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포크 에세이 시간은 참 빠른 것 같다. 벌써 에포크 수업을 하는 날이 왔다. 작년에 했던 현대무용 수업과 작년에 하고 싶었던 우드버닝 수업이 사라져서 아쉬웠다. 에포크 수업에 대해 들으면서 사진 수업도 하고 싶었고 밴드도 하고 싶었지만 사진 수업은 너무 인기가 많아서 미리 포기했고 밴드는 다룰 줄 아는 악기 없어서 들어 갈 수 없었다.. 처음부터 마음에 담아뒀던 댄스 수업 설명을 들은 후 에포크 수업으로 댄스를 들어야겠다는 확신을 가졌다. 작년 에포크 현대무용 수업 때는 남자 한명에 여자 셋이었다. 그런데 이번 댄스 수업을 보니 여자 셋에 남자가 무려 여섯명이나 있었다. 댄스 수업 선생님은 이번에 처음 보는 미르 쌤과 지수 쌤이었다. 미르 쌤은 재즈 전공이었고 지수 쌤은 하우스 댄스가 전공이라고 하셨다. 작년 겨울 방학에 댄스 학원을 다녔었는데 그 때 재즈라는 장르를 처음 알게 되었다. 한번 배워보고 싶었지만 배울려면 다음 여름방학까지 기다려야했다. 그런데 이번 에포크에 딱 재즈 댄스 수업이 있어서 너무 좋았다. 하우스 댄스는 어디서 많이 들어보긴 했지만 정확하게는 몰랐었는데 첫 수업에서 지수 쌤이 하우스 댄스에 역사와 기초에 대해 잘 설명해주셔서 하우스 댄스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었다. 하우스 댄스는 뭔가 어디선가 많이 보고 따라해본 스텝들이 많았다. 그래서 쉽게 따라할 수 있었다. 첫 수업부터 공연으로 나갈 무대 안무를 준비했다. 쌤들이 차근차근 잘 알려주셔서 생각보다 쉽게 따라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아직 제대로는 못하더라도 노래에 맞춰보니 뭔가 있어보여서 기분이 좋았다. 여러가지 안무들을 배우면서 중간중간에 안무가 비어있는 곳들이 있었다. 알고보니 그 부분을 우리가 퍼포먼스로 안무를 짜야하는 부분들이었다. 처음엔 사실 ’배운 기초들로만 이용해서 잘 짤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너무 막막했었다. 그런데 막상 짜는 순간이 오니 에포크 수업 며칠 새에 짬바가 찼는지 아니면 미르 쌤과 지수 쌤이 도와주셔서 그런건지 금방금방 멋있는 퍼포먼스를 짤 수 있었다. 그러다 에포크 수업 3일차에 지수 쌤은 다른 일정이 있으셔서 가셔야한다고 하셨다.. 끝까지 함께 했으면 좋았을 것 같은데…마지막에 공연은 보러오신다고 하셨었다 ! 지수 쌤에게 우리가 달라져서 더 멋있어졌다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더 열심히 연습했던 것 같다. 에포크 수업 3일차? 때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재즈 댄스를 배울 수 있었다 !! 재즈 댄스는 안무는 쉬웠지만 그 안무를 할 때 써야하는 힘조절이 너무 어려웠던 것 같다. 재즈 안무에서 마지막에 굴러야 하는 안무가 있었는데 작년에 배웠던 현대무용 수업, 햔재 지금까지도 수업으로 들어와 배우고 있는 현대무용 수업 덕분에 구르기는 막힘없이 쉽게 할 수 있었다. 휴..현대무용 감사합니다 ㅜㅜ 지금까지 만들었던 안무들과 배웠던 안무들을 연결해 노래에 맞춰서 연습을 했다. 우리는 그 모습을 보지 못했지만 기은 쌤, 우낭 쌤, 산아 쌤이 가끔씩 오셔서 너무 멋있다고 해주고 가셨다. 공연 전날 까지 우리는 계속해서 그 노래에 맞춰서 연습을 했다. 공연 노래 말고도 몽키매직, 아기상어 등등 여러가지 노래에 박자를 맞춰서도 연습을 해 지루할 틈이 없었다. 춤을 추고 땀을 흘리면서 힘들다는 생각보다는 즐겁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꽉 채우고 있었다. 기은 쌤, 우낭 쌤이 자주 강당으로 찾아오셔서 우리에게 하우스 댄스를 배우셨다. 한번은 원걸 쌤과 아영 쌤이 찾아오셔서 어디서도 보지 못한 정말 신기한 댄스와 물구나무를 보여주고 가셨다… 진짜 요정인 줄 알았다.. 공연 전날에는 보석사에 가서 ’악동뮤지션의 200%‘라는 노래에 맞춰 춤을 추고 릴스를 찍었다. 보석사로 가는 길에 사진 팀을 만나서 원걸 쌤께 릴스를 찍어달라고 부탁을 드렸다. 원걸 쌤은 흔쾌히 찍어주셨고 그렇게 완성 된 릴스는 진짜 너무 맛있었다….역시 원걸 쌤 !! 그렇게 보석사에서 노래를 작게 툴어 춤을 몇 번 더 추고 학교로 돌아왔다. 춤을 추면서 힐링되는 기분이었다.그렇게 공연 날이 왔다. 지수 쌤은 결국 다른 일정 때문에 못오셨다…. 작년처럼 춤이 먼저라고 생각했었는데 우리가 4번째 순서였다. 작년과 다르게 중등 강당보다 더 넓은 고등 강당에서 공연을 했다. 사람이 더 많아서 긴장도 더 많이 했던 것 같다. 우리 팀 순서가 시작되고 우리는 강당 출입문부터 등장해 무대까지 멋있게 걸어 나갔다. 2분 분량이라는 짧은 공연이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순식간에 끝났다. 아쉬웠다는 기분보단 더 추고 싶다는 기분이 들었다. 재즈 수업을 배우러 들어와서 하우스 댄스, 락킹, 웨이브, 힙합, 팝핀 등 여러가지 장르의 기초도 배울 수 있었다. 댄스 수업에 안들어왔으면 진짜 너무 후회했을 정도로 줄거움만 남았다. 춤을 추면서 즐거움을 느껴본 것이 처음이었다. 여러 사람들과 함께 춤을 추며 이렇게 즐겁고 행복 할 수도 있구나 라는 걸 이번 값진 에포크를 통해 깨달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