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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 재배법-비가림 비닐하우스를 중심으로 1편
고추재배법
I. 개화 및 착과 습성
일반적인 고추 품종은 정식 단계가 되는 본잎이 11~13장 전개할 때에 이미 30개 가까운 꽃이 필 준비가 끝나며, 약 10~13절의 제1차 분지에 첫 개화가 되는 특성을 갖고 있다. 계속해서 각 분지 사이에 꽃이 맺히는 무한화서(無限花序, 식물체가 자라면서 계속 꽃이 피는 성질)에 속하고 대개 노지재배에서는 주당 300~400개, 하우스 재배에서는 600~1,200개 가까운 많은 꽃이 피지만 일시에 피는 것이 아니며 3~4번의 주기를 갖는다. 꽃이 피는 시기는 오전 6시부터 10시 사이가 가장 왕성하고, 꽃가루가 나오는 시간대는 꽃피는 시간보다 약간 늦은 오전 8시에서 12시 까지가 최성기이다. 꽃가루의 발아 및 신장 온도는 품종에 따라 약간 차이가 있지만 20~25℃ 정도이고 15℃보다 낮은 저온이나 30℃보다 높은 고온에서는 잘 발아 하지 못해 수정 능력이 없는 화분이 되는 경우도 많다.
열매가 맺히는 것은 약 70%가 자기 꽃가루받이에 의해 수정을 하지만 30% 정도는 다른 꽃가루받이를 통해 열매가 맺힌다. 특히 시설재배 시에는 밀폐로 인한 다습, 저온 조건이 유지되므로 수정이 잘 되지 않는 경우가 많으므로 통풍을 해주거나 지주를 가볍게 흔들어 주는 것이 착과율을 높이는 데 효과가 크다. 착과율은 노지재배의 경우 10월 중순까지 수확 가능한 건고추를 계산해보았을 때 총 개화 수의 약 20% 정도이다. 그러나 시설재배 시에는 양수분 조건과 온도 및 햇빛 조건을 적합하게 관리할 때 50~60%까지 착과율을 증대시킬 수 있다. 열매가 크는 시기는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지속적으로 자라지만 양분 전류의 특성상 낮에는 약 60%, 초저녁에 약 40% 정도의 비율로 자란다. 노지 건고추는 보통 개화 후 45~50일 정도 지나(평균 적산 온도가 1,000~1,300℃) 착색 성숙이 완료되며 이때가 수확 적기이다. 그러나 하우스 풋고추는 개화 후 15~20일 정도 후 과실의 비대가 완료되기 직전에 수확하는 것이 수량성을 높일 수 있으며 소비자의 기호도 충족시킬 수 있는 품질이 된다.
2. 고추의 광
고추는 광에 대해 토마토나 오이보다 덜 민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토마토는 광 의 세기(광도)가 낮아지면 화아 분화가 늦고 착과 절위가 높아지는 경향이 있지만, 고추는 이러한 영향이 거의 없다. 이것은 토마토의 광포화점(光飽和點)이 7만Lux이지만 고추는 광포화점이 3만Lux로 다른 과채류보다 낮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고추는 극단일(광을 받는 시간이 짧아지는 것)을 제외하고 광도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 그렇더라고 해도 광을 충분히 쪼여주는 것이 생육에 좋고 개화 결실에도 효과적이다. 광을 제한해서 쪼여주면 생육이 불량해지고 착과율과 과실비대가 느려져서 수량이 적어진다<표 2-4>.
실제로 고추 재배에서 햇빛 부족이 문제가 되는 것은 시설재배에서다. 시설재배에 서는 하우스 내의 보온 자재나 하우스 골재에 의해 광의 제한을 받기가 쉽다.
그러므로 시설재배를 할 때에는 이랑을 가능한 넓게 하고 주간을 어느 정도 밀식하는 것이 유리하다. 고추의 하루 중 광합성량은 오전 중에는 전체의 70~80%, 오후엔 20~30% 정도(밭이 서향보다는 동향이 유리)이므로 오전 중에 광을 잘 쪼일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것이 좋다. 고추의 생육에는 장일(햇빛 받는 시간이 길어지는 것) 조건에서 파종 후 개화까지의 소요 일수는 짧아지고 착과 수가 다소 많아지는 경향이 있지만, 일장(하루 중 햇빛을 받는 시간)이 크게 관여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표 2-5>.
