), 바다하우스(061-862-1021, 바지락회)
남포마을에는 마땅한 숙박 시설이 없다는 것이 흠이다. 다소 떨어진 곳에서 잠을 청하고 일출 시간보다 일찍 서둘러 나서는 것이 좋다. | |
영덕 삼사 해상공원
해맞이공원이 있는 영덕 해안도로의 모든 장소가 해맞이 포인트다. 해맞이공원과 풍력발전단지뿐 아니라 해안도로변에 자리한 모든 포구에서 멋진 해돋이를 볼 수 있다. 해맞이공원에서는 탁 트인 바다 위로 불쑥 솟아오르는 해맞이를 볼 수 있고, 포구에서는 고깃배와 갈매기 너머로 솟는 해를 감상할 수 있다. 깎아지른 절벽에 눈부시게 하얀 등대가 서 있다. 그 아래 기슭에는 나무 계단 산책로가 있어 검푸른 동해와 거센 파도를 만날 수 있다. 공원 주변에 주차할 만한 공간이 있고 커피 등을 파는 이동식 매점도 들어서 있다. 아이들과 함께 갔다면 삼사해상공원에 있는 ‘영덕어촌민속전시관’에 들러보는 것도 좋다. 대게잡이를 재현해 놓은 인형과 각종 어선의 모형, 어구 등을 전시해 놓았다.
맛집 진일 대게회(054-734-1205)는 제대로 된 영덕대게를 취급하지만 값은 강구항 인근 식당보다 2만~3만원 저렴한 편. 각종 회도 맛볼 수 있지만 학꽁치물회를 반드시 먹어 볼 것. 해녀가 앞바다에서 직접 건져낸 전복도 구입할 수 있다. 가는 길 영동고속도로에서 중앙고속도로로 갈아타고 서안동 IC로 나온다. 34번 국도를 따라 안동을 지나면 영덕. 영덕읍내에서 강구항을 지나 ‘해맞이공원, 풍력발전단지’ 이정표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양양 낙산사
낙산의 일출은 그 경건함 앞에 두 손 가지런히 모으게 하는 힘이 있다. 새로운 한 해를 준비하는 의식으로는 그만인 것. 낙산사 의상대 해안 절벽에 서면 누구나 시인이 된 듯한 착각에 빠진다. 또한 지난 2005년 산불 뒤 다시 되살아난 낙산사 일대를 돌아보는 마음도 새롭다. 푸른 바다가 실어오는 맑은 해조음 속에 등 뒤에서는 관세음보살의 경건한 기운이, 눈앞에서는 여명과 함께 대양을 헤쳐 온 갯바람이 문득 정신을 깨어나게 한다. 여기에 힘차게 솟구치는 일출의 장관은 기억에 남을 수밖에 없다. 낙산의 해맞이는 낙산사를 오르는 길부터 시작된다. 해돋이라는 푸짐한 밥상을 받아 놓고, 새벽 경내를 거니는 발걸음은 날아갈 듯 경쾌하다.
맛집 송이골(033-672-8040)은 사철 송이전골과 송이영양돌솥밥 등을 내놓는다. 송이전골은 다소 비싸지만 자연산 송이만 취급한다. 오색약수로 지은 돌솥밥도 인기. 실로암 막국수(033-671-5547)는 두말할 필요 없는 전국구 맛집. 얼음이 떠 있는 시원한 동치미 국물에 담백하고 부드러운 메밀국수를 말아 먹는 맛이 일품이다. 가는 길 영동고속도로를 빠져나와 강릉에서 올라가는 7번 국도는 길 자체가 일출 명소지만 그만큼 붐빈다. 인제를 지나 미시령고개를 넘어 속초에서 다시 남쪽으로 내려오는 코스가 더 낫다.
