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 화곡동 팅커벨 입양센터에 대학생 두 팀이 찾아와서 한국의 유기동물 문제에 대해 인터뷰를 하고 싶다고 해서 응해드렸습니다.
한 팀은 서울과학기술대에서 IT 전공하는 학생들인데 영상 취재를 하고 싶다고 해서 왔고 또 한 명은 미국 하버드대학생이었습니다.
최근 들어 팅커벨프로젝트에는 이렇게 대학생들이 유기동물 문제에 관심을 갖고 많이 찾아오고 인터뷰를 하곤 하는데요,
그제 인터뷰 한 학생 중 미국 하버드대학교(언론정보학 전공)에 다니는 정서영 학생은 본인이 이번에 한국에 와서 관심을 갖고 취재한 유기동물에 관련된 이야기를 재학중인 하버드대학교 학보에 원고를 보낼 예정이라고 합니다.
팅커벨프로젝트 설립 과정, 구조에서 입양에 이르기까지의 팅커벨 생명구호시스템 등 여러가지 조목조목 인터뷰에 응해드렸고,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이메일로 추가로 문의를 하라고 했더니 우리 팅커벨 자원봉사자들에게 궁금한 것이 있어 몇 가지 물어보고 싶다고 합니다.
괜찮으시다면 우리 회원님들 중에 꼭 팅커벨입양센터 봉사를 하러 오는 것이 아니고 인근 보호소 등에 자원봉사를 하시더라도 아래 덧글로 응답을 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하버드대 학보에 실릴 지도 모를 이 기사의 내용이 더욱 알차고 풍부해질 수 있도록 협조 부탁드려요 ~
■ 추가 질문 내용
① 처음 유기동물 자원봉사를 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② 유기동물 자원봉사를 하면서 느낀 점은 무엇인가요?
③ 반려동물을 입양하려는 주위 지인 분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해주세요.
위 세 가지 질문 내용에 대해 본인의 생각을 소신껏 아래 덧글로 남겨주시면 됩니다. 가능하면 인터뷰이에 대한 최소한의 기본정보를 제공하는 차원에서 ' 나이, 성별, 직업, 사는 곳 ' 등에 대해서 글머리에 써주시면 더 좋겠습니다.
예 : 47세, 여자, 주부, 부산. ...
① 답변....
② 답변....
③ 답변....
이런 식으로 덧글 달아주시면 됩니다.
입양센터 자원봉사자들이 산책봉사하며 찍은 사진.
첫댓글 나비의 작은 날개짓이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세상의 큰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듯이..
팅커벨 회원님들의 성의있는 답글 하나가 동물보호의 기적을 만들 수 있습니다.
쑥스러워 마사고 그냥 느낀대로 써주시면 됩니다. 많이 도움 주세요 ~
팅커벨이 자랑스럽스럽습니다~~^^
저녁에 저는 올릴께요~~
팅커벨 파이팅!!^^
안녕하세요. 정서영입니다. 저는 Harvard Extension School에서 Journalism을 전공하고있는 학생입니다. 제가 관심을 가졌던 동물보호와 유기견입양에 대해 말씀 들을 수 있어서 느낀 것도, 생각한 것도 많은 시간이었습니다. 정말 감사드리고, 또 팅커벨프로젝트의 모든 분들 존경합니다.
'특집기사'라는 제목의 수업을 듣고 있는데, 이 수업의 가장 큰 프로젝트인 Final 기사로 한 '생명을 살리는 손길, 유기견 입양'에 대해 기사를 쓰게 되었습니다. 저희는 학기 중에 쓴 기사를 잡지나 신문에 기고하는데, 그 중 학교에서 발행하는 Charles River Review에도 내 볼 생각입니다. ^^ 이야기 잘 해주신 황대표님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반갑습니다~^^ 계획하신대로 잘 진행되길 빕니다^^
제가 먼저 한 번 써보겠습니다. (2012년 4월.. 3년 전에 처음 유기동물 봉사활동을 했을 때의 관점에서)
인터뷰이(응답자) 정보 : 47세, 남자, 서울, 퍼스널트레이너
1) 흰돌이와 흰순이라는 두 유기견 강아지를 서울 이태원의 유기견 거리입양캠페인장에서 입양을 했는데, 그 때 그곳에서 자원봉사하시던 분들이 참 고맙고, 수고를 많이하신다는 생각이 들어서 저도 입양자가 아닌 봉사자의 입장에서 유기견 입양캠페인을 돕고 싶어서 봉사했습니다.
