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미경으로 본 미국과 영국 수돗물···네티즌들 ‘경악’
현미경으로 들여다 본 미국과 영국의 수돗물 비교 영상 캡처
© 제공: 나우뉴스
현미경으로 들여다 본 미국과 영국의 수돗물 비교 영상이 미국 소셜미디어상에서 화제다.
14만 팔로워를 보유한 과학 콘텐츠 크리에이터는 지난 13일 틱톡에
“현미경으로 본 미국 대 영국 수돗물”이라는 문구와 함께 1분짜리 영상을 공유했다.
해당 영상은 2주만에 620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입소문을 탔다.
현미경으로 들여다 본 미국 수돗물
© 제공: 나우뉴스
영상을 보면 현미경으로 관찰한 미국 수돗물에는 벌레처럼 보이는 유기체들이 확인된다.
영국 수돗물에서는 타원형 미생물 군집이 발견됐다. 영국의 수돗물이 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나아 보인다.
네티즌들은
“난 그래서 물 끓여 먹거나 생수를 구입한다”,
“앞으로는 못 먹겠다”,
“정수필터를 항상 사용해야겠다”
등 현미경을 통해 본 수돗물이 충격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일부 네티즌들은
“미생물은 어디에나 있는 것”,
“그냥 단백질일 뿐이다”
라며 상관없다고 썼다.
현미경으로 들여다 본 영국 수돗물
© 제공: 나우뉴스
미국과 유럽 대다수 지역의 수돗물에는 석회질이 다량 함유돼 있다.
이 때문에 정수 필터로 수돗물을 한번 걸러서 마시기도 하지만 대부분 그냥 마신다.
수돗물홍보협의회에 따르면 영국인 70%, 미국인 56%가 수돗물을 음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 넓은 범위에서 살펴보면 유럽연합(EU) 국가들의 평균 74%,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의 평균 51%가
스스럼없이 수돗물을 마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 국민의 수돗물 음용률 5%와 비교하면 굉장한 수치다.
석회수, 정말 인체에 해롭나
수돗물 자료사진.
123rf© 제공: 나우뉴스
우리는 흔히 외국에 나갈 때 물을 조심하라고 말한다.
특히 석회질이 가득한 수돗물 절대 음용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석회수는 말 그대로 ‘석회(石灰)가 섞인 물’이다.
석회에는 다량의 칼슘과 마그네슘이 함유되어 있는데, 이러한 물은 ‘센물’(hard water) 혹은 ‘경수’(硬水)라고 부른다.
2011년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식수의 경도’(Hardness in Drinking-water, Background document
for development of WHO Guidelines for Drinking-water Quality)를 보면
경도가 ‘정화가 필요하긴 하나 인체에 유해하다는 근거는 충분하지 않다’고 나와 있다.
가정으로 공급되는 수돗물의 경우 세심한 정화 과정을 거치기에 석회질 수돗물을 먹고 건강에 이상이 생겼다면
석회수 그 자체보다는 오래된 하수도관이 문제일 확률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