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제품(패키징) 생산 및 반도체 재료(반도체 식각공정용 실리콘 Part)제품의 생산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는 하나마이크론이 인적분할을 실시한다고 합니다.
인적분할은 기존회사의 주주들이 지분율에 따라 새롭게 만들어지는 회사의 지분을 나눠갖는 것을 의미합니다.
공시에 따르면 하나마이크론은 투자회사 겸 지주사 역할을 맡을 하나반도체홀딩스(가칭)와 기존 반도체 후공정 사업을 담당할 하나마이크론으로 나눈다고 합니다.
이에 주주들은 존속회사 0.3252701주, 신설회사 0.6747299주의 비율로 주식을 배분 받게 됩니다.
분할 후 하나반도체홀딩스는 신설 하나마이크론 지분 확보를 위해 공개매수 형식의 현물출자 유상증자에 나선다고 합니다.
유상증자 신주 발행가액이 낮게 책정될 경우 주가가 추가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어, 하나마이크론 주주들 사이에선 가만히 둬도 되는 기업을 쪼갠 후, 다시 유상증자까지 진행하면서 주가를 흔드는 이유에 대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는 중입니다.
참고로 최소 30%의 지분을 확보해야 하나마이크론을 종속회사로 둘 수 있기에 이를 진행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해당 소식이 전해지면서 하나마이크론의 주가는 급락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끝으로 하나마이크론은 자회사인 하나머티리얼즈 투자부문과의 분할합병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중이라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과연 기업을 쪼갤 필요성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인적분할, 물적분할 등 기업을 쪼개는 착하디착한 녀석들을 보면 업종 전문화, 지배 구조 개선, 재무 상태 개선, 기업가치 재평가와 주주가치 제고 그리고 유동성 강화 등 좋은 말은 다 끌어와서 갖다 붙이죠.
근데 미국에 상장된 기업들을 보면 애플은 애플이고, 테슬라는 테슬라입니다.
무슨 바이오, 머트리얼즈, 화학 등으로 쪼개져 있지는 않죠.
기업을 쪼갠 후, 주식이 꾸준히 우상향했던 기업을 잘 못 봤기에 과연 인적분할이 주주들에게 도움이 되는 게 맞는지에 대한 의문이 들기는 합니다.