3. 고추의 수분
고추의 뿌리는 주로 토양 속에서 깊이 자라지 않고 흙의 표면에 분포하는 천근성(淺根性, 뿌리가 깊게 들어가지 않는 성질)을 갖고 있어서 토양이 건조하면 수량이 낮아지며 여러 가지 생육 장해가 발생한다. 물을 주는 양은 날씨, 흙의 특성(토성), 환기량, 착과율, 시비량, 멀칭 유무 등을 고려해서 적절하게 조절해야 한다. 노지재배에서는 여름철의 건조가 생육 및 수량에 크게 영향을 미치므로 밭이 계속 건조하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 보통 노지재배에서의 관수량은 75cm 이랑에는 이랑관수로 3일에 30mm(1㎡당 약 30l), 150cm 이랑엔 중앙부 관수로 3일에 15mm(1 ㎡당 약 15l)이다. 이를 기준으로 포장의 여건에 따라 조절하면 된다. 그러나 노지 재배에서는 여름철 장마기에 접어들면 오히려 침수에 의한 뿌리의 기능이 나빠져 습해를 많이 받게 되는데, 보통 침수 된지 2일 정도가 경과되면 식물체는 죽게 된다<표 2-6>. 이것은 멀칭 재배를 하는 경우, 특히 투명 멀칭을 할 때 그 경향이 더욱 뚜렷해서 침수되었다가 햇빛이 나면 고추가 시들게 된다.
이는 고추의 뿌리가 습도로 인해 장해를 받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고추는 건조에도 약하고 침수에도 매우 약하므로 배수 관리에 더욱 주의를 해야 하고 가뭄일 때에는 물주는 시설(관수시설)을 설치해서 적기에 물을 주는 것이 수확량을 높이는 데 중요한 요인이 된다.
4. 고추의 온 도
고추는 과채류 중에서도 높은 온도를 요구하는 고온성 채소로, 온도가 고추의 생산량에 중요한 요인이 되기 때문에 세심하게 관리해야 한다. 육묘 시에는 발아를 균일하게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발아 온도를 28~30℃ 정도로 약간 높게 맞추어 주는 것이 좋다. 적어도 20℃ 이상 유지되어야 한다. 적온 상태에서는 파종 후 3~5일이면 싹이 나오는데, 싹이 난 후 파종할 때에는 수분 증발을 막기 위해 덮었던 비닐이나 신문지를 제거해 햇빛을 충분히 받도록 하고 낮에는 27~28℃, 밤에는 22~23℃로 약간 내려서 관리한다.
파종상에서 본잎이 2~3장 전개되면 가식상이나 포트로 옮겨 심어야 한다. 이때 파종상 온도보다 2~3℃ 높여 활착을 촉진하고 4~5일정도 지난 후에는 온도를 서서히 낮추어 낮에는 25~27℃, 밤에는 15~17℃, 지온은 18~20℃ 정도로 관리한다. 최근에는 육묘용 트레이에 직접 파종해 옮겨 심지 않고 육묘하거나, 전문 육묘장에서 묘를 구입해 사용한다.
아주심기(정식) 전에는 그 후 환경을 예상해 포장 조건에서 견딜 수 있도록 육묘상의 온도를 낮에는 22~23℃, 밤에는 14~15℃, 지온은 20℃에서 15℃ 정도로 낮추어 관리하면서 모종을 단단하게 키운다. 온상의 온도와 묘 소질과의 관계를 보면 지온이 높아지면 식물체당 꽃수가 많아지고 첫 개화까지 소요 일수는 빨라진다. 그러나 낙뢰(꽃봉오리가 떨어지는 것), 낙화(꽃이 떨어지는 것)가 많아지므로 지온은 24℃ 전후가 알맞다. 지온이 너무 높게 되면 뿌리가 웃자라서 꽃의 소질이 나빠지고 열매를 맺을 수 있는 꽃수가 줄어들게 된다. 건조하거나 비료 부족이 일어나기 쉽고, 지온이 너무 낮으면 뿌리의 발육이 억제되어서 지상부의 생육도 줄어들어 꽃수가 감소한다. 그러므로 기온이 높아서 지상부가 도장하게 될 때에는 지온을 낮추어 뿌리의 발육을 억제시켜 지상부의 발육을 조절해서 꽃수가 많아지도록 한다. 반대로 기온이 낮아 지상부의 자람이 불량할 때에는 지온을 높여 뿌리의 신장을 촉진시키고 지상부의 생육을 좋게 해서 꽃수가 많아지도록 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고추는 지온의 영향보다 기온의 영향을 많이 받으므로 기온 확보에 주의해야 한다. 밤 온도가 낮아질수록 1차 분지(방아다리)까지의 엽수가 증가하고 개화가 늦어진다. 그러나 저온의 경우 꽃이 커지고 자방(고추 열매가 될 부분)도 커져서 양질의 꽃이 핀다. 이상의 조건들을 고려할 때 고추 재배에 알맞은 최저 기온은 18~20℃ 정도로 토마토보다는 고온성이다.
