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중순 퇴근 무렵 한통의 전화가 걸려 왔다.
초등학교 동창으로 울산에 살고 있는 친구인데 통화의 요지는 여름 휴가때 캠핑을 하려고 준비중인데 장비구입을 위한 조언을 해달라는 내용이었다. 텐트를 비롯한 기본용품에 대해 설명하면서도 생소한 용어가 많다보니 금방 이해가 되는 것 같지도 않고 핸드폰이 뜨끈해질 즈음 휴가일정을 물어보니 7월 넷째주!
마침 밀양 홀팍에 가는 날이다. 울산서도 가깝고 랜드락에 이너와 전실에 랜드브리즈 설치하면 두가족 지내기엔 부족함이 없고 직접 눈으로 보고 결정하는 게 중복 투자를 막는 것이기에 한지붕 두가족 캠핑 계획이 세워졌다.
금요일 홀팍 도착하니 한차례 소나기가 지난 후!
체리사이트로 가보니 잔디밭이 엉망이다. 한마디로 뻘밭!!!
그늘이 부족한 파크와 체리에 오는 캠퍼들을 위해 겨울나그네님께서 신경 쓰신 차양막은 높이가 낮고 물까지 머금고 축 늘어져 있어 오히려 타프치는 데 방해만 되고...
습한 날씨와 차양막에서 떨어지는 물과 땀으로 범벅이 된 몸을 샤워하고 상크미가 샤워하는 동안 데이4번에 계시던 윤이네님 사이트에서 맥주 한캔 얻어먹고 돌아오니 겨울나그네님께서 사이트에 와 계신다. 간단하게 소주 한잔 하면서 불편사항을 말씀드렸다.
아침에 일어나니 앞 산에 낮게 드리운 안개가 장관이다.
옆 사이트에서 설거지통에 붙은 매미 유충이 탈피를 한다길래 가 보니 나무 여기저기서 탈피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었다. 특히 이 곳 체리는 유달리 많아서 아이들 자연학습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차양막에 짓눌린 타프!
기왕 하시는 김에 메인폴보다 높게 하였으면 좋았을 것을...
아침식사 준비하는 동안 아이들은 부루마블 한판
아침 식사 후 친구는 설거지 한판하고 난 아이들 튜브에 바람 넣어주니 물가로 바로 달려가 버렸다.
올해 첫 입수!
매주 캠핑을 나왔지만 비가 오거나 계곡물이 많이 불어 있었던 터라 이번엔 제대로 물놀이를 한다.
상류에 밀양댐이 있어 안정된 수량과 적당한 수온이지만 그 덕에 바닥에 이끼가 많아 미끄러웠다.
가정적이고 자상하며 헌신적인 빅스타는 아이들 물놀이 하고 오면 배고플 것 같아 후리이드를 한다.
요즘 캠핑의 단골 메뉴~~
가만히 있어도 더운 날씨지만 빅스타는 뜨거운 불 앞에서도 열심히 닭을 튀긴다. ㅠ,.ㅠ
후라이드를 옆 사이트에 조금씩 나눠주고 몇 개는 꼭 먹고 싶다고 댓글 남겨주신 범파리님께 배달~~
답례로 주신 팥빙수 자~알 먹었습니다. 너무 차가워 머리가 띵했다는...
참외도 잘 먹었습니다. ^^;
몰놀이 후 피곤했던지 친구는 비닐한장 엉덩이에 깔고 릴렉스에서 오침 중!!!
물가에서 주운 낚시줄로 피래미를 낚아 보는데 낚이길 않는다는...
점심은 간단하게 비빔국수 한그릇
시원한 나무그늘에 해먹을 설치하니 어느새 어른들 피서장소가 되고 말았다.
시원한 화채도 한그릇 먹고...
이번에 구입한 완소 레어 아이템 구리석쇠!!!
캠핑장에 어둠이 깔리고
상크미가 준비한 스파클로 아름다운(?) 무늬가 아이들 손에서 만들어진다.
홀리에 계신 연지수현님이 방문하셔서 같이 소주도 한잔하고
레어 아이템에서 구워지는 완소 제비추리 ^^;
밤이 되니 천둥 번개와 함께 비가 시원하게 내린다.
아이들을 위해 불량식품을 만들고 있는 시은이엄마!
일요일 아침은 떡국으로
썬크림으로 완전무장한 친구는 물놀이 준비 완료!!
점심은 근처 중국집에서 배달해온 음식으로 마무리~~~
첫댓글 아~~팥빙수 묵고잡~~다^^;;
마이 더우시죠. ^^; 휴가는 언제 가십니까?
8월 두째주 강원도로 갑니다^^*
잘 댕기 오이소~~
또 밀양...밀양으로 이사갔나부네...ㅎㅎ
일단 예약제라서 사람이 덜 붐비고 처제가 서울서 내려오는데 KTX역이 밀양이라...
휴가는 우찌 지내실 계획이신가요?
친구분 쓰신 파란 모자! 우리 안지기가 쓰는 모자랑 똑 같아요? ㅎㅎ
처제 모자인데 저도 보면서 개양귀비님 생각이 나더군요. ^^;
빅스타님 우리 해울님한테 혼날것 같아요.ㅋㅋ
에혀~~ 만나야 혼이 나든지 하죠.
설탕과자--포또 라고 기억이 납니다^^
경상도에서 오리떼기, 뽑기라고도 하죠.^^
날씨 때문인지 수박화채도 좋지만 캠장에서 배달음식 왠지 잼있어보이구 나중에 뒤처리가 좋을것 같다는...ㅋㅋㅋ
정답입니다. 하지만 면이 너무 불어서 한그릇으로 두명이 충분히 먹겠더군요. 탕슉에 쇠주도 한잔하고 철수하니 힘들지도 않고...
날씨가 많이더우니 시원한 개울가가 그립네요^^
휴가 안가십니까?
항상 정갈하고 맛스럽게 잘 정리되어진 후기 잘 봤습니다. 함께 놀어오신 친구분,,, 장비준비며 캠핑 입문에 많은 도움이 되셨겠네요~ 좋은 친구 덕분에^^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일단 집에 릴렉스 하나 사야겠다고 하더군요.
올해 스물두번째나 다니셨군요 빅스타님도 많이도 댕기시네요 이제는 친구들이나 주위분들에게 전파하기도 겁이납니다...워낙 많이들 다니셔서리...하..그렇지만 함께 나누는 정이 좋지 않습니까 많이많이 도와주소서...
옳으신 말씀입니다. 저는 독학했는데... 주위에 먼저 하신 분이 있으면 중복구매도 줄었을텐데....
언제나 부러운 후기 잘 보고갑니다~ 8월 둘째주가 기다려 지네요^^
요즘은 여기도 태국만큼 습하고 덥습니다. 건강 잘 단도리 하셔서 댕겨 가세요. ^^;
여전히 잘 다니십니다...조만간 치킨집을 차리신다나...ㅎㅎ
오늘이 제주에서 마지막 밤인데 많이 아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