울산 간절곶
울산의 옛 읍지에는 간절욱조조반도(艮絶旭肇早半島)라는 기록이 내려져 온다. ‘간절곶에 해가 떠야 한반도에 새벽이 온다’는 뜻이다. 우리나라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뜨는 울산광역시 울주군 간절곶. 신년 1월 1일 간절곶의 일출 예정 시각은 오전 7시 31분 26초로 포항 호미곶보다 54초가량 빠른 시간이다. 간절곶 일출의 최고 매력은 역시 수평선 위로 토해내듯 솟아오르는 일출의 장관이다. 그 해를 보며 새해 소원을 빌면 무엇이라도 이루어질 것 같은 기분. 봉긋 솟아 있는 언덕에는 등대가 들어서 있으며, 흥미로운 등대전시관이 조성돼 있다.
맛집 함양집(052-275-6947)은 울산 사람들이 ‘울산을 대표할 만한 맛집’이라고 추천하는 곳. 대를 이어 가업을 이어오고 있는 비빔밥집이다. 놋그릇에 콩나물, 고사리, 시금치, 미나리, 무나물 등 채소와 육회, 미역, 전복까지 얹어 준다. 값과 맛을 따지면 전국의 어느 유명 비빔밥과 견주어도 전혀 손색이 없다. 원조 고래고기 할매집(052-271-7313)은 쇠고기 육회처럼 참기름과 배를 넣어 무친 고래고기 육회, 가슴살, 꼬리, 수육, 내장 등이 함께 나오는 고래고기 모둠을 내놓는다. 가는 길 경부고속도로 언양분기점에서 언양·울산고속도로로 갈아탄 뒤
송구영신(送舊迎新).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았다. 2009년 새해 첫 여정으로 어떤 테마가 적당할까. '경제 한파' 속에 맞은기축년 초입에는 좀더 기운차고 개운한 여행 제안이 필요할 듯싶다. 매일 뜨는 해가 특별할 게 없다지만 연초 푸르른 수평선을 박차고 떠오르는 일출 감상은 상상만으로도 생기를 돋운다. 거기에 뜨거운 온천에 몸을 담그고 언 몸 까지 녹일 수 있다면 겨울 여행으로는 금상첨화다. 아울러 새 기운을 듬뿍 받은 계절의 진미까지 더해진다면 흡족한 '신년 멀티 기행'이 따로 없다.
< 속초-울진-경주=글ㆍ사진 김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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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속초지역 별미인 오징어 순대(위)와 눈에 둘러싸여 설악의 비경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설악워터피아 파도풀.
| | 국내 일출 명소가 여럿 있지만 해맞이의 대명사격은 역시 동해안이다. 그중 속초를 중심으로 한 동해북부에 주요 포인트가 자리하고 있다.
▶일출 포인트
속초 인근 일출명소로는 동명항 인근 영금정(靈琴亭)을 꼽을 수 있다. 파도소리가 마치 거문고 소리처럼 들린다 해서 이름 붙여진 영금정은 바닷가 쪽 벼랑위에 자리해 해맞이 장소로 제격이다. 특히 코밑 동명항의 여명을 굽어 볼 수 있는 데다 바다 반대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눈을 이고 서 있는 설악의 장중한 모습도 살필 수 있어 산과 바다를 아우르는 최고의 조망 포인트가 된다.
또 다른 해맞이 포인트로는 영금정 아래 설치된 동명해교를 건너 만나는 영금정 해돋이정자이다. 거친 파도가 정자 밑까지 파고들어 바다 한 가운데서 마주하는 해돋이의 감흥이 색다르다. 인근 등대 전망대에 오르면 속초 일원을 한 눈에 살필 수 있다.
속초 시내에 알알이 박혀 있는 청초호, 영랑호 등의 석호도 분위기 있는 일출 명소이다. 특히 호반 전체가 공원으로 가꿔진 영랑호는 운치 있는 산책로가 호젓함을 더한다.