고추 꽃이 피는 시간은 오전 6시부터 10시 사이에 가장 왕성하며 꽃가루가 나오는 시간은 꽃이 피는 것(개화)보다 늦어서 오전 8시부터 12시까지가 최성기이다. 하지만 품종에 따라 오후에 꽃가루(화분)가 나오는 것도 있다. 화분 발아(꽃가루가 싹이 나오는 것)는 꽃피기 1일 전의 꽃가루(화분)에서도 발아해 화분관(꽃가루가 자라는 것)의 신장이 가능하지만, 당일에 핀 꽃의 꽃가루(화분)가 더 잘 발아되고 신장한다. 꽃가루의 발아, 신장의 적온은 품종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20~25℃ 정도이다. 15℃보다 낮은 온도이거나 30℃보다 높은 온도에서는 잘 발아하지 못한다<표 2-2>.
꽃피는 시기에 고온이 지속되거나 고온 장해를 입으면 수정(꽃가루가 자라 배주 와 만나 종자가 될 배를 만드는 것) 능력이 없는 화분이 많이 형성된다. 수정 능력이 없는 화분은 화분모세포(꽃가루가 나오기 전의 원모세포)의 이상분열에 의해 형성되는 것으로 생각된다. 꽃이 피기 2주일 전의 평균기온과 수정 능력이 없는 화분의 발생 비율이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즉 30℃ 이상에서는 50% 이상의 불량 화분(수정 능력이 떨어지는 꽃가루)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추는 수정이 되지 않아도 단위결과로 열매가 달리게 되지만 과실 내에 종자가 형성되지 않아 모두 기형이거나 석과(돌처럼 딱딱해지면서 잘 자라지 못해 작은 고추가 되는 것)가 된다. 이런 현상은 특히 시설 내의 저온기 재배에서 많이 발생 하고 장마가 오랫동안 계속되는 경우에도 발생한다. 밤 온도와 단위결과와의 관계를 보면 13℃에서 단위결과가 가능하더라도 종자가 없는 과실이 되고, 18℃ 이상 에서는 정상적인 착과가 이루어지며 종자가 형성된다<표 2-3>. 고추의 온도와 착과율의 관계를 비교해보면 온도가 낮은 경우(10~16℃)에는 착과된 과실의 발육이 불량하고 착과율도 떨어지며, 온도가 높으면(21~27℃) 생육이 양호하고 꽃도 많이 형성되지만 착과율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16~21℃에서는 생육은 떨어지나 꽃이 피고(개화) 열매가 달리는 것(결실)에는 높은 경향을 보여 고추의 개화와 결실에 알맞은 온도는 16~21℃라고 할 수 있다.
5. 고추의 토양관리
모든 작물의 뿌리는 식물체를 지지하고 흙 속의 양분과 수분을 흡수하는 기능뿐 아니라, 흡수된 양분과 수분을 지상부로 이동시키고 잎에서 만들어진 동화양분을 뿌리 끝부분에까지 전달하는 통로 역할을 한다. 따라서 작물이 제대로 생육하고 과실을 비대하게 하며, 강한 비바람에도 쓰러지지 않으려면 튼튼하고 활력이 높은 뿌리를 형성해야 한다.
그런데 고추의 경우 뿌리가 주로 표토(토양의 위 부분)에서 약 40cm까지만 분포하는 천근성 작물임과 동시에 타 작물에 비해 부정근(不定根)이 잘 발생하지 않아서 지상부 생육에 비해 지하부 발달이 잘 안 되는 특성을 갖고 있다.
다른 작물에 비해 지상부/지하부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아 바람에 약하고 건조나 습해에도 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안전하게 양질의 고추를 다수확하기 위해서는 지하부 환경을 개선해 뿌리의 분포가 깊고 넓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밭을 깊이 갈고 유기물을 많이 시용하며, 이랑은 20cm 이상으로 높여 주는 것이 좋다. 본밭에 고추를 심을 때에는 육묘 시 포트에 심어져 있던 깊이대로 심어 뿌리의 통기성과 배수성이 좋도록 해야 한다.
