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표 교수 '붓다의 철학'(2-6) /bbs]
우리가 '있다'고 하는 모든 것은 '다르마'로서 있다
sat(순수존재)나 有(존재 being)로서 있는 것이 아니라, 조건에 의해서 나타나고 소멸하는 다르마
이 세상 모든 것은 우리 마음의 상태에 의해서 일어나는 여러가지 분별된 현상들
그러면 그런 현상들이 구체적으로 어떤 모습으로 드러나는가?
▶다르마에는 다섯 가지 종류가 있다 = 오온
색(色)은 물질? 그렇게 말하기 곤란.
다르마는 심적(心的)인 것이고, 심외무법(心外無法)인데, 물질이 심적인 것인가?
*루빠(色)라는 말을 '물질'로 번역하지만, 그 단어에는 '물질'로 번역할 만한 뜻 없어.
'형태적인 요소'를 루빠라고 하는 것이다. 머리속으로 나무를 생각할 때,
그 형태적인 것을 '물질'이라고 할 수 있는가? 아니다.
*물질의 정의: 시간과 공간 속에서 일정한 크기를 가지고 있는 것
'나' 외의 시간과 공간이 전제돼야 하는데, 이것은 다르마가 아니다
아비달마에서는 색법의 구성단위로 극미를 주장 (부처님은 그런 말 하신 적 없어)
*오온 - 12처에서 연기한 법 (색법도 12입처에서 18계를 거쳐 연기한 것)
일반적인 해석: "일체를 3종류로 설명한다, 5온 12처 18계" (아비달마식 해석)
'일체'와 '일체법'은 다르다. 인도철학에서 '일체'는 세상에 있는 모든 존재의 근원
- 우파니샤드에선 '브라만', 유물론자는 '사대', 부처님은 '12입처'(연기)
세상은 누가 만든 것도 아니고, 무엇으로 만들어진 것도 아니고, 살아있는 우리가 세상을 벌여 놓은 것
우리는 인간세계만 볼 수 있고, 모든 생명은 각기 다른 세상을 벌여 놓고.. 서로 어울리며 살고 있다
식물도 환경에 적응해 가며 나름대로 생각이 있다 (그들에겐 그들의 세계가 있다)
현대과학도 비로소, 우리가 보는 세상은 우리 인지에 기초한 세상이라는 것을 인지하기 시작
(양자역학에서는 "우리가 인지하기 전에는 아무것도 아니다")
우리가 보는 세계는 객관적이고 고정적인 세계가 아니라 연기하는 세계
이러한 구조 속에서 우리가 존재로서 인식하는 것이 5가지 (우리 삶과 연결되어 생성)
몸이 있다 - 그래서 몸에 상응하는 형태들을 색(色)이라고 부른다
오온에서 색(色)은 주로 우리의 신체적인 구조를 말한다 (단순히 '물질'이라고 하기 어렵다)
물질과 정신으로 양분해서 보는 것은, 오랫동안 객관화시키면서 나타난 관념일 뿐
세상은 물질과 정신으로 분리되어 있지 않다 (그렇다면 서로 상관 없어)
- 분리되어 있다고 생각하니까 몸은 죽어도 정신은 윤회한다고 생각 (이원적 세계관)
*자이나교: 우리 인간은 몸(물질,푸드갈라)+정신(영혼,지바)라고 생각하고
몸과 결합돼 있으면 괴로워, 지바가 푸드갈라에서 벗어나야 해, 고행으로 독립 = 해탈
*부처님: 몸이 원하는 대로 쾌락도 쫓지 말고 (더 나빠), 괴롭히는 고행도 말고
거기에 참된 수행이 있다. (= 중도,팔정도 - 정견이 중심이 되어 있다)
아무렇게나 살지 말고, 바른 생각을 가지고 바르게 살아가는 데 길이 있다
몸으로 보고 듣고 냄새 맡고 맛보고 만지고.. 하면 감정이 일어난다
즐거운 감정, 괴로운 감정 (느낌 受).. 그러한 감정을 통해서 사유를 하게 된다 (생각 想)
그런 생각들을 정리해서 어떤 행동(行)을 한다
행동을 할 때 반드시 따져보고 하는데, 그 따질 때 기준이
"나에게 좋은 것인가? 나쁜 것인가?" (좋은 것=즐거운 것=선 / 나쁜 것=괴로운 것=악)
(마약은? 당장은 기분 좋은 것 같지만 결국 괴로워.. 좋은 것 같지만 나쁜 것)
(참으로 좋은 것 vs 사실은 좋지 않은 것 - 수행자는 이것을 제대로 알아야)
행동을 통해서 확실한 인식(識)이 형성
밖에 나쁜 게 있어서 나쁜 느낌이 일어나는 게 아니라, 느낌이 일어나는 바탕이 있다 = 18계
18계를 연해서 촉(觸)이 발생
▶장미꽃 보면 모두들 기분 좋을까?
어떤 여자는 빨간 장미만 보면 소화가 안 되고, 속이 뒤틀리고, 배가 아파.. 이상한 증상
왜 그럴까? 처녀때 사귀던 남자가 프로포즈를 하는데 빨간 장미 달랑 한 송이로.. 서운해서 차 버렸어
다른 남자는 장미 100송이.. 그 남자랑 결혼.. 차 버린 남자는 자기하고 친한 친구랑 결혼
그런데 자기 남편보다 그 남자가 더 잘 나가.. 자기는 먹고 살기 바빠 죽겠는데
그 남자는 돈도 잘 벌고, 친구는 해외여행도 자주 가고.. 그래서 빨간 장미만 보면 열 받아
우리가 보는 대상은, 우리의 개인적 경험에 의해서 내용과 가치가 규정되는 것
그러한 것들이 우리 의식 속에 계(界)로서.. 의식계를 형성 (18계)
(그 여자의 의식계 속에서는 우리가 보는 아름다운 장미가 아니라
아픈 추억을 연상시키는 장미로 계속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거기를 기초로 해서 촉(觸 경험)이 일어난다 - 과거 경험을 기초로 해서 새로운 경험을 함
(자라 보고 놀란 사람은 솥뚜껑 보고 놀란다, 그러나 용봉탕 먹어 본 사람은 솥뚜껑 보고 침 흘린다)
- 따라서 우리의 감정(느낌)은 밖의 대상이 우리에게 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삶의 경험에 의해서 의식계에 형성되면, 그것들이 작동해서 촉이 일어나는 것
그래서 촉입처에서 수행을 해야 한다. 촉을 잘 보고 있으면.. "아! 빨간장미가 문제가 아니구나!"
(장미는 문제 아니고 나의 선택이.. 내가 선택했다면 책임지고 나의 삶을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먼저 그 남자랑 결혼했다고 꼭 잘되었을 거라는 보장도 없어.. 평강공주는 바보도 영웅을 만들었는데..)
이렇게 불교수행을 잘 하면 나의 삶을 바꿀 수가 있다 (의식계를 수정하고 바르게)
18계-촉-느낌-생각-행동-행동의 결과로 식(識) 형성: 식은 계속해서 커 간다
이런 구조 속에서 5온 형성, 이것이 일체법
이런 과정이 어떻게 진행돼서 괴로움을 이끌고 가는지, 행복으로 갈 수 있는지.. 길이 보인다.
☞ [붓다철학] 12연기와 오온, "우리가 살아야 할 바른 길" http://cafe.daum.net/santam/IQZL/510
(내 필름 내가 돌려) '여몽환포영' 해설 <종범스님> http://cafe.daum.net/santam/IQZL/530
첫댓글 여러번 읽게 되고 마음에 익히고 다녀갑니다
_(())_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