2) 입양하지 않으면 안락사가 될 수 밖에 없는 유기견들에게 새 주인을 찾아주므로써 소중한 한 생명을 살릴수 있었다는 보람과 가치를 느꼈습니다. 한 아이 한 아이 입양갈 때 마다 얼마나 가슴이 뭉클했는 지 모릅니다. 그 후로 짬나는대로 유기견 거리 입양캠페인 봉사, 유기견 보호소 봉사를 다녔습니다.
3) 반려동물을 입양할 때는 15년 ~ 20년 정도의 긴 시간 동안 함께 동반을 할 생명을 가족으로 맞이한다는 생각으로 책임감을 갖고 입양을 해주셨으면 합니다. 단순히 불쌍하다고 동정심만으로 입양하거나 마트에서 물건 사듯이 즉흥적으로 입양해서는 안됩니다.
21.직장인.경기도.여
1) 반려동물을 키우고 당시 19살에 학교 과제를 통하여 유기동물을 처음 접하게 되었고. 각 사연이 너무 마음이 와닿아서 처음으로 유기동물을어린 나지만 할수있는대로 도와주고 싶다는 마음이 생겨 그계기로 봉사를 하게되었다.
2) 처음 봉사한 느낌은 말로 표현을 할수없을정도로 안타까웠고 버린 전주인의 생각도 다시 하게되었다. 활짝웃고 한 아이도있고. 마음을 닫아버린 아이도 있고 .. 얼마나 믿고 의지했는데 한순간 버려지는
아이들을 보면서 주인은 아니지만 미안하다고 생각이드는 순간이었다.
3)반려동물 악세사리나 외로움 달램용이 아닙니다. 한번의 생명은 끝까지 책임졌으면 좋겠습니다.
31세/여자/서울/직장인
1) 동물을 어렸을때부터 원체 좋아해서 동물이 나오는 프로들을 거의 섭렵했었지요^^그 와중에 유기견에 대한 얘기가 나오고 버림받은 개들이 한 곳에 모인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그리고 너무나 열악한 환경에서 외로움과 두려움에 떠는 그들을 보니 꼭 방문해서 작은 도움이라도 주고 싶었고 그 마음을 내내 가지고 있다가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2) 사실 유기견 관련 봉사활동을 하다보면 보람을 느낄때보다 슬프고 죄스러운때가 더 많습니다. 이렇게라도 인간이 한 잘못을 갚을수 있어 다행이란 생각이 가장 많이 들었습니다.사람에게 학대, 버림받고도 제가 내민 손을 반가워하는 유기견들을 보면
항상 속으로 기도하고 속삭여 줍니다. 니가 잘못해서 여기에 있는 것이 아니라고, 니 잘못으로 인해 주인이 널 때린것이 아니라고, 니가 미워서 주인이 너를 놔두고 간게 아니라고.. 그리고 남은 생은 꼭 사랑받으면서 행복하게 살수있을거라고 아프지말라고 계속 되뇌어 줍니다.
3) 입양을 생각하는것 자체가 정말 아름다운 일입니다. 애견샵에 가서 이쁘다고 덥석 개를 '구입'하지 마세요 시간과 노력이 많이 걸리더라도 꼭 입양하세요 유기됐던 아이들은 오히려 눈치가 빨라 영리하고 바깥생활 경험덕에 건강합니다. 하지만 입양한 아이가 아프면 꼭 병원에 데려가 주세요 그리고 반려견의 평생을 책임져 주세요 반려견에게는 당신이 세상의
전부입니다
21세/여자/대학생/서울
1. 어렸을 때는 부모님의 반대로 키울 수 없는 사정에 강아지를 키우는 것이 저의 로망이 되었습니다. 그러다 한 살, 두 살 나이를 먹으면서 강아지공장(좀 잔인한 표현이지만 새끼빼는 공장)이나 유기견 등에 대한 기사들을 접하게 되면서 '내가 알고있는 사랑받아 이쁘고 행복한 강아지는 극히 일부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경제적으로 풍족하지 못한 그때 당시의 제가 할수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 생각을 하다가 유기견 봉사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행동하게 되었습니다.
