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국장
임병식 rbs1144@daum.net
생존을 위해선 뭐니뭐니해도 먹는 것이 중요하다. 배가 불러야 일을도 할 수 있고 생명이 유지된다. 힘을 내는데는 고단백식품만한 것이 없다. 고단백 식품은 거의 육류가 차지한다. 그런데 지금 사람들은 고기를 멀리하는 사람들이 많다.
건강을 위해서이다. 대체의학을 하는 아우도 마찬가지이다. 되도록 육류는 피하라고 권한다. 몸이 건강하기 위해서는 피가 맑아야 하는데 육류나 생선, 계란 같은 것은 피를 탁하게 만드는 식품이라는 것이다. 그럼으로 되도록 그런건 피하고 청국장 같은 담박한 음식, 야채위주의 식사를 하라고 한다.
그런 말을 듣고 찌개용 청국장을 주문했는데 금방 도착했다. 냉장 처리된 포장지를 뜯으니 세 덩어리가 들어있는데 가격이 6만원이니 개당 2만원이 치인 셈이다.
주문하기 전 지인은 먼저 시식을 해보라며 환(環)으로 된 샘플을 보내왔다. 설명을 들으니 청국장 속에는 유익균인 비피더스균과 락트바릴리균이 들어 있어 장운동을 원활하게 돕는다고 한다.
그 밖에도 청국장은 항산화작용을 하며 암을 예방하고 혈압을 개선하며 당뇨병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는 한다. 나는 그말은 아우로부터 많이 들어왔던 터라 바로 수긍을 하였다. 청국장은 좀 특별한 음식이다. 조상님들은 어떻게 청국장을 개발했을까. 발효를 시키면 몸에 이로운 박테리아가 생기는 것을 어떻게 알았을까. 생각하면 그 지혜가 놀랍다.
나는 전립선이 좋지 않고 통풍이 있어 고기를 멀리하는데 환으로 된 것은 간편식으로 좋을 것 같다. 아우의 말에 의하면 대부분의 질병은 음식을 잘못 먹어서 생긴다고 한다. 외부에서 들어오는 세균이나 바이러스는 성격이 다르지만 몸 안에서 생기는 병은 대부분 음식물 때문이라고 한다.
사람의 몸은 피가 탁해서 생기는데 섭취한 음식물은 대장에서 흡수하고, 그것이 건강을 좌우하게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의 식생활은 어떠한가. 인스턴트식품에다 고단백식품이 넘쳐난다.
거기다 공기는 오염되고, 땅 또한 화학비료에 찌들어 있다. 그러니 청정식품은 만나기 어렵다. 그러니 우리의 몸이 온전할 리 있겠는가.
현대인이 고혈압환자가 많고 당뇨병 환자가 많은 것은 당연한 결과다. 한데 병원에서는 고혈압약과 당뇨병 대책 없이 처방하고 약국 또한 이들 약을 파는 데만 몰두한다. 그러니 만성질환자가 줄어들 턱이 있을까.
아우가 들려주는 말이다. 아우는 현재 카자흐스탄에서 <한국병원>을 열고 있는데, 그 나라 사람들은 육식을 주로 하고 있어 수명이 길지 못하다고 한다. 과거 우리나라 4, 50년대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한다.
그런지라 오십대가 되면 이가 성한 사람이 드물고 육십을 넘게 사는 사람도 드물다고 한다. 그 얘기를 들려주면서 식생활의 중요성을 누누이 강조한다.
그 말을 듣고 나는 육식을 멀리고하고 있다. 그런지 수년이 흘렀다. 그렇지만 친구도 만나고 대인관계도 해야 하니 전혀 고기를 피할 수는 없어서 참석하기는 하지만 가급적 먹는 시늉만 하고 피하는 편이다.
고기의 유혹을 처음에는 피하기 힘들었지만 오랜 시간이 흐른 지금은 버릇이 되어서 아무렇지 않게 되었다.
나는 배달된 내용물을 꺼내어 작업을 서두른다. 조리해 먹을 만큼 덩이를 나누어 재포장을 한다. 냉동실에 넣어두고서 손쉽게 꺼내 조리하기 위해서다. 나눠놓고 보니 열 개 가까이 되는데 이것이면 몇 달은 잊어버리고 먹을 것 같다.
“ 고마워요. 택배 잘 받았어요.”
물품을 잘 받았는지 여부를 먼저 물어올 것 같아서 내편에서 서둘러 문자를 보냈다. (2023)
첫댓글 현대인에게 아쉬운 건 깨끗한 물과 깨끗한 공기, 청정 먹거리인 것 같습니다.
수년째 비건식품을 지켜오고 계신다니 부럽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합니다.
청국장의 효능에 대해서는 모르는 이가 별로 없지만 효능에 비하여 선호하는 이는 그리 많지 않은 듯합니다.
저는 안사람이 집에서 어쩌다 한번씩 띄워 끓여주는 정도라서 마니아와는 거리가 멉니다.
앞으로 자주 먹어야겠습니다.
청국장은 확실히 건강식품인것 같아요. 먹으면 속이 편하고 변을 보는데도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날이 갈수록 오염된 환경이 걱정되는데, 식품이라도 가려가면서 먹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