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자백운계 부지서강구 소와송음하작 (晩自白雲溪 復至西岡口 少臥松陰下作) 이서구(李書九) 讀書松根上(독서송근상) 솔뿌리 위에서 책을 읽으니 卷中松子落(권중송자락) 책 속에 솔방울이 떨어지네 支筇欲歸去(지공욕귀거) 지팡이 짚고 길을 나서려니 半嶺雲氣作(반령운기작) 고갯마루에 구름 기운이 일어나네 ◀ 포천 백운계에서 저녁에 다시 서강의 입구에 이르러 잠시 솔 그늘에서 누웠다가 지은 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