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처럼!~
조금만 움직여도 등뒤로 땀이 줄줄줄,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말입니다.
엄청난 무더위에 여름의 전령사인 매미도,풀벌레도 쉬어가는 듯 적막감이 감도는 여름밤입니다.
해가 뜨기 직전이 가장 추운 법이고, 그 옛날 독재정권도 마지막에 가장 혹독했었음을 기억하는
소생이 틀에 갖힌 아저씨는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여하튼 한 주의 시작이 가을의 문턱인 입추로
시작하니 더위도 이제 곧 떠날 차비를 하겠지요. 불쾌지수가 높은 이런 날엔 짜증이나 신경질 대신
더위와 친구하는 것, 그것만큼 좋은 피서는 없는 듯 합니다. 더 덥다구요? 용서하시옵소서~
지난 한 주 잘 지내셨는지요?
먼저 말복앞에 입추가 있는 이유를 곰곰히 생각해 봅니다. 그 어떤 더위도 가을이 오면 물러난다는
것을 미리 알려주려는 조상들의 지혜가 깃든 것은 아닐까 싶구요. 아파트 앞 대추열매가 풋내를
넘어 튼실해지고 있는 것을 보면서 성급한 가을타령을 합니다.
땡볕과 무더위가 만들 풍성한 가을도 떠올려 보구요.
여름휴가가 한창인데 어디 시원한 곳이라도 다녀오셨는지요?
매일 매일이 휴가라는 마음으로 살아가는지라 여름휴가가 특별하게 느껴지진 않지만
무더위가 지리한 장마처럼 지속되니 어느 시원한 산 속에 몇 일 묻혀 지내고 싶다는 생각이
자신도 모르게 피어납니다. 끝내 다 지나갈 것이기에 잘 견디고 버텨가야지요.
장시간 노동에 일벌레로 살아온 우리네 사회가 언제부터인지 여행를 떠나는 사람들이 부쩍
많아졌습니다. 퍽이나 다행스러운 일이지요. 여행이야말로 다양하고 새로운 것들과의 만남을
통해 삶을 풍요롭게 하고 재미와 즐거움을 주는 최고의 길이지요. 이것 저것에 끄달리고
연연해하던 일상을 여유가 있는 시간으로 만들어주니까요. 다만 일하듯 하지않고 여유을
가지고 즐긴다면 삶에 대한 만족도나 행복감이 많이 높아질거라 여겨집니다.
지난 수요일과 목요일엔 모처럼 음성 해피허브 행복센터에 다녀왔습니다.
지인 형님이 많이 수고한 덕에 이제 보금자리 느낌이 제법 납니다. 며칠 되지않아 금새 풀밭이
되어버리는 땅의 힘에 다시 한 번 놀라면서 땅과 함께 살아가는 삶을 살며시 찜해봅니다.
이제 잘 가꾸어 많은 사람들의 행복의 요람이 될 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
지난 주말에는 행복한 발걸음 모임(행발모) 53째로 광명동굴에 다녀왔습니다.
찜통더위가 한창이지만 동굴안은 12~13도로 정말 시원하더군요.
무엇보다 버려진 폐광을 수도권 관광명소로 바꾼 리더의 창의적인 혜안에 큰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다르게 바라보고 생각한다는 것, 그 힘의 위대함을 다시 느끼고 있습니다.
행발모 53번째, 광명동굴 앞에서 50년대 광산 광부로 일했던 어르신과 한 컷~
시원한 동굴 바람 한 줄기 선사합니다~~~
결국 비극이란 모두 의사소통의 실패에 기인한다.
적절한 피부 자극을 받지 못한 아이가 고통받는 것 또한
그로 인해 인간이란 존재로서 통합된 발달을 이루지 못한 탓,
다시 말해 결국 사랑을 주고받은 경험이 전무했던 탓이다.
누군가가 자신을 다독이고, 어루만지며, 데리고 다니고, 다정히 껴안고,
달래주고, 자신에게 정답게 속삭여준 경험, 곧 사랑받아본 경험을 통해,
아이는 다른 사람을 다독이고 어루만지고 폭 껴안고 달래주며
그 사람의 귀에 정답게 속삭여주는 등 사랑하는 법을 익히게 된다.
에슐리 몬터규 지음... '터칭' 중에서
무더위속에 '다른 모든 것을 잊게 하는 달' 8월이 시작되었습니다.
여름다운 여름을 겪으면서 나다운 삶은 어떤 것인지를 생각합니다.
새로운 한 주는 나다움을 만들어가는 참 좋은 날들이 이어지길 기원합니다.
물 많이 드시면서 건강 잘 챙기시구요.
당신의 말과 생각이 그대로 현실이 된다.
자신을 솔직하게 이야기하지 않는 사람은
다른 사람에 대하여도 솔직하게 말할 수 없다 - 버지니아 울프 -
2017년 8월 7일
옥정수골에서 행복디자이너 德 藏 김 재 은 손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