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문화(東洋文化)의 향기(香氣)<8>
Ⅲ. 동양(東洋)의 문화(文化) 향교(鄕校)
<향교(鄕校)의 기능과 역할>
1. 우리나라 향교(鄕校)의 분포(分布)와 기능(機能)
향교(鄕校)는 고려(高麗)와 조선(朝鮮) 시대에 있던 지방 교육기관을 말하는데 유교(儒敎) 교육과 선현(先賢)의 위패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는 2가지 역할을 했는데 오늘날의 중등교육 기관이라고 보면 된다.
서울에 있는 국립 고등교육기관이자 최고학부로 일컬어지는 것이 성균관(成均館)인데 공자(孔子)를 위시한 성현(聖賢)들을 모신 유교 사당(祠堂)인 문묘(文廟)와 성균관 대학(成均館大)도 창설되어 함께 있다.
부속시설로는 태학(太學), 반궁(泮宮), 현관(賢關), 근궁(芹宮), 수선지지(首善之地) 등이 있다.
우리나라 전국에 흩어져 있는 향교 중에서 3대 향교(鄕校)를 꼽는다면 강원(江原) 강릉(江陵)향교, 전남(全南) 나주(羅州)향교, 전북(全北) 장수(長水)향교라는데 그 기준이 무엇인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약술(略述)해 본다.
일반적으로 향교에서 모시는 위패는 5성 18현(五聖十八賢), 혹은 5성 10철 18현(五聖十哲十八賢)을 모시며, 조선조(朝鮮朝)에 모시던 위패는 대성전(大成殿)에 5성(五聖) 공문 10철(孔門十哲) 송조 6현(宋朝六賢)의 21위(位)를 모시고, 동·서무(東西廡)에 공문(孔門) 69위(位), 한당송원(漢唐宋元) 25위(位) 한국 18현(韓國十八賢)으로 112위(位)로 모두 합하여 133위(位)를 모셨다. 그러다가 1949년 한국유림회(韓國儒林會)에서 동·서무(東西廡)에 봉안하고 있던 112위(位) 중 한국 18현(韓國十八賢)을 제외한 중국 성현 94위(位)를 모두 매안(埋安-땅에 묻음)을 결정한다.
나는 강릉향교(江陵鄕校)를 둘러보다가 깜짝 놀랐다.
대성전(大成殿)에 오성(五聖), 공문십철(孔門十哲), 한국 18현(韓國十八賢), 송조 6현(宋朝六賢)의 39위만 봉안하기로 하였다는데 강릉향교는 이를 따르지 않고 오히려 동무(東廡)와 서무(西廡)를 포함하면 총 133위(位)에 안자의 부(顔子父), 증자의 부(曾子父), 자사자의 부(子思子父)까지 더하여 모두 136위(位)를 봉안하고 있었다. 동·서무(東西廡)에는 향교의 역사 기록물이나 필요한 물품을 넣어놓는 방인데 강릉향교는 온통 위패(位牌)로 가득 채워져 있어 놀라웠다.
문묘(文廟/서울 종로구 성균관로) 성균관 대학과 같이 있음
현재 전국에 있는 향교들을 살펴보면 경북(慶北) 39, 충남(忠南) 34, 경남(慶南) 28, 경기(京畿) 28, 전남(全南) 28, 전북(全北) 23, 충북(忠北) 18, 강원(江原) 17, 인천(仁川) 4, 대구(大邱)와 제주(濟州) 3, 서울, 부산(釜山), 울산(蔚山), 대전(大田), 세종(世宗) 각 2, 그리고 광주(光州) 1로 모두 합치면 총 236개 향교(鄕校)가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는 무신론자도 많고 서양에서 들어온 종교(天主敎, 改新敎 등)를 신봉(信奉)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오랜 전통인 유교(儒敎)가 모든 지역에 골고루 뿌리 내리고 있음을 증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