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낄라는 멕시코를 상징하는 전통주이긴 하지만 대중주는 아니다. 데낄라는 멕시코 사막에서 자라는 선인장의 즙을 발효시킨 빨게라는 하얗고 걸죽한 양조주를 증류시켜 만든 술이다. 그 종류로는 숙성시키지 않은 화이트 데낄라와 오래 숙성시킨 고급 제품, 골드 데낄라로 구분된다. 데낄라는 제조과정이 복잡하고 따라서 가격이 높아 부담없이 마실 수 있는 술은 아니다. 물론 화이트 데낄라의 경우, 그리 비싼 편은 아니지만 같은 가격이면 훨씬 맛좋은 맥주를 마실 수 있어 멕시코인들은 맥주를 훨씬 선호한다.
: 데낄라가 국제적으로 멕시코를 대표하는 술로 부상한 것은 바로 멕시코 올림픽 때였다. 멕시코 사막의 선인장을 원료로 만들어지는 데낄라는 그 특이한 원료로 인해 멕시코적 특성이 강하게 부각되는 술로 인식될 수 밖에 없고, 손등에 레몬즙을 바르고 거기에 소금을 뿌리고 안주 대신 소금을 먹는 특이한 음주 방식 등으로 인해 올림픽 때 멕시코를 상징하는 술로 확실히 자리 매김을 했다. 이후 멕시코는 국제적으로 '데낄라'라는 상표를 특허 받았다. 다른 나라에서 같은 제조방식으로 술을 빚어 똑같은 맛을 낼수 있다 해도 '데낄라'라는 명칭을 쓸 수 있는 나라는 멕시코 밖에 없다. 데낄라가 멕시코를 상징하는 음료로 공인 되기까지 멕시코 정부의 이런 세심한 문화 정책이 있었던 것이다.(우리나라의 소주나 김치도 일찌감치 특허권을 받아야 하는 것이 아닐까) 아무튼 데낄라는 멕시코인들의 일상과 함께 하는 술이라기보다는 멕시코의 이미지를 대표하는 술이라 할 수 있다. 그 예로 실제 멕시코인들 중에 데낄라를 마실 때 손등에 소금을 뿌리는 사람은 거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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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RIN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