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본 메세지] ---------------------
이번 여행은 나와 진아에게 있어 정말 뜻깊고 유익한 여행이었다.
그리고 여행을 하면서 이렇게 좋은 유럽을 젊을때 와이프랑 같이
배낭여행할 수 있었다는 사실만으로도 행복했다.
사진은 부산에 맞기고 왔는데 잘 나왔다는 소리만 듣고 실제로 보지는
못했다. 계모임때 가지고 갈께.
<여행일정>
7/27 부산에서 김포로 김포에서 인천공항으로 가서 15:40발
비행기 타고 홍콩경유해서 다음날 06:45분 파리 샤를드골 공항에 도착. 버스타고 지하철타고 숙소인 초코파이민박에 도착.
짐풀고 아침먹고 관광시작.
- 파리 1일차 (오르세 미술관, 퐁피두센터, 몽마르트 언덕, 에펠탑 등)
사이요궁에서 바라보는 에펠탑 야경은 정말 멋저요. 오르세 미술관에서 학교때 미술책에서만 보던 고갱,고흐,마네,모네 등등 인상파화가들의
멋진 작품들. 몽마르트 언덕에서 바라보는 파리시내 전경 등등
- 파리 2일차 (노틀담사원, 루브르박물관,오페라하우스,방돔광장,마들렌사원,콩코드광장,개선문,샹젤리제거리,세느강유람선 등)
루브르박물관의 어마어마한 규모와 소장품들 (입이 쩍 벌어짐. 이많은걸 훔쳐오다니. 도둑놈)
샹젤리제거리에서 바라보는 개선문의 멋지 야경. 세느강유람선에서 바라보는 파리야경 황홀.
- 파리 3일차 (베르사이유궁정,로댕미술관 등)
베르사이유궁전의 화려하고 방대함. 정원안에 운하가 만들어져 있을정도의 크기. 로댕의 신비에 가까운 조각품들.
7/30 파리에서 여행을 마치고 야간열차를 이용해서 물의도시 베니스로
출발. 저녁 8시에 출발. 다음날 오전 10시 도착. 베니스는 바다에
떠있는 섬이다. 차가 안다니고 모든 운송수단은 배.
- 베니스 여행 (리도섬,산마르코광장/성당,리알토다리 등)
베니스영화제가 열리는 휴양지 리도섬. 끝없이 펼쳐진 해변에서의 멋진 풍경. 여자들이 하늘을 보고 누워서 썬텐하는데 수영복 두개중에 왜
한개만 입고있지? 리도섬에 갈땐 꼭 선글라스 필수.
밤 11시 기차를 타고 로마로 출발.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지요. 아침 7시에 도착해서 역근처 테르미니민박에 짐풀고 아침먹고(아줌마가 끓여주는 김치찌개 죽인다.) 관광시작.
- 로마 1일차 (콜롯세움,콘스탄티누스개선문,필라티노언덕,대전차경주장,베네치아광장,포로로마노,트레비분수,스페인광장,뽀뽈로광장 등등)
로마는 덥고 불친절하고 소매치기 조심해야 되지만 이많은 유적들을
보러 전세계에서 사람들이 온다고 생각하니 배가 아프다.
지금봐도 웅장한데 옛날 로마제국은 어떠했을까?
- 로마 2일차 (바티칸시국(박물관,성베드로성당),천사의성/다리,나보나광장 등등)
바티칸박물관에서 느껴보는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최후의심판 이게 정말 그림이다. 이사람 건축,조각,그림 등등 정말 천재구나!
성베드로성당의 화려하고 웅장함. 이성당을 짓기 위해서 면죄부가
발행됐다는 사실(세계사 시간에 배운 사실과 조금다름).
120년 동안 공사를 했으니 얼마나 많은 돈이 들어갔을까?
바티칸에서 한국가이드 뒤를 좀 따라 다녔음.
스페인광장과 트레비분수에서의 야경. 아주 맛있는 이탈라아 피자와
아이스크림.
8/3 아침 9시 피렌체(프로렌스)로 출발. 화려한 르네상스의 중심지 피렌체에 11시 도착.
- 피렌체 여행 (산타마리아노벨라성당,두오모성당,재래시장,시뇨리아광장,베키오궁,우피치미술관,미켈란젤로광장)
세계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 우피치미술관에서의 3시간은 미술에 대해 잘모르는 나도 감탄과 부러움을 가지게 했다.
레오나르도다빈치,보티첼리,라파엘로 등등.
미켈란젤로광장에서 바라보는 피렌체는 중세 분위기가 물씬풍기는
아름다운 도시.
