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명칭을 「이해인 시 문학과 김형석·안병욱 철학의 집」에서 「시와 철학이 숨쉬는 공간」으로 변경했으며, 이달부터 1층 전시실의 주제를 ‘한국 시 문학 공간’으로 설정해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현대시인 10여명의 유품과 사진, 시집, 패널, 미디어 등을 전시하고 있다.
군(郡)은 이 전시실을 문학사적 가치를 조명해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고, 심미적인 시와의 교감을 통해 현대인의 스트레스 치유 등 힐링의 장으로 활용하며, 시와 문학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인문학 입문의 장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군(郡)은 김남조(시인), 김구슬(시인), 최동호(고려대 교수), 오세영(서울대 명예교수), 유성호(한양대 교수), 김종희(경희대 교수), 이숭원(서울여대 교수), 이성모(김달진문학관장) 씨 등으로 구성된 전시 시인을 선정하기 위한 자문단이 추천한 서정주, 정지용, 박목월, 김소월, 한용운, 윤동주, 박두진, 백석, 김영랑, 조지훈 등 10명의 시인을 전시 시인으로 선정해 지난 봄부터 이들에 대한 전시물을 수집해왔다.
위의 10명 이외에도 이육사, 노천명, 모윤숙, 김수영, 박인환, 유치환 등이 추천됐지만 추천 수가 가장 많은 10명으로 추려내 전시 시인을 선정했다.
새로 전시되는 전시물은 조선시집(1935, 조선도서주식회사), 소월시선(1957, 김소월), 님의 침묵(1954, 한용운), 정지용 시집(1946, 정지용), 백석 시 전집(2012, 백석), 지조론(1965, 조지훈), 거미와 성좌(1962, 박두진),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1984, 윤동주), 서정주 육필시선(1979, 서정주), 무순(1976, 박목월), 박두진 시선(1956, 박두진), 영랑시집(1960, 김영랑), 역대조선문학정화(歷代朝鮮文學精華) 상권(上卷) 등 47건의 시집이다.
전시실에 들어서면 시인 10명의 프로필을 먼저 만나고, 모니터와 이어폰이 설치된 감상실에서 대표 시들을 감상할 수 있으며, ‘아! 그 시절...’이라는 영상물을 시청할 수 있다.
또 전시물들을 관람하면서 그들의 시의 세계로 들어가 조국의 독립을 바라거나 아름다운 노래로 태어난 작품들을 만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