▶온천욕
일출 감상 후 얼어붙은 몸을 녹이기에는 온천욕이 최고다. 마침 속초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온천테마파크가 있다. 설악산 자락에 위치한 설악워터피아는 지하 680m 지점에서 섭씨 49도의 알칼리성 중탄산나트륨 온천수가 하루 3000t씩 솟아나 늘 수량이 풍부하다. 이곳의 대표적 시설은 노천탕. 이즈음엔 눈 덮인 설악 울산바위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이밖에도 낙수탕 침탕 원목탕 초음파탕 기포탕 등에서 다양한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 대표적 물놀이 시설로는 파도풀. 이밖에도 100m, 70m 길이의 워터슬라이더, 설악의 계곡을 닮은 유수풀, 운동과 오락을 겸하는 액션스파 등 다양한 테마를 갖추고 있다. (033)635-7711
▶미식기행
속초에는 포구가 여럿 있다. 그중 싱싱한 자연산 회를 싸게 맛볼 수 있는 곳으로 토박이들은 동명항을 꼽는다. 방파제 길목에 위치한 동명항 활어판매장에서는 어민들이 직접 잡아온 활어를 판다. 이즈음 속초에서는 양미리, 대구, 물곰, 장치 등이 한창이다. 바다에서 갓 건진 싱싱한 것들을 구이, 얼큰한 찌개 등으로 맛볼 수 있다.
이밖에도 생선회, 오징어 순대, 아바이순대, 가자미식해, 명태식해 등도 이 지역의 별미로 꼽힌다. 특히 최고의 속풀이 해장국으로 통하는 곰치국을 색다르게 끓여준다. 삼척-울진 등에서는 묵은 김치를 넣어 얼큰 새콤하게 곰치국을 끓인다. 하지만 이 지역에서는 파-마늘과 무를 듬뿍 썰어 넣고 말갛게 물곰탕을 끓여 낸다. 중앙동 옥미식당(033-635-8052)이 유명 물곰탕(1만3000원)집으로 통한다. 생대구탕(1만3000원)은 속초시청 앞 '야!삼정식당'(033-632-7003), 오징어순대-아바이순대(1만원)는 청호동 아바이마을의 단천식당(033-632-7828)이 곧잘 한다.
▶가는 길=
서울~6번 국도~양평~홍천 44번 국도~인제~미시령 터널~설악워터피아~속초시내~동명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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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 죽변항의 일출 장면.
| | 경북 울진은 겨울철 여행지로 안성맞춤이다. 망양정, 월송정 등 관동팔경의 옛 정자에서 장쾌한 동해 일출에 맛있는 대게까지 맛볼 수 있는데다 덕구, 백암 등에서 온천욕도 즐길 수 있다. 뿐만아니라 불영계곡에 자리한 고찰 불영사를 찾으면 호젓한 산사의 정취에도 푹 젖어 들 수 있다.
▶일출 포인트
울진의 주요 일출 포인트로는 이른 아침 고깃배가 분주히 드나드는 죽변항, 망양정 등을 꼽을 수 있다. 이즈음 죽변항은 대게 잡이 등 고깃배가 드나들며 풍성한 포구의 정취를 자아낸다. 이른 아침 만선의 기쁨을 안고 귀항하는 배를 배경으로 떠오르는 해맞이도 색다르다.
또 왕피천이 바다와 만나는 곳에 자리한 관동팔경의 하나인 망양정도 빼놓을 수 없는 일출 포인트이다. 인근에 성류굴이 있어 연계 관광이 가능하다. 아울러 평해읍 월송리의 월송정 또한 해맞이의 명소로 꼽힌다. 울창한 솔숲을 지나 바닷가에 이르면 월송정이 나타나는데, 달빛 감상지로도 유명하다. 특히 신라의 화랑들이 찾아와 달빛을 즐겼다는 곳으로 소원성취 기도처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밖에도 죽변항을 내려다 보는 죽변등대에는 드라마 '폭풍 속으로' 세트장이 있다. 등대와 세트장을 밑그림 삼아 바라보는 일출이 장관이다.
