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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변항 멸치축제
대변고갯길을 유유자적 넘어본다 이상야릇한 부자연스러움 속에서
대변항은 온통 은빛으로 물들기 때문이다
들어선 도로변 양쪽으로 어여쁘게 피어있는 모습이 참으로 앙증맞다 어쩌면 나를 반갑게 맞아 주는 것 같은 분위기리라 복사꽃과 멸치! 빨간 꽃과 은빛! 이게 바로 대변항이다 아침이 밝고 저녁이 저문 곳이라 할 수 있겠다
토~옹 정신이 멍하여 어지럽다
밤이나 먹고 하이소 헤이 헤이 헤이 어히 어느 놈은 팔자가 좋아 고대광실 좋은 집에,,, 흔들고 털어대면 밑에 떨어지는 놈 어부들 몫으로 숫자도 많고 멸치를 후리고 나면 어느새 경매가 시작이 되고
비로소 축제의 멋을 느끼게 해주는 장면이라 하겠다 매년 멸치축제시기가 약간은 유동성이 있으나 대개 4월 중순부터 며칠 동안에 약 3일을 하는데 올해가 그 15회째가 되는 해라고 한다 오늘이 22일인데 축제가 끝나는 날이다 대변로 주변에 축제의 장이 마련 되였다 멸치 털기 멸치 낚기 미역 따기 미역 널기 체험 행사를 비롯해 멸치젓갈 담기 멸치 회 버무리기 등 이이외도 축하공연 기장멸치 가요제 등등이 그야말로 보는 우리로 하여금 초고의 백미라 할 수 있겠다 그 외에도 늘씬한 몸매를 뽐내는 정상급 음악인은 물론 통기타와 바이올린과 첼로를 멘 가수들이 출동을 하였다 무엇보다 각설이 패 걸이들 춤사위며 노래하는 모습들은 나에게 보약이 필요치 않을것 같은 용솟음이다 많고 많음이 멸치 미역 다시마인데 사람들의 수도 인산인해다 춤추고 노래하며 호객행위 하는 사람들 다 제 잘난 멋에 사는 것 같다 그야말로 먹거리도 각양각색으로 펼쳐져 있다 해삼을 비롯한 전복 멍게 소라 등의 영양식이 있는가하면 멸치 회 멸치찌개 멸치구이 붕장어 회 그리고 장어구이 미역국 다시마부각 미역설치 등 온갖 먹거리들이 행사장을 가득 메우고 있다 즐겁고 기쁜 마음 금할 길이 없다 그리고 보람차다 일상을 벗어난 오늘에 일탈이다 발길을 돌리려는 순간이다 나불이가 나불대는 작은 파도 가르며 갈매기들이 보채듯 출항을 돕는다
에히 에히 에이 어히 어느사이 우리가족은 대변항을 떠나 해운대가 내려다 보이는 해마루 언덕길을 내려가고 있었다
해마루언덕에서 내려단본 해운대 바닷가
6년동안 기장 대변항 멸치축제에 다녀 왔습니다 작년에는 구제엽문제로 축제를 개최하지 못하였으며 멸치회만 먹고 부산 동백섬을 다녀 왔습니다 이곳에서 항상 소금과 버무린 멸치를 구입 김장에 사용하였으며 특히 저의 부친께서 멸치젖갈을 즐겨 하셨는데 아마 나역시 아버님을 따라서 멸치 젖을 좋아 하게 되었나보다 언제나 멸치젖을 먹을때면 아버님 생각이 나는 이유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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