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3월 16일 고향인 전북 익산에서 제2차 반창회 모임을 갖기로 한 날이다. 동창생 중에서 국회의원 출마하기 위하여 국민 여론에 의한 공천으로 공천여부가 결정되는 동창생의 중요한 결정이 있는 날이기도 하다. 기왕이면 고교 동창생이 원하는 공천을 받아서 국회의원에도 당선 되었으면 좋겠다. 오후 2시경, 재경지역 동창회장을 양재역 부근에서 만나서 전 서울지역 소방 본부장 동창생 과 함께 체어맨 이라는 고급 승용차를 타고, 고향 익산을 향하여 달렸다.
3사람의 성격도 비슷하고 마음도 잘 맞았다. 고속도로를 달리다가 대전지역의 탄천휴게소를 들려서 커피 한잔씩 과 호두과자 빵을 간식으로 먹고 달렸는데 출발하여 2시간 여만에 익산 톨게이트에 진입하여 모임 약속시간보다 1시간 이상 여유가 있었다. 잠시 시간을 보낼 겸 원불교 신자는 아니지만 본당에 들려서 넓은 원불교 성전을 둘러 보았다. 둘러 보는 동안 천주교에서 수녀 와 같은 검정색 치마 저고리를 입은 정녀님들의 모습도 보았고, 일반 성도들도 우리들 과 마주 쳤을 때, 양손을 모아서 인사를 할 때에는 원불교 신자가 아니어서 조금은 쑥스럽기도 하였다.
익산에서 식사모임 장소에 도착하니, 먼저 도착한 동창생이 차 파킹할 장소를 안내해 주어서 고마웠다. 익산시의 조그마한 식당인데 한식집으로 타지역 사람들이 음식맛이 좋아 즐겨 찾는 장소이기도 하다고 한다. 특별히 눈에 들어 오는 음식은 바다가 있는 군산에서 가까웁기 때문에 게장이 맛있게 보였고, 바다 굴을 무채와 고추장으로 머무린 굴생채 그리고 묵은 김치를 살믄 김치찌게가 특별한 맛이었다.
참석인원은 16명으로 국회의원 공천준비 중인 동창생 사무실에 들렸다가 오는 동창도 있었고, 공천준비에 너무 바쁘기 때문에 공천을 받은 후에 들리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에 차후 만나 보아야 겠다고 생각을 하였다. 지난 1차 반창회에 이어서 이번에도 고향지역의 왕태형동창 과 문남섭동창이 참석 독려을 하여 군산지역에서 3명이 신규 참석하였고, 서울 과 수도권에서 각자 사정에 의하여 불참하는 동창도 있었지만, 마음만은 함께 하였으리라 생각된다.
군산지역에서 신규 참석한 어느 동창은 회복하기 어렵다는 암종류의 중병에 걸렸었지만 잘 극복한 동창생이 있어서 불행 중 다행이다는 격려의 박수를 받기도 하였다. 나이가 들면, 아프기 마련인데 아픈 중병을 초기에 발견하여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하여야 겠다. 인간은 병에 걸리게 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하여 노력하다가 극복하면 보다 오래 살 수 있고, 그렇지 못하면 인생이 끝나는 것이다. 참석한다고 하였다가 갑작스러운 개인 사정상 참석하지 못 한 동창도 있었다.
고교 반창회를 고향지역에서 계최할 수 있는 것은 고향지역에서 생활하고 은퇴한 훌륭하고 열성적인 동창들의 적극적인 노력의 결과이다. 고교를 졸업한지 45년쯤 지난 동창생들의 연락처를 확인하여 맨투맨식으로 전화 연락하고, 물어서 참석토록 노력한 결과물이라고 볼 수 있다. 본인의 전화 사용료를 부담하며 참석할 동창생들의 모임당일 사정등을 파악하고, 모임장소 예약등을 하여야 하는 등 동지애 없이는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그렇게 수고를 해 준 고향지역의 동창생들이 정말 고맙다.
아쉬운 점은 학창시절에 모범생이었던 일부 동창생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 것이다. 학창시절의 절친하였던 동창생들의 변한 모습들이 궁굼할 텐데, 참석하지 못하는 동창들의 마음은 동창생들의 안부가 궁굼하지 않을 정도로 바쁘거나, 급한 사정이 갑자기 생겨서 일 수도 있고, 여유가 없어서 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다음 모임 때에는 보다 많은 동창생들이 참석하였으면 좋겠다. 기왕이면 움직일 수 있을 때, 많은 동창생들이 참석하여 술 한잔 기울이며 흘러 간 학창시절의 정담을 나누어 볼 수 있기를 기대 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