고추는 토양에 대한 적응성은 높은 편이다. 그렇더라도 수분을 보유하는 능력(보수력)이 좋은 양토 또는 식양토가 유리하다. 토양 산도(pH)에 대해서는 크게 민감하지 않으나 pH 6.0~6.5 정도의 중성토양에서 생육이 좋고, pH 5.0 이하에서는 생육이 불량하거나 역병 등의 토양 병해의 발생이 증가된다.
신 개간지 노지고추 재배 시 풋거름작물인 헤어리베치 및 호밀을 9월 중순∼10월 하순에 10a당 호밀 12kg, 헤어리베치 4kg을 파종하여 고추 정식 약 2주전에 토양에 환원하고 고추를 정식하면 토양 물리성 개선에 효과적임(2016. 영농활용자료 반영)
고추 재배법-비가림 비닐하우스를 중심으로 2편
6. 고추의 비가림 재배방법
가. 작부체계
비가림 하우스 재배는 1월 상순~하순에 파종을 해 3월 하순부터 4월 중순 사이에 무가온 비가림 하우스에 아주심기를 하고 별도의 가온이 없이 늦가을까지 수확 하는 재배 작형이다. 비가림 하우스 재배에서는 풋고추와 홍고추, 건과용 고추를 생산하고 대부분의 출하 시기가 노지고추와 겹치게 되므로 출하 당시의 시세에 따라 풋고추나 홍고추 또는 건과용 고추를 선택해 수확함으로써 수익을 더 높이도록 한다. 비가림 하우스 재배는 직접적인 강우를 차단함으로써 각종 병원균의 감염을 막고 생육 환경을 어느 정도 조절해줌으로써 식물체의 생육을 건전하게 해 수량과 품질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친환경 생산을 위한 재배법으로 이용되고 있다.
비가림 하우스 재배는 노지재배에서 문제가 되는 늦서리의 피해를 막을 수 있고, 기온 및 지온이 노지보다 높아 초기 생육이 촉진되어 첫 수확 시기가 빨라진다. 생육 후기에도 첫서리의 피해를 막을 수 있어서 마지막 수확 시기도 노지보다 늦어지게 되어 전체적으로 수확량을 높일 수 있다.
나. 품종 선택
현재까지 비가림 하우스 전용 재배 품종은 많지 않다. 적합한 품종 조건으로는 중 조생종이면서 대과종으로 과실 표면이 매끈하고, 착색이 빠르고, 과실이 줄기로 부터 잘 떨어져 나가는 것이 좋다. 생육 후기까지 초세가 강해 후기 수량이 많아야하고, 매운맛이 적당하고, 고춧가루가 많으며 역병, 바이러스, 청고병 등 주요 병해에 견디는 힘이 있고 습해에 강한 품종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비가림 품종 중에서도 초세, 숙기, 착과 습성 등이 다르므로 품종에 따른 본포 관리, 시비 및 관수 관리 등 적합한 재배 관리 요령이 필요하다. 비가림 재배 품종에 비해 선택의 폭이 넓은 일반 노지, 터널재배 품종 중에서 비가림 재배를 할 경우에는 장기간의 재배 기간 동안 다수확을 하기 위해 사전 시험재배를 통한 충분한 검토와 적절한 재배 관리 요령이 더욱 필요하다.
노지 및 터널재배용으로 재배되고 있는 품종 중 초장과 절간이 짧은 비가림 재배 용 품종을 선발한 결과는 <표 5-15>와 같다.
다. 육묘 관리
육묘 기술은 육묘기술 편과 터널재배 편을 참조한다.
라. 본포 관리
○ 비가림 하우스 규격
비가림 하우스의 구조는 지역 간 농가마다 각양각색이다. 시설재배의 경우 주로 동절기에 재배가 이루어지므로 효율적인 난방 관리상 작물 생육에 필요한 최소98 한의 공간이 유리하지만, 노지재배는 가급적 규모가 클수록 좋다. 특히 하절기 고 온기에 작업이 이루어지므로 기존의 9~10m 파이프로 설치한 소규모 하우스(폭 5.4m, 높이 2.6m)보다 13m 파이프(폭 7.0m, 높이 3.5m)를 사용해 측창의 높이를 2m로 하고 공간을 넓고 높게 하는 것이 농기계 활용, 작물 관리 등 작업의 능률화와 하우스 내 환경 조절 면에서 유리하다.
