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인대파열] 십자인대파열 및 치료
무릎은 우리의 체중을 전적으로 지탱하고 있는 구조물로 외상에 가장 많이 노출되어 있는 관절 중 하나다. 무릎에는 4가지 인대가 있어 앞,뒤 안팍에서 무릎을 지탱하는 버팀목 역할을 하는데 그중 전방십자인대는 무릎이 앞,뒤로 흔들리는 것을 막아주는 중요한 인대로 손상시 수술을 하지 않으면 2차적으로 연골판 손상 등을 일으켜 관절염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다.
전방십자인대의 경우는 스포츠에 의한 손상이 많은 편이며 특히 축구에서 많이 발생한다. 축구는 몸싸움이 격렬한 스포츠로 크고 작은 부상이 생길 수밖에 없다. 특히 다리로 하는 운동이다 보니 무릎부상 즉, 전방 십자인대 파열은 축구선수들이 직업병이라 불릴 정도로 대표적인 부상이다. 그렇다면 축구를 할 때 어떤 자세에서 전방십자인대가 많이 다치게 될까?
축구 도중 전방십자인대 손상이 많은 자세는 수비를 속이기 위해 갑자기 방향을 뒤틀 때 공중 볼을 다투다 중심을 잃어 착지 동작에서 오는 경우 등 비접촉성 손상이 많다.
실제로 본원에서 축구로 인한 전방십자인대 파열 원인을 분석한 결과, 총 45건 중 30건이 비접촉성 손상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67%에 해당하는 수치로, 일반적으로 상대와의 충돌 등 접촉성 손상이 대부분의 원인일 것이란 생각을 완전히 뒤집은 결과이다.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되면 약 60%가 무릎 내부의 인대가 ‘뚝’ 끊어지는 것을 느낀다. 이후 통증 때문에 정상적인 걸음이 어려워지고 2~3시간 경과된 후에는 관절 내에 출혈이 생기며 무릎이 부어 오른다.
또한, 전방십자인대 파열의 경우 진단은 MRI 와 관절내시경 검사로 확인할수 있다. 파열이 50% 이내인 경우는 관절주변 대퇴사두근 등의 근력강화 운동 등 운동을 통해 기능을 보완할수 있지만, 50 % 이상 파열이 된 경우는 수술을 통해 회복할수 있다. 드물게 십자인대 봉합술을 시행하기도 하지만 다시 끊어지기 쉬워 대부분 십자인대 재건수술을 시행한다.
요즘 전방십자인대 재건수술에는 관절내시경이 활용되고 있으며 이때 사용되는 인대로는 환자 본인의 신체 일부에서 인대를 떼어낸 ‘자가건’과 다른 사람의 인대인 동종건이 있다.
동종건을 이용해 수술할 경우 수술시간이 빠르고 피부절개 부위가 작아 미용적인 측면에서는 좋은 장점이 있으나 수술비용이 높고 타인의 건을 이용하기 때문에 내몸에 맞지 않아 거부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자가건의 경우는 본인의 조직을 떼어냈기 때문에 내 몸에 잘 부착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조직을 떼어낸 부위의 통증 및 근력약화가 나타날 수 있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결론적으로, 운동 선수 또는 조기 축구회나 동호회를 통해 축구를 즐기는 사람들일 경우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되면 가능한 조기에 수술을 하도록 하고, 수술 후 적절한 재활은 다시 운동 복귀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므로 이에 대한 인식과 시간을 갖고 충분히 재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리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