▶온천욕
◇덕구온천=동해안 제일의 온천 휴양지로 꼽힌다. 울진군 북면 응봉산 자락의 덕구온천은 깊은 산속에 자리한 호젓한 분위기가 특징이다. 특히 국내 최대의 자연 용출수를 자랑한다. 적지 않은 온천이 원수를 데워 사용하고 있는데 비해 이곳 만큼은 섭씨 42도의 뜨거운 온천수가 분수처럼 뿜어져 나온다. 온천수는 칼륨, 칼슘, 철, 염소 등이 함유된 약알칼리성으로 신경통, 류마티스성 질환 등에 효과가 있다. 기포욕, 플로링, 보디 마사지, 넥 샤워 등을 할 수 있는 테라쿠아와 침탕, 스파탕, 에스테탕 등 다양한 테마를 갖추고 있다
덕구온천에서 온천수가 솟구치는 '원탕'에 이르는 4㎞의 덕구계곡은 트레킹 코스로 그만이다. 암반을 따라 이어지는 깨끗한 물길과 완만하게 굽이치는 숲길이 어우러져 운치 있는 산행 코스를 이룬다. (054)782-0677
◇백암온천=온정면 온정리와 소태리 일대에 자리한 백암온천은 수질로 유명한 곳이다. 신라시대 한 스님이 발견해 환자들을 치료했고 고려 때부터는 온천욕탕이 들어섰을 만큼 유서 깊은 온천이다. 수온이 섭씨 50도에 이르는 유황온천으로 피부미용, 외상 후유증, 관절염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암온천지구 안의 한화리조트는 라듐, 염화칼륨, 수산화나트륨, 수산화마그네슘, 중탄산철 등이 함유된 방사능천(라듐천)으로 온천수가 유독 매끄러운 게 특징. 온천을 체험할 수 있는 온천학습관이 있고 지하 400m 깊이의 원탕에서 뿜어져 나오는 온천수를 받아 마시는 체험도 즐길 수 있다. 온천지구의 배경이 되는 백암산(1004m)은 울진군과 영양군 사이에 솟은 산으로 백암온천 쪽 중간 기슭은 솔숲이 우거진 완만한 오솔길이어서 부담 없이 산행을 즐길 수 있다. (054)787-7001
▶미식기행
울진은 청정 동해에서 잡아 올린 해물이 풍성해 사철 미식기행을 즐길 만한 곳이다. 겨울철 진미로는 대게를 꼽을 수 있다. 특히 대게는 울진이 국내 최대의 주산지이다. '대게의 고장'으로 불리는 영덕은 최대 집산지이다.
울진에서는 주로 죽변, 후포 등에서 대게 맛을 볼 수 있다. 1월에 접어들며 대게 살도 꽉 차올랐는데, 토박이들이 추천하는 맛집으로는 죽변항 수협 공판장 옆 신흥횟집(054-782-5145)을 꼽을 수 있다. 대게찜(7000~2만5000원, 마리당), 대게탕(2만~3만원, 3~4인 용)과 시원한 복지리(1만원), 대구탕(2만~3만원)도 함께 맛볼 수 있다. 이밖에도 후포항 방파제 옆 골목 안에 자리한 동심식당(054-788-2588)은 28년 전통의 전복죽 전문식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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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진 죽변항의 대게 위판 광경.
| | ▶가는 길=
서울~영동고속도로대관령 넘어 강릉(동해고속도로로 우회전)~동해~7번 국도~삼척~울진/ 영동고속도로 만종분기점(안동 방향 우회전)~중앙고속도로~풍기 IC 좌회전~5번 국도~영주~36번 국도~봉화~불영계곡~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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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리조트경주 에톤콘도 내 물놀이 시설 스프링 돔'.
| | 새해 여행지로 경주를 빼놓을 수 없다. 감포 일출에 보문단지에서의 온천욕, 그리고 팔우정 해장국골목과 한우, 싱싱한 해물 등 다양한 미식거리도 갖추고 있어 부족함 없는 여정을 꾸릴 수 있다.
