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새 2000명 임신·22명 출산…아프간 난민 체류 미군기지, 현 상황
미군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를 준비하고 탈레반이 그 자리를 장악한 지 한 달 여가 지난 가운데, 아프간을 탈출한 난민을 수용한 독일 미군기지의 상황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CNN의 24일 보도에 따르면 1만 명의 아프간 난민을 수용하고 있는 독일 람슈타인 공군기지에서는 한 달 새 약 2000명의 여성이 임신하고, 22명의 새 생명이 탄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 서울신문. 송현서 기자. 2021.09.25.
CNN 기사가 전달하려 했던 원래의 주제는
‘부족한 의료진/물자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프간 난민’이었을 것이다.
그 내용을 서울신문/국민일보에서 소개했는데... 타이틀부터 요상하게 뽑았다. 그리고 기사에 반응하는 댓글과 찬성의 손가락들.
무얼 전달하려는 것일까.
서울신문/국민일보 기자는 어떤 사명감을 가지고 위 기사를 소개했을까.
문득 요제프 괴벨스의 그림자가 떠오른다. 낭만주의 극작가(빌헬름 쉬츠)에 대한 연구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지만, 후일 나치의 선동가로 유대인 인종 청소를 부추겼던.
요제프 괴벨스.
히틀러와 함께 나치즘의 대미를 장식했던 그는
대중의 잠재의속 속에 내재한 편견/증오/공포를 극대화해 선전에 활용했다.
‘프로파간다와 가짜 뉴스의 기원을 찾아서’란 부제가 붙은 「요제프 괴벨스」의 저자 정철운은 이를 ‘호전적 애국주의’로 규정하며, 그에겐 인종주의와 결합한 국가사회주의로 대중을 선동하는 악마적 재능이 있었다고 한다.
자료화면이 남아있는 괴벨스의 총력전 연설.
https://www.youtube.com/watch?v=-Ew8rVQyND8
그의 의식 속에 대중은 개나 돼지였다.
빵과 서커스만 있으면 언제든지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는 미개인들이었다. (잘 포장한 선전으로) 옆구릴 찌르면 즉각 반응하는 꼭두각시들이었다.
또 다른 책 「괴벨스, 대중 선동의 심리학」에서 소개하고 있는 괴벨스의 어록.
“거짓에 대해 처음엔 부정하고 다음엔 의심한다. 그러나 계속되면 결국 믿게 된다.”
“거짓과 진실의 적절한 배합이 100%의 거짓보다 더 큰 효과를 낸다.”
“승리한 자는 진실 따위로 추궁당하지 않는다.”
“적에 맞서려면 무엇보다 한없는 증오를 활용해야 한다.”
자신의 말대로, 괴벨스에게 진실 따위는 중요하지 않았다. 중요한 것은 대중의 관심을 끌 수 있는 꼬투리였다. 작은 꼬투리라도 있으면(없으면 만들어서) 침소봉대해 불만과 분노를 유발하고 자신이 목적한 프레임을 만들어낼 수 있었으니까. 그렇게 ‘한 민족, 한 제국, 한 총통’을 외치는 자극적 선동에 의해 히틀러 유겐트가 조직되고, 위대한 아리안(게르만)이 주창된다. 그렇게 (폴란드 침공으로)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고, 600만이나 되는 유태인이 학살된다.
나치즘이 득세한 기간은 1933~1945까지 고작 12년. 그러나 그 짧은 기간에 뿜어졌던 광기는 인류역사에 두고두고 치욕으로 남았다. 그리고 그 배후에는 괴벨스와 같은 선동가가 있었고, 부화뇌동한 아리안이 있었다.
애써 눈과 귀를 닫아도 종종 부딪치는 세상 소식.
아름다운 것들만 보고 살아도 모자란데...
미어지는 가슴을 채플린의 <위대한 독재자> 연설 한 장면으로 달래본다.
https://www.youtube.com/watch?v=kPTvTnKqXRY
In this world there is a room for everyone and the good earth is rich and can provide for everyone.
Greed has poisoned man’s souls, (and) barricaded the world with hate.
We think too much and feel too little.
More than machinery we need humanity. More than cleverness we need kindness and gentleness.
...
The hate of men will pass.
Don’t give yourselves to these unnatural men, machine men with machine minds and machine hearts.
Let us all unite. Let us fight for a new world, a decent world that will give men a chance to 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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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913 팬미팅 관련 산뜻한 글로 한 주를 시작하려 했으나, 작업이 지지부진한 관계로 시답잖은 내용으로. ㅠ.ㅠ
괴벨스.. 인생 초년시절부터 남다른 자격지심과 열등감을 가지고 성장했던 그가 나치의 어마무시한 선동가가 된 스토리 또한 흥미로웠는데 이곳에서 괴벨스를 보게 되다니../ 저 기사 참.. 저런 프레임을 만들어서 무얼 부추기려는지.. 안그래도 요즘 온통 언론과 정치판의 프레임,프레임,에 갇힌채 살고있는 우리들 모습이 답답할 때가 많은데.. 심장이 죄여오네요. ㅠㅠ ...../ '대중 선동의 심리학' 책을 저도 보았습니다. - 거짓에 대해 처음엔 부정하고 다음엔 의심한다. 그러나 계속되면 결국 믿게 된다 - 이 말은 실제로 괴벨스가 한 말은 아니라네요.
언론인의 글은 '사실'이 아닌 '진실'을 밝히는 글을 써야 맞는거 아닌가..하는 생각을 아침부터 해봅니다.
(줌 미팅에 참여 하셨던가요?? 모르고 지나갔나보네요.. ㅠㅠ 그 글 또한 기다려봅니다.)
교활한 프레임이 판치는 세상에서 중심잡고 살기 참 쉽지 않네요.
이런 글... 좋은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