○ 퇴비 및 비료
비가림 재배 시비량은 토양의 비옥도, 재식 주수, 전작물과의 관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990㎡(300평)당 성분량으로 질소 19.0kg, 인산 11.2kg, 칼리 14.9kg을 표준으로 해 시비하고, 퇴비는 완숙된 것을 3,000kg, 석회는 농용석회나 고토석회를 200kg 시용하고, 붕소는 2kg 정도를 시용한다.
퇴비와 석회 등 밑거름을 시용하는 시기는 밭을 흙갈이 하기 2~3주 전이 좋으며 밭 전면에 골고루 펴지도록 한다. 화학비료는 7일 전 이랑을 만들 때 시용한다. 인산은 모두 밑거름으로 시용하고, 질소와 칼리는 40%는 밑거름으로 주며 나머지 60%는 4회로 나누어 웃거름으로 준다. 연작지에서는 반드시 전기전도도(EC)를 측정해 0.3 이하일 경우 시비 기준량을 시용하고 측정치에 따라 시용량을 조절한다.
○ 이랑 피복 비닐
멀칭비닐로는 투명비닐이 흑색비닐보다 아주심기 초기 지온을 2~3℃ 정도 높여주 지만, 흑색비닐은 고온기에 지온 상승을 방지할 수 있고, 재배 중 잡초 발생을 억제 및 제초가 필요하지 않고 수확량이 증수하는 효과가 있다.
○ 아주 심을 시기 및 방법
비가림 하우스 재배 시 아주 심는 시기는 지역에 따라 다르다. 중산간지의 경우 아주 심는 시기는 4월 상순, 남부지방은 3월 하순경으로 무가온에 의한 동해 피해를 받지 않은 시기이어야 한다. 아주심기 시기가 빠를수록 초기 생육은 양호하나 생육 최성기에는 차이가 없다. 수량은 아주심기 시기가 빠르면 다소 많으나, 조기 아주 심기는 동해 피해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지나치게 앞당기는 것은 좋지 않다<그림 5-14>. 아주심기를 앞당기고자 할 때에는 아주 심은 고추가 동해 피해를 받지 않도록 보온이 가능한 자재를 이용해야 한다.
재식 거리는 품종이나 토양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1열 재배일 경우 폭 100~120㎝, 주간 거리 20~35㎝, 2열 재배는 폭 150~160㎝, 주간 거리 30~40㎝ 간격으로 심는다. 재식 거리(폭과 주간 거리)를 줄이면 주당 수확 과수가 적어지지만 단위면적당 재식 주수가 많기 때문에 10a당 수량을 높일 수 있다<표 5-16>. 그러나 지나치게 밀식할 때에는 초세가 강해 유인이 어렵고 병해충 방제나 수확 등의 작업이 불편하다. 정식 주수는 재식 거리에 따라 다르며 10a당 정식 주수 계산은 아래와 같다
- 1m : 990㎡(10a) / 줄간격(1m) * 주간(0.3m) = 3,300주
- 2m : 990㎡(10a) / 줄간격(1.5m) * 주간(0.4m) = 1,650주 * 2열 = 3,300주
○ 온도 관리
비가림 하우스의 온도 관리는 낮 중에는 30℃ 이상 되지 않도록 환기를 시도하는 밤에는 18~20℃, 지온은 20℃를 목표로 해야 한다. 착과기의 온도는 16~21℃ 정도 로 너무 높지 않게 관리하는 것이 좋고, 밤 온도는 낮 동안의 동화 양분 전류를 촉진하기 위해 20시까지는 20℃, 20~24시까지는 17℃, 이후에는 호흡 소비를 억제하기 위해서 15~16℃를 목표로 변온 관리하도록 한다. 비가림에서 6월부터 8월 하순까지 한낮의 온도는 40℃ 전후로, 고온에 의한 꽃과 수정된 과실이 떨어지고 수정률이 매우 낮아 수량 감소의 주요한 원인이 된다. 온도 관리는 측창 또는 천장의 개폐, 송풍기나 닥터를 이용한 강제 환기, 차광 또는 미스트 장치를 이용한 온도 조절 등 다양한 방법이 있다. 강제 환기법은 하우스 내의 온도 분포를 잘 조절할 수 있는 이점 외에 하우스 내에 미풍(20~40㎝/초)이 흐르기 때문에 잎의 증산 및 동화 작용이 활발하게 되고 수분 등에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다. 환기의 횟수가 많을수록 온도가 떨어지고 차광 상태에서는 무창광에 비해 1℃ 정도 더 낮출 수 있다<표 5-17>.