▶일출 포인트
경주의 일출 명소로는 토함산과 문무대왕 수중릉이 있는 감포 대왕암 주변을 꼽을 수 있다. 기왕 큰 맘 먹고 내려 왔으니 겨울 바다의 정취도 맛볼 수 있는 감포가 일출 기행명소로 더 적당하다. 대왕암은 바다의 용이 되어서라도 나라를 지키겠다고 한 신라 문무왕의 전설이 어린 곳이다. 대왕암의 일출 포인트는 봉길리 해수욕장. 대왕암 위로 붉은 해가 솟아 오른다. 대왕암에 부서지는 하얀 포말이 와인빛에서 붉은 빛깔로 다시 황금빛, 오렌지 빛깔로 시시각각 물들어 가는 모습이 이채롭다. 대왕암 일출은 백사장의 고운 모랫길을 밟으며 해맞이를 즐길 수 있어 현장감이 더한다. 대왕암에서 5분 거리 내륙 쪽에 감은사지가 자리하고 있다. 감은사는 문무왕이 세우기 시작했고 아들인 신문왕 때 완성된 사찰이다. 감은사란 이름은 문무왕의 위업에 감사한다는 뜻으로 신문왕이 붙였다고 한다. 2개의 거대한 삼층석탑과 주춧돌 등이 남아 있다.
▶온천욕
경주 또한 예로부터 온천욕으로 유명한 곳이다. 가족단위 온천을 즐기기에는 보문단지가 편하다. 특히 물놀이 시설까지 갖춘 곳에서는 원스톱 레저가 가능하다.
◇경주조선온천호텔=경주에서 이른바 '물 좋기'로 유명한 온천이다. 지하 450m에서 끌어 올린 약알칼리성 광염온천수가 관절염, 신경통은 물론 피부미용에 효험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 호텔의 특징은 아름드리 솔숲. 호텔 마당에 들어서면 기분좋은 숲내음이 먼저 반긴다. 특히 물놀이 시설인 서머랜드는 깊은 숲속에 푹 싸여 있고 테마형 사우나와 찜질방도 갖추고 있다. (054)740-9600
◇한화리조트경주=신관(에톤콘도)에 물놀이 시설 '스프링 돔'을 갖췄다. 야외와 실내에 마련된 온천 물놀이 시설은 가족단위 내방객에게 인기다. 야외의 어린이 풀에는 동물분수대와 물레방아, 물 미끄럼틀, 그리고 '신라의 전설'이란 컨셉트로 노천탕 등을 꾸며 뒀다. (054)745-8060.
대명리조트경주=보문호가 한눈에 들어오는 레이크 사이드에 자리하고 있다. 대명 아쿠아월드 역시 가족 단위 내방객을 겨냥한 공간이다. 스파존은 7개의 테마별 월풀 욕조를 갖췄고, 목, 전신 등 부위별 수압 안마가 가능한 '워터 마사지', 솔향탕, 아로마탕을 운영해 웰빙풀을 지향하고 있다. 유아풀과 아쿠아플레이존에서는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물놀이 시설도 갖추고 있다. 1588-4888
▶미식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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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주의 얼큰한 물곰탕.
| | 경주 역시 별미가 넘쳐 나는 곳이다. 감포에서는 이견대 밑에 횟집타운이 있는데, 이중 자연산 횟감을 취급하는 '감포 복어 대게 횟집(054-775-7810)'이 경주 미식가들 사이 맛집으로 통한다. 다양한 해초를 곁들여 먹는 회의 맛이 별미다. 얼큰한 물곰탕(1만원)은 대왕암 일출 후 뜨끈한 국물 맛을 볼 수 있어 그만이다. 보문단지에서는 순두부(6000원)도 먹을 만하다. 이중 보문단지 삼거리 인근 흥부네(054-748-5688)가 곧잘 끓인다.
▶가는 길=
◇경부고속도로~경주 IC~경주~보문단지~4번 국도~감포 방향~덕동호~추령터널~양북~929번 지방도로~감은사지~감포 대왕암
◇KTX(서울역 기준)~동대구역 하차, 경주로 가는 환승열차에 오르면 된다. 서울~동대구 1시간45분소요, 동대구~경주 1시간15분소요무궁화 열차 기준), 환승 시간도 10~15분으로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 철도공사 홈페이지(www.korail.go.kr )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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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답글 감사합니다. 황메니아님은 이번 신년맞이 일출 보러 어디로 가시려는지요?
"황매니아" 님이 가는곳을 알게되면 사람들이 그곳으로 가겠지요....
ㅎㅎ 그래서 절대 안가르쳐 드립니다. 비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