야간열차를 타고 스위스로 들어갈 계획이었는데 며칠째 계속 예약이
안되고 결국 피렌체에서도 실패. 일정을 바꿔서 스위스와 가까운
밀라노로 들어가서 숙박하고 내일 아침에 스위스로 가기로 결정.
숙소가 문제. 밀라노는 숙박할 계획이 없어서 예약이 안된상태.
혹시나 하고 가져간 민박집리스트 뒤져서 몇군데 전화하니 자리가
없다네. 이거 밀라노역에서 노숙을 해야되나. 나혼자면 어떻게
해보겠는데 와이프 데리고 유럽까지 와서 노숙을 할수는 없고 막막.
마지막 남은 한집 전화해서 남자1,여자1명이라고 하니 딱 한개씩
남았다고. 살았다. 이게 정말 여행이구나. 스릴넘치는 긴박한 상황.
자기가 만들어가는 진정한 여행.
저녁 6시 밀라노로 출발. 밤 10시 도착. 민박집 찾아서 도착하니
밤11시. 정말 녹초. 깊은잠.
아침 일찍 일어나서 (유럽와서 7시까지 자본적이 없음. 시간이
아까와서) 9시 루체른행 기차타고 스위스로 출발. 힘들게 들어와서
그런지 스위스 국경 통과하고 나니 더운 이태리와는 공기부터
다르고 열차 옆으로 펼쳐지는 자연경관은 정말정말 최고다.
이보다 더 좋은 곳은 없다.
알프스와 호수의 나라 스위스에 오후2시에 도착. 스위스 관광 시작.
- 스위스 1일차 (루체른에서 골든패스라인타고 브린쯔로. 브린쯔에서 유람선타고 인터라켄으로.인터라켄에서 등반열차타고 산악마을인 그린델발트로. 저녁 8시 유스호스텔 도착)
골든패스라인은 관광열차. 1시간 반정도의 시간동안 기차옆으로
펼쳐지는 아름다운 호수와 초록색 숲사이에 보이는 그림같은 집 등등.
중간에 내려서 올라탄 유람선. 유람선 전망대에서 바람을 맞으며
바라보는 전경. 와이프와 내가 영화의 주인공이 된듯한 기분.
등반열차를 타고 찾아간 해발 1000m의 산악마을 그린델발트.
그린델발트 유스호스텔에서 바라보는 눈덮인 알프스.
- 스위스 2일차
아침일찍 융프라우흐행 등반열차 타고 출발. 중간에 클라이샤이덱에서
열차 갈아타고 계속. 날씨가 너무너무 좋아서 파란하늘과 눈덮인 산의
절묘한 조화. 융프라우흐까지 마지막구간의 7km정도 터널을 통과하면서 스위스 정말 존경스럽구나. 어떻게 3400m의 이 바위산을 뚤어서
산 꼭대기에 기차역을 만들었지. 정말 대단한 놈들이다.
스위스는 시계만 잘만드는 줄 알았는데 이 정도 기술이면 못할께
없겠구나.
마지막 역에 도착해서 터널을 통해 밖으로 나오는 순간 정말 말로
표현하지 못할 정도로 멋진 풍경이 기다리고 있었다. 가이드들이
하는말이 정상에서 이렇게 좋은 날씨를 맞이할때는 일년에 며칠
안된다고. 그래서 그런지 파란하늘과 눈으로 덮여있는 융프라우흐는
정말 좋아요.
기차표를 보여주니 사발면도 주네요. 농심 육계장사발면. 유럽사람, 일본사람들도 모두 사발면 맛있게 먹네요. 한그룻하니 속이 든든하고
디저트로 사과 먹으니 금상첨화. 눈덮인 산을 바라보면서 먹는 사과
맛은 정말 죽입니다.
얼음터널 구경하고 12시 산 밑으로 출발. 그린델발트에 도착해서
점식먹고 놀다가 짐찾아서 하산. 또 한번의 문제 발생.
독일 뮌헨으로 바로 가는 열차가 없다. 거리 짧아서 주로 주간이동이
많음. 방법은 베른(스위스 수도)으로 가서 숙박하고 내일 아침 뮌헨으로 출발. 그런데 베른에 대한 숙소 정보가 없다. 할 수 없이 베른행
기차타고 1시간 걸려서 저녁 7시에 도착. 막막.
imformation center에 들어가서 물어보니 정말 친절하게 한군데
전화해서 자리있는지 확인하고 지도에 위치 그려서 준다. 눈물나게
고맙네. 유스호스텔 도착. 숙면. 꿀꿀
8/6 아침 8시 취리히행 기차타고 출발. 9시 취리히에 도착. 스위스는 출발과 도착이 정말 1분도 틀리지 않음. 취리히 도착시간과 갈아타는
뮌헨행 기차의 출발기간의 차이는 불과 5분. 스위스니 가능. 이태리
같으면 어림도 없지. 이태리는 한두시간 연착은 당연하다고 생각.