○ 습도 관리
비가림 하우스 내 낮 동안 습도는 환기하지 않을 경우 80~90%로 높아지는 반면에 환기하면 50~70% 정도로 낮아진다. 고추 착과에 적합한 최소한의 공중습도는 80%이상이고 17℃에서 90%, 18℃에서 85% 전후가 착과에 적합한 습도이다. 환기에 의해 공중습도가 낮을수록 낙화가 심해지는데, 점적이나 안개 분사로 습도를 높여주는 것이 좋다.
반면 야간에 완전히 밀폐되는 관계로 상대습도는 95%까지 높아져 포화상태에 가까운 다습 상태에서는 증산이 감소되어 광합성에 지장을 초래하게 되고 잿빛곰팡 이병, 세균반점병 등 병해가 발생되기 쉽다.
○ 유인
비가림 재배에서는 바람 등 기상의 피해는 없으나 재배를 하게 되면 자연히 식물체 자체가 커지므로 유인이 필요하다. 유인 방법은 줄 유인, 수평그물망 유인, 수직 그물망 유인, Y형 유인 등이 있다. 고추의 분지 습성으로 보아 1.5m 정도의 높이로 철사를 늘리고 여기에 유인 끈 또는 그물망을 수직 또는 45℃ 각도로 설치해 가지를 유인해서 통풍, 채광이 잘 되게 하고 착과를 촉진시켜 준다.
<참고> 고추 비가림재배 시 도장억제를 위한 적심요렁(2015 영농활용자료 반영)
○ 고추 고온기 비가림재배 시 고온으로 인하여 도장하게 되는데 수확, 유인작업에 노동력이 많이 소요된다. 따라서 고추의 초장이 2m 정도 일 때 1.5m 위치에서 수평으로 적심을 하게 되면 새로운 측지가 발생하여 수량이 줄어들지 않으면서 수확이나 유인관리가 편해지게 된다.
<비가림 시설고추 재배 시 V 자 유인방법>
○ 비가림재배 시 지나친 밀식은 초세를 강하게 유지하기 어렵고, 병해충 방제, 수확 등 작업이 불편하기 때문에 재식거리 적절히 하고 줄 요인의 경우의 경우 별도의 작업을 해야 하지만 망을 설치하여 유인할 경우 유인작업을 줄일 수 있고 통풍 및 채광이 잘 되도록 할 수 있어 유리하다
정식 15일 전후로 2m 높이에 와이어(철사)로 줄을 설치하고 그물망을 철사와 지표면 지지대에 고정하여 고추 측지가 자연스럽게 그물망에 유인되도록 하면 채광률을 높일 수 있고 별도의 유인작업 없이 재배가 가능하다.
○ 웃거름 주기
비가림 하우스 내 시비 방법으로 입상비료를 물에 녹여 점적호스로 시비하는 방법이 관비이다. 비가림 하우스 내 관수시설을 설치할 경우 입상비료보다는 관비비료가 노동력 및 비료 절감 등 대규모 재배 시 유리하다.
비가림 하우스 관비시설을 이용함으로써 품질 향상과 병해 발생을 줄일 수 있고 노력 절감과 힘든 노동의 경감, 그리고 합리적인 재배 관리가 가능하므로 최근 노지재배에서도 관비 재배면적이 늘고 있는 추세이다.
관비비료 횟수와 간격을 동일하게 하면서 비료 수준을 높였을 때 증시에 의한 생육 촉진과 증수 효과가 있다. 노지 관행재배구에서는 비료 수준의 변화에 따른 증수 효과가 보이지 않으나, 비가림 시설 내에서는 비료 수준이 높아질수록 증수 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비가림 재배 시는 재식밀도를 적정 수준으로 높이고 증시하는 것이 다수확에 유리하다<표 5-18>. 비가림 하우스 관비비료 횟수는 2주에 1회 간격으로 비료하면 생육 및 수량이 양호하고 노동력 절감 효과도 좋다<표 5-19>.
<참고> 방충망 이용 유기농 고추재배 시 탄저병 등 해충 방제
(2015 영농활용자료 반영)
방충망이용 유기농 고추재배 시, 탄저병 등 해충방제의 효과적인 방제방법은 유황제제+오일제제(300+100)로 예방하다가 병 발생이 되면 200+100배 농도로 높여서 살포하되, 해가 진 이후나 흐린 날에 살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