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녀 농군』(작사 황우루, 작곡 이철혁)은 1968년 「최정자」가
발표하면서 인기 정상의 민요 가수로 발돋움하게 됩니다.
이 곡은 어려운 처지에서도 큰 생활력을 발휘하는 한국의 여성 상
(女性 像)을 반영한 곡으로 1960년대 말 어려운 경제 환경 속에서
생활 전선(生活 戰線)에 뛰어들어 가족을 부양하던 많은 여성들에
힘을 주던 곡이기도 한데, 고향을 버리고 농촌을 떠나 돈을 벌기 위해
도회지로 떠나온 많은 여성들의 마음에 한편 위안도 주고 또 한편
으로는 향수(鄕愁)를 안겨주던 곡이기도 했습니다.
"청음(淸音)의 꾀꼬리 목소리"라는 소리를 들었던 가수 「최정자」
(1944년생)는 1964년 데뷔하여 1960년대 말과 1970년대 초를 풍미한
가수지만, 가요계에서는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고 있는데, 그것은
아마도 일찍 가요계를 떠나 미국으로 이민을 갔기 때문 이기도 합니다.
<인천 아이러브색소폰 대표 윤양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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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 어머니 내 모시고
살아가는 세상인데
이 몸이 처녀라고
이 몸이 처녀라고
남자 일을 못 하나요
소 몰고 논 밭으로
이랴 어서 가자
해 뜨는 저 벌판에
이랴 어서 가자
밭 갈이 가자
홀로 계신 우리 엄마
내 모시고 사는 세상
이 몸이 여자라고
이 몸이 여자라고
남자 일을 못 하나요
꼴 망태 등에 메고
이랴 어서 가자
해 뜨는 저 벌판에
이랴 어서 가자
밭 갈이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