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가부터 술을 마시고 난 후에는 뜨끈한 국물이 생각이 나더군요...
물론...정신 못차릴 정도로 과음한 날은 아무 생각이 없지만, 적당히 취기가 오른 날은 늘 국물이 그립니다...
쓰린 속을 달래기 위함도 있지만, 고픈 배를 채우기 위함도 크답니다...
술마실때 안주를 많이 안먹는 스타일이다보니 술자리가 파할때쯤이면 슬슬 공복감이 몰려온답니다.^^..
늦은 시간에, 특히 술마시고 뭘 먹으면 소화도 잘 안되고 건강에도 해롭다는 얘기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속을 비워두는것보다 한그릇 먹어두는게 다음날 아침도 훨씬 편안하게 맞이할 수 있답니다..
가끔...늦은 시간에 국물 먹을곳이 없어서 집에서 라면을 먹을때도 있긴 하지만,
늦은시간 한그릇은 참으로 소중하답니다..
콩나물 해장국(053-767-9292)...들안길 사거리에서 수성시장 가기전 우측에 위치하고 있답니다..
좋은 분과의 술자리가 끝나고...헤어지기 아쉬움에...속도 풀겸 들른곳이랍니다..
국밥이랑 양념돼지수육을 주문합니다..
양념돼지수육...말그대로 양념한 돼지수육입니다...철판에 지글지글 끓으면서 나옵니다..
콩나물국밥집답게 콩나물도 잔뜩 올려져 있네요..
요렇게 먹는답니다...비록 수입산 고기이지만, 7천원이란 가격을 생각하면 꽤나 괜찮은 안줏감이랍니다..
매콤한 양념이 맛도 그럭저럭 괜찮구요...저녁식사겸 간단히 반주할꺼면 1차로도 나쁘지 않을듯 합니다..
부글부글 끓여서 날계란 하나 넣어서 상위에 차려집니다...
그리 특별할것 없지만, 눈에 보이는 그맛 그대로랍니다..^^..
멸치향 스치는 국물도...한입에 우적우적 씹는 콩나물도 늦은 시간 속을 달래기엔 그만이지요...
추가로 국물을 더 청해야했던 늦은 밤이었답니다...
특별할건 없지만, 늦은 밤 그냥 끝내기는 아쉬운 모임이 있는 날 마지막으로 들르기 참으로 좋은곳이랍니다...
집근처에...이런집 하나 있으면 참 좋겠다 싶네요...
늦은밤 시간이라서 더욱 빛났던 집이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