취리히에 도착해서 배낭메고 열심히 뛰어서 다음열차 플랫폼 확인하고
무사히 열차에 탑승.
유럽은 우리와 달리 열차탈때 검표를 하지않고 본인 직접 알아서
기차타고 가는중에 직원이 기차안에서 검표함. 그래서 자기가 잘 보고
알아서 잘 타야됨. 같은 기차도 가다가 중간에 객차끼리 분리되서
방향이 다름. 무사히 오후 2시에 뮌헨에 도착. 유스호스텔로 출발. check in. 짐풀고 관광시작.
- 뮌헨 1일차 (칼츠광장,노이하우저거리,프로우엔교회,마리엔광장,
호프브로이하우스 등)
도착하니 비가온다. 이번여행중 처음으로 맞이하는 비. 역시 독일은
날씨 안좋군. 맥주의 나라 독일에서 느껴본 맥주문화. 정말 좋아요.
호프브로이하우스는 우리나라에도 많이 알려진 뮌헨에서 유명한 호프집. 큰 홀에 빽빽히 안아서 신나는 음악에 맞쳐 독일 친구들과
어깨동무 하면서 마시는 맥주는 색다른 맛이었다.
10월에 맥주축제 있다고 하는데 정말 재미있겠다. 독일 사람들 정말
친절함. 길을 몰라 지도보고 헤매고 있으면 물어보지 않아도
먼저 찾아와서 가르쳐줌. 이번 여행하는 나라중에서 제일 친절함.
이태리와 비교됨.
- 뮌헨 2일차 (독일박물관,BMW박물관,올림픽공원,신시청사 등)
독일박물관 정말 신선한 충격. 이제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박물관. 선박/자동차/항공기 등에 대한 역사와 엔진에 구조및 작동원리.
실제로 배와 비행기 실물을 박물관에 설치해서 구석구석 설명함.
기타 망원경, 전기, 안경 등등 원리도 버턴을 누르면 작동되어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시설. 우리나라 대공원에 있는 과학관과는 비교가 안됨. 정말 독일의 과학에 대한 사랑은 대단하다는 생각.
2차세계대전을 일으킬만한 저력이 있는 나라구나하는 생각을 했음.
또한 독일은 먹거리 천국. 싸고 맛있는 음식들이 정말 많음.
돼지고지,소세지,감자 등등 신시청사앞 광장에서 마시는 맥주는
끝내주네요.
저녁 6시 유럽의 마지막도시 프랑크푸르트로 출발. 9시 도착.
유스호스텔 check in. 취침.
8/8 유럽 떠나는날
아침에 일어나서 기차역 코인락커에 짐 맡기고 괴테하우스 방문.
독일이 낳은 위대한 작가 괴테. 직접 살았던 생가에 꾸며놓은 유품들과 박물관. 왠지 괴테의 작품들을 읽어보고 싶은 충동이.
역으로 돌아와 공항으로 출발. 여행동안 복대에 잘 보관하고 있던
비행기표 꺼내서 check in.
비행기 타기전까지 짧은 시간이지만 13일간의 유럽여행을 떠올리며 정리의 시간을 가졌다.
14:00 다음 여행지 홍콩으로 출발. 비행기에서 자다가 불껴지면 밥먹고 또자고 반복해서 열몇시간만에 8/9일 07:00 홍콩 도착.
비가 너무 많이옴.
홍콩공항에서 미리 예약한 호텔 리무진버스 타고 호텔로.
check in. 조금 쉬다가 관광시작.
- 홍콩 여행 (하버시티,스타페리,센트럴시티,미드레벨에스컬레이트,
연인의 거리 등)
비가 많이 와서 몇군데만 갔다가 호텔옴. 쉬다가 비가 그쳐서
홍콩의 야경을 보러 유명한 연인의 거리로. 정말 말로만 듣던
백만불짜리 야경을 눈으로 직접보니 비가와서 낮에 구경못한건 하나도
아깝지 않았다. 홍콩야경만 보는것 만으로도 만족.
8/10일 아침일찍 일어나서 리무진버스타고 공항으로 출발. check in.
09:55 인천으로 출발. 14:30 인천공항 도착해서 김포가서 김해공항으로. 김해에서 처가집으로.
딸 현주가 있는 처가집에 도착하니 저녁 8시. 오랜 헤어짐으로
아빠,엄마를 몰라보는 현주. 얼마나 미안한지...
여행 일정만 적어도 글이 너무 기네. 이렇게 길게 적을 생각은
아니었는데. 여행동안 재미있는 일도 많았는데 그 이야기는 이번
계모임에 가서 얘기할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