2. 사실 저는 유기견에 대해 편견이 있었습니다. '유기견은 작게는 피부병이라던가 크게는 장애를 가진 어딘가 아프고 문제가 있을 것이다.' 라는 편견입니다. 하지만 제가 봉사를 다니면서 그 편견이 깨지게 되었는데 정말 문제가 없는 아이인데도 유기견 센터에서 새 주인을 기다리며 사랑을 갈구하고있는 생명들이 태반이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봉사를 다니면서 본 유기견들이 모두 아픈곳이 없는 강아지라고는 할 수 없지만 또 그들은 이미 정신적인 아픔이 있는 생명이지만 그래도 봉사를 다니기 전 저의 생각에 대해 충격받고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3. 강아지를 분양받는데 유기견은 좀 꺼려지신다는거 충분히 이해합니다. 꼭 유기견을 입양해달라고 부탁하지 않을테니 어떤 아이를 데려오시든 제발 책임을 가져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강아지는 첫주인을 평생 따르며 잊지 못한다고 합니다. 그들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당신이 분양받을 사랑스러울 생명이 주인을 기다리며 울고있을 불쌍한 생명이 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19세/남자/고등학생/부산
(저는 1.2번 질문은 매주 유기견봉사 활동을 하는 아들의 생각을 적고~~3번 질문은 제생각을 올렸습니다)
1)초등학교1학년때..지금은 별이된 예삐라는 요키를 동생처럼..친구처럼..가족으로 지내게되면서....유기동물에 대한 관심도 깊어지게되었고..장래희망도 동물을 보호하는 사람이되고싶었습니다..
중학교2학년때 어머니의 권유로 매주 토요일은 시보호에서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2) 처음엔 어머니의 권유로 시작하였지만... 매주 시보호소 아이들을 만날때마다..제가 봉사를 해서 얻는뿌듯함보다...아이들과 함께 하면서...오히려 제가 아이들때문에 힘을 얻고 힐링을 하고 간다는걸 알게되었습니다..
왜냐하면...아이들 하나하나~~사람들에게 소외되고 외면당하고 아픈상처를 갖고..이곳 보호소까지 왔지만.....누구하나 희망의 끈을 놓지않고 가족을기다리고..봉사자들을 기다리는.. 아이들을 보면서....이끈을 놓지말아야 되겠다는 절실한 마음도 깊어갔습니다..
3)반려동물을 입양해서 돌봄에 있어서는
누구나~시행착오는 일어날수있습니다..
그러나 ..그 시행착오를 잘 극복해 나갈수있는 자신이 확고할때...입양을 결정하셨음 좋겠습니다..생명이 있는 아이들을...단순호기심이나 즉흥심으로 물건구입하듯..아이를 들이는건 절대~있어서는 안됩니다...이 아이들에게도 감정이있고 생각이 있고..상처주면 상처받는..우리인간이랑 똑같은 생명체 이기때문입니다..
49세.여자.개인사업.부산
1. 단체에 가입을 해서 피드백을 주고받으면서 자연스럽게 참여하게 된것 같습니다
2. 몇군데 제외하고는 너무 열악합니다. 그래도 조금씩이나마 개선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50년후에는 어느정도 선진국화되길 바라며 참여하고 있습니다
3. 생명을 입양하는 일이니 끝까지 책임지시길 강력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 모든 분들의 생각을 잘 담았습니다. 시간 내서 이렇게 좋은 말씀 전해주셔서 고맙습니다. 12월에 기사 들고 또 소식 전하겠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