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어둠의 이 슬픔』(김영수 작사/작곡)은 1986년 제7회 MBC
강변가요제에 출전한 "3인조 혼성 트리오" 《도시의 그림자》가
불러 금상 및 가창상을 수상 (受賞)한 곡입니다.
「김화란」, 낯선 이름이지만 『이 어둠의 이 슬픔』을 부른
《도시의 그림자》의 '여성 보컬리스트' 라고 하면 상황이 달라집니다.
우리나라에도 이렇게 위대한 "디바(Diva 뛰어난 여성 보컬)"가
있었다는 것은 국내 연예계 활성화의 '동기부여'가 될 수 있는 기회가
왔다는 현 상황을 말해 준다고 이해하면 될 듯싶습니다.
《도시의 그림자》는 데뷔 한지 2년이 흐른 1988년에 '지구 레코드'
에서 첫 독집 앨범을 발표했지만, 부모의 반대가 심했던 「김화란」은
가수 활동을 지속하지 못하고 외국으로 유학(留學)을 떠났습니다.
『이 어둠의 이 슬픔』은 은유(隱喩)와 비유(比喩)가 멋지게 이어지는
노랫말과 유려(流麗)한 '멜로디'가 잘 어우러집니다.
여기에 「김화란」의 탁월한 가창력 까지 빛을 발해 명곡으로 인정
받았습니다. 흑인 음악에 대한 개념 조차 희박 했던 1980년대 중후반,
'리듬 앤 블루스(R&B)'를 기반으로 만든 『이 어둠의 이 슬픔』으로
음악성을 인정받은《도시의 그림자》는 대중적으로는 큰 인기를
누리지는 못했습니다.
특히 「김화란」은 가수 활동을 반대했던 부모 때문에 이 앨범을
발표한 후 외국으로 유학을 떠나면서 대중의 기억에서 잊혀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녀가 노래한 『이 어둠의 이 슬픔』은
1990년대 이후 발매한 수많은 "7080 히트곡 모음CD" 에 다시
수록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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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지는 듯 흔들리는 도시의 가로등
가슴에 흐르는 너 나의 슬픔이
한 조각 슬픈 노래 소리로
어둠에 흩어져 가네~~~
허공을 가득 메운 눈물 같은 네온 등
이슬에 흐려지는 그대의 눈빛이
한 조각 어두운 바람 소리로
한없이 깊어 만 가네~~~
돌아선 그대 다시 한 번 말을 해주오
오직 나 만을 사랑했다고~~
떠나는 그대 다시 한 번 고백해주오
나 그대 만을 사랑했다고
불빛에 머문 젖은 나의 눈빛
허공 속에 뿌려 버리고
가슴을 태운 이 어둠에 상심(傷心)
허무한 사연 이어라..
어두워진 방안에 누워 창밖을 봐요
바람결에 사라지는 그대의 그 뒷모습
우~~사랑 이별 슬픔은
한없이 흘러 만 가네..
돌아선 그대 다시 한 번 말을 해주오
오직 나 만을 사랑했다고~~
떠나는 그대 다시 한 번 고백해주오
나 그대 만을 사랑했다고~~
불빛에 머문 젖은 나의 눈빛
허공 속에 뿌려 버리고
가슴을 태운 이 어둠에 상심(傷心)
허무한 사연 이어라
허무한 사연 이어라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