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7) 용인시 문예회관에서 용인이주노동자쉼터 인도네시아 공동체 모임이 있었습니다. 우리 쉼터 인니 공동체는 임원단(대의원)이 16명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어제는 총 서른 명이 임원단 명찰을 달고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워낙에 명함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 행사를 앞두고 임원단 숫자가 배로 늘었습니다.
행사를 준비하면서 우리 쉼터 내부적으로 임원단 사이에 약간의 의견 차이가 있었습니다. 사실상 그러한 의견 차이로 전체 임원단 중 절반이 참석을 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오는 12월 행사는 모두가 동의하는 상황에서 진행하기로 사전 조율되었습니다. 행사를 반대했던 임원단 입장은 쉼터 대표인 제가 목사인데, 인도네시아 공동체 모임에 종교적 색깔을 입히는 게 결례이기 때문에 종교의식을 갖는게 불가하다는 것이었는데, 제가 12월 행사를 위한 사전 준비를 한다 생각하고 진행하되, 최대한 모든 공동체 회원들이 참석하도록 종교의식은 최대한 줄이고, 공동체 발전을 위한 시간을 가질 것을 주문하여 행사가 진행되었습니다.
당초 우리가 예상했던 참석인원은 공동체회원 250명이었는데, 참석 인원은 진작 3백명을 훨씬 상회하였습니다. 주문했던 도시락 250개가 바닥났고, 사떼와 바소 등도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맛을 볼 수 있었습니다.
행사 중간에 외노협 상임대표인 박경서 목사와 조선일보 정지섭 기자가 방문해 줬고, 문예회관측에서는 여러가지 불편한 점이 있었을텐데도 진행을 위해 상당 부분 배려를 해 줘서 행사를 잘 마칠 수 있었습니다.
**행사에 앞서 인니 공동체가 의견을 모은 부분은 본인들의 권익향상을 위해 스스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공동체 회원들이 정기적인 모임을 갖고, 교육과 상담을 진행했던 부분들에 대한 경험을 나눌 수 있도록 한다는 것입니다. 오는 12월 18일 행사는 그런 면에서 고용허가제에서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근무처변경과 관련한 문제들을 집중적으로 논의하고, 임금체불, 최저임금 위반, 구타 등의 문제들을 갖고 진행했던 상담 경험을 나